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일년 365일 내내 '장애인의 날'이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자리이타. '남을 이롭게 함으로서 내가 이롭게 된다'라는 뜻입니다. 편견과 멸시가 아니라 더불어 함께 산다는 생각으로 장애인을 이롭게 하면 자신에게도 이로울 수 있습니다.그런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왜냐면 누구나 장애인이 될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한 여인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이름은 에이미 물린스. 미국에서 태어난 에이미는 태어날 때부터 신경섬유종증으로 인해 두 다리를 절단해야 했습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입니까. 신체뿐만 아니라 마음의 상처를 헤아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에이미는 좌절하지 않고, 의족을 착용 육상선수가 됩니다. 지금은 영화배우자 패션모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키는 캠페인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지요. 피플지가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여성 50인에 뽑히기도 했던 에이미. 의족을 하고 있지만, 자신은 의족에 따라 키가 커졌다, 작아졌다 할 수 있다며 신체적 편견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300명의 아이들에게 강연을 한적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6~8살이었고 어린이 박물관이었어요 저의 다리가 가득 담긴 가방을 가져왔지요. 여기 있는 것들과 비슷한 것들이었어요 저는 얘들이 보게 책상에 올려놓았어요. 제 경험상, 아이들은 자연적으로 호기심을 가지거든요 잘 모르고,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 낯선 것들에 대해서도요. 아이들이 그것들을 두려워하는 것은 학습때문이죠 어른들이 그렇게 행동하도록 영향을 주고, 자연스러운 호기심을 통제하려고 하고, 묻고 답할 때도 주도권도 빼앗으려 합니다. 어른들은 말 잘 듣는 아이를 원하니까요. 제가 오기 전 선생님이 장난꾸러기들을 불러놓고 이렇게 말씀하셨겠죠? "얘들아 다 괜찮은데 다리만 뚫어지게 보지는 말아라"

하지만, 쳐다보는 것이 핵심이에요. 제가 그곳에 간 이유죠. 아이들이 다리들을 봐주기를 바랐어요. 그래서 어른들에게 말씀드렸어요. 아이들이 2분동안만 어른 없이 들어오게 해달라고요 아이들만이요 문이 열렸고, 아이들이 제 의족이 있는 책상로 몰려왔지요. 의족을 콕콕찔러보고, 의족 발가락도 흔들더군요. 달리기 선수용 의족을 온몸으로 올라 타기도 했어요 어떻게 되는지 보려구요. 제가 말했어요. "얘들아, 자 들어봐-"난 오늘 아침에 집 한채를 뛰어 넘고 싶었어. 그냥 한 2~3층 정도 되는 집 말이지. 어떤 동물이나 영웅, 만화 캐릭터가 생각나니? 지금 생각나는 것 아무거나 나를 위해 어떤 다리를 만들어 주겠니?"

바로 "캥거루요!"라고 누군가 큰소리로 말했어요. "아니야.아니야! 개구리야!" "아니야! 고고 가제트야!" "아니야 아니야! 인크레더블(만화영화주인공)이라니까."제가 잘 모르는 것들도 말하더군요. 그리고나서 8세 된 한 아이가 이러는 거예요. "아니, 날아가는 것은 어때요?" 저와 거기 있던 모든 사람들이 "아~"라고 했어요. (웃음) 바로 이런 겁니다. 저는 처음에는 아이들에게 '장애'를 가진 한 여성이었지만 이제 인간의 신체적 잠재력을 뛰어넘는 사람이 된거죠. 대단한 능력을 가진 사람말이에요. 흥미롭죠.

11년 전 TED에서 저를 본 분도 계실 겁니다 그 동안 TED는 강연자와 청중 모두의 인생에 큰 변화를 줬어요. 저도 예외일 수 없겠죠. TED강연은 그 후 10년의 제 인생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 당시에, 제가 보여드렸던 의족은 놀랄만한 시도였었죠. 탄소섬유로 만든 고탄력 의족이었는데, 치타의 뒷다리에서 힌트를 얻은 만든거죠. 어제 이 무대에서 보셨을 수도 있겠네요진짜 같은 이 실리콘 다리들도요.

