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한 살의 김재홍 씨는 왜 옛길을 걷느냐는 물음에는 머뭇거렸지만 꿈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바로 말문을 열었다. 마흔에 길을 걷고부터 세상일에 유순해졌고 사람을 그리워하게 되었으며 꿈이 생겼다. 그의 변화를 듣고 나니 그가 걷고 있는 옛길이 무엇인지 더욱 궁금해졌다.


2000년 김재홍 씨는 아내 송연 씨와 함께 내면의 자유와 행복을 찾기 위해 인도여행을 계획했고 그 전초전으로 동해안 도보여행에 나섰다. 길을 걸으며 우리 땅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고 마침내 옛길 탐사를 시작했다.《대동여지도》,《해동지도》와 같은 옛 지도와 옛 문헌을 사전조사하고 마을에 가서 어르신들의 구술을 받아 옛길의 흔적을 좇았다. 그들이 걸은 길은 영남대로(서울~부산) 950리, 삼남대로(서울~해남) 970리를 포함하여 무려 4천㎞가 넘는다. 2005년에는 옛길을 발굴하고 복원하자는 소박한 마음을 정리한《옛길을 가다》라는 책도 펴냈으며 지금은 경기도 의정부에서 ‘옛길 따라’라는 주막집을 운영하고 있다. 조선시대 한양에서 경흥의 서수라까지 연결했던 옛 경흥대로가 뻗어 있다는 이유로 건물 3층이라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이곳에 가게 자리를 얻었다. 또한 발로 뛰며 모은 옛 지도와 자료, 그리고 생생한 경험이 담긴 여행기를 인터넷 사이트 ‘자유촌(www.jayuchon.com)’에 올려 옛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들과의 교류도 활발히 하고 있다. 겨울의 초입, ‘옛길 따라’에서 김재홍 씨를 만났다.

 

몇 시간을 걷다보니 사람이 그리워졌다.
걷지 않았으면 더 망가졌을 것이다.
덜어내는 법, 핑계대지 않는 법을 배웠다.

 


그래서 처음 계획했던 인도에는 다녀왔나. 아니. 우리 옛길을 걷느라 다른 나라는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어느 순간부터 걷기 여행이 유행이다. 원래 도보여행을 즐겼나. 나는 속도를 즐기는 사람이었다. 차를 몰고 나가서 부산에서 점심 먹고 목포에서 저녁 먹고 다시 의정부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 최대한 속도를 높여 내가 정한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면 그뿐이었다. 인도 배낭여행에 앞서 우리 땅은 제대로 알고 있나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런데 부산하면 떠오르는 게 해운대와 태종대가 고작이더라. 우리 땅을 몰라도 너무 몰랐다. 민망한 일이었다. 체력 훈련 겸 우리 땅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자 도보여행을 나서게 되었는데 첫날부터 발에 밤톨만한 물집이 잡혀 이틀 만에 포기하고 돌아와야만 했다. 물집이 아물기를 기다려 목표했던 태안반도만 걷기로 했는데 이 땅의 무엇에 홀렸는지 걸음이 계속 이어져 동해안과 민통선을 거쳐 강화까지 내쳐 걸었다. 하지만 이런 여행으로는 우리 땅을 알았다고 장담할 수 없기에 고민 끝에 옛길이라는 화두를 붙잡게 되었다. 

 

옛길은 어떻게 찾았나.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지지’를 길잡이로 해서 길을 찾는다. 조선시대의 옛길은 지금의 고속도로에 해당하는 길이다. 대동지지에 모두 열 개나 되는 큰길이 경로별로 자세히 적혀 있으나 수십 갈래로 변한 오늘의 길에는 별 도움을 주지 못한다. 옛길에 대한 궁금증이 일어난 그날부터 행복한 고생이 시작되었다. 옛 지도와 문서를 직접 뒤져 자료를 찾았다. 지금은 어디든 가면 지도를 살 수 있지만 2000년도만 해도 경기도 수원에 있는 국립지도원에 가서 신분증을 보여주어야만 5만분의 1 지도를 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한문세대가 아니다. 아버지 옥편을 잡고 뒤늦게 한자공부도 했다. 걸어서 보름 걸리는 삼남대로를 준비하는데 석 달이 걸렸다. 지금까지 고산자의 열 개의 길 중 다섯 곳을 다녔다. 옛길은 아직 많이 남아있다. 개발이 안 된 곳일수록,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곳일수록 많이 남아있다.

