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열심'의 부족이 문제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은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열심의 부족이 문제가 된 적은 거의 없는 듯합니다. 혹시 아이의 열심과 노력이 모자라 영어를 잘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부모로서 당신의 열의와 뒷바라지가 부족해 아이가 뛰어난 영어 실력을 갖지 못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오히려 열심과 열의는 넘치는데 방향이 엉뚱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닐까요?

 


 

165층 남쪽 면의 유리창을 닦기 위해 열심히 기어 올라갔는데

 

제가 대학 다닐 때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당신은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보다 훨씬 높은 320층짜리 사각 기둥 모양의 빌딩에서 유리창 닦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닦을 유리창은 빌딩의 165층 남쪽 면의 커다란 통유리창 10개입니다. 165층의 유리 외벽에 기어 올라가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 간식을 싸들고 일터로 나갑니다. 도착하자마자 남쪽 유리벽을 기어오르기 시작해 2시간 정도 땀을 뻘뻘 흘리며 고생한 끝에 드디어 165층에 도착했습니다. 밧줄에 매달려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일을 막 시작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유리벽 안쪽의 사무실에서 어떤 젊은 여성 하나가 다가오더니 당신에게 무언가를 말하려 합니다. 하지만 바람 소리가 워낙 시끄러워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왼쪽 귀를 손으로 틀어막고 오른쪽 귀를 유리창에 바싹 밀착시켜 들으려 해보지만 여전히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결국 그 여성은 종이에 무언가를 써서 당신에게 보여줍니다. 그 젊은 여성은 당신에게 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했던 것일까요?

 

"있잖아요, 오늘 닦을 유리창은 이쪽이 아니라 반대편이라는데요."

 

만일 당신이 그와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심정이 어떠했을까요? 십중팔구 황당하기도 하고 허탈하기도 했을 겁니다. 아래로 내려가 다시 반대편 유리벽을 타고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한숨이 저절로 나왔을 것 같고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살다 보면 별의별 일이 다 생기는 법이니 그 정도는 그냥 받아들여야 하겠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제 현실로 돌아옵니다. 당신은 지난 세월 동안 고층 빌딩의 유리벽을 오르듯이 정말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힘든 일도 있었고 고생도 좀 했지만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고 성취한 것도 꽤 있어 큰 아쉬움은 없습니다. 무엇보다 신념을 가지고 제대로 된 길을 걸어왔다고 믿기 때문에 나름대로 자부심도 느낍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어느 날 갑자기 고층 빌딩의 엉뚱한 면에 올라가 있던 유리창닦이처럼 당신이 본래 의도한 것과는 전혀 다른 곳에 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비싼 영어 사교육이나 조기 유학보다 더 좋은 방법

 

경제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사설 영어 유치원이나 조기 유학을 보내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슬퍼하거나 부러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런 곳에 보내면 영어는 어떻게든 해결될지 모르지만 부작용의 가능성도 만만치 않으니까요. 더군다나 무리해서 그런 곳에 보내 공부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도 아니고 반드시 좋은 결과를 보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사실은 비용도 훨씬 덜 들고 아이의 균형 잡힌 성장에도 바람직한 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그 방법이 대체 무엇이냐고요? 그것은 바로 제가 이 책에서 그 내용과 방법을 설명해온 영어책 읽기입니다. 영어 문제의 해결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자 유일한 방법이라는 영어책 다독입니다.

 


 

왜 최선의 방법이며 왜 유일한 방법인지 아십니까?

 

영어책 읽기가 왜 최선의 방법인지, 왜 유일한 방법인지 아십니까? 그 이유를 여러 가지로 설명할 수 있겠지만 제가 경험으로 아는 확실한 이유는 바로 영어책 읽기가 우리 아이들에게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가져다줄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언어적으로는 물론 정서적으로나 인지적으로도 우리 아이들의 성장과 발전을 가장 잘 도와줄 수 있는 책 읽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주 특별한 언어적 재능이나 끈기를 지닌 아이도 아니면서, 부모의 경제적 능력 덕분에 어릴 때부터 고비용의 영어 사교육을 받을 수 있는 아이도 아닌 평범한 다수의 보통 아이들이 영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실상의 유일무이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고광윤 (연세대 영문과 교수, <영어책 읽기의 힘> 저자)

 

 

 

 

"저는 이런 사람입니다"


(1) 별명: 병욱빠
(2) 네 아이의 아빠
(3) 영어책 읽기 전도사
(4) <영어책 읽기의 힘> 저자
(5) 모토: "다수 보통 아이들의 성공을 위하여"

 

 

 

1. 학력
•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대학원 (영어학 석사)
•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대학원 (언어학 박사)

 

2. 주요 경력
• 4명의 자녀를 키운 아빠
•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2004~현재)
• (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조기영어교육전공 주임교수
• (전)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초빙교수
• (전) 미국 국무성 초청 Fulbright Scholar (2010-2011, 2017-2018)
• 한국영어학학회 부설 한국코퍼스영어학연구소장 (2013-2017)
• (사)<지식과 희망 나눔>의 "아동영어교육 지식나눔축제" 기획자

3. 저서 및 논문
• The AntConc Book: 코퍼스 분석과 활용 완벽 가이드 (2019, 래러비)
• 영어책 읽기의 힘 (2020, 길벗)
• The Genitive in Deor (2001 Oxford University Press) 외 40여 편의 논문

 

4. 기타
• 우수 강의 교수 (연세대학교 2007, 2008, 2010, 2012)
• 최우수 강의 교수 (서울대학교 대학영어프로그램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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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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