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씨와 이외수씨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축하 트윗을 하셨네요^^
두 분은 트위터 팔로워 숫자도 참 많지요. 그만큼 영향력도 있답니다?


"단기 천삼백사십삼년 어느 날입니다 서기 이천십년의 성탄절 전야입니다 짝이 있는 분들께는 성탄절의 축복이 홀로 계신 분들께는 곰의 참을성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전 겨울잠 잘랍니다 토크콘서트 시간을 빼고는 흠흠 지금 행복하시길

크리스마스입니다 하늘엔 영광을 땅위의 커플들에게 안 다치고 되게 아플만큼의 우박을 흠흠 ㅋ 곱고 따뜻한 아기예수님의 미소가 부처님의 자비와 손잡고 여러분들께 가시기를 기도합니다 지금 무진장 행복하시길"(김제동 트위터)




솔로 김제동씨. 빨리 결혼하셔서, 내년에는 크리스마스에 부인과 함께 찰칵 담은 사진도 올려주시길 바랍니다. 아기예수님의 미소와 부처님의 자비가 손잡고..

참 좋은 말이지요. 크리스마스(성탄절)은 예수 탄생일만 국한지어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피터 아베랄드는 "예수께서 오신 목적과 이유는 세상의 지혜를 가르쳐 자신을 사랑하게 하기 위함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종교 간의 벽을 넘어 손을 잡아야지요.

 


*출처:이외수 트위터


이외수씨는  크리스마스카드까지 만들었네요.

"산타영감탱이여. 오늘은 전 세계 모든 애들한테 선물을 왕창 주도록 합시다. 착한 애들한테만 선물 주겠다는 심보를 버립시다. 이 세상에 일 년 내내 악한 일만 하는 어린이가 있습니까. 올해는 쪼잔하게 조건부로 선물 주기 없기.
예수님. 언제나 저를 위해 기도하지 않고 남을 위해 기도하는 늙은이가 되겠습니다. 다시 춘천에서 맞이하는 성탄 전야. 예수님은 아직 도착하지 않으셨고 작두날 같은 바람만 살을 에입니다. 커피 한잔에 몸을 녹이고 집필실로 돌아길 예정입니다. 메리 크리스마스!"(이외수 트위터)


크리스마스. 오늘 하루가 아니라 일년 365일 행복과 온정이 꽃피웠으면 합니다. 칼추위에 고생하시는 분들을 떠올려 봅시다. 소외받고 상처받은 모든이에게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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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크리스마스(성탄절).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울 명동에는 성탄 전야를 맞이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 미국의 작가 마리 엘렌 체리스는 "크리스마스는 어느 날이 아니라 맞이하는 사람의 마음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참 좋은 말인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 때는 " happy "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쓰지요. 일년 365일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마음이라면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해질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 대형  포털사이트 대문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다음(Daum) 입니다.

사이트 왼편 상단에 크리스마스 트리.

따뜻함을 나누는 희망 모금이라는 글이 보입니다. 클릭해서 들어가 보니(아래 이미지)





2010년 따뜻한 대한민국 겨울만들기 모금사이트.

크리스마스는 나눔의 날이기도 합니다. 취지가 좋아보입니다.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네요.(참여하기 클릭)

세상에 나눌 수 없는 것은 없으니까요.





네이버.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아이콘들이 모여있네요.





구글입니다.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이미지 그림들이 모자이크 되어 전시되어 있네요





네이트는 "Happy Holidays"
성탄연휴 잘보내시길 바랍니다.




야후코리아. 눈사람과 선물 신발주머니. 이미지 아이콘들이 야휴 영문텍스트를 오가면서 쇼(플래쉬)를 펼치고 있네요





파란닷컴은 메리크리스마스 ^^



크리스마스니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의미 있는 말 몇 가지를 간추려 뽑아보았습니다.


"크리스마스는 이 세상에서 만능의 부채를 흔든다.
보라!! 모든 것이 부드러워졌고, 더 아름다워졌다."(노만 빈센트 필)

 
"일년의 각각의 시점은 이전에 결코 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다시 보지 못할 그 자체만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랄프 왈도 에머슨)

 
"자신의 마음 속에 크리스마스가 없는 사람은 절대 그것을 나무 밑에서도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로이 스미스)

 

"크리스마스에는 놀고 재미나게 즐겨야 한다. 왜냐하면 크리스마스는 일년에 한번만 오기 때문이다.(벤자민 프랭클린)


"예수께서 오신 목적과 이유는 세상의 지혜를 가르쳐 자신을 사랑하게 하기 위함이다."("피터 아베랄드)


2차 대전 당시 크리스마스날 하루 만은 전투를 하지 않은 병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 있었지요. 오늘 하루 만큼은 좋은 말 좋은 마음 많이 나누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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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크리스마스. 나뿐만 아니라 주위의 이웃과 함께 나누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나눔’ 이라는 키워드를 인터넷 포털 검색창에 입력해 봅니다. 잊혀졌던 ‘셋 나눔의 희망’이라는 희망을 찾았지요. 그리고 기억의 서랍 속에 담겨 있었던 한 명의 아름다운 농부가 떠올랐습니다. 그는 4년째 계속 추수가 끝날 때쯤이면 쌀 한 포대씩을 ‘수확 1 퍼센트라는 이름으로 한 자선단체에 기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농사를 좀 짓는데 쌀도 기부할 수 있습니까? 추수가 끝나면 보내 주리라” 이렇게 한 농부의 기부는 시작되었습니다. 추수 전에 이미 자신의 살 한 포대를 나눔을 위해 마련하기로 한 약속을 지금도 묵묵히 지키고 계시지요.