 

 

걷기에 좋은 길도 있고 그렇지 않은 길도 있겠다. 도보여행에서 가장 기쁠 때가 흙을 밟을 때다. 너른 흙길은 환상적이다. 평소에는 걷지 못하는 이런 흙길이 남아있는 것이 고맙기만 하다. 한여름 찻길, 아스팔트 길은 열기가 대단하다. 지루하고 징그럽다. 짜증나고 불안하다. 어렸을 적에 걸었던 갯벌에 대한 추억이 그리워 처음 도보여행을 서해안으로 잡았는데 여러모로 힘든 길이었다. 해안선이 30% 넘게 사라졌다는 뉴스를 듣긴 했지만 그 정도일 줄은 몰랐다. 갯벌이 아니라 방조제만 실컷 걷다왔다.
 

길은 쉽게 사라지지도 생겨나지도 않는다. 길이란 사람과 사람을 잇고 마음과 마음을 잇는다. 길이 길을 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동물에게도 그들의 가족과 무리를 잇는 길이 있을 텐데 길을 만든다면서 다른 길을 허투루 끊어도 되는 것인지. 누구든 생명의 길을 가질 권리가 있으니 길을 사람만의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잘못이다. 길을 걸으면서 삶의 근거와 정서가 인위적으로 갈라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책에 “옛길을 따라 걷는 것은 옛사람과 함께 가장 원시적인 걸음으로 미래로 향하는 가슴 따뜻한 여행이자 끝이 없는 여행이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걷는다는 것, 걸음은 곧 만남이다. 걸으면 내 밖의 세상과도 만날 수가 있다. 더구나 옛길은 옛사람과도 만날 수 있어 더욱 좋다. 길에 얽힌 역사와 사람들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사람이 있는 곳에 길이 있듯이 조선의 문화와 경제를 이어주던 한양 천릿길을 일제가 어떻게 바꾸며 왜곡했는지 또 자동차에 의해 소멸한 길이 어떻게 부활했는지도 숨김없이 보여주고 있기에 옛길은 살아 숨쉬는 역사박물관이자 미래를 알려주는 예언자이기도 하다. 어렵사리 찾아낸 길에서 나라를 구해낸 이순신 장군의 발자국을 좇는 영광이며, 유배가는 다산 정약용의 탄식을 듣기도 한다. 어사또 이몽룡의 금의환향을 따르기도 한다. 옛길에서 옛사람을 만난다. 고산자 할배, 심청이와도 이야기를 나눈다. 길에 서면 누가 어떤 일로 어떤 아픔과 설움과 기쁨을 가지고 갔는지가 보인다. 또 걸을수록 원시가 미래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걷다보니 자동차가 정말 몹쓸 존재인거다. 걷고부터 운전을 하지 않는다. 휴대전화도 안 쓴다.

 

