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어쩌다가 일찍 집에 들어가는 날이면 ‘아싸! 오늘 아빠  일찍 왔다!’라고 환호해주고,

10시가 다 되어 잠자리에 들기 직전에 들어오는 아빠를 보고 ‘아빠, 오늘은 어떻게 이렇게 일찍 들어오셨어요?’라고 묻는 너를 보면서 아빠는 항상 미안하다. 

 

오늘도 지금 이 글을 쓰고 집에 가면 10시가 다 되어 가겠구나.

 

오늘은 깨어 있는 너희들을 볼 수 있어서 아빠도 참 좋다.

내일은 주말이니 같이 시간을 좀 보낼 수 있겠구나.

 

너희들이 이 아빠를 그렇게 찾고 좋아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면 마음이 아프다. 

항상 마음에는 너네들과 같이 뒹굴고 뛰고 공을 차고 던지면서 지내는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생각처럼

그렇게 잘 안되는구나.

 

아빠는 그냥 너희들이 자라면 아빠를 잘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바보는 아니다.

 

오늘을  많이 아쉬워하고 아빠가 같이 보낸 시간들이 부족했음을 너희들과 같이 안타까워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지.

 

하지만 항상 아빠는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주말이라도 너희들과 같이 진하게 보내면서 어린 날 아빠와 함께 한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단다.

 

아빠는 너희들과 함께 놀고 싶은 마음, 세상을 현명하게 살아가는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만큼이나 너희들이 살아갈 틀거리를 만들어주고 너희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조건들을

만들어 가야하기 때문에, 또 너희들의 인생뿐만 아니라 아빠와 엄마가 앞으로 살아갈 좋은 모습들을

만들어 가야하기 때문에 오늘도 이제야 회사를 나선단다. 

 

그냥, 아빠가 항상 너희들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알려주고 싶단다.

 

세상에 좋은 것이 있으면 사랑하는 사람이 떠오른다고 하는데 아빠는 좋은 것,

멋진 것을 보면 항상 너희들을 떠올린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단다.

 

너희들의 바람에 꼭 맞는 아빠가 되지는 못하고 있지만

너희들을 가벼이 여기고 있지 않음을 말해주고 싶구나.

그래도 오늘은 너희들의 밝고 환한 얼굴을 볼 수 있어서 행복한 날이다….

 

출처: www.storyworkshop.kr

 

 

저자: 신성진 (Money Storyteller)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조흥은행 종합기획부, ING생명 Financial Consultant와 부지점장, (주)에셋비 대표이사, 네오머니(주) 본부장 및 <행복한 부자> 편집장을 거쳐 현재 Money Story Lab 대표로 있다. 재무설계에 대한 개념이 자리 잡히지 않았던 시기에 <한겨레>와 ‘이제는 재무설계다’라는 캠페인을 진행해 재무설계를 대중화시키는 데 일조했고, 최근에는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토리텔링’을 주제로 금융회사들과 다양한 단체에서 강의하고 있다. 방송출연과 다양한 기고활동을 했고, <이코노미스트>에 영화, 드라마와 일상의 에피소드를 돈 이야기로 엮어 화제가 되었던 ‘신성진의 세상사 속 돈 이야기’를 연재했다. 무겁고 딱딱한 돈, 금융, 자산관리를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내는 강의와 글쓰기에 빠져 있는 ‘Money Storyteller’다. 최근에는 Story Workshop이라는 블로그에서 스토리를 찾고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돈 제대로 관리하는 29가지 방법』(공저), 『파워자산관리』, 『금융빅뱅과 GA의 비밀노트』(공저), 『돈에 대한 불편한 진실』 등이 있다.

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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