 
아파트 관리원으로 하루 일하고 하루 쉬는 날에 그는 농사일을 합니다. 일 년 수확량은 40킬로그램 기준으로 70~80포대 정도. 매년 한 포대씩을 보내니 수확량의 1퍼센트가 넘는 셈이지요. 그가 나눈 쌀은 노숙자에게 따뜻한 밥으로 제공됩니다. 그는 쌀은 누구나 먹으니 노인이건 굶는 사람이건 누구에게나 보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답니다. 한때 실직자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생활했던 그는 그 누구보다 밥 한 그릇 나누는 소중함을 잊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지만 어려울 때 돕는 게 진정한 도움 아닙니까. 이웃들을 도울 수 있는 것이 기쁩니다. 나도 잘못되면 실업자가 되고 노숙자가 되는 것이니. ‘남’이라는 생각이 안 듭니다. 그래서 작은 것이나마 함께 나누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 이지요”

 
고단한 삶의 흔적인 듯 그의 머리에는 벌써 나이보다 많은 백발이 돋아 있습니다. 하지만 “어려웠던 사람이 어려운 사람의 처지를 더 안다”는 그는 어렵게 살아가는 이웃들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합니다. “노숙자들에게 직접 땀 흘려 농사지은 쌀로 따뜻한 밥을 꼬박꼬박 먹이고 싶다.” 그가 열심히 살아가는 이유입니다.

 

콩 세 알의 삶, 옛것 속에 담긴 나눔의 행동과 정신을 요즘 세상에 다시 살려내는 것. 그것이 오염되고 병든 이 시대를 이겨내게 하는 힘이 될수 있을 겁니다. 우리는 어떤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지요. 나눔은 꼭 큰 돈을 기부하는 것만이 아름다운 것이 아닙니다. 이슬람 교리에 나와있는 무재칠시의 글귀가 떠오릅니다. "나뭇가지마다 찾아드는 햇빛의 자선이 있으며 사람들 사이를 공평하게 해 주는 것 또한 자선입니다. 나뭇가지마다 매일 거기에는 자선이 있습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그의 가축을 타도록 돕는 것도 자선이고 또 좋은 말씨도 자선이며 예배하러 가는 한 걸음 한 걸믐도 자선입니다. 길을 안내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콩 세 알의 삶(박노해)

생명농사 지으시는 농부 김영원님은
콩을 심을 때
한 알은 하늘의 새를 위해
또 한 알은 땅속의 벌레들을 위해
나머지 한 알은 사람이 먹기 위해
심는다고 말씀하십니다.

 
지금도 만주 들판에는 삼전이 전해오는데
일제 때 쫓겨 들어간 우리 조상님들이
눈보라 속에서 맨손으로 일궈낸 논을 3등분해
하나는 독립운동하는데 바치는 군전으로
또 하나는 아이들 학교 세우는 데 학전으로
나머지 하나는 굶주림을 이겨내는 생전으로
단호히 살아내신 터전이 바로 삼전인데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오늘
내가 번 돈
나의 시간
나의 관심
나의 능력
어디에 나눠 쓰며 살고 있는가요

 
지금 나는 콩 세알의 삶인가요
삼전의 뜨거움, 삼전의 푸르름.
셋 나눔의 희망을 살고 있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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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하루 앞 둔 지금도, 구제역(우제류가축의 급성전염병)이 그칠줄 모르고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 편에서는 한 고귀한 생명이 태어나고, 또 한편에서는 이름 모를 전국의 많은 동물들이 숨져가고 있네요.


축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한 농가에서 보낸 글 하나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습니다. <축산농 아들의 살처분 일지>. 다음 아고라에 올라온 이 글은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애써 키운 소들을 살처분해야 하는 심정은 어떨까요. 말로 표현할 수가 없겠지요. 121마리의 소들. 소들이 죄가 있겠습니까. 13년간 애지중지 일궈낸 삶의 터가 한 순간에 사라지는 풍경을 떠올려 보십시오. 부모의 심정은 그 부모의 심정을 바라보는 아들의 심정은.


축산농가의 아들이 쓴 글은 12월19일 밤 11시부터 12월 22일 오전4시30분까지의 살처분 일지입니다. 글 곳곳에 풍경의 상처가 담겨있습니다. 현장에 없어도 현장에 간 것 같은 생생함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글을 읽은 누리꾼들 또한 대다수가 같이 슬퍼하고 있지만, 대규모 축산업 공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동물뿐만 아니라 인간의 생명이 위협받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구제역으로 살처분 된 가축에 대해 보상을 받겠지만, 보상으로 그 상처들이 아물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오후6시:
저랑 아버지, 동생이 마지막 가는 소들을 위해 고급사료를 주었습니다
방역담당자,,, 안락사를 위해 주사기에 독약 주입

무엇보다도 120두 정도 규모의 한우농장에 도달하는데 저의 집은 13년 걸렸습니다. 그 동안의 주말과 휴일도 없이 노력과 고생하신 저의 부모님의 땀은 누가 보상을 합니까?

 이땅의 자존심 한우,,,, 라고하면서 유명 여가수가 웃으면서 선전합니다. 이땅의 자존심 한우/한돈을 생산하는 Producer들이 지금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과연 소비자인 저 그리고 우리는 언제까지 웃으면서 쇠고기나 삼겹살에 소주를 마실수 있을까요...

 
구제역 살처분 축산농가 아들 유동일 드림

  P.S. 현장의 방역담당자 및 축산행정 담당자들은 정말 고생하시고,, 축산농가와 함께 고통을 나누는 좋은 분들입니다

*전문 읽어보기>>

 

연합뉴스 사진을 봅니다. 한 할아버지와 소 한마리. 소의 눈망울이 선하게 다가옵니다. 오늘은 성타 전야입니다. 구제역으로 본의 아니게 죽어간 가축들과 가축들을 보내면서 눈물 흘리고 상처받은 모든 분들에게 마음으로나마 위로의 기도를 드리고 싶네요.



