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발전궤도는

 그 아이 자체만큼이나 독특하다'

엄마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거릴 말입니다.

 

 

이 당연하고도 훌륭한 말은

「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춤출 수 없다」

(크리스 메르코글리아노 / 민들레출판)

이라는 책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이 책은 1969년에 미국에서 세워진

한 대안학교( 알비니 프리스쿨)에

대한 책이기도 하지만

읽다 보면 대안학교라는 작은 틀이 아니라

우리가 인생에서 정말 배워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답이 들어있습니다.

 

 

저도 두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둘 다 이미 커버려서 지금은 대학생과 재수생이지만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면서 '공교육' 이라는 것에 대해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조금 특이해서 때로 공교육과 잘 맞지 않는 것 같은 아이들,

특히나 다른 세상의 북소리를 듣고 사는 것 같은 둘째 아이를 보면서는

대안학교에 대한 생각을 해 본 적도 있었습니다.

 

 

공교육은 능률적이고 훌륭한 체계를 가지고 있고, 좋은 선생님들도 많으시지만

그 틀에서 벗어나는 아이를 품어주고 배려할 여유가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런 아이들을 마냥 신선하고 자유로운 시선으로만 바라보기에는

걱정과 불안이 컸기 때문에, 결국에는 공교육의 테두리 안에서 학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무언가 부족한 점, 해소되지 않은 목마른 점이 있었는데

이 책은 나름의 해답을 줍니다.

꼭 공교육이 아니어도 꼭 대안학교가 아니어도

무엇을 배우고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눈앞이 밝아지는 답을 줍니다.

 

 

성적, 진학에 초점을 맞춘 다른 학교와 달리,

알비니 프리스쿨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관계맺기" 입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맺기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 학교에서는 무엇보다 자기 자신과의 관계맺기를 잘 해 나가도록 돕고 있습니다.

 

 

교사가 아이들에게 가르쳐주는 것은 “내가 누구인지” 입니다.

그것이 학교가 만들어 줄 수 있는 최선의 환경이고

아이들은 삶이 지닌 정서적 차원과

자기와의 관계 그리고 인간관계에 마음을 기울이게 됩니다.

 

 

pre-school 이 아니라 free school 이며, 진정한 자유로움은 무엇인지

어떤 것을 배워야 세상의 시선과 편견으로부터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지

내 속에 있는 어떤 면을 키워야 나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지를 배웁니다.

 

 

원래 “배움” 은 즐거운 것인데 너무 가르치려 하기 때문에 “두려움” 이 생긴다고 합니다.

두려움에 짓눌리지 않고 어떻게 즐겁게 배우는가. 하는 것이 주된 관심사입니다.

 


 

 

1장  함께 만들어 온 역사

2장  문제아는 없다

3장  책상 고치기, 마음 고치기

4장  치료의 학교

5장  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춤출 수 없다

6장  농축된다는 것의 의미

7장  자기를 창조하는 아이들

8장  텔레비전은 눈이 씹는 껌이다

9장  신은 우리의 종교를 묻지 않는다

10장 인종과 계급의 갈등을 넘어서

11장 여성과 남성의 조화를 위해

12장 가르침과 배움의 경계 허물기

13장 공동체가 우리를 구원할까

 


 

이러한 내용으로 되어있습니다.

 

 

아이들은 종종 가늠하기 어려운 탄력성과 적응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들이 저마다의 자질을 키워나가리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는다면

즐겁고 거리낌없이 이렇게 저렇게 배워보며

실패하며 꾸려나갈 수 있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는 실패할 권리가 있다.” 는 책 속의 말이 참 마음에 와 닿습니다.

인간의 한계 너머로 내몰리지만 않는다면

아이들은 비록 좀 평범하지 않은 모습이긴 해도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세 살부터 영어 유치원을 보내고 대학생쯤 되면 온갖 스펙을 쌓아도

성공을 자신할 수 없는 오늘의 현실에서도,

이 책은 의지가 되고 샘물이 되는 책입니다.

이런 마음과 정신으로 살아간다면 온 세상이 한꺼번에 덤벼도 맞설 수 있을 자신감이 듭니다.

 

 

<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춤출 수 없다>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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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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