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눈.

어떤 사람에게는 상처의 풍경일 수 도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무념무상 아름다운 겨울 풍경일 수 있지요.

강원도 최전방에서 군 생활 하신 분들은 눈내리는 풍경이 일상다반사라서
눈이 즐겁지만 않습니다. 끝없이 제설작업을 해야 하니까요.

눈 내리고 있는 거리를 걷다가, 어린 아이 몇 명이 눈 사람을 만들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좀처럼 보기 힘든 풍경이지요.
예전 같으면 도심 곳곳에 눈사람이 참 많았지요.
아이나 어른 할 것 없이 눈사람을 만들었습니다.

대기오염 탓도 있겠지만, 눈을 즐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입지 여건이 만들어 낸 결과입니다.
눈사람.

눈사람이 떠올라, 사진전문사이트 플리커에 올라와 있는 눈사람 중에 플리커 유저들의 관심도와 인기도가 높은
베스트 사진을 모아 보았습니다.

서구에서는 눈사람은 크리스마스를 상징하기도 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단골손님으로 눈사람이 많이 등장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눈사람을 만든 역사적 배경을 거슬러 올라가면 중세까지 이어집니다.

자, 그러면 같이 세계 각 처에서 담은 눈사람 사진을 보시면서 잠시 동심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 보시길 바랍니다.





일본 삿뽀르에서 열린 눈사람 축제를 위해 만들어진 눈사람들 "안녕하세요"





포스가 넘치네요^^








눈사람은  보통 나뭇가지를 많이 사용하지요.
예전에는 연탄도 많이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꼬마가 눈사람에 푹 빠졌네요.





모자에
목도리에
표정이 다들 좋아 보입니다.^^





참새까지. 찰나의 미학을 보여 주셨네요.





공원 벤치에 앉아있는 눈사람
무슨 생각할까요? 눈 생각^^





선글라스 낀 눈사람. 모델과 함께 ^^





귀엽네요.
먹어도 될랑가?





팥빙수 해서 드세요^^





레고 눈사람
레고마니아들은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길에 놓여진 아주 작은 눈사람을 휴대폰에 담고 있네요.





일본 전통 의상 기모노(고소데)를 입은 분이 눈사람 앞에서 포즈를





멍멍이 눈사람?





ㅎㅎ 귀엽네요. 눈사람이 개 머리에 올라탔습니다.





장난감으로 연출.




서민표 눈사람?




눈사람을 완성시키고 찰칵... 눈사람하고 닮았네요^^





자 눈사람 받으세요^^

오늘 눈 때문에 힘들어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잠시 어린 시절로 돌아가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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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장훈과 배우 이영헤 씨의 10억 기부 소식이 꽁꽁 얼어 붙은 나눔시즌에 힘을 보태고 있지요.

아름다운 소식입니다. 자신이 힘들게 일해서 번 돈을 기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큰 돈도 필요하지만, 십시일반의 정신이 중요하지요.


.......................................................................................................

도네이션 박스(모금함)

돈내시오, 더내시오,또내시오 박스!!

 

연말연시를 가장 실감나게 느낄 수 있는 풍경 중에 하나가

딸랑딸랑 방울소리 울려 퍼지는 구세군의 붉은 모금함이라면 너무 억지일까요?

 

인터넷 기부가 보편화되었지만,

모금함을 보면 정감이 더 갑니다.

 

외국을 돌아다니다 보면 공항, 미술관, 박물관, 도서관,교회,시민단체 어디에서도

쉽게 모금함을 볼 수 있습니다. 한번 쯤 기부하신 경험들도 있을 겁니다.

 

모금함에는 돈을 모아서 어디에 쓰겠다는 것이 아주 구체적으로 표시되어있습니다.

예를 들어 " 당신의 몇 달러가 물부족으로 죽어가는 아프리카 어린이 몇 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텍스트가 많은 하소연이나 단체소개도 좋지만 심금을 울릴 수 있는

글과 디자인이 사람들의 호주머니를 털게 할 수 도 있습니다. ^^

 

 

외국(국내포함)에 나가시면 모금함이나 모금함에

쓰인 카피들을 기록(사진,글)해 보는 것은 어떨지요!

 

모금함이 없는 세상이 오면 가장 좋겠지만!






단순한 액자가 아닙니다.





모금함입니다.^^





모금함을 가득 체웠네요. 하나의 작품이 탄생되었습니다.

