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영재 자살, 카이스트 교수의 반성글 읽어보니
미디어 속 교육이야기 2011. 1. 14. 15:27
로봇 영재라 불렸던 한 카이스트 학생이 자살을 했었지요. 자살 배경을 떠나 한 젊은이가 자신의 상상력과 재능을 마음껏 꽃피워 보지 못하고 숨진 것에 대해 가슴이 아팠습니다. 부모님들은 얼마나 괴로웠을까요?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가 그 심정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우리학교 1학년학생이 공부가 즐겁지 않아 자살을 선택했어요. 올바로 지도해야할 교수로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우수한 인재를 선발했듯이, 교육과평가도 학생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존중했어야 했는데...학생들에게 많이 미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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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이번 기회에 등록금 반대, 영어수업 반대 투쟁을 하려는듯하고, 언론은 입학사정관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듯. 학교는 자살방지위원회를 만들려하고. 에고. 카이스트 학생들이 배움의즐거움을 만끽하기 위한 교육대책이 절실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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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에 따라 등록금을 부과하는 현 카이스트 시스템은 창의적인 괴짜 학생들 배출하는데 큰 걸림돌이 되고있지요. 이제 카이스트가 창의적인 대학교육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학생들을 정량평가의굴레에서 벗어나게 해줄때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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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교육과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고등교육기관으로 거듭나는 것이 카이스트가 안고있는 가장 중요한 미션. 그러나 교수들의 창의적인 교육과수업은 승진을 위한 평가의대상도, 의무의대상도, 인정의 덕목도 아니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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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자살과 관련 어제 공청회가 있었던모양이다. 나도 학생때 이런공청회를 열심히 참석했지만 유익했던기억은 없다. 기본적으로 학생들은 교수를 적이라 생각, 교수는 학생을 협의의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서로 존중하고 선의를의심하지 않아야 결실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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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신뢰는 하루아침에 구축되는 것이 아니다. 학교가 오랫동안 학교행정에 학생들을 참여시키지 않고, 학생도 언론을 이용하거나 귀막은 성토로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니 서로의 잘못. 권력적으로 우위에 있는 학교기 먼저 손을 내밀어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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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지금 우리의상황을 해결하고있는 학생처장님이 학생의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교수님이시라 아마도 좋은 결실이 있을듯. 저도 계속 연락드리고 있지만 해답이 쉽지 않은 상황인것 맞지요.
학점에 따라 등록금을 부과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학점이 높은 학생이 로봇을 잘 만드는 걸까요? 에디슨과 아인쉬타인이 카이스트에 다녔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재발 방지도 필요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카이스트 교수와 학생들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공부를 열심히 해야지만 정 교수의 지적처럼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 방법을 가르키는 고등교육기관으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로봇을 만드는 재능이 로봇교육으로 창의성을 죽이는 결과를 빚어내지는 않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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