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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2.16 글 짧게 쓸까, 길게 쓸까, 정답은? 1






글 제목이 우문이지요? 글쓰기에 정답이 있겠습니까. 하지만 이왕 펜을 든 이상 이야기를 나눌까 합니다.


촌철살인. 같은 주제로 글을 쓰더라도 가슴에 오랜 여운을 주는 굵고 짧은 글이 있는가 하면 횡설수설 주제를 벗어나 글을 위한 글의 무덤을 파는 긴 글들이 있습니다. 많은 블로거들이 글을 쓸 때 고민하는 것이 바로 글의 양인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다 보면 컵은 작은데 물이 넘쳐나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짧게 쓰면 선문답이요, 무성의하게 보일 수가 있습니다.

 

특히 요즘 같이 멀티글쓰기(사진, 동영상, 다이어그램 등) 시대에는 결국 편집의 묘를 살리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글도 빛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공개하지 않는 글들이야 상관없지만, 함께 글을 나누어 읽게 하고 싶을 때는, 자기가 쓴 글이 많이 노출되고 싶은 것은 당연지사. 결국 짧게 쓸 것 인가 길게 쓸 것 인가라는 물음은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블로그 글쓰기에 대해 생각을 나누어 볼까 합니다.

 

“ 짧게 쓸까, 길게 쓸까” 의 전제조건

 

1. 다른 사람들의 글을 많이 읽어 본다.

 

글쓰기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눌 때 가장 많이 예시 되는 사항입니다. 남의 글을 많이 읽어보아야 하는 중요성에 대해서는 매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왜 이 글이 베스트에 선정 되었을까(다음뷰 기준), 같은 주제를 다루었는데 이글은 인기도나 주목도가 떨어질까? 몇 차례 계속 질문을 던지고 글들을 읽어보면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1) 주제선정/이슈선점 (2) 정보의 희소성 (3)블로거의 지명도 (4) 정보의 현장성 (5)블로거 커뮤니티 (6) 체험의 글 (7)전문성

 

주목 받는 글들은, 중첩되는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 7가지 범주 안에 들어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짧게, 길게 글쓰기의 전제조건이기도 합니다. 이런 분류에 포함되는 블로거의 글들을 많이 읽다 보면 ‘나만의 글쓰기’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2. 신문(국내외)과 관심분야 정보의 글을 많이 읽는다.

 

노력하는 사람은 결국 길이 보이고 열립니다. 많은 정보를 먼저 읽고 해석하는 능력을 길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상의 자료축적과 정보를 찾아내는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고 준비해 둔다면 포스팅 할 때 남보다 빨리 정보를 분석할 수 있겠지요. 그러면 관심분야나 영역별 즐겨찾기 목록을 항상 업그레이드 시켜 놓아야 합니다.

 

우선 두 가지 전제조건을 일상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다음에는 실전입니다.

 

블로그에 글 쓰는 유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못 참겠다 ‘욱’형 : 사건이나, 사회적 이슈에 대해 참을 수 가 없습니다.^^ 즉각 대응해서 쓰는 유형입니다.

2. 한 우물 파기 : 사회적 이슈에 관계없이 관심분야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서 쓰는 유형

3. 따라 하기 : 가만히 있기는 그렇고, ‘욱’형을 따라 글을 통해 참여하는 유형입니다

 
보통 이 세 가지 패턴에 따라 대부분 블로거들이 글을 씁니다.

 

‘못 참겠다 욱하는’ 유형은 순발력과 사전 정보인지력, 발 빠름, 대처 능력이 뛰어난 블로거들 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감정만 실린 글은 자칫 감정으로 끝 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글을 올리기 전에 숨을 고를 필요가 있습니다. ‘한우물 파기’는 뚝심이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따라 하기 형’인데, 이 유형은 ‘욱’형보다 더 공감대를 형성시킬 수 있는 글을 쓸 수도 있습니다. 돌다리도 두들겨 가면서 이미 올라온 글들을 잘 분석해서 쓴다면 같은 주제라도 다른 관점으로 가지고 글을 쓸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냥 따라 하기 식 글들은 그냥 따라 하기로 그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세 가지 유형은 보통 대부분의 블로거들이 경계를 넘나들며 보여주고 있는 유형들입니다. 자 그러면 이제 어떻게 글을 쓸 것인가? 다시 본연의 ‘짧게 쓸 것인가 길게 쓸 것’인가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결국 글의 주제, 유형에 따라 글쓰기 패턴이 결정되고, 짧게 쓸 것인가, 길게 쓸 것인가가 결정됩니다. 짧은 글이라도 긴 여운을 남길 수 있는 글쓰기는 글의 설계에 있습니다. 전문적으로 글쓰기만 하는 사람들은 일단 제외시키겠습니다.

 

주제에 따라 텍스트만 쓰는 것이 더 강렬하게 메시지를 전달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텍스트 글쓰기는 글에 힘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상당 기간 글쓰기 연습이 필요합니다. 시간도 의외로 많이 걸립니다. 단순한 정보전달이 아니라 비평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이 사진과 동영상, 외부 참고 자료를 잘 배치해서 글을 쓰는 것입니다. 이런 글쓰기는 짧고 길고를 떠난 방점을 잘 찍어야 합니다. 타이틀, 사진캡션 등 표현하고자 하는 부분이 잘 드러나도록 배치시키는 편집자적인 시각이 필요합니다. 이런 글은 대부분 사람들이 끝가지 다 읽지 않습니다. 핵심적으로 노출된 부분만 읽거나 보게됩니다.