소 /김기택


*이미지출처>>http://photo.naver.com/view/2010121616211220725


소의 커다란 눈은 무언가 말하고 있는 듯한데
나에겐 알아들을 수 있는 귀가 없다.
소가 가진 말은 다 눈에 들어 있는 것 같다.

말은 눈물처럼 떨어질 듯 그렁그렁 달려 있는데
몸 밖으로 나오는 길은 어디에도 없다.
마음이 한 움큼씩 뽑혀나오도록 울어보지만
말은 눈 속에서 꿈쩍도 하지 않는다.


수천만 년 말을 가두어두고
그저 끔벅거리고만 있는
오, 저렇게도 순하고 동그란 감옥이여.


어찌해볼 도리가 없어서
소는 여러 번 씹었던 풀줄기를 배에서 꺼내어
다시 씹어 짓이기고 삼켰다간 또 꺼내어 짓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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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성탄절 전야(크리스마스 이브). 종교를 떠나, 성탄절 전 후에는 선물을 주고 받습니다. 한 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한 해를 맞기위해 사랑하는 사람이나 직장 동료, 친구 이웃에게. 선물도 좋지만, 따뜻한 말 한마디가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줄 수 있지요. 성탄절에는 가족과 함께 정을 담은 밥상을 차려 놓고, 대화의 꽃을 피우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온기넘치는 성탄절을 보내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 사회에는 아직 소외 받고 상처 받은 사람들이 많지요. 그들에게도 손을 건네주며 좋을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에 받은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선물은?


 로사 서든이 쓴 <염소가 사라진 길>. 한 소녀(게이트)의 눈으로 들여다 본 가족이야기이자 성장소설이지요. 이 소설은 <가장 달콤한 선물(The Sweetest Gift)>이라는 제목으로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개봉되지 않았지만, 여러 국제영화제에 초정되었고, 상을 받았지요.


염소가 사라진 길에 나오는 등장 인물들은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상처를 안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게이트 가족은 아버지가 없습니다. 농장을 구입하기 위해 빚진 돈을 갚기 위해 힘겹게 일하는 엄마와 일상의 단조로운 삶에서 탈출을 꿈꾸는 오빠, 사랑하는 개를 잃은 동생. 조용한 가족이 아니라 불안한 가족이지요. 어느 날 게이트가 좋아하는 염소 슈거가 사라져 버리는 일이 벌어집니다. 게이트는 염소가 사라진 흔적을 따라, 길을 따라 흑인 가족 윌슨씨 가족과 만나게 됩니다. 이웃이지만 한 번도 왕래가 없었던. 윌슨씨 가족도 게이트가족과 마찬가지로 위태로운 삶을 이어가고 있지요. 저마다 갈등과 고민, 희망을 품고 사는.


염소가 사라진 길은, 이웃관의 관계가 사라진 길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염소 슈거의 가출로 이웃이 만나서 화목을 다지게 되는 크리스마스 저녁 만찬. 염소 슈거는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선물을 선사합니다. 염소 슈거가 아빠 빌리와 엄마 슈거를 닮은 세 마리 새끼 염소를 선물하지요. 슈거가 새끼를 놓은 거지요. 세 마리 염소는 색깔이 다 다르지요. 털빛이 하얀색 한 마리, 검은색 한 마리, 갈색 한 마리. 인종 간 화합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선물은 염소 슈거가 준 선물이 아니라. 염소를 통해 이웃과 가족이 소통의 자리를 만들어 낸 것이지요. 편견과 차별의 벽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이웃을 살펴보는 관계가 개선된다면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해 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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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 많은 컴퓨터가 버려집니다.

그 중에서 재활용,재사용되는 컴퓨터는 몇 대나 될까요?

 

환경운동가이자 사상가인 웬델 베리가 쓴 책 제목 ‘나에게는 컴퓨터는 필요 없다’처럼 나도 컴퓨터 없이 살 수 있을까? 물론 살 수 없습니다. 컴퓨터를 살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없이 살아갈 수 가 없습니다. 아침 기상과 함께 컴퓨터는 켜지고(어쩔 때는 종일 커져있을 때도 있다). 잠자리에 들 때까지 컴퓨터와 함께 하루를 같이 합니다. 이른바 컴퓨터 증후군을 앓고 있는 셈입니다. 그뿐이겠습니까.자료검색에 웹서핑에 빠져 밤을 새울 때가 많습니다. 글은 가능한 컴퓨터를 사용해서 쓰지 않으려고 비싼 만년필로 구입, 때 아닌 아날로그 호사도 부려보았지만 작심삼일이었습니다.

 

 

뉴스클리핑만큼은 하지 않고 하루에 2종의 신문을 읽고 책을 읽겠다는 결심은 조금씩 지켜지고 있지만 인터넷 생활은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독을 부인하고 있지만 분명 중독입니다. 어떻게 할까 컴퓨터를 부셔버릴 수도 없고, 회사를 그만 둘 수도 없고. 길들여진 일상의 겉도는 톱니바퀴 속에서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계획을 세워, 조금씩 줄여나갈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쉽지않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하드웨어로써의 컴퓨터입니다. 지금까지 내 손을 거쳐 간 컴퓨터는 몇 대나 될까? 나는 지금까지 컴퓨터를 제대로 사용한 것일까? 하루가 멀다가하고 업그레이드되는 운영체제와 그에 걸맞은 사양의 유혹(시스템을 위한 시스템)에 따라 내 마음(변덕)과 컴퓨터가 교체되었습니다. 집과 회상에서... 지금은 놀고 있지만

 

 

문제는 대책 없는 소비의 욕망 때문입니다. 사실 고성능을 요구하는 컴퓨터 관련 전문 직종을 제외하고는 일반인들이 기껏해야 워드프로세스, 인터넷 사용범주를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고성능사양 컴퓨터는 필요 없습니다.

