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인디언 속담이 있다.

 

 

지역사회, 이웃, 가족 모두가 노력해야

비로소 한 아이가 온전하게 자랄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다.

그만큼 육아는 어려운 일이다.

 

 

핵가족화, 가족 해체가 빠르게 진행되는 한국 사회에서

실현 불가능한 얘기처럼 들리지만

이 속담에 담겨 있는 핵심적인 교훈만은 새겨둘 필요가 있다.

 

 

엄마, 아빠, 그리고 할머니의 공조 없이 아기는 온전히 자랄 수 없다.

건강하고 똑똑한 아기로 키우려면 많은 노력과 희생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양육자들의 마음가짐이 균형 잡혀 있어야 하고

건강한 관계 속에서 아이를 길러야 한다.


젊은 부부는 일단 할머니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아기 훈육에 대해 할머니에게

너무 많은 기대와 요구를 해서도,

할머니의 능력을 폄훼해서도 안 된다.

 

 

일단 교육적 역할은 아기 엄마아빠가

담당해야 할 몫임을 인정하고 할머니에게는

과도한 TV 시청 등의 비교육적인 부분만 조심스럽게

양해를 구하는 정도로 하는 것이 현명하다.

 

 

할머니가 육아 교육 프로그램이나

다양한 훈육 정보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면서

다양한 육아 지식을 제공하도록 한다.

 

맞벌이 부부는 집에 돌아오면 가능하면

아기와 눈을 맞추는 시간을 많이 갖고 대화하기, 책 읽어주기, 놀아주기 등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 좋다.

 

 

 아빠도 육아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목욕시키기, 잠재우기, 빨래하기 등

일상적인 집안일을 하는 아빠의 모습은

 장기적으로 아이에게 교육적 효과가 크다.

함께 도우며 평화로운 가정을 이뤄가는 모습은

그 어떤 좋은 말보다 확실한 본보기다.



양육자는 아기의 역할 모델이다.

아기는 태어나면서부터 타인의 반응을 보면서

모방과 창조를 반복하고 세상을 배워간다.

양육자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따라서 할머니, 맞벌이 부부 모두 육아 생활을

아기와 상호작용하는 과정으로 인식하고

아기와 충분한 유대감을 나누는 것이 좋다.

 

 

충분한 애착관계가 형성된 아기는 자신감 있고 긍정적인 아기로 성장한다.

아기와 함께하는 일상 속에서 정겨운 눈빛을 나누고

따스한 신체접촉을 하고 아기의 소리에 재미있게 반응하는 등의

상호작용은 아기의 인지 발달, 감각 발달, 성격 발달을 돕는다.



할머니의 경우 개인적 노력이 좀 더 필요하다.

우선 아기 발달 단계를 알아두고 각 단계에 맞는 자극과

놀이 훈련을 해주면 이상적이다.

 

 

힘든 육아 노동을 하면서 교육적 역할까지 하기란 어려운 일이지만

 아기 엄마아빠의 도움을 받으며 가능한 만큼만 실천해보자.


가능하면 젊은 부부들도 매일 시간을 쪼개어 아기와 놀이시간을 만드는 것이 좋다.

아기는 놀이를 통해 오감과 인지 능력, 언어 능력, 두뇌 능력을 키우고 정서적 안정감,

 타인과의 유대감을 형성한다.

 

이런 과정에서 아기는 자아를 발견하고 세상을 향해 나갈 힘을 얻는다.

퇴근 후나 주말에도 아기와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

1차 보호자인 부모와 떨어지는 심리적 충격을 경험하고 있는 아기에게

 분리불안을 극복할 수 있도록 애착관계를 형성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



아기에겐 하루하루가 발달 단계를 거치는 과정이고,

이 과정들이 성공적으로 쌓이면 훌륭한 인격체로 완성된다.

그래서 아기가 할머니,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은 매우 소중하다.

아기는 부모만큼, 부모가 하는 만큼만 그릇이 완성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출처: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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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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