 

멀티글쓰기 시대에는 아무래도 텍스트보다는 이미지가 큰 영향을 미칩니다. 몇 백자의 글보다 사진 한 장이 주제를 더 어필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보다 텍스트 속의 진리 찾기를 좋아하는 분들은 사진만 만 땅 채워진 글들을 싫어하겠지만, 대세는 아무래도 멀티글쓰기 인 것 같습니다.

 

결국 “짧게와 길게”의 기준과 정답은 없습니다. 상황에 따라 긴 글이 설득력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짧게 쓰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길게 보는 측면에서 필요합니다. 왜냐면 특정 주제의 글이라도 이미 비슷비슷한 내용들이 중언 반복되어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차별적으로 핵심 사항만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기 필요합니다. 그 다음에 다른 사람의 포스트와 차별시키는 시점과 논점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글을 쓰고 나서 여러번 읽어 보고 고치는 일이, 자칫 우문이 될 수 있는 ‘짧게 쓸 것인가 길게 쓸 것인가’를 넘어서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고칠 수 있을 때가지 고쳐보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포스팅을 할 때마다 망설여질 때가 많습니다. 다시 말해 내가 쓴 글을 여러 번 읽지 않고 고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글들은 대부분 포스팅 한 다음 다시 읽어보면, 창피함까지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좌절 할 필요는 없습니다. 블로그의 글쓰기는 언제나 업그레이드(쓰고, 고치기) 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만의 글쓰기 해답은 “ 많이 읽고 고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에는 노출이겠지만, 이 부분은 많은 블로거들이 다룬 분야이기 때문에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새롭고 자극적이고 신선한 정보전달자가 될 것인가, 묵은 정보라도 재해석, 정보 해석자(창조자)가 될 것인가에 따라 글쓰기는 결국 많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블로그에서 글고치기는 최고의 글쓰기전략이다?

- 블로그의 글고치기 전략

블로그만의 글쓰기 장점은 과연 무엇일까요?
바로 진화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계속 업그레이드 되듯이
블로글를 통해 쓰여진 글(포스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오프라인에서의 글쓰기, 인쇄된 글은 실시간으로 수정할 수 가 없습니다.
블로그는 그렇지 않지요. 온라인으로 공유된 글들은
여러 사람의 지적과 의견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물론 대다수 블로그의
글이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속적으로 글을 쓰고 어느 정도 블로그공간에서
글 보내기(트랙백)를 통해 네티즌들에게 회자되는(읽혀지는) 글에 국한되어 있지만요.

 
사회적, 정치적 쟁점이나 흥미를 유발하거나 신선한 정보성 글은
어는 순간에 네티즌들에게 관심을 받게 되어, 많은 댓글이 붙습니다.
악펌 등 댓글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블로그들 중에는 글에 대해서

자세한 충고와 소중한 견해를 보내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글을 쓰다보면(포스트가 논문성 글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인 이상
오자에서부터 실수를 많이 할 수 있습니다. 완벽한 글쓰기는 처음부터 불가능하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여기 저기, 실수의 흔적들이 발견되기 시작합니다.
글을 쓴 당사자도 자기의 글을 여러 번 읽어보면 남부끄러울 때가 있으니까요.

 
블로그의 장점은 여기에서부터 발휘되기 시작됩니다.
의견을 받고, 자기 검열을 통해서 글을 바로 바로 수정해서
업그레이들 할 수 있으니까요. 출판물로 비교하면 개정판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집단창작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글을 쓰다가 미처 헤아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 더 전문적인 식견을 가지신 분의 도움도 받을 수 있고
같은 주제의 비슷한 글과 글을 엮어내어서(트랙백) 소개할 수도 있습니다.

 
사진이나, 만화,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한 시각매체도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그 폭이 일반 출판창작물하고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블로그의 올린 글은 완결형이 아니라 진행형입니다.

 
블로그에서 글을 잘쓰려면(잘 소통하려면) ‘ 글 고치기 전략’을 잘해야 합니다.
결국 블로그에서 글은 두 가지 전략이 필요합니다.

 

1. 진행형, 글 고치기 전략

 

- 의견을 받아서 수정, 보완을 지속적으로 한다.

- 글 보내기, 글 엮기 기능을 통해 집단창작의 가능성을 열어둔다

- 이웃들의 도움을 받는다(전문 분야)

 

2. 좋은 글을 만들어 내기 위한 글 고치기 전략

 

- 좋은 문장을 만들어 내기 위해 끊임없이 글을 줄이고 다듬는다.

 

*헤밍웨이는 글을 쓸 때 무려 수백 번씩이나 글을 고치고 다듬었다고 합니다.

 

*당송 8대가인 구양수는 자나 깨나 화장실에 갈 때나 자기가 쓴 글을 수없이 읽고

고쳤다고 합니다.구양수는 글 잘쓰는 비결을 세가지로 요약했습니다.

많이 읽고 많이 쓰고 생각하는 것

여기서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아는 말은 자신이 쓴 글을 거듭 읽으며

고치기를 게을리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글 고치기 전략’이라는 책을 펴낸 장하늘선생은 글쓰기의 제1원칙은

처음부터 잘 쓴 글은 없다, 잘 고친 글이 있을 뿐.’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별표 표시 글은 '장하늘의 글쓰기 전략(다산초당)'에서 발췌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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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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