이제 좋은 일에 써야겠지요.

 




 모금함이 아니라 저에게 직접 기부해 주세요^^


살아 있는 모금함이라 불러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모금함을 지키는 고양이 취침 중.





                                                     나이키 헌 신발 기부 상자입니다.

                                             기부된 신발은 필요로 하는 곳으로 다시 기부됩니다.

                                               2,000만 컬레 이상이 기부되었다고 합니다.

 

 

 

쓰지 않는 장롱표(서랍표) 안경들 기부하세요!

남반구의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은

안경이 없어, 실명하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발상이지요.

 

<슬라이드 쇼로 감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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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지난 일 년을 정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기 위해 분주할 때지요. 저마다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일들을 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아니면 연말연시하고 무관하게 하루하루를 뒤돌아 볼 겨를 없이 바쁘게 보내는 분들도 있겠지요. 연말연시가 되면 꼭 챙겨야 될 일들을 알려주는 신문 기사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 해가 가기 전에 해야 할 일을 꼽으라면, 글쓰기를 꼽고 싶습니다.

 

 무슨 글쓰기냐고요? 그동안 자주 보지 못했던 분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겁니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일 수 도 있고, 친구일 수도 있고, 직장 동료일 수도 있고.. 더 중요한 것은 자녀가 계시는 부모님들은 자식들에게 편지를 써보세요. 일 년 동안 항상 즐거웠던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요. 서로에게 상처를 준 일도 있을 겁니다. 대화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담은 글도 서로가 서로에게 변화를 일으켜 낼 수 있지요. 전자메일도 좋겠지만 가능한 자신의 필체를 담아서 보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편지글 하나가 정성으로 보일 수 있으니까요.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분들은 자신이 키우는 개나 고양이에게 편지를 써보세요. 물론 답장은 없겠지만, 사랑을 담은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아름답습니다. 편지 내용도 길 필요도 없습니다. 대화하듯, 마음을 건내듯이. 입속에서 맴돌았던 꼭 해주고 싶었던 말들을 적어 보내십시오.


 
그 다음 자신에게 편지를 써보았으면 합니다. 독백의 글이자, 성찰의 글을. 눈부신 계획보다는 자신의 돌아보는 글이 더 값질 수가 있습니다. 글 쓰기는 지도없이 떠나는 여행이기도 합니다. 마음의 여행을 떠나 보시길.



"편지를 써서 봉투에 넣고 우편으로 부치는데는 3분도 안 걸리지만, 그 글의 힘은놀랍다(완다 로스콧)"

 


모래인간과 눈사람이 서로 편지(병편지)를 보낸다면?(동영상)


Bottle from Kirsten Lepore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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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http://www.extrajection.com/desktops/)



한 때 많은 물고기를 낚던 고기배가 버려져 있습니다.
이 고깃배의 운명은 이제 여기서 끝인걸까요?

"여기서 이렇게 끝낼 수는 없어, 고래도 낚던 나인걸"



(▲사진 출처: http://www.recyclart.org/2010/10/recycled-boats-into-sheds/)



배는 결국 멋진 건물로 재탄생 되었습니다.

(▲사진 출처: http://www.recyclart.org/2010/10/recycled-boats-into-sheds/)



버려진 고깃배들을 활용해서 멋진 건물로 재탄생된 이곳은 바로 영국의 Holy Island 입니다. 이 섬의 어부들은 더 이상 쓰지 못하는 낡은 고깃배들을 거꾸로 뒤집어서 보관창고로 탈바꿈 시켰습니다. 바다와 함께 열심히 고기를 잡다가 세월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낡아버린 고깃배들의 세월의 흔적은, 건물로 변하면서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건물의 외관소재로 변모합니다.

(▲사진 출처: http://www.recyclart.org/2010/10/recycled-boats-into-sheds/)


어부에게 많은 고기를 안겨다주는 역할을 하다가, 은퇴한 뒤에는 항구의 기슭 어딘가에 자리잡아서 어부의 귀항을 기다리며 물건들을 안전하게 보관해주는. 아낌없이 주는 고깃배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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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네요. 집에 대해서 공동체 식구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글로 적어 보라는 소식을 받았을 때 제 가족은 이사 준비를 하고 있었거든요. 한국에서 이사 와 1년 반 넘게 살던 너도밤나무 마을을 떠나 같은 공동체 마을이면서 영국 남부, 런던 아래에 있는 다벨로 이사를 하게 됐어요. 그곳으로부터 초청을 받은 건 목요일, 그리고 이사는 그 다음 주 화요일에 가야 합니다. 단 며칠 만에! 하지만, 공동체가 원하는 곳은 어디든지 가겠다고 약속을 했으니 기쁘게 “알았어요.”라고 대답했죠.


