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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13 학교요? 교장하기 나름이에요~ 1

6.2 지방선거가 있은 지 한 달이 넘었다.
표심을 위한 선거공략이든, 진심을 담은 선거공략이든 당선자들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4년간 고군분투할 것이다.
그럴 거라 믿고, 그렇게 믿고 싶고, 그래야 할 것이다.







지역의 발전은 지방자치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어간다.

그렇다면 학교는? 당연히 교장이다.

문득 서울 Y중학교의 특별한 날이 떠올랐다.
그 날은 바로 10월 24일, 애플데이(Apple Day 화해의날)이다.
이날만큼은 오해도 풀고, 사소한 일을 이른 고자질쟁이가 될까봐
선생님께 하지 못했던 말도 속 시원히 털어놓는다. 




미안하day 사과한day 고맙day
Y중학교는 10월 한 달을 '미.사.고. = 미안하데이, 사과한데이, 고맙데이'로 정했다.
'미안하day'에는 사과하고 싶은 사람이 편지를 학교 홈페이지에 올리고,
'사과한day'에는 각 학교 Peace Maker가 그 편지를 사과와 함께 전달하며,
사과편지를 받은 사람이 '고맙day'에 화해를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다시 홈페이지에 남기면서
작은 갈등이 큰 싸움으로 번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



Peace Maker의 집과 화분을 기억하세요
Peace Maker 프로그램은 Y중학교와 인근 학교가 연합하여 실시한 '학교폭력 예방활동'이다.
각 학교의 학생, 교사, 학부모를 피스메이커로 임명해 폭력없고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고자 했다.
이들은 학교폭력의 실태와 대처방법을 배우고,
흡연·폭력·금품갈취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학교 인근의 위험 지역을 지도에 표시하여
그 주변상가를 방문해 학교폭력의 실태를 알리고 학생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도움을 주도록 했다.
피스메이커의 집에는 청소년이 위험에 처했을 때 도움을 요청할 긴급연락처가 적힌 화분을 비치하여
학생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도움을 주었다.






4년 후, 그것은 없어졌다

4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미사고데이와 피스메이커가 존재할까?
씁쓸하지만, 지금은 '없다'.
하나의 이벤트처럼 교장이 바뀌고서 그것은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변화, 새로움도 좋지만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분명 시간이 필요하다.
시행착오도 겪어야 하고, 조금씩 보완해가기 위한 워밍업 시간이 필요하다.
좋은 것은 하나의 전통처럼 이어가면 좋으련만.
어떤 것이든 자신이 최초로 시작하길 원하는 걸까?

꼭 필요한 것인데 없는 것, 그것을 새롭게 시작하고
좋은 것은 더 좋게 변화시킬 수는 없는 것일까?
모두의 도움이 필요하긴 하지만 분명 지자체는 자치장하기 나름이고 학교는 교장하기 나름이다.



학교 조직은 꼬리잡기다
학교 조직은 꼬리잡기와 같다.
꼬리잡기 술래가 혼자서 아무리 움직여본들 전체를 움직이기는 어렵다.
하지만 꼬리잡기 맨 앞에 있는 사람이 움직이면 술래는 같이 움직일 수밖에 없다.

아무리 말해도 최종결정권을 가진 교장이 아니라고 하면 더딜 수밖에 없고,
교장이 바삐 움직이면 모든 사람들이 함께 신나는 곳이다.

학교요? 교장하기 나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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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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