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완 금메달보다 나아름에 주목하고 싶다
삶의 지혜와 감동 2010. 11. 16. 23:40
스포츠. 승자와 패자가 결정되는 찰나에 사람들은 긴장합니다. 자기가 수영을 하듯, 사이클을 타듯. 혼연일체가 되지요. 나아름 선수가 사이클 20㎞(80바퀴) 포인트 레이스 결승에서 아찔한 사고로 인해 메달을 놓쳤습니다. 그리고 오열했습니다.
왜 나아름 선수가 오열했겠습니까. 자의든 타의든 단 한 번의 실수로, 숱한 날을 땀방울을 흩뿌리며 금메달을 꿈꾸었던, 그 희망이 함께 쓰러졌기 때문입니다. 38여덟 바퀴를 돌아야 하는 레이스. 얼마나 긴장을 했을까요? 선수만이 알지요. 하지만 나아름의 소식을 전해 들은 한국 국민들은 나아름의 오열에 함께 오열했습니다.
승자의 소식보다 패자의 솔직한 이야기와 패배의 아픔이 더 절실하게 마음에 다가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승자에게도 패자에게도 격려의 박수를 보내야 합니다. 능력의 차이도 있겠지만, 그 외적인 실수 때문에 실력이 가려 보일 수 있습니다. 패자들이 흘렸던 땀방울과 고뇌, 슬픔도 같이 껴앉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박태완의 200미터, 400미터 금메달 소식보다 나아름 선수의 오열에 함께했던 사람들에게 금메달을 드리고 싶습니다. 비록 마음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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