 

 버려지는 컴퓨터를 생각해 보면 아찔합니다.  재활용이 잘 될까? 세계에서 버려지는 컴퓨터 쓰레기의 90%가 아시아로 수입되고 그 중 80%가 중국으로 수입되어 최종 폐기된다고 한다. 폐기가 아니라 쓰레기 산이되고 산맥이 됩니다. 필요한 성분(금과 구리 등)만 뽑아내며 그뿐. 그걸 뽑아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화학제품이 사용되는가! 중국에서는 컴퓨터쓰레기산업의 폐해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배부른 나라에서 버린 전자쓰레기로 인해서...

 

 

컴퓨터를 처음 샀을 때의 설레임을 생각해보봅니다(비싸서 ^^). 망치(도구)같은 크기의 핸드폰도 마찬가지였지만. 그래 이제부터라도 질기게 사용했으면 합니다. 고장 나면 고치고. 웬델 베리처럼 컴퓨터를 등지고는 살 수 없지만 컴퓨터를 오랫동안 사용하고 아껴주자. 어쩌면 이것이 일상의 환경운동입니다.

 

오늘은 웹파도타기를 하다가 버려진 컴퓨터로 변신한 재활용 아트를 모아 보았습니다.

변신해 봅시다. 버릴 때 한 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하드디스크로 시계를 만들었습니다. 물론 수명이 다한 것이겠지요.

빡빡 광을 내서..

 

 

수명다한 조이스틱 옷걸이로 변신했습니다

 

 

ㅎㅎ 디지털 화분입니다.

 

 

부품을 뜯어 내면 의외로 활용할게 많을 것 같습니다. 메모장, 알림판

회의시간 늦었다고 빵빵거립니다.

 

 

애플컴퓨터. 외장 디스플레이로 우체통을!!

 

 

  키보드로 만든 가방입니다. 그럴 듯하지요. 들고다니면 관심촉발시킬 것 같습니다

 

 

 

 

키보드로 코브라를...

마우스는 말그대로 쥐역할인가요?

 

 

 

컴퓨터 키보드로 천을 짜고 있습니다.

 

키보드. 얼마나 많은 언어들이 만들어져서 보내지고, 사장되었을까요?

엄청나겠지요. 언어의 연금술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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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돌보는 한 대접의 미학

 

 

인류사에 있어서 최초로 탄생한 음식다운 음식은 바로 죽이다. 서기 5천년 경 신석기 후반에 이르러 농경문화가 정착되면서 곡식을 재배하고 그릇을 만들게 된 사람들은 자신이 거둬들인 농작물에 물을 붓고 끓여 먹기 시작했다. 여기에 사냥으로 얻은 고기와 산나물, 열매 등을 함께 넣어 현재의 죽으로 추정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음식이 생겨났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 문헌에 수록되어 있는 죽만도 40여 종으로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보양음식, 별미음식, 병인음식, 구황음식으로 지속적으로 발달해 왔다.


죽의 역사적 배경을 떠나 사람으로 태어나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음식 역시 죽이다. 어미젓을 갓 뗀 아기가 미음으로부터 시작해 단계별로 먹게 되는 이유식이 모두 죽인데, 아기는 죽으로부터 피와 살을 덧붙이고 튼튼한 뼈를 키워낼 뿐만 아니라 세상사는 별난 맛 또한 차근히 익혀나간다.


죽을 쑤는 방법은 어느 곳이나 대개 비슷하다. 곡물의 6, 7배 정도로 넉넉하게 물을 붓고 훌훌하게 끓여내면 되는데, 한국의 경우 녹두나 팥 등 잡곡을 고아서 거른 물에 쌀을 넣어 쑤거나 고기나 생선, 푸성귀를 다져 넣고 쑤는 경우가 예로부터 흔했다.


죽의 종류는 용도나 재료에 따라 나뉘기도 하지만 묽기에 따라 미음·응이·암죽·죽 등으로 나뉘기도 한다. 미음은 곡물을 충분히 고아낸 후에 체에 받아낸 것으로 죽보다 묽은 것이고, 응이는 곡식의 녹말만을 가라앉혀 쑨 것이며 암죽은 곡식의 가루를 밥물에 타서 끓인 것이다.


이처럼 죽은 그 조리법과 재료가 다양하지만 기본적으로 곡물의 전분이 주원료다. 여기에 단백질 식품인 육류와 어류를, 비타민 무기질 식품인 견과류와 채소류를, 약이성 식품과 향채류를 배합하여 끓이는 것인데 언제 어느 때에 먹느냐에 따라 죽의 성격과 조리법이 또다시 사뭇 달라진다. 

 

한 그릇의 따뜻한 보살핌이 필요할 때

 

1611년 허균이 바닷가로 귀양가서 거친 음식만 먹게 되자 그 전에 맛본 산해진미를 생각나는 대로 써서 도문대작(屠門大嚼)을 남겼다. 제목은 고기를 먹고 싶으나 먹을 수가 없으므로 ‘도문(도살장의 문)’이나 바라보고 ‘대작(질겅질겅 씹다)’하며 자위한다는 것으로, 가당치 않은 것을 부러워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강릉방풍죽
“나의 외가인 강릉에는 방풍이 많이 산출되는데 2월이면
그 고장 사람들이 새벽 이슬을 타고 방풍의 새싹을 따서 햇빛을 쪼이지 않는다.
잘 데낀 쌀로 죽을 쑤어 반열이 되면 방풍을 넣고 한소끔 더 끓인다.
차가운 사기 그릇에 퍼 담아 따뜻할 때 먹으면
입안에 단맛과 향기가 가득하여 3일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는다”
허균 <도문대작(屠門大嚼)> 중

 