걷고 나서 또 무엇이 달라졌나. 지금은 사람이 곧 길이다, 라고까지 말하지만 처음에는 사람을 피해 걸었다. 현지인들에게 폐를 끼치지 말자는 마음도 있었고 사람이 싫어서이기도 했다. 내가 원래 모가 많이 난 사람이다. 예전에는 다른 사람의 잘못을 봐 넘기기가 힘들었다. 헌데 혼자서 몇 시간을 걷다보니 사람이 그리워졌다. 걷지 않았으면 더 망가졌을 것이다. 덜어내는 법, 핑계대지 않는 법을 배웠다. 걸으며 제일 먼저 만나는 것은 어떤 세상도 아니고 그 누구도 아닌 나이자 내 몸뚱이였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여행 중에는 소소한 다툼이 잦다. 부부끼리 의견 충돌도 꽤 있었겠다.
내가 함께 떠나자고 아내를 꼬드겼다. 해안선을 따라 걸을 때는 나 혼자였기에 입에서 곰팡이 냄새가 날 지경이었다. 무척 외로웠다. 그래서 아내 보고 같이 가자고 했다. 우리는 무엇을 정할 때 결정하기까지는 치열하게 고민하지만 한 번 결정하면 무조건 따른다. 함께 옛길을 걷자고 했을 때 아내는 적극적이었지만 생업까지 놓자는 의견에는 반대했다. 그러다가 끝내 결정을 해버리니 그대로 따라주었다. 출발 전 이 여행이 안 해도 될 부부 싸움의 원인이 되지 않을까 싶은 걱정도 물론 있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걷기로 나선 길이었고 걷는 일에 대해서는 나나 아내나 아무 것도 모르니 명령이 아니라 의논을 할 수밖에 없다. 집에서는 없던 의논하는 버릇이 생겼다. 매일 끼니를 고르는 일도 곤혹스러워 나중에는 서로 저녁은 당신이 골라라 그러면서 떠넘기곤 했다. 둘 이상의 여행에서 생각을 하나로 통일하려고 들면 다툼이 일어난다. 매사에 강요하면 안 되더라. 그래도 혼자 다니는 여행은 등 긁어주는 사람도 없는데 서로 위로와 격려가 되었다.(웃음) 

 

책에 짐 꾸리기에 대한 내용도 적어놓았던데 정말 그 정도면 충분할까. 도보여행을 처음 한다면 무엇이 필요하고 필요하지 않은지 알 수 없다. 이럴 때는 필요하다 싶은 것을 모두 싸들고 하루만 다녀보면 답이 절로 나온다. 그 다음 필요치 않은 것을 추려내 우체국을 찾아 집으로 부치면 금방 해결된다. 불안하니까 짐이 늘어나는 거다.  

 

짐 꾸리는 법을 찾듯 꿈도 길에서 찾은 것인가. 물론!(웃음) 2년만 다녀보자 했던 길이었는데 10년이 흘렀다. 길은 하나의 점으로부터 시작한다. 사람이라는 점과 점이 이어지면 마을이 되고, 다시 마을을 이어 마침내 길이 된다. 마치 몸의 핏줄과도 같다. 우리에게는 우리 고유의 길이 있었지만 어느덧 잊혀져가고 사라져 간다. 옛길은 기록해야 한다. 내가 기록하고 있는 지리지로 모든 이들이 옛길을 쉽게 접하고 내 뒤에 걷는 이들이 쉽게 걸었으면 좋겠다. 좀더 자료가 모이고 여유가 생긴다면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옛길학교를 열고 싶다. 우리의 아름다운 옛길과 옛길에 담긴 자연과 문화, 이야기들을 전해주고 싶다. 당장은 올 겨울에 관동대로를 걸을 예정이다. 옛길에 널린 산딸기를 간식으로 먹을 수 없는 것이 좀 아쉽기는 하지만 15kg의 배낭을 짊어지고 걷기에 겨울은 충분히 좋은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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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들의 스포츠축제가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고 있는 동안,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왜 북한은 연평도를 습격했을까요? 같은 민족끼리 총칼을 들이대고 있는 분단현실이 너무 안타갑습니다. 이번 연평도 포격으로 숨진 장병과 민간인 희생자의 명복을 바랍니다. 아울러 포격으로 재더미가 된 마을을 쓰라린 가슴으로 바라보고 있을 연평도 주민들에게도 삼가 위안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날씨는 점점 추워지고, 희비가 엇갈리는 소식을 들으면서 많은 국민들은 불안과 걱정 속에서 한 해의 끝자락에 서있습니다. 이럴수록 더 힘을 내야겠지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역도 그랜드슬램(세계선수권,올림픽, 아시안게임)을 달성한 장미란 선수를 떠올려 봅니다. 부상을 이겨내고 딴 낸 금메달이라도 더 값져 보였습니다. 또한 금메달 보다 더한 감동을 불러 일으켜 낸 분이 계시지요. 장미란 선수의 부친입니다. 금메달이 확정되자, 관중석을 향해 큰 절을 올려 중국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깊은 인상을 각인시켜 주었습니다.