그 당시에 저에겐 아주 좋은 기회였어요. 기존의 의수족 전문가들이 아닌 혁신적인 사람들에게 그들의 재능을 과학과 예술에 접목시켜 의족 제작을 제안했죠.더 이상 형태, 기능, 아름다움이 별개로 구분하지 않고, 각각 다른 가치들을 부여하지도 않았어요. 저에게는 행운이었죠. 많은 사람들이 연락을 줬으니까요 그렇게 해서 그렇게 재미있는 여정이 TED 참가자들과 함께 시작되었죠. 치 피어맨씨가 오늘 여기 어딘가에서 강의를 듣고 계실 것 같은데요. 그녀는 ID 매거진의 편집자였었어요. 그녀 덕에 제가 커버스토리를 장식했지요.

이것이 제 여정의 놀라운 시작이었지요. 당시에 정말 재미있는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저는 굉장히 많은 강연 섭외를 받아 강연을 다녔죠. 전세계를 다니면서 이 치타다리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 했어요. 강연이 끝나면 사람들이 저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어요. 남자 여자 할 것 없이요. 대화는 이런식이었지요. "에이미, 당신은 정말 매력적이에요. 장애인 같지 않아요." (웃음) 저는 속으로 "이거 좋은데, 나도 내가 장애인으로 느껴지지 않아" 저는 이를 통해 새로운 주제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어요.미인은 어떻게 생긴건가? 섹시한 몸매란 무엇인가?그리고 정체성이라는 관점에서 장애를 갖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제 말은, 파멜라 앤더슨과 같은 사람은 저보다 몸에 많은 인공 물질을 가지고 있는데 아무도 장애인이라고 하지 않잖아요 (웃음)

이 잡지는 피터 사비에라는 그래픽 디자이너를 거쳐알렉산더 맥퀸이라는 패션디자이너에게, 그리고 닉 나이트라는 사진작가에 갔죠. 그들 역시 그 주제에 관심이 많았어요. TED 강연 3개월 후에, 전 비행기를 탔어요. 저의 첫번째 패션촬영을 위해 런던행 비행기를 탄거죠. 이 표지에 그때 사진이 있네요. 패션-능력자?그리고 3개월 이후에, 처음으로 알랙산더 맥퀸 패션쇼의 런웨이를 걸었답니다 애쉬 원목으로 만든 수공예 의족을 신었어요 의족인지는 아무도 몰랐죠. 다들 나무 부츠라고 생각했어요 사실 여기에 제가 가지고 나왔어요. 포도 덩굴 나무, 매그놀리아(목련속의 식물), 정말 대단하죠. 시는 매우 중요합니다. 무시되었던 평범한 사물이 시를 통해 예술의 영역에 들어섭니다. 시는 사람들이 두려워하던 대상을 변화시켜 관심을 불러 모으고 그 관심이 이어져서 결국 이해할 수 있게 하죠.

저는 이것을 제 경험을 통해 직접 배울 수 있었어요.아티스트 매튜 바니의 작품 "크리매스터 사이클"입니다 저에게 진정 가슴에 와 닿았던 것은 제 의족은 입을수 있는 조각품이라는 것이었죠. 그때부터, 인간적인 것만이 최고의 아름다움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그것만을 흉내내려는 욕망을 버렸어요. 저희 작품 중 사람들에게 유리다리로 알려진 것이 있는데, 사실 투명한 폴리우레탄으로 만든 거에요 주로 볼링공 재료로 쓰이죠 무거워요! 그리고 땅에 심어진 다리도 있어요. 안에는 감자뿌리가 자라고 위쪽으로는 비트뿌리가 있네요아주 예쁜 놋쇠발톱도 보이고요 자세히 잘 보이시죠다른 작품 중 하나는 반은 여성 반은 치타에요 운동선수로서의 제 인생에 대한 작은 경의를 표한거죠 분장을 하는데 14시간이나 걸렸어요 발을 가진 동물로 변신하는데 말이죠. 발톱과 살랑살랑 흔드는 꼬리도 있었죠. 도마뱀 같죠 (웃음) 또 우리가 함께 만들었던 다른 작품은 마치 해파리 다리 같군요. 역시 폴리우레탄이구요 이러한 다리를 만드는 유일한 목적은 본래의 개념들을 벗어나서, 감각을 깨우고 상상을 꽃피우는 것이죠 기발한 상상력 말입니다

