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에서 매주 일요일마다 선보이고 있는 <100년의 기업>. 오늘은 포르투갈 황제의 빵을 만들고 있는 제과 명가 '콘페이타리아 나시우날'이 소개되었다. 1829년에 만들어진 제과점. 182년의 역사를 가진 빵집. 볼루 헤이(Bolo Rei) 케익은 포르투갈인들이 가장 사랑하고 즐겨 먹는 빵이다. 황실에 빵을 공급하는 빵집을 떠나,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포르투갈인들은 이 빵을 먹는다. 방송을 보면서 18년 전 유럽을 방문했을 때 먹었던 볼루 헤이 케익의 기억이 새록새록 돋아났다. 머리보다 입속을 파고든다.



5대 째 가업을 이어온 제빵집을 보면서, 한결같은 맛을 이어오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했다. 그것은 바로 원칙. 100년이 넘게 이어 내려온 빵만들기 원칙과 여기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자부심. 최고의 빵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제빵집은 외부 투자자나 기업으로부터 인수제의를 숱하게 받았지만, 그 유혹을 떨치고 오직 많은 사람에게 좋은 빵을 제공한다는 원칙아래 그 장인의 손길과 맛길을 지키고 있다.


명품과 명품 기업은 하루 아침에 탄생되지 않는다. 빵뿐만 아니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최근 서울대 음대 교수의 폭행사건이 화제가 되었다. 그 교수는 도제식교육을 변명삼아 말했다. 18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빵집  '콘페이타리아 나시우날'도 제빵 기술도 도제식 교육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폭력이 도제식 교육이 될 수 없다. 포르투갈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변함없는 맛을 전수시키기 위해 이 빵집의 맛을 되살려 후배들에게 전수시키고 있는 것은 빵에 대한 애정이다. 여기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평생 직장이라는 것을 자랑으로 여긴다. 그 맛의 깊이를 100년이 넘게 간직하고 있는 것은 잘못된 원칙이 아니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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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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