 역도 이야기를 담은 영화, ‘킹콩을 들다’가 떠오릅니다. 장미란 선수 정말 킹콩을 들어 올렸지요. 아버지는 감동의 킹콩을 나누어 드렸습니다. 역
도는 인내의 경기입니다. 기다림. 힘이 솟구쳐 오를 때까지 호흡을 가다듬고, 패스냐, 승부냐를 반복하며...상대편 선수의 흐름을 파악하는 두뇌게임이기도 합니다. 아무쪼록 은퇴할 때까지 한국 역도계, 세계 역도계의 큰 자취를 남기길 기대합니다.

 
장미란 선수이야기 나온 김에, 광주 비엔날레 때 한 공공미술프로젝트팀이 광주 대인시장 여러 가게 문에 그린 장미란 선수 그림을 감상하면서 글 줄일까합니다.(이미지 출처:http://modernday.tistory.com/21). 재래시장에 활력을 불러넣자는 취지에서 그려진 프로젝트이지요. 특히 지방에 가면 재래시장과 도심의 크고 작은 가게는 활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장미란 선수가 삶의 절망의 무게가 담긴 킹콩을 들어올리는 것 처럼, 좌절하고 고통받는 대한민국 모든 분들이 어려움을 잘 이겨내었으면 합니다. 분노를 넘어 지혜가 필요 할 때입니다. 아울러 재래시장도 절망을 들어, 희망으로 살아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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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 닥종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한지는 대부분 닥나무 껍질로 만들기 때문이지요. 한지는 세계 어디에 내어 놓아도 우수한 한국 전통 종이지요. 만드는 데는 많은 시간과 공력이 투여됩니다. 그렇기에 한지는 우리 삶 곳곳에 보물처럼 쓰였지요. 특히 보온성이 좋기 때문에 창틀과 문틀에 한지를 발랐습니다. 어디 그뿐이겠습니까.한지로 옷까지 만들어 입기도 했습니다. 공예품을 물론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지요.


오늘은 같은 동네에 사는 이웃분들과 한지로 손거울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웃과의 정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현실속에서 서로 공감대를 마련하기 위한 공부나 취미생활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준비물은 거울모양 종이 틀, 밀가루풀, 한지, 거울, 꾸밀 무늬, 순간접착제
일단 거울모양의 틀이 필요합니다.




앞면, 뒷면, 중간면의 겉표면에 풀을 묻혀 한지를 붙이고...



말려서 3개를 나란히 순간접착제로 붙이세요.




테두리를 깔끔하게 한지를 잘라 다시 마무리해 붙이고




뒷면에는 무늬 붙이고,
완전히 마르면 광택제 발라서 거울붙이고 손잡이에 매듭달고 마무리~




넘 이쁘죠..
뭐든지 예쁜 완성품을 만들려면 정성과 노력은 필수항목인가봐요..^^
뚝딱뚝딱 시원한 솜씨로  점심꺼리까지 이렇게 한 상 번듯하게..



 양념 곱창에다 순대 넣어 깻잎 첨가해서 볶으니
시중에서 사먹는 양념곱창 맛 부럽지 않네요..

다들 배를 두들기며 위장이 힘들때까지 싹싹 접시를 비우고.
너무 즐겁고 맛난 모임으로 노근함이 몰려들기까지...
다음 모임에선 고추장 만들기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모두가 스승이면 제자라는 말이 있지요. 자신의 재능을 나누고 배우고 하는 과정 속에서 마을공동체(도시동네공동체,아파트공동체)가 시나브로 복원될 수 있습니다. 평생 교육, 참 좋은 말이지요. 아이들 또한 이런 모습을 보고 자라다면 정서적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혼자의 힘도 중요하지만 여럿이 함께 모여 가는 길, 지혜에 대해서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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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방송된 강호동의 무릎팍 도사에 김동호 위원장(명예 집행위원장)이 출연했습니다. 칠십을 훨 넘긴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노장의 면모를 들여다 볼 수 있었지요. 김동호 위원장은 문화예술 분야에서 줄 곧 공무원 생활을 했습니다. 한 눈 팔지 않고 한 길만 걸어왔지요. 부산영화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바로 김동호 위원장입니다. 뚝심이 없었다면 부산영화제가 세계 영화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은 불가능 했을 겁니다. 국제영화제는 흔히 그 나라의 문화 외교 수준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라고 부릅니다. 아무리 좋은 영화라 할지라도 국제영화제에 출품될 경우 외교 협상력 수준의 섭외력이 관건이니까요.