조선 영·정조 때에 홍양호가 지은 <북새기략(北塞記略)〉에 따르면 “곡물이 매우 귀하여 귀보리(耳麥)로 죽을 쑤어 먹는다”고 하여 구황식으로 죽을 먹던 풍습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보리죽도 못 먹으면 나물을 뜯어다가 죽을 쑤어먹었는데 조선 현종때 서유구가 펴낸 농업백과전서,〈임원십육지(林園十六志)〉에서도 무죽, 당근죽, 쇠비름죽, 근대죽, 시금치죽, 냉이죽, 아욱죽과 같은 구황식을 확인할 수 있다. 세월을 뛰어넘어 1950년대 한국전쟁을 거쳐 1980년대에 이르기까지 멀건 국에 쌀이나 보리 한줌만 넣고 쑨 죽으로 온가족이 주린 배를 채웠던 기억 역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아리고도 구수한 추억이다.


반면, 죽이 보양식으로 쑤어지면 그 재료와 조리법이 화려해진다. 흰쌀을 기본으로 인삼, 대추, 복령, 갈근, 잣, 깨, 산약, 황기 등 한약재와 약이성 식품이 곁들여 지는데 이는 음식이 곧 약이 되는 우리 고유의 약식동원(藥食同源) 사상이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다. 특히 오랜 세월 수많은 사람들을 통해 직접 그 안정성이 확인되어 아픈 자이거나 건강한 자이거나 가릴 것 없이 원기를 돋우는 음식으로 지금까지도 톡톡히 한몫을 해내고 있다.


잃어버린 입맛을 되살릴 때도 빠짐없이 죽이 등장한다. 별미식으로 등장할 때는 대부분 지방색을 띠기 마련인데 그 지역에서 풍부하게 생산되는 작물이나 수산물을 이용하여 맛과 향, 모양까지 갖추는 경우가 많았다. 강원도는 감자, 옥수수 같은 고랭지 작물과 해안의 해산물로 된 소박한 죽들이 많았고, 충청도는 풍부한 곡류, 채소, 해산물을 이용하는 것 외에도 인삼이 들어가는 보양죽이 특징적이다. 경상도는 풍부한 해산물과 밭작물이 어우러진 담백한 죽이 많고, 전라도는 다양한 해산물을 이용한 화려하고 진한 맛이 특색이다. 제주도는 다채로운 해산물 외에도 새끼돼지의 태반으로 죽을 쑤기도 했고, 황해도·평안도·함경도의 경우 잡곡과 산림지역의 나물을 이용해 구수한 죽을 올려 입맛을 돋우고 풍류를 즐겼다.


현대에 들어서면 지친 도시인들의 속풀이용으로도 크게 환영받는 것이 죽이다. 제 때 편안히 끼니 챙겨먹기도 힘든 현실 속에서 늦도록 격무와 술자리까지 이어졌다면 술술 잘도 넘어가는 죽 한그릇이 생각나는 것이 당연한지도 모른다. 이 때문에 사무실이 밀집해 있는 여의도, 광화문, 종로, 강남 등지의 한다하는 죽집들 앞에서 아침부터 긴 행렬을 보게 되는 것은 하나의 일상이 되어버렸다.


배고프고, 아프고, 입맛 없고, 속 쓰리고, 소화가 안될 때 찾게 되는 죽. 단순한 음식을 넘어 몸과 마음의 슬픔과 고통까지 달래주는 따뜻한 보살핌이 되어 요란하지 않게 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 예전 짧지 않은 시간 세밀한 준비와 지킴을 통해 죽을 쑤던 이는 주로 가가호호 어머니였지만 지금은 프랜차이즈 가게의 규격화된 죽도 있고, 드넓은 마트의 인스턴트 죽이며, 인터넷 쇼핑몰의 맞춤형 죽까지 쉽고 편하게 고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반면 죽이 산업화되면서 이렇게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죽은 그야말로 흥행에 성공한 몇몇 죽일 뿐이다. 그나마도 출처를 알 수 없는 원재료로 유통을 위한 가공처리를 거치는 등 소위 ‘제조현장’에 들어가 있으니 헛헛한 빈 속은 물론 가슴까지 그득하게 채워주던 그 옛적 죽이 더욱 그리울 뿐이다. 


 


서울 광장시장 한 켠의 ‘광장죽집’은 새벽부터 재래식  죽을 쑤기 시작하여 저녁 늦은 시간까지 시장 상인과 장보러 나온 행인의 속을 채워준다.


 

 

재료와 조리법에 따른 죽의 구분

 

재료  죽  미음  응이  암죽
곡물 흰죽, 콩죽, 팥죽, 녹두죽, 보리죽, 쌀미음,메조미음,   양원죽, 오누이죽, 조죽, 청량죽,     흑임자죽 등
 
차조미음,콩미음 율무응이,수수응이 쌀암죽, 떡암죽
 
곡물+채소 근대죽, 김치죽, 박죽, 버섯죽,부추죽, 아욱죽, 콩나물죽, 죽순죽,호박죽,무죽 등 당근미음,시금치미음  연근응이  

곡물 +생선·육류

양육죽, 가자미죽, 낙지죽, 대구죽,비웃죽, 생굴죽, 섭죽, 옥돔죽,우렁죽, 전복죽, 조기죽, 추어죽 등 삼합미음(해삼,홍합,쇠고기)    
곡물 +견과 개암죽, 건율죽, 잣죽, 행인죽,밤죽, 낙화생죽, 호두죽, 진군죽,상자죽 등 송(속)미음 오미자응이, 갈분응이 발암죽