오늘 의족을 12쌍도 넘게 가져왔어요 많은 분들이 저를 위해 만들어 주신거죠. 제 다리들은 각각 특색들을 가지고 있어요. 키도 바꿀 수 있어요. 저는 5가지의 키를 가지고 있답니다. (웃음) 오늘은 185cm 네요. 이 다리는 일년 전쯤 만든 건데요 잉글랜드의 도르셋 정형외과에서 주셨어요 제가 이 다리를 맨하튼 집으로 가져왔을 때 집에 돌아와 놀러나온 첫날 밤 아주 멋진 파티에 갔었죠. 저랑 몇년동안 알고 지낸 여자애가 있었는데, 제키를 176cm로 알고 있었거든요. 저를 보자마자 입 벌어져 놀라더라구요. 그리고는 "키가 왜 이리 커" 하더군요. 저도 "알아. 웃기지?"라고 했어요 하이힐 위에 하이힐을 또 신은 것 같았어요 문틀을 넘어다니는게 참 곤욕이었어요. 전 그것까지 생각하지 못했었거든요. 하지만 재미있었어요 그녀가 절 보면서 말했어요 "근데 에이미, 너무 불공평해" (웃음) (웃음) 믿기지 않지만, 그 친구는 진짜 그렇게 생각했었데요 자기 키를 원하는대로 바꾸는 것은 불공평하잖아요

그때 저는 깨달았습니다 이 사회에서 대화의 주제들이 본질적으로 바뀌었다는걸 말이죠. 과거 10년만 생각해 보십시오 더 이상 부족함을 극복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확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잠재력에 관해 이야기 합니다. 의수족은 이제 부족한 부분만을 채워주는 것이 아닙니다. 착용하는 사람이 그 공간에 자신이 원하는 무엇이든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상징합니다 결국 사회에서 장애인으로 여겨졌던 사람들이 이제는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건축가가 된 것입니다 끊임없이 정체성을 변화시키고 그들의 신체를 디자인하죠. 힘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제가 지금 이렇게 흥분하는 이유는 우리가 최신기술인 로봇공학과 생명공학을 고전적 시와 통합하므로서, 공동체적 인간애를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우리가 모든 가능성을 인간애 속에서 발견하길 원한다면,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가슴벅찬 용기와 그 아름다운 장애에 대해 기뻐해야 합니다. 세익스피어의 샤일록(베니스의상인의 등장인물)은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이 우리를 찌르면 어찌 피흘리지 않겠습니까? 당신이 우리를 간지럽히면 어찌 웃지 않겠습니까? 이것이 인간애 입니다. 모든 가능성이 인간애 속에 있고, 그것은 우리를 아릅답게 합니다. 감사합니다.(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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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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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 입니다. 지금은 장애인이 아니지만,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장애인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뜻을 담고 있습니다. 단순한 배려 차원이 아니라,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고 사회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요. 하지만 여전히 장애인들이 겪는 현실의 문턱은 높기만 합니다. 한국의 장애인 숫자는 300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숫자를 떠나서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의 벽을 무너뜨리고,  높은 문턱을 낮게 하는 관심과 실천이 필요합니다.


나도 장애인이다. 나의 부모, 친구, 형제 그 누구도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다면 시나브로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오해는 없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제도화된 장애인 정책이 제대로 실천되고 있는지 무늬뿐인 죽어 있는 법은 없는지, 살펴보고 개선할 필요가 있겠지요. 한 여고생(서울 은광여고 3학년 조수연)의 동영상에 담은 현장 르뽀(장애인 전용주차 구역 불법주차 실태)를 보시면서, 한국의 장애인 현실을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법을 지키는 것 또한 살아있는 교육이지요. 자라나는 아이들은 어른을 보고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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