 

한국 현대 영화가 세계에 얼굴을 본격적으로 내민 것도 부산영화제가 큰 디딤돌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합니다. 처음 부산영화제가 시작되었을 때 누가 지금처럼 한국 영화의 마중물이 될지 알았겠습니까. 물론 부산 영화제는 여러 사람들의 열정과 기획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김동호 위원장이 보여준 섭외력은 자타가 인정할 정도로 뛰어났습니다.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김동호 위원장을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의 고위 공무원들이나 정치인들이 일관되고 뚜렷한 소신을 가지고 정책을 편다면, 한국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까. 조변석개하는 위정자들이 많으면 그만큼 국민들이 불행해지지요.

 

김동호 위원장은 이제 무릎팍 도사 출연진들이 언급했듯, 김백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김동호 위원장은 백수가 아니라 계속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서예를 배우고 싶고, 영화감독이 되고 싶은 꿈을 내비쳤으니까요. 평생 교육이라는 말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인물이 김동호 위원장이 아닐까, 여겨집니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물은 다재다능 변화무쌍한 인물도 필요하지만 한길 외길 인생을 가는 장인과 같은 자세를 가진 인물들이 많아져야 합니다. 또한 그런 사람이 대접 받는 사회가 되어야지요. 인생의 끝은 없습니다. 인생은 항상 새로운 시작이 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큰 좌절감이 몰려와도 꿈을 놓지 말아야 합니다. 길의 끝이 곧 시작이라는 것을 보여준 김동호 위원장의 명예에 명예를 더 보태어 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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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아침, 오랜만에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부시시한 머리를 긁으며 부엌으로 가면

어김없이 냉장고에 이런 쪽지가 붙어있곤 합니다.



"냉장고에 카레 있으니 점심으로 챙겨먹으렴. 엄마가."



그런데 아예 이런 메모를 쓸 수 있는 쟁반이 있다면 어떨까요?

아침에 일어나 식탁에 앉아, 엄마가 남겨놓은 따뜻한 한마디를 보며 늦은 아침 식사를 시작한다면?


"Morning Message Tray"는 간단한 방법으로 이런 아이디어를 실현시켰습니다.

바로 화이트보드를 쟁반으로 튜닝(?)하는 것이죠!





수프, 쿠키, 요거트, 그리고 엄마의 사랑이 담긴 한마디.

이거면 든든한 아침 식사로 충분하겠죠?




아침밥이 보약이라른 말이 있지요?

아침밥 꼭 챙겨 드십시오. 특히 안과 밖에 쌀쌀한 겨울철에는 속을 든든하게 채워야 합니다.

미국에서 급식문제를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아침밥을 먹은 학생이 먹지 않은 학생보다 기억력이 더 좋다고 합니다.

식사를 하고 나서 화이트보드 식판에, 글을 남기면 좋겠지요. "엄마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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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박칼린의 무한 합창단 도전으로 인기를 끌었던 남자의 자격이 남자가 죽기 전에 해야 할 101가지 중에 가장 사람다운 자격에 도전하는 일에 도전했습니다. ‘남자, 생명을 만나다’. 남자의 자격 출연진들은 유기견들과의 동거를 통해, 남자의 자격을 넘어 인간의 자격을 보여주었지요. 특히 김국진과 덕구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재회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지요. 끝내 덕구의 아빠가 된 김국진.


마하트마 간디는 '어떤 나라의 위대함과 도덕적 발전 정도는 그 나라에서 동물들 어떻게 다루느냐에 가늠 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실정은 어떤가요? 1990년대 끝자락 애완견 키우기 붐이 일었을 때가 있었습니다. IMF가 터졌지요. 사람도 살기 힘든 판에 개인들 오죽하겠습니다. 그 당시 많은 개들이 버려졌습니다. 
 