곡물 + 약이성재료

가시연밥죽, 갈분죽, 녹각죽, 변두죽, 강분죽, 송피죽, 복령죽,  문동죽, 산약죽 등 수삼미음, 오미자미음 인삼응이,
구선왕도고응이
 
곡물 +기타재료 인삼죽, 타락죽, 모과죽, 매화죽, 고구마죽, 자소죽, 죽엽죽, 백시죽,  소마죽 등     식혜암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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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살림을 해온 지 8년 가까이 된 김희정(38) 씨는 해가 갈수록 살림하는 재미를 느낀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 먼저 발코니의 미니 정원에 물을 주며 어제와 다른 모습에 감탄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이리저리 어질러진 컵과 접시를 치우고 방석도 제자리에 가지런히 놓는다. 아침부터 이것저것 집안일이 시작되는데, 매일 반복되는 일에 짜증이 날 만한데 오히려 재미있다고 하니 살림을 마치 규모가 큰 소꿉장난처럼 여기는 건 아닌지. 그가 추구하는 살림살이 방향은 ‘시골스럽게’다. 시골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진한 추억이 배 있어 그런가보다 하겠지만, 사실 그는 시골에서 한 번도 살아본 적이 없다. 결혼하고 나서 시골에 있는 시댁을 드나들었을 뿐이다. 그는 시댁에 갈 때면 온 집안을 헤집고 다니며 이것저것 얻어올 것이 없는지 살핀다. 시골 살림이 그에게는 예사롭게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화분 받침으로 쓰고 있는 요강도 시댁에서 얻어왔다. 괜히 정이 가는 시골 살림을 도시에 있는 자기 집으로 옮겨오고 싶었다고 한다.

 

 

집안 정리와 꾸미기에는 대바구니·삼베·천연염색 천이 최고
그의 집에서 눈에 가장 많이 띄는 게 삼베다. 신발장 위 덮개, 거실과 안방 커튼, 부엌 행주, 침대 위에 개켜져 있는 네살배기 여름 이불, 옷장과 벽 사이 가리개. 금방 빨아 툴툴 털어 걸어놓은 커튼은 풀을 먹인 듯 구김 없이 아래로 곧게 내려져 있다.

 

 

김희정 씨는 삼베의 거친 느낌을 좋아한다. 가장자리에 올이 풀려 너덜너덜한 신발장 덮개는 그 나름의 멋이란다. 구겨진 상태로 네 겹으로 접혀 있는 행주는 구김이 주는 불편함보다 소박하고 깨끗한 느낌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먹을거리 담는 데도 삼베를 사용한다. 식탁에 밥그릇과 수저를 놓는 받침대로, 과일 접시로, 떡 찜기 깔개로. 삼베는 시원한 느낌이 좋아 여름에 주로 사용하지만, 집안의 좋지 않은 공기와 기운을 걸러준다고 하여 아이들 방이나 부엌 가까운 거실에 커튼을 만들어 단다.


 

삼베만큼 집안 곳곳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게 대바구니다. 플라스틱을 싫어하는 그는 모든 수납을 바구니에 한다. 쓰레기통, 아이들 장난감 통, 바느질 통, 갈무리 한 마른 먹을거리 통, 시계와 휴대폰을 담은 소품 바구니. 손님이 오면 오목한 바구니에 삼베 천 하나를 바닥에 깔고 그 위에 과일을 담는다. 바구니와 삼베의 어울림이 자연스럽다. 모든 바구니 위에는 천연염색 천으로 만든 나뭇잎 모양의 덮개가 가지런하게 덮여 있다. 나뭇잎 모양은 하나하나 손바느질로 그 느낌을 살렸고, 연잎모양의 덮개 꼭지는 그가 특별히 실력을 발휘한 작품이다. 염색천은 천연염색을 오랫동안 해온 친정어머니가 보내준 자투리 천이다. 쪽·쑥·황토 빛깔의 천이 침대 매트·베갯잇·옷으로 만들어져 생활에 사용되고 있었다. 친정어머니의 실력에 못 미치지만 집안에 필요한 것이 있으면 직접 손바느질로 만든다. 많이 하지는 않고 꼭 필요할 때만 한다. 주로 수젓집·컵받침·옷 주머니·바구니 덮개 정도다.

 

생활의 일부가 된 나무·나뭇잎·돌멩이·솔방울·도토리 껍질
아파트에서는 자연을 느끼기가 쉽지 않다. 아파트가 생명을 지탱해나가는 터전으로는 맞지 않는 탓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집에는 집안 곳곳에 싱싱한 자연의 정취가 넘실대고 있다. 흰 벽에 붙어 있는 낙엽을 살짝 들추자 아파트 방송 스피커가 보인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스피커다. 가리자니 꼭 필요한 소식이 들리지 않을 것 같고 드러내자니 보기가 싫다. 지난 가을에 주워온 낙엽 한 장 붙여놓으니 스피커의 기능도 살리고 허전한 흰 벽에 장식의 효과도 낸다. 발코니 창에는 멋진 풍경이 달려있다. 작은 화분에 솔방울을 달아 거꾸로 매달아 놓은 것이다. 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풍경이 ‘댕그랑’하고 울릴 것만 같다. 그의 집에는 솔방울·도토리 껍질·박제곤충·돌멩이·나뭇잎이 이곳저곳에서 시골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거실 삼베 커튼에 달려 있는 나뭇가지 십자가는 그의 독특한 감각을 잘 보여준다.
“어디서 배운 것도 아니고 책에서 본 것도 아닌데 그냥 손에 잡으면 뭔가 만들어지고 꾸며져요. 원래 꾸미고 만들기를 아주 좋아하거든요.”