이사라고 하지만 집을 새로 장만해서 모든 살림살이를 옮기는 그런 건 아니에요. 옷가지를 기본으로 해서 개인물품만 싸서 여행을 떠나듯 가요. 침대, 장롱, 식탁, 의자, 그릇 같은 건 다 두고요. 냉장고 같은 부엌 용품도 곁에서 함께 살 이웃 가족들이 나눠 쓸 거니까 그냥 두고 가면 되고요. 옛날에 자취할 때부터 냉장고 같은 걸 옮길 때마다 조마조마했었는데 이제 그런 걱정으로부터는 자유입니다.
 

아내가 짐 정리를 하는 동안 저는 종이로 된 바나나 상자들을 구해왔어요. 그리고 꼭 가지고 갈 옷가지와 물건을 챙기기 시작했지요. 처음 몇 상자를 채울 때까지는 괜찮은데 마무리를 지으려고 하니까 점점 골치가 아파지더라고요. 늘 간단히 살자고 했는데도 물건은 금세 늘어나고 필요 없는 것도 얼마나 많은지…. 이사 가는 준비 잘 되냐고 물으시는 한 할머니는 “얼마나 빨리 필요 없는 짐이 느는지 몰라. 아주 놀란다니까. 중요한 건 아이들을 까먹지 않고 데리고 가는 거야.”라며 웃으시더군요. 맞아요. 그게 사람 사는 모양이지요. 아무튼 필요 없는 옷가지와 책은 마을의 옷방과 도서관으로 보내고, 초콜릿이나 음료수 그리고 한국 음식 재료는 이웃들에게 나눠 드리거나 저녁에 함께 모여 나눠 먹었어요. 그리고 마을 식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다 보니 이사 가기로 한 화요일이 금방 찾아왔죠.
 

화요일 아침, 하얀 승합차 뒤에 바나나 상자들과 장구를 싣고, 두 아들을 자리에 앉혀주고 다벨을 향해 떠났어요. 아무리 짐을 줄이더라도 한국에서 올 때 가지고 온 장구는 영국에서 옮겨 다니는 동안은 계속 갖고 다니기로 했어요. 흥이 있어야 함께 사는 것도 재미가 있고, 힘도 나잖아요.
 

우리가 탄 차는 밀이 누렇게 익은 켄트 군의 시골 길을 지나 달렸습니다. 영국 동남부의 밀은 키가 작지만 한 뿌리에서 여러 줄기가 올라와서 늦은 봄이면 빽빽하게 자라나 튼튼하고 실한 이삭이 패기 시작해요. 아내와 함께 짙은 초록색으로 물결치는 밀밭을 걸으며 마음 시원하게 느낀 적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익어서 누렇게 됐네요. 높은 산이 없고, 언덕도 드문, 하지만, 땅이 기름져서 밀, 보리, 콩, 감자가 야무지게 자라있는 시골 길을 한 시간 반쯤 달려 다벨에 도착했어요. 차가 도착하니까 어린이 가구 만드는 작업장에서 일하던 식구들이 일손을 놓고 나와 반갑게 맞아줬어요. 따뜻한 얼굴들을 보니까 집에 온 것같이 마음이 편합니다.
 

마침 12시 모임 시간이 돼 마을 식구 대부분을 한 자리에서 만나고 청년들의 도움을 받아 상자들을 손수레에 싣고 집으로 향했어요. 집은 옛날에 1층을 고등학교로 쓰던 건물이고, 저희들이 쓸 곳은 고등학교 교실을 나무 칸막이로 막아 방 3개를 만든 곳이래요. 집안에 들어가니까 우리 가족을 환영하는 마을 사람들이 갖다 놓은 카드와 꽃 그리고 구운 과자 접시가 눈에 들어왔어요. 갑자기 이사 오는 저희들을 맞느라고 이곳 식구들도 바빴대요. 구석구석 청소를 하고, 막내를 위해 아기 침대를 놓고, 그릇도 식구에 맞게 갖추고 찬장과 냉장고에 먹을거리도 채워놓느라고요. 집안 구석구석에서 공동체 식구들의 사랑이 느껴졌습니다. 반나절 동안 짐을 풀고 식구들을 만나러 일하는 곳으로 나갔어요.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경험들, 이제 우리 작은 네 식구에게도 새로운 시작이네요.
 