영화감독 임순례씨가 대표로 있는 동물보호단체 카라(KARA)에 누리집에 가보면 분양을 기다리는 버려진 개들의 소식과 만날 수 있습니다. 임순례 감독과 김정은 등 11명이 함께 엮어 만든 <유기동물에 관한 슬픈 보고서>를 읽어 보면 김정은왜 눈물을 흘렸는지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책 서문에는 "책에 실린 사진 속 동물들은 더 이상 이 세상에 없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안락사 당한 것이지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2008년 한국에서 발생한 유기동물 수는 무려 77,877마리. 이 중에서 30.9%인 24,035마리가 안락사 당했다고 합니다. 이 숫자 뿐 이겠습니까. 확인 되지 않은 유기동물 수는 배 이상이라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인간과 가장 가깝게 지내는 반려동물의 현실입니다. 고양이 소리가 시끄럽다고 아파트 난간 아래로 던지는 세상 아닙니까. 유기동물은 안락사 당할 때도 마취제 없이 근육 이완제를 맞고 고통속에서 죽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요? 간디의 말이 가볍게 들리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남자의 자격은 남자만의 자격이 아니라 인간의 자격이기도 합니다. 남자의 자격이 인간다움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계속 질문하고 깨닫는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합니다. 일회적인 도전보다, 사람의 자격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드는.....

  
 <유기동물에 관한 슬픈 보고서>에 한 어린 아이가 말합니다. "저도 버림받으면 죽게 되는 건가요" 동물 보호 단체 카라 누리집에서는 유기견을 보호하고 키우는 단체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자연과 인간 동물이 공존하는 인간의 자격에 대해 감동을 준 남자의 자격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생각의 지평을 넗혀주고 인간다움에 대해 끊임 없이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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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역도의 대들보 장미란 선수. 교통사고의 후유증을 이겨내고 금메달을 땄습니다. 그랜드슬램(세계선수권, 올림픽, 아시안게임)을 달성했네요. 대단한 일입니다.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는 얼짱 보도가 많았지요? 선수의 기량에 보태어 얼굴까지 곱다면 언론에 주목을 받았습니다. 금메달 보도인지, 얼짱 금메달 보도인지 헷갈릴 때가 많았지요.


  장미란 선수가 금메달을 확정짓자, 관중석에 있던 장미란 선수의 아버지가 관중석을 향해 큰 절을 올린 사실이 중국 언론에 보도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고 있습니다. 선수도 대단하지만, 관중석을 향해 장미란 선수를 격려해준 팬들에게 큰 절을 올릴 수 있는 그 넉넉하고도 아름다운 마음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감입니다.
 

마음짱이신, 장미란 선수 아버지에게도 마음으로 나마 축하의 꽃다발을 바치고 싶네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모든 선수들의 흘린 땀방울 그 이면에는 이렇듯, 보이지 않는 사랑이 담겨있다는 것을...

 

"온 국민에게 기쁨과 감동을 몇 번이나 안겨 주신 장미란선수에게 감성마을 식구들이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의 태극전사들, 오늘 조국을 위해 너무 많은 메달을 선물하셨네요. 그 빛나는 메달 뒤에 얼마나 뼈아픈 노고와 눈물이 감추어져 있는가를 잊지 않겠습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외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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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여러분 너무 큰 짐을 나눠지지 못 해서 참 미안하네요 몸도 마음도 잘 챙겨서 긴 인생의 첫 번째 떨림을 꽃처럼 피워내세요 성적과 관계없이 누구도 평가할 수 없는 이미 값진 여러분들의 푸른 겨울을 두 손 모아 응원합니다 아자 ”(김제동 트위터)

 

수험생 여러분 고생 많았습니다. 한 번의 시험 결과가 인생을 판가름 짓는 좌표가 될 수 없지요. 과정일 뿐입니다. 시작일 뿐입니다. 오늘 시험을 잘 보신 분들도 계실 거고, 그렇지 않은 학생 분들도 있을 겁니다. 실수 때문에 마음 아파하는 분들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성숙해질 겁니다. 수능 끝나자마자, 지난 고생한 시간을 잊고 싶어 친구들과 어울려 영화를 관람하러 가는 친구들도 있을 것이고, 집에서 이른 단잠을 청한 친구도 있을 것 같네요. 아니면 채점을 하면서 수능 점수를 가슴 졸이며 확인하는 친구도 있겠지요. 아무튼 이런 풍경들이 다들 인생을 향해 한 걸음 내딛는 순간이라고 여겼으면 합니다. 시험결과가 좋지 않다고 해서 좌절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 좌절을 이겨내는 힘이 더 중요합니다.