 

 

손님을 위해 내놓은 음료와 다과상에도 이런 감각이 충분히 묻어난다. 미니 정원에서 가지치기한 나뭇잎 한 장을 접시에 깔고 그 위에 과일과 떡을 얹는다. 오죽으로 만든 집게는 음식의 맛을 더해준다. 그의 집에서는 소나무 껍질도 접시로 사용된다. 나뭇잎 한 장 깔고 그 위에 쑥떡을 얹어 내놓는다. 진한 초록색의 쑥떡과 짙은 고동의 소나무 껍질이 찰떡궁합이다. 두꺼운 껍질은 겉으로 보기에도 견고해보였다. 물이 자주 닿아도 썩지 않는데 천연코팅이 되어 있는지 항상 매끈매끈하다고 한다.


 

그의 집에는 항아리와 돌멩이가 많다. 거실 벽 쪽에 중간 크기의 항아리 3개가 놓여있는데 화분 받침대로 쓰인다. 고추장·된장·장아찌 저장용이 아니라 화분 받침대라니. 항아리의 뛰어난 저장 기능을 생각하면 제 역할을 못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의 집에서는 초록빛 식물과 견고한 항아리 받침이 어우러져 여유 있는 풍경을 연출한다.

 

“배달음식 그릇 내놓은 모습 싫어하던 친정어머니 닮아가요”
일부러 연출하지 않아도 특별히 바지런을 떨지 않아도 그의 살림살이는 항상 정갈하고 정감 있다. 이 모든 게 알게 모르게 친정어머니의 영향 때문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그의 친정어머니는 50대 초에 시작한 천연염색을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지금은 함께 살고 있지는 않지만 결혼 후에 잠시 친정에 머물면서 어머니를 지켜봤고 어머니가 간간이 일러주시는 것을 귀담아 들은 게 도움이 됐다. 결혼 전에는 슬쩍 지나쳤던 게 살림하면서 어머니의 모습을 따라하게 됐다.


 

손님이 오면 예쁜 컵받침에 음료잔을 놓고 기다란 접시에 가지런히 과일을 담아 내놓는 것도 어머니가 은연중에 일러주신 것이다.
“결혼할 때 그릇을 마련해주시면서 손님이 오면 피자나 중국음식 시켜주지 말고 이 그릇으로 김치와 된장국만이라도 직접 만들어서 대접하라고 하셨어요. 문밖에 내다놓은 음식점 빈 그릇을 아주 보기 싫어하셨어요.”
어머니의 마음을 닮아서인지, 그는 이따금 마을 사람들을 불러 집에서 함께 밥을 먹는다.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 밥을 먹어야 그 밥이 맛있다면서 손님 치르는 일을 여간 기꺼워하지 않는다.


 

그의 집 꾸밈에는 친정어머니의 손길이 곳곳에 스며있다. 쪽빛 염색한 삼베, 황토 염색한 자투리 천, 딸이 입으면 예쁠 거라며 만들어주신 360도 돌려 입는 치마와 모자, 토속적인 모양과 색깔의 그릇들과 놋그릇. 뭔가를 옆에서 배운 건 아니지만 그냥 친정어머니의 멋을 따라가게 되고 그 마음을 닮아간 것이다. 어머니가 자신의 딸을 위해 천연염색한 천으로 면생리대를 만들어 준비해두셨듯이 김희정 씨도 9살 딸을 위해 어머니의 자투리 천을 얻어다 손바느질로 하나둘씩 만들어두었다. 어머니로부터 자신에게로 이어지는 살림의 맛과 살아가는 멋을 그는  딸아이에게도 이어주고 싶어 한다.


김희정 씨가 추구하는 시골스러움은 자연을 생활 가까이 끌어들인 소박한 생활을 말한다. 마을 사람들과 어울려 밥을 먹는 것, 아이들과 함께 산에 오르고 강둑을 걸으며 풀 이름 알아맞추기를 하거나 비록 좁은 발코니이지만 튜브에 물 담아 아이들과 물장난 하는 걸 그는 좋아한다. 자연 소재로 만든 살림 도구를 가까이에 두고 즐겨 쓰는 것도 이런 마음에서 우러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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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도전 멤버들이 만든 에코백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에코백은 경매를 통해 판매되고, 수익금은 좋은 일에 쓰인다고 합니다.


오늘은 장롱 속에 잠자고 있는 헌 옷을 깨워서 살아있는 가방으로 만들고 있는 곳을 소개시켜 드릴까 합니다.



부모님께 물려받았거나, 시간이 지나 유행에 뒤쳐져 장롱 속에 고이 모셔둔 옷들.

그런 옷들에는 나만의 이야기가 배어있기 마련입니다. 그런 옷들은, 버리기엔 너무나 아깝죠.

그런 옷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바로 리블랭크의 'Closet Project'입니다.



리블랭크의 Closet Project는 커스터미이징 리사이클 프로젝트입니다.

장롱 속에 방치된 헌 옷을 새롭게 디자인하여 지난 시간의 추억을되살리는 것이죠.

참여자로부터 옷을 기증 받고, 그것을 전혀 새로운 제품으로 함께 만들어나갑니다.



Closet Project는

1. 참여자가 옷을 리블랭크 디자인실로 보내고,

2. 디자이너와의 1:1 소통을 통해 디자인 타입과 진행 방식을 결정하고,

3. 해체 작업을 통해 두번째 사물로 탄생된 클로젯 상품이

4. 다시 참여자에게 전달되는

프로세스로 진행됩니다.



그럼 이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된 몇 가지 상품을 만나볼까요?



오래된 가죽 코트가 멋진 가방으로 재탄생 되었습니다.

코트라서 해체된 가죽의 양이 많았고, 그래서 가방의 크기도 무척이나 커졌고,

그래서 가방의 이름도 'nothing but jumbo'라고 붙여졌다고 하네요.




빛바랜 양복 자켓은 클래식한 보스턴 가방으로 변신했습니다.

그래서 이 가방의 이름은 'Classic Boston'.



리블랭크는 Closet Project를 통해, 순환의 아름다움을 아주 잘 보여줍니다.