집에 대한 공동체 사람들의 생각에 대해 물으셨는데 특별히 거창한 철학은 없어요. 그래도 함께 하는 생각이 있다면 공동체의 삶을 선택할 때 자발적인 가난을 선택했으니 집에 대해서도 같은 태도를 가지려고 해요. 그리고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집은 내 집이 아니고 잠시 얻어 살고 있는 거니까 잘 돌봐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전에 살던 너도밤나무 마을 사람들은 식구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집을 한 채 새로 짓고 있어요. 집 설계를 맡은 분에게 물어 봤더니 설계를 할 때 제일 염두에 두는 점은 가족, 그러니까 아이들, 어르신들, 그리고 손님들이 함께 편하게 지내고, 필요할 때 서로 도울 수 있고, 함께 모여 기쁨을 나눌 수 있게 하는 거래요. 집 겉모습은 단순해요. 직사각형의 집 안 네 귀퉁이에 가족들이 머물 수 있는 곳을 마련하고 중간 중간에 혼자 사는 분들의 방을 놓고 함께 쓰는 부엌, 화장실, 목욕실을 만들어요.
 

방 중에서 가장 넓은 곳은 함께 모이는 거실이고요. 거실은 모든 사람들을 환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려고 하고 사람들이 대부분 잠을 자러 가는 저녁 10시까지는 누구라도 환영이에요. 미리 약속을 할 필요 없이 그냥 “휙”하고 들어오면 돼요. 저도 총각일 때 심심하고, 때로 울적할 때는 마음이 향하는 가족의 집 거실에 들어갔죠. 그때마다 그 집 식구들은 “어서 오세요! 들어와요, 들어와!(Welcome! Come in, come in!)라며 반갑게 맞아줬어요. 그러고는 가장 좋은 자리에 앉으라고 하고 초콜릿이나 차를 내주며 잘 지내는지, 어려움은 없는지 다정하게 물어보죠. 작은 일이지만 아주 큰 힘이 됐어요.
 

아까 이곳으로 이사를 가라는 제안을 들었을 때 시원하게 “예!”라고 답했다고 했지만 언제나 모두 그러는 건 아니에요. 사실 갑자기 집을 옮기는 건 누구에게나 쉬운 일이 아니지요. 이건 제 아내에게 들은, 지금은 돌아가신 어떤 할머니 얘기예요. 그 할머니가 95세 되던 해에 공동체에서는 다른 공동체로 옮길 수 있겠냐고 물었더니 이 할머니는 아주 분명하게 “아니오.”라고 대답했대요. 이유는 아주 간단했어요. “오래 된 나무의 뿌리를 뽑을 수 없다.”는 거지요. 그래서 공동체 식구들은 그러면 어쩔 수 없지만 생각은 다시 해보시라고 했죠. 그러고 얼마 뒤 공동체 청년들이 노래를 하나 불렀는데 그 노래가 할머니의 마음을 움직였대요. 브람스의 노래였는데 노래 말 중에 “이 땅 어디에도 우리가 계속 영원히 살 수 있는 곳은 없다.”는 가사를 듣고 뭔가를 느끼신 거죠. 그래서 할머니는 공동체 식구들에게 미안하다고 말씀하시고 다른 공동체마을로 옮겨 가셨다는 거예요.
 

이 편지를 쓰면서 아내와 얘기를 나눠봤어요. 우리 삶에 집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서로에게 물었죠. 아내는 하우스(house)가 아니라 홈(home)이라고 하는 게 좋겠대요. 둘 다 한국말로는 집이지만 하우스는 건물을 뜻하고, 홈은 사람의 마음이 머무는 곳이래요. 아내는 아무리 좋은 건물 안에 살더라도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이 싸우고, 마음에 평화가 없다면 마음은 그곳에서 떠나 있는 게 아니냐고 하더군요. 하지만, 집이 사람들을 반갑게 맞아주는 분위기를 품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평화와 기쁨을 나누고, 마음의 짐까지 나눌 수 있다면 그게 진짜 집이라는 게 아내의 생각이에요. 그래서 집의 모양이 어떤지는 신경 쓰지 않고 단순하게 살려고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대요.
 

