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동기와 자기조절력

사람은 이래 사나, 저래 사나 어떻게 살아도 늘 후회는 남는다.
한평생 원없이  살았다고 해도 삶을  마감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회한은 ^~ 했더라면, ~하지 않았더라면^ 이다.
그렇다고 해서 어차피 후회스런 삶이니 안 산다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기왕 사는것 후회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사는  수 밖에 없다. 그래야 사는 동안  자신의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테니 말이다.

후회를 최소화하는 삶의 방법으로  ^ 내적 동기^ 와 ^자기 조절력^ 을 갖는 것은 꽤나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어떤 일을 성취하고픈 욕구가  일게 하는 내적동기는 그 일에 대한 신념과 가치, 꿈을 동반하여  삶의 방향점을 제시해 줄뿐만 아니라 그 일을 해야 하는 이유와 지속성을 유발한다.
한편 자기조절력은 내적동기에 꼭 따라 붙어야 하는 것으로 자신이  목표한 것을 지속하기위해 필요한 것이다.
학생시절 시험에서 1등을 해보고 싶은데 그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내가 가장 잘 못한 것이 자기 조절력이었다. 공부하다가 재미있는 tv프로그램이 있으면 공부보다 tv 시청이 더 즐거워 그쪽을 기웃거리다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 시험을 망치는 일이 다반사였다. 한번의 실패 경험이 다음 시험에서 수정되었다면 그 다음부턴 시험성적이 좋았을 텐데 그러지도 못했다. 또 다시tv 브라운관 속에 나를 던져놓고 히히덕 킬킬거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번의 실패 경험을 반면교사 하지 않고 반복된  일상은 층층히 삶을 구상하여 결국 ^ 1등^을 해 보고자 했던 ^내적동기^ 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이러한 어릴적 습관은 놀랍게도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되는 습관을 갖기 쉬운데 그것은 ^ 자기조절력^ 이 고쳐지지 않은 상태로 성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마시멜로 실험이 유명한 것은 어린아이의 마시멜로에 대한 감정조절력이 성인이 된 후 바람직한 삶의 성취를 이룬 사람과 이루지 못한 사람으로 구분되었기 때문이다.
인간사 자기가 살기 마련인데 남이야 이렇게 살든 저렇게 살든 무슨 참견이냐고 한다면 아무 할 말이 없다. 순전히  ^꼴리는 대로^ 산 다는 것의 의미는 내 감정이 끌리는 대로 살겠다는 의미인데 그것을 탓 할 사람이야 있겠는가?  남의 일인데 말이다.
하지만 자신의 삶을 사는 것에서 무언가 늘 걸림돌이 되거나 브레이크가 걸리는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면  ^자기조절력^ 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일에 대한 욕구가 높아서  열심히 일을 하다가 밤새 술을 마셔본 경험이라든가 이성과 함께하는 시간을 주체하지 못했다든가  기름지고 입에 착착 달라붙는 음식을 즐겨 찾아 몸의 순환계에  이상이 생긴 경우라든가  달콤한 쾌락에 심신을 맡긴 경우들의 경우 대부분의 삶은 ^~했더라면,~하지 말았더라면^ 이 산적하는 삶이다. 어차피 한번 사는것 폼나게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껏 사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마음껏 사는 것 또한 그 것을 지속하려면. 순간순간의 삶에 조절력을 발휘해야 가능하다. 그것은 감정을 조절해야 가능한 것으로  뇌생리학에서 얘기하는  전두엽과 편도체의 기능에 균형이 유지 되어야 가능한 것 이다.  
술에 취해 전두엽의 이성기능이 발휘하지 못할때 감정의 뇌인 편도체는 왕성한 활동으로  감정에 치우친 행동을 하어 판단력을 흐리게 한다. 멀쩡할때보다 술에 취했을 때 똑같은 여자가 더 예뻐보이고 남자가 매력적으로 보이는 콩깍지 현상 역시 이성의 뇌인 전두엽의 기능이  술에 취해  기능 발휘를  못하기 때문이다.  어젯밤 술에 취해 얼싸안던 이성이 이틀 지나니 그저 그런 사람처럼 리비도가 왔다갔다 하는 현상이  바로 그것이다.

자극을 동반하는 행위는 늘 중독성이 있어서 한두번 경험하면 그것을 벗어나는 것이 어렵다. 그래서  나이 드신 분들이 당신의 젊었을 적 경험을 한 마디씩 하는건 그 경험이 중독성을 일으켜  당신 혹은 주변의 사람들의 발목을 잡았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하는 말인 경우가 많다. 그것을   보고  우리는 ^혜안^ 이라고 하는데 살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만이 갖는 특수렌즈가 바로 이 혜안이다.
그러나 나이가 많다고 해서 누구나 혜안을 갖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삶에서 실수와 실패의 경험에 반성과 수정을 반복한 사람일 수록 혜안을 가질 수 있다. 다시 말해  삶에서 자기성찰을 하며 사는 사람들이다.  성찰을 한다는 것은 자신을 조절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는 것이고 그것을 실제 삶에서 실천했다는 것이다.오늘밤 술자리를 어떻게 마무리 해야할지, 매력적인 이성을 어떻게 거시기하게 만나야 할지,  tv브라운관에 딸려들어가는 자신을 어떻게 보호해야 할지  이런 것들이  성인의 자기조절력이다.
이건 순전히 내 생각이다.

글 <함께하는아버지들 회원  김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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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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