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일리톨의 고향은 ‘꽃 피는’ 화학공장?
삶의 지혜와 감동 2010. 7. 24. 10:24먹는 것은 본능이지만 제대로 먹는 것은 기술이라고 한다. 내 아이에게 다른 그 무엇보다도 제대로 먹는 기술을 익히고 생활화 할 수 있도록 올바른 식문화를 남겨주고 싶은 게 부모들의 똑같은 마음이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자신감이 점점 없어져 가는 중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역시 보이는 유혹으로부터는 벗어날 수 있었지만 보이지 않는 유혹으로부터는 나도 모르게 스며들고 있었다.
나름 음식에 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자부했던 나도 이 책을 보면서 다시 한 번 경악하고 각성하는 계기가 됐다.
흔히 가공품의 성분표시에서나 볼 수 있는 첨가물 이름들, 그 첨가물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또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알기 힘든 게 사실이다. 저자는 이 다양한 첨가물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되어있다.
뇌를 공격하고 신경세포를 손상시키는 L-글루탐산나트륨, 아이들이 즐겨 먹는 햄·소시지에 주로 사용된다는 강력한 발암물질 아질산나트륨, ‘핵산’이라는 유독성 화학물질의 DNA가 숨어 있는 정제유·탈지대두·대두단백 등 모두 우리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저자는 경고한다. 이 외에도 오늘날 가공식품에 사용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천연향료, 천연색소 또한 ‘천연’이라는 가면을 쓴 채 우리의 몸에 상처를 내고 있었다.
“MSG 無첨가의 비밀…투명한 소주의 불투명한 첨가물…트랜스지방 0g 안전표시 아니에요”
‘천연’이면 괜찮겠지 했건만. 아뿔싸! 어디 그것뿐이랴. ‘트랜스지방 0g’, ‘MSG 無첨가’라는 표시도 믿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하며 오히려 2006년부터 시작된 식품완전표시제가 인공조미료를 둘러싼 '포우포드(사기식품)'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한다. 불완전한 식품완전표시제가 오히려 소비자의 눈을 어둡게 만들어버린 결과다.
읽다보면 먹을 것이 아무 것도 없을 것 같지만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들어가며 그동안 잘 못 알고 있었던 음식에 관한 내용들도 바로잡아 주고, 똑똑하게 선택하고 바르게 먹을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안내해준다.
“건강은 자연을 먹고 자란다”고 저자는 말한다. 21세기 ‘혼란의 식탁’이라는 현실에서 건전한 식품시장을 육성하기 위해 식품업계가 해야 할 일, 소비자가 해야 할 일 모두 자연을 거스르지 않아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 가족의 건강 파수꾼, 올바른 식생활!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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