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이는 가해자로 재판에 왔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삶이 망가진 것을 알면 누가 가해자라고 쉽사리 말하겠어요?
아이의
 잘못이 있다면 자존감을 잃어버린 겁니다. 그러니 스스로 자존감을 찾게 하는 처분을 내려야지요.

" 그러면서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렴. 자, 날 따라서 힘차게 외쳐 봐.… 나는
 세상에서 가장 멋지게 생겼다. 
나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나는 이 세상에 두려울 게 없다. 이 세상은 나
 혼자가 아니다"라고 A양에게 따뜻하게
말했다. 잠시 머뭇거리던 A양이 나직하게 "나는 세상에서…"라며 입을 뗐다. 그리고 판사를 따라 점점 더 크게 외쳤
다. A양은 "이 세상은 나 혼자가 아니다"고 외칠 때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법정에 있던 A양의 어머니도 울었고 재판
 진행을 돕던 참여관도, 법정 경위의 눈시울도 젖었다.

*출처: 경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