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숲하면, 웬지 춥고, 휑한 느낌이 들지요.
모두 비어있는듯한 외롭고 쓸쓸함이 먼저 떠오릅니다.

오늘은 겨울숲 이야기(광교숲)입니다.

"알면 사랑한다"는 이야기가 제대로 가슴에 와닿는 순간.
평상시 눈길한번 줘본적도 없는 팔각정 장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모습들...
과연 뭘보고 있을까?



천장에 대롱대롱 메달린채
세상을 모두 얼리고 날려버릴듯 불어대는 살을에는 바람에 몸을 맡긴 채
겨울을 버텨내고 있는 차주머니나방번데기

이건 과연 뭘까요?


바로 우리 가까이에 만들어 놓은 나나니벌집
책과 TV로만 보아오던 벌집에 관한 생각의 틀을 완전히 깨어버리는 자그마한 벌집의 모습..
일벌들은 죽고, 여왕벌은 숲어디에선가 꿋꿋이 겨울나기를 하고 있다네요
내년에 이집으로 다시 돌아올런지...
아니면 어딘가에 또 새로운 보금자리를 이렇게 남겨놓을런지..
그리고, 그 옆에는 나란히 작은 알꼬마거미알집이 매달려있네요.


말해주지 않았다면 궁금하기조차 했을까 싶을만큼
먼지나 곰팡이려니 쳐다볼 생각도 못하지 않았을까요
이건 좀사마귀알집


이렇듯 철저한 준비속에 매서운 겨울을 살아내고 있는 모습들은 존경스럽기만 합니다.
이번엔 나무의 겨울눈 모습


이 마디 하나하나 열심히 봄을 준비하고 있더라구요
열심히 눈을 모아 관찰하는 아이들의 진지한 표정들



가끔씩은 이렇게 둘만의 이야기 속에 빠지는 게 훨씬 재미있기도 하지요..^^


나무줄기를 가득 덮은 이끼포자들의 모습


이제는 신나는 숲속놀이 시작~
가로로 넘어진채 죽어가는 나무의 변신
놀이동산 바이킹도 부럽지 않은 스릴과 재미
대부분의 아이들이 올라가 힘을 다해 흔들고 굴려도  담담히 받아주는 품넓은 겨울나무


다음은 숲속친구들과 징검다리 놀이~
놀이방법은 가족끼리 상의해서, 숲에서 필요한것과 필요없는 것 널판지에 적기
달려가서 모아놓은 널판지 중에 필요한것 골라 징검다리 연결하기
끝났을 때 필요한 것을 많이 모은 팀이 승리..
열심히 숲에서 필요한 것들을 고민하는 재형이네
좋은 아이디어 많이 떠올랐을까?


이제 메모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준비~  달려!!!
여기에 빨리 연결해 주세요~~


이제는 점수를 매겨볼 시간~
과연 숲에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은 어떤 것이 있는지
같이 살펴보고 이야기도 나눠보고..

 
이제 드디어 마지막 클라이막스!!!
비닐로 눈썰매타기..
눈뜨자 흩날리는 눈으로 숲체험을 진행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했었는데,
왠걸..
덕분에 너무나도 신난 눈썰매장이 만들어졌어요~
준비물은 두꺼운 비닐 한장이면 OK !!!


김장 비닐 버리지 말고 이럴때 제대로 활용하시길...
튼튼하고 질긴 비닐만 있으면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얼굴에 하나가득 웃음꽃이...


춥고, 손발시려서 바들바들 떨던 아이들의 이마에 땀방울이 송송
이렇게 한겨울의 숲속에 신나고 즐거운 열기가 넘쳐나는 시간이 될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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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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