지난 토요일에는 마을의 한 할아버지가 86세 생일을 맞았기 때문에 200명이 넘는 식구들이 모여 저녁 식사를 하며 함께 기쁨을 나눴어요. 이 분이 독일인이기 때문에 식탁에는 집에서 만든 소시지, 감자 샐러드, 그리고 씹는 맛이 일품인 특별한 빵이 나왔지요. 식사를 즐기는 동안 초등학교 악단이 독일 음악을 연주했고, 어떤 형제들은 독일 노래를 부르며 생일 케이크를 할아버지께 가지고 왔어요. 그리고 96세가 되신 조지 할아버지는 여느 때처럼 혼자 나오셔서 노래를 부르셨어요. 피아노 반주를 배경으로 자유로운 음조로 부르시는데 사람들이 아주 좋아해요. 상상해 보세요. 96세 할아버지가 수많은 청중 앞에 꼿꼿이 서서 웃긴 노래를 웃지도 않고 진지하게 노래하는 모습을요. 할아버지가 부른 집에 대한 노래를 전해 드릴게요.

 

내게는 오래된 집이 있네.
함석과 나무로 만든 오래된 집.
지붕이 기울어 땅에 닿을 지경이지만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집.
집에는 흰 머리 위에 은 왕관을 쓴 왕비가 기다리고 있지.
지붕이 기울어 땅에 닿을 지경이지만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집.

 

저도 그런 집에서 사람들과 재미나게 살고 싶어요.

 

영국 로버츠브리지에서 원충연 드림.

↘글을 쓴 원충연 님은 우리나라에 ‘부르더호프 공동체’로 알려져 있는 공동체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독일에서 시작해 미국과 영국 오스트레일리아에 흩어져 있는 이들은 예수의 산상 수훈을 삶으로 실천해보려고 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새로 옮겨간 마을 로버츠브리지에서 아내 아일린, 아들 동경이, 이제 막 세상에 나온 둘째 산하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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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그룹 DJ DOC) 김창렬씨가 수능성적표를 받아보고 점수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대입에 도전하겠다는 합니다. 김창렬씨는 고등학교를 중퇴했지요.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만학의 꿈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대학교를 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배울 것인가, 라는 것이 중요하지요. 평생 교육 시대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이제 한 번의 공부, 한 번의 시험으로 인생 진로가 결정되는 시대는 아니지요.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 합니다. 직장에 다녀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생직장 시대는 가고 평생 교육 시대가 활짝 열렸으니까요.

 

평생교육을 이야기 할 때 많이 언급하는 말이 ‘인생 이모작’입니다. 최재천 교수(서울대 동물학과)가 쓴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 하라>라는 책이 떠오릅니다. 빠른 직장 은퇴, 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안을 담은 이 책에는 왜 평생교육을 해야 하고 인생 이모작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를 제 때에 가지 않는 다고 실패한 삶이 아닙니다.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직장에 다닌다고 성공한 삶을 살았다고 단정 지어 말할 수 없습니다. 공부는 이제 때가 아니라 평생 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학교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영역의 민간차원의 평생학교가 많이 생겨야 되지요. 독일의 경우만 보아도 평생교육시스템이 너무 잘되어 있습니다.

 

김창렬씨의 도전은 늦은 것이 아니지요. 우리는 보아 왔습니다. 자녀들을 다 시집, 장가 보내놓고 늦은 나이를 잊고 다시 공부를 시작한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을. 인생은 공부도 중요하지만 경험도 중요합니다. 경험이 풍부할수록 받아들이는 지식의 이해력도 더 높지요. 물론 육체적인 한계는 있습니다. 기억력이 감퇴되고 여러 요인들이 있지요. 하지만 열정만 있다면 작은 핸디캡은 이겨낼 수 있습니다. 김창렬씨는 공부보다 가수의 길을 선택했지요. 가수의 길도 자신의 재능을 살린 공부의 일환이었습니다. 자식에게 대학 졸업장을 안겨주겠다는 것 이면에는 공부를 통해 자신을 더 내적으로 성숙되게 만들어 내겠다는 뜻이 담겨있지요. 김창렬씨가 자신의 예술분야와 다른 적성에 맞게 공부를 한다면,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습니다. 인생 2모작이지요.

