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3.11.06 말을 위한 기도
  2. 2013.02.27 봄이 오면 나는
  3. 2013.01.02 새해의 기도

아침을 시작하여

하루를 마감하여 잠을 청하는 하루동안

우리는 무수한 말을 쏟아냅니다.

 

무심코 하는 말 한 마디가

누군가에게는 용기를, 기쁨을.

혹은 절망을,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이해인 수녀는 말하는 것을 '씨를 뿌리는 것'에

비유하였습니다.

 

나는 오늘 어떤 말의 씨를 뿌렸을까요?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수없이 뿌려놓은 말의 씨들이

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었을까 조용히 헤아려 볼 때가 있습니다.

 

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

그 어디선가 뿌리를 내렸을지모른다고 생각하면 왠지 두렵습니다.

 

 

 

더러는 허공으로 사라지고좋은 열매를

또는 언짢은 열매를맺기도 했을 언어의 나무.

 

내가 지닌 언어의 나무에도 멀고 가까운 이웃들이 주고 간

크고 작은 말의 열매들이주렁주렁 달렸습니다.

 

둥근 것 모난 것 밝은 것 어두운 것 향기로운 것

그 주인은 잊었어도말은 죽지 않고 살아서 나와 함께 머뭅니다.

 

살아있는 동안 참 많은 것도 같고 적은 것도 같고

그러나 말이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세상살이

매일매일 돌같이 차고단단한 결심을 해도

슬기로운 말의 주인이 되기는 얼마나 어려운지.

 

하나의 말을 잘 탄생시키기 위하여

헤프지 않으면서 풍부하고 경박하지 않으면서

유쾌하고과장하지 않으면서 품위 있는한마디의 말을 위해때로는

진통 겪는 어둠의순간을 이겨내게 하소서.

 

 

 

 

내가 이웃에게 말을 할 때에는 하찮은 농담이라도

함부로 지껄이지 않게 도와 주시어

좀더 겸허하게 좀더 인내롭고좀더 분별 있는 사랑의 말을 하게 하소서.

 

나만의 새로운 마음, 깨어 있는 마음 그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내 언어의 집을 짓게 하시어해처럼 환히 빛나는 삶을

노래처럼 즐거운 삶을당신의 은총 속에이어가게 하소서.

 


 

 

제31차 지역사회교육포럼

- 우리말의 위기와 희망 -

 

2013. 11. 08 (금) 13:30~17:00

한국언론진흥재단 20층 국제회의장

소통, 대화, 말에 관심 있으신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바랍니다.

 

문의: 이선애 부장, 최다은 간사

02-424-8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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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나는

활짝 피어나기 전에 조금씩 고운 기침을 하는

꽃나무들 옆에서 덩달아 봄앓이를 하고 싶다.

 

살아 있음의 향기를

온몸으로 피워 올리는 꽃나무와 함께

나도 기쁨의 잔기침을 하며 조용히 깨어나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매일 새소리를 듣고 싶다.

산에서 바다에서 정원에서

고운 목청 돋우는 새들의 지저귐으로

 

봄을 제일 먼저 느끼게 되는 나는

바쁘고 힘든 삶의 무게에도

짓눌리지 않고 가볍게 날아다닐 수 있는

자유의 은빛 날개 하나 내 영혼에 달아주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조금은 들뜨게 되는 마음도 너무 걱정하지 말고

더욱 기쁘고 명랑하게 노래하는 새가 되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유리창을 맑게 닦아

하늘과 나무와 연못이 잘 보이게 하고

또 하나의 창문을 마음에 달고 싶다 .

 

 

 

- 이해인 '고운 새는 어디에 숨었을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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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는

 

내 마음을 깨끗하게 하소서

 

그동안 쌓인 추한 마음 모두 덮어 버리고

 

이제는 하얀 눈처럼 깨끗하게 하소서.

 

 

 

2월에는

 

내 마음에 꿈이 싹트게 하소서

 

하얀 백지에 내 아름다운 꿈이

 

또렷이 그려지게 하소서.

 

 

 

3월에는

 

내 마음에 믿음이 찾아오게 하소서.

 

의심을 버리고 믿음을 가짐으로

 

삶에 대한 기쁨과 확신이 있게 하소서.

 

 

 

 

4월에는

 

내 마음이 성실의 의미를 알게 하소서.

 

작은 일 작은 한 시간이 우리 인생을 결정하는

 

기회임을 알게 하소서.

 

 

 

 

5월에는

 

내 마음이 사랑으로 설레게 하소서.

 

우리 삶의 아름다움은 사랑 안에 있음을 알고

 

사랑으로 가슴이 물들게 하소서.

 

 

 

 

6월에는

 

내 마음이 겸손하게 하소서

 

남을 귀히 여기고 자랑과 교만에서

 

내 마음이 멀어지게 하소서.

 

 

 

 

7월에는

 

내 마음이 인내의 가치를 알게 하소서.

 

어려움을 참고 오랜 기다림이 없는 열매는

 

좋은 열매가 아님을 알게 하소서.

 

 

 

 

8월에는

 

내 마음에 쉼을 주시옵소서

 

건강을 지키고 나와 남을 여유있게 볼 수 있는

 

쉼을 갖는 시간을 갖게 하소서.

 

 

 

 

9월에는

 

내 마음이 평화를 느끼게 하소서.

 

마음의 평화는 내 의지로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성숙할 때 함께 자라는 것임을 알게 하소서.

 

 

 

 

10월에는

 

내 마음이 은혜를 알게 하소서.

 

나의 오늘이 있게 한 모든 이들의 은혜가

 

하나하나 생각나게 하소서.

 

 

 

 

11월에는

 

내 마음이 욕심을 버리게 하소서.

 

아직도 남아 있는 욕심과 미움과 갈등을 버리고

 

빈 마음을 바라보면서 만족하게 하소서.

 

 

 

 

12월에는

 

내 마음에 감사가 일어나게 하소서.

 

계획한 일을 이루었던 이루지 못했던

 

지난 한 해의 모든 것을 감사하게 하소서.

 

 

 

- 이해인

 

 

 

영하 10도를 넘는 추위가

연일 계속 되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한 해를 계획하고,

주변인들을 위해 기도하고,

축복해주는

그 어느때보다도 따뜻한 시기입니다.

 

우리는 새해를 맞이하면서

나이 드는게 아니라

익어가는 것입니다.

 

더욱 성숙하고,

주변을 살피고,

사랑을 나누고,

축복해주는 -

 

아름답고, 따뜻한

새해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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