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앞두고 우체부 아저씨가 떠 오른 이유?
문화와 교육사이 2011. 1. 31. 16:29
설연휴가 다가오면 많은 추억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저는 설하면 먼저 아날로그의 상징, 우체부아저씨가 기억납니다. 생뚱맞은가요? 디지털시대가 우리에게 가져 다 준 것은 무엇일까요? 하나 하나 열거 할 수 없이 많겠지만 저에게 그 중 하나를 들라면 '조급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기다림이나 애절함이 사라졌습니다. 실시간 확인, 빨리 받아 보고, 확인해야 하는 요즘, 저는 어영 부영 중간자 입장을 취하는 이어령의 '디지로그'가 아니라 아날로그가 더 좋습니다. 물론 불편하고, 일상의 문화에 길들어져 있는 저 자신만 보아도 언제나 생각 뿐, 다시 아날로그로 돌아간 다는 것이 얼마 나 힘들줄 너무 잘 압니다. 디지털 시대 좋은 점도 많지만 변명과 거짓, 게으름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디지털은 엄청 빠르지만, 빠른 것을 다룬다고 우리가 빨라진 것은 아닙니다. 빠름을 변명삼아 모든 것을 합리화시켰지요. 한꺼번에 모든 것을 이룰려는 한꺼번에 모든 것을 망각해버리는 세상. 설 연휴를 앞두고 장필순의 '빨간자전거 타는 우체부'와 김광석의'흐린 가을날에 편지를 써'라는 노래가 떠오른 이유입니다.
빨간자전거 타는 우체부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며 소포 한뭉치 한손엔 편지
몇통 몇반 작은 글씨는 돋보기 넘어 희뿌연 풍경
한참후 난 대문앞에 놓여있던 아저씨 모자 눌러 쓰고서
이 골목 저 골목 누비며 빨간 자전거 타는 아저씨
지나가는 동네 아줌마 순박꼭질하러 나온 동네 아이들
아 이젠 눈에 띄는 우체통만 보이면 속을 들여다보네
혹시 그속에 숨어 계실까 빨간 자전거 타는 우체부 아저씨가
기절 할것 같아요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며 소포 한뭉치 한손엔 편지
몇통 몇반 작은 글씨는 돋보기 넘어 희뿌연 풍경
한참후 난 대문앞에 놓여있던 아저씨 모자 눌러 쓰고서
이 골목 저 골목 누비며 빨간 자전거 타는 아저씨
지나가는 동네 아줌마 순박꼭질하러 나온 동네 아이들
아 이젠 눈에 띄는 우체통만 보이면 속을 들여다보네
혹시 그속에 숨어 계실까 빨간 자전거 타는 우체부 아저씨가
기절 할것 같아요
사진작가 김녕만의 사진과 글올리면....잠시 아날로그 세상으로 돌아가 봅시다! 설 연휴 짜증나는 일도 많이 생기겠지만, 조금 더 참고 서로 배려해서 행복지수를 높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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