 

수능성적표를 받아들고 실망한 학생들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인생은 실패로써 배웁니다. 시행착오를 통해 배우지요. 시험 한 번 잘못 본 것이 실패가 아닙니다. 오히려 성찰을 통해 내면적으로 더 성숙되어지는 과정으로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창렬씨는 점수가 좋게 나오지 않았지만 만족한다고 말했습니다. 요즘같이 인터넷 세상에서 공부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외국의 우수 대학의 커리큘럼을 안방에서 공부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이제 사회도 성별, 나이가 아니라 능력을 우선으로, 품성이 뛰어난 사람들을 대우하고 받아들이는 문화로 바뀌어야 합니다.



 


* 다음 메인에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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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새벽부터 눈이 내렸지요. 눈이 내리면 출퇴근길이 걱정되고, 힘들지만
마음은 잠시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난간에 수북이 쌓인 눈
마치 백설기 같기도 하고 흰 크림 케익 같기도 합니다.
호주머니에 들어 있는 똑딱이 카메라를 들고 찍었습니다.



아이들이 난간에 쌓인 눈을 도려내어...



옆 집 아이들 두 명이 재미난 놀이를 하고 있네요.
생일 파티 놀이?

이렇게 그럴싸한 눈케익을 만들었네요!!


 

 눈케익 드십시오. 공짜입니다. 깔린게 눈이니..

사진을 찍고 있으니,
아이들이 찍은 사진 보내달라고 하네요.


오늘 생신 맞은 분들, 해피 생일 되시길...

눈세상이 만들어 낸 풍경^^


Good morning from MediaDEX on Vimeo.(동대문역 주변에서 담은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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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가들에게 배운다.

 

이제 변화를 주도하는 세력은 바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풀뿌리 자치 세력이자 웹2.0세대들입니다. 웹2.0의 공공성은 소셜 네트워크, 사회적 기업, 기업가들이 움직이는 ‘제4섹터'에서 찾아야 합니다.

 

머니메이커(MoneyMaker)로부터 배우다.

 

 사람이 발로 밟아서 작동시키는 관개용 펌프(머니메니커)를 만들어 가난한 국가에게 기술을 전파하고 보급시킨 사회적 기업 킥스타트(KickStart)를 소개할까 합니다. 킥스타트를 설립한 사회적 기업가 마틴 피셔(Martin Fisher).

 

세계 가난한 나라들은 물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경우 전체인구의 80퍼센트가 농민입니다. 아프리카의 많은 농민들은 물 부족으로 인해 생산력이 떨어져서 수입이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모터펌프가 있으면 웅덩이에서 물을 길러다 나르지 않고 더 나은 여건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지만, 모터펌프는 그림의 떡입니다. 비싸서 엄두를 내지 못하지요.

 

마틴 피셔는 여기에 주목 아프리카나 아시아권 빈국들이 농민들이 조금 싼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관개용 펌프를 만들게 됩니다. 가격은 80달러, 한 달에 20달러 수입도 안 되는 농민들의 입장에서는 비싼 가격이지만 마틴피셔는 원조가 아니라 값싸게 파는 방향을 선택합니다. 단순한 원조의 폐해를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머니메이커를 구입한 농가들은 10배 이상 소득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머니 메이커는 가난한 농가에 희망의 펌프가 되어 돈을 벌게 해주기 시작합니다. 케냐의 경우 소규모창업(판매, 대여)을 농민은 4만 명에 이르고, 아프리카에서는 2006년에 9200가구가 농민이 창업했고 전 세계적으로 가난에서 벗어난 농민은 24만 명이 넘습니다. 이런 공로로 마틴피셔는 2008년에 레멀슨-MIT 학생발명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사진출처: 케냐 적십자사>

 

 

물을 양동이로 밖에 기를 수 없는 아프리카의 현실

 

 

킥메이커 홈페이지

http://www.kickstart.org/

 

머니메이커로 변화가 된 아프리카 사람들의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다.

 

 

킥메이커를 창립해서 머니메이커를 만들어낸 사회적기업가 마틴 피셔

 

*마틴 피셔는 영리를 추구하는 시장애 비영리적활동이 결합될 때, 거기서

효율적인 빈곤 퇴치 해법이 나온다고 확신하고 있다.

