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데이, 돼지들에게 미안한 이유?
문화와 교육사이 2011. 3. 3. 10:08
3월 3일. 오늘은 '삼'자가 두 번 들어간 삼겹살데이입니다. 어려운 양돈 농가를 위해 돼지고기 판매촉진을 위해 마련한 날이지요. 삼겹살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음식입니다. 값도 저렴해서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음식이지요. 하지만 요즘 삼겹살은 금겹살입니다. 가격이 너무 올랐지요. 구제역으로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소비자 물가가 너무 올랐지요. 삼겹살과 함께 먹는 야채나 김치도 가격이 만만치 않게 올랐습니다. 삼겹살의 제맛을 느끼려면, 야채가 빠지면 이빠진 동그라미.
삼결삽데이. 먹고 싶지만, 구제역으로 살처분된 돼지들이 떠오릅니다. 넓은 공간에서 인간과 함께 공존하며 지냈던 돼지들이, 축산업이 산업화되면서 규모가 커졌지만, 돼지가 생존하는 공간과 환경은 너무 열악해졌지요. 늘어난 인구, 기호에 발맞추다보니 축산농가가 대규모화되지 않으면 살아남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돼지들이 먹는 사료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옛날 옛적은 아니더라도 한 때 돼지들도 집에서 키우는 개와 마찬가지로, 인간들이 가깝게 있었지요. 저 푸른 하늘 아래, 유유자적 꿀꿀거리며 살았을 때가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게 키워지는 돼지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급자족이 아닌 현대 사회에서 돼지는 수난사를 겪게 됩니다.
오늘은 삼겹살을 먹어야 될지, 말아야 될지 망설여지네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지만, 작금의 현실은 식후경 하기에는 너무 잔인한 봄이니까요. 삼겹살 데이, 먹든 안 먹든 인간의 먹을 거리를 위해 좋지 않은 환경에서 키워지는 세상 모든 돼지들에게 미안함 마음을 전합니다. 아울러 구제역으로 살처분된 돼지들에게도 삼가 명복을 빕니다.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 클릭 (정기 구독도 + ^ ^) -
더 많은 사람들과 관련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문화와 교육사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베스트 교육 트윗은? (0) | 2011.04.07 |
---|---|
화이트데이, 착한 마음을 담아보내세요? (0) | 2011.03.14 |
봄봄봄, 김소월 진달래꽃 시를 읽으며 (0) | 2011.02.24 |
설연휴, 가족과 같이 보면 좋을 영화 9편 (0) | 2011.02.01 |
설연휴 앞두고 우체부 아저씨가 떠 오른 이유? (1) | 2011.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