 

평가는 결국 자기 자신이 내려야 합니다. 어깨에 지워진 짐 툴툴 털어버리고 좋아하는 음악도 듣고 영화도 보고 책도 읽으십시오. 그리고 주어진 환경 속에서 다시 자신을 디자인(설계) 하시길 바랍니다. 이제 좋은 대학에 간다고, 좋은 회사에 취직 된다고 삶의 앞길이 보장되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끊임없이 자신을 재충전하지 않으면 안 되니까요. 한 번의 시험이 아니라 자신을 내적으로 충전시킬 수 있는 책을 많이 읽고 주위 분들과 대화를 나누어 보십시오. 수험생 여러분 고생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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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선수가 광저우 아시안게임 자유형 200미터 금메달에 이어 400미터에서도 우승했습니다. 우승한 뒤 박태환 선수가 꽃다발을 던져 준 분이 박태환 친누나라고 하네요. 이른바 박태환 ‘꽃다발녀’. 요즘은 참 이름도 잘 짓지요. 트위터옹 이외수씨도 박태환 선수와 유도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문 왕기춘 선수에게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네요.

 

“물 속에서 쓴 박태환선수의 400미터 짜리 중편 드라마, 온 국민에게 가슴 벅찬 감동을 안겨 주었습니다. 박태환 선수에게 물 속의 KTX라는 별명을 드립니다. 대한민국 만세!

 왕기춘선수는 상대선수의 부상 당한 발을 공격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상대 선수도 인정하고 의아해 한 사실입니다. 이것이 전정한 스포츠맨십 아닐까요. 아무튼 그는 또 한번 은메달에 머물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정신만은 분명 금메달입니다“(이외수 트위터)

 

ㅎㅎ 물 속의 KTX라.... 한 번 타고 싶네요. 물의 시대가 열리면 SF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물 속의 KTX도 나오겠지요? 환경오염이 심할란가? 조금 그렇지요. 아무튼 최선을 다하고 있는 대한민군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메달 색깔을 떠나 그동안 고생해온 과정에 대해 격려의 박수를 다시 보내드립니다. 한국 선수 뿐만 아니라 아시안게임에 참여한 모든 선수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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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하루에  몇 시간 사용하시나요? 트위터 중독 테스트 프로그램도 있다고 합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지나침은 좋지 않은 결과를 빚어 낼 수 있지요. 트위터를 하다보면 글쓰기(트윗) 하고 나서 ‘어머나’ 할 때가 많습니다. 탈오자. 트위터 탈오자 백과사전을 편찬하면 재미난 사례가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포스트잇. 오프라인 트위터인 셈이지요. 책상에 한, 두 장 포스트잇 붙어 있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니까요? 냉장고에도 많이 붙어있지요. 장 볼 목록 등 등. 어떤 집에는 아예 입구에 포스트잇 게시판을 만들어 놓았더라고요. 할 일은 많고 만날 시간은 줄어드니, 포스트잇으로 소통하는 겁니다







트위터 사용자를 위한 포스트잇.
트위터에 오자 공포증에 걸린 분들은 포스트잇에 한번 트윗해보고 나서 트윗하시면^^
150자 이내의 글이라 하더라도 잘 다음어 쓸 필요가 있지요.
트윗언어중후군에 빠질 수 있습니다. 너무 트윗하시다 보면 긴 글 쓰기 힘들지요.^^


아무튼 즐거운 트위터 생활하시길...
트위터도 좋지만 가족이나 직장 동료에게도..
'전화 왔음' '밥먹어라' 너무 사무적이거나 의례적으로 하지 말고
가끔 마음이 담긴 글도 담아 붙여 보세요.
상대방 마음에 오랫동안 부착될 겁니다. 
사랑한다는 말
감사하다는 말
해도 해도 질리지 않는 말들 있잖아요.
좋은 말 하는데 돈 들 일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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