 

 

 

*빈곤은 정통적으로 '식수와 위생, 교육 따위의 결핍'으로 정의되어 왔다.

그러나 문제의 핵심은 시장경제 체제 하에서는 누구나 화폐경제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가난한 사람이 빈곤에서 벗어나게 해 주려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주면 되는 것이다.

 

 

 

*머니메이커를 구입한 농민들의 소득은 평균 열 배 이상 급증했다.

머니메이커 하나로 건기의 관개 문제가 간단하게 해결된 까닭이다.

 

 

 

*가난한 농민들이 구입할 수 있고 돈벌이 이용할 수 있는 값싼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지구촌 빈곤퇴치라는 목표를 이루겠다는 킥스타트.

 

 

*참고 및 인용자료: 보노르혁명(유병선/부키)

사진출처 : http://www.kickstar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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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무시기 전에 동영상 한 편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미국 조지아주 아틀란타에 있는 수족관(The Aquarium in Atlanta, Georgia)이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지요. 물론 세상에서 가장 큰 수족관은 바다입니다.^^
수족관의 기원을 살펴보면 고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수메르인이 처음으로 물고기를 길렀나고 하지요.

바다 속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음의 평정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주처럼 바다도 그 심연의 세계가 신비롭지요.
잠시의 꿈결처럼 물결을 타고 바다 속으로 여행을 떠나 봅시다. 물론 인공 수족관(아쿠아리움)이지만.....


the world's largest aquarium // ATL.GA from stillmotion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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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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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포격으로 쑥대밭(전쟁터)이 된 연평도. 뉴시스에서 렌즈에 담은 강아지 사진이 가슴을 흔들어 놓네요.
강아지가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폐허 속에 핀 꽃이 아니라 폐허 속을 지키는 강아지 한 마리.

포탄 소리와 불길에 강아지가 보일리 없지요. 강아지 주인 분도 겨를이 없었을 겁니다.
묶어 놓은 강아지가 아니라면, 갑자기 찾기도 쉽지 않았겠지요.






분단의 비극이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주인을 기다리며 눈을 감은 강아지를 보면서, 포탄으로 무너지 삶의 터를 보면서...
암담한 심정이 드는 것은 저뿐일까요?


때로는 무수한 말보다 사진 한 장이 더 와닿지요.
사진은 분노를 일으키기고 하지만, 분노를 삭이기도 합니다.


세계적인 사진작가인 제임스 낙트웨이(매그넘 회원)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나는 왜 전쟁 사진을 찍는가(제임스 낙트웨이)


"내가 기록한 사진들은 잊혀져도 안 되고 반복되어서도 안 됩니다."

 

1994년 르완다(르완다의 참상을 알린 제임스 낙트웨이의 대표적인 사진)



총알이 야기하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 혹은 포탄의 날카로운 파편이

다른 사람의 다리를 잘라내는 광경을 직접 본다면

- 누구라도 그러한 두려움과 비탄을 단 한번만이라도 전장에서 직접 느낀다면

수천명은 말할것도 없이 단 한명에게라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전장에 가볼 수는 없으며

그런 이유로 사진사들이 전장에서 강렬하고 설득력있는 사진을 찍어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줌으로써 매스미디어의 피상적인 정보와 무관심에서 벗어나

전장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는지를 알고 전쟁에 항의하도록 한다.

 

가장 나쁜 일은 사진사로서 다른 사람의 비극에서 이익을 얻는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이 생각은 늘 나를 괴롭힌다.

순수한 연민이 개인적인 욕망에 뒤덮이는걸 용납한다면

 나의 영혼을 팔게 되는 것임을 알고 있으므로 매일 아침 나는 이에 대해 생각한다.

 

나는 가능한한 최대한 대상에 대해 책임을 지려고 노력한다.

 외부인이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은 인간애에 어긋나는 일일 수 있다.

나의 입장을 내가 정당화할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존중하는 것이다.

내가 존중하는 만큼 다른 사람은 나를 받아들이고 또 그 만큼 나 자신을 받아 들일 수  있다




 






전쟁은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이번 북한 포격으로 숨진 장병과 민간인의 넋을 추도합니다.
아울러 연평도 주민분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북한군도 이 사진을 보았으면 좋겠네요. 어떤 심정일까요.
한국 정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 목숨도 중요하지만,
한 마리의 강아지 모습을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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