이야기가 담긴 오래된 제품은, 유행과는 상관없이, 그 자체만으로도 큰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리블랭크의 손을 거쳐 실용적인 기능이 더해지고 멋진 가방으로 변신합니다.



이런 의미있는 프로젝트을 하는 리블랭크는 어떤 곳일까요?



리블랭크는 헌 옷, 현수막, 폐 가죽이나 생활 쓰레기 등을 재활용해서

하나밖에 없는 물건, 갖고 싶은 제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업사이클'을 실천하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아름다운가게의 에코파티메아리 상품 및 브랜드를 개발하면서 첫 출발을 한 리블랭크는,

이후 서울디자인올림픽, 광주비엔날레에 참가하고, 서울패션위크에 참가하는 등 그 실력을 인정받고,

2010년에는 문화, 예술 분야 사회적기업(Social Enterprise)으로 인증을 받기도 했습니다.

사회적 취약계층들이 참여하는 지역 자활공동체와 협력하여 일자리를 지원함으로써

제품 생산과정에서 '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고도 하네요.


리블랭크의 제품들은 ALAND 명동점과 압구정점, MSK, Lamb 등의 편집 매장, 홍대 상상마당 등의

편집 매장에서 단순한 '옷'이 아니라, 순환이라는 '가치'를 담은 상징적인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편집 매장들은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다양한 개성과 스타일을 가진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많은 인기를 끌면서, 점차 그 규모도 확장되어 가고 있습니다.

항상 새로운 상품을 소개하고, 유행의 흐름을 놓쳐서는 안되는 편집 매장의 공간 안에,

리블랭크는 조금 다른 의미를 가진 브랜드로 자리하고 있는 것이죠.


편집 매장 뿐만 아니라 온라인 몰 shop.reblank.com 에서도 리블랭크의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올겨울엔 그냥 '멋진' 패션이 아니라, 담고 있는 의미와 이야기까지 '멋진' 패션을 추구해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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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눌 수 없는 것은 없습니다. 연말 연시 나눔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너무 많습니다. 겨울 칼바람 분다고 마음까지 얼어 붙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김장훈씨나 이혜영씨 같은 큰 기부도 필요하지만 십시일반 나누는 마음이 이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나눔은 마음으로도 따뜻한 말 한마디로도,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도 나눌 수 있습니다. 크고 거창한 것이 아니지요. 그러면 우리시대 나눔을 실천하고 계시는 소금 같은 두 분의 사례와 만나볼까합니다.



뛰뛰빵빵 택시 나눔


선생님은 택시 운전을 합니다. 한 민간기부단체에서 일할 때 선생님을 만났지요. 선생님은 연말 연시 나눔의 손길이 이어지믄 소식을 듣고 제가 근무하는 재단을 방문했습니다. 선생님은 착한 이웃들의 나눔 이야기를 읽고 나서 “기부는 재력이 있을 때 나누는 것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날 선생님은 하루 영업으로 힘들게 번 매출액 1%를 기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선생님은 또 재단을 방문했습니다. 한때 이름만 얘기해도 알아주는 광고회사의 제작부장으로 일했던 선생님은 택시에 설치할 모금통과 1% 홍보 전단을 기획, 디자인해 가져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나눔의 택시 헌장’을 작성해서 일하는 동료 간사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나눔의 헌장에는 70세 이상의 경제력이 없는 어르신이나 중증장애인의 요금을 40% 할인해준다는 것과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명랑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데 힘쓰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모금 단체에서 일하셔도도 잘하실 거라며, 배울 것이 너무 많다며 모두들 감탄과 존경의 눈빛을 보냈습니다.실질적인 나눔의 택시 1호가 탄생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벌써 선생님과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여럿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택시를 타면 선생님 같은 분들을 많이 만나 뵙기를 기대합니다. 뛰뛰빵빵, 나눔의 택시가 전국 방방곡곡에 흘러넘치기를.

 

짠돌이 희망 물장수

 
‘강남 물장수’라 불리는 김영찰 선생님. 선생님의 별명은 강남에 사는 사람답지 않게 너무나 근검절약하는 생활 태도에서 얻은 별명이라 합니다.

 정수기업체를 경영하고 있는 선생님은 어려운 이웃이나 더 밝은 사회를 위해 일하는 시민단체에 정수기를 기증하고 있습니다. 정수기가 필요한 곳이면 여력이 닿는 데까지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선생님의 살림은 그리 넉넉하지 않다고 합니다.

한 간사가 “힘드시지 않습니까?”하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가족들이 열광적으로 지지해주기 때문에 오히려 힘이 납니다”하고 넉살을 부립니다.

 
해마다 정수기 100대를 기증하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하는 선생님.

 
그는 파인 김동환의 시처럼 ‘새벽마다 고요히 꿈길을 밟고 와서 머리맡에 찬물을 쏴아 퍼붓고는 그만 가슴을 디디면서 멀리 사라지는 북청 물장수’가 아니라, 어려운 이들에게 희망을 쏟아내는, 날마다 아침마다 기다려지는 희망 물장수입니다.

 

나무가 모여 더불어숲

 
부의 불평등으로 인해 빚어진 슬픈 얘기들과 문제들이 하루아침에 해소될 수 없겠지만, 우리 주변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착한 이웃이 있기에 세상은 살 만합니다. 이분들은 바로 ‘희망나무를 심는 사람들’입니다. 우리 사회 소금같은 존재들입니다.

장 지오노(jean giono)의 소설 ‘나무를 심는 사람’의 주인공 엘제아르 부피에처럼 황무지를 생명이 넘쳐나는 숲으로 일구어낸 사람처럼, 새봄에는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더욱 많아지기를 소망해봅니다.

 
오늘 하루 착한 이웃의 얘기들을 퍼뜨려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좋은 얘기들을 심고, 퍼뜨려 나눔의 숲을 만들어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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