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타도요 할머니!
문화와 교육사이 2013. 4. 17. 15:44시쓰는 할머니, 시바타도요 할머니.
시바다 할머니는 원래 '도치기'시에서 쌀집을 하던
유복한 가정의 외동 딸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열 살 무렵, 가세가 기울어
갑자기 학교를 그만 두고,
이후 전통 여관과 식당 등에서
허드렛 일을 하면서 더부살이를 했다고 합니다.
20대에 결혼과 이혼의 아픔을 겪었고
33세 때 요리사 시바타 에이키치와
다시 결혼해 외아들을 낳았습니다.
그 후 재봉일 등 부업을 해가며 살아왔고
1992년, 재혼한 남편과도 사별한 후,
할머니는 우쓰노미야 시내에서 20년 가까이
홀로 생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시바다 할머니는 99세 때인 2010년,
자신의 장례비용으로
저축해 놓았던 돈 100만엔을 들여
시집 '약해지지 마'를 출판했습니다.
99세의 할머니가 시집이
100만부를 돌파하는
베스트셀러가 되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일본의 동경에서 그리 멀지 않은
군마현, 우쓰노미야 시에 살고 있는
시바타 도요(柴田トヨ) 할머니는
2013년 올해 103세의 나이로 1월 20일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바람과 햇살과 나
바람이
유리문을 두드려
문을 열어 주었지
그랬더니
햇살까지 따라와
셋이서 수다를 떠네
할머니
혼자서 외롭지 않아?
바람과 햇살이 묻기에
사람은 어차피 다 혼자야
나는 대답했네
그만 고집부리고
편히 가자는 말에
다 같이 웃었던
오후
화장
아들이 초등학생 때
너희 엄마
참 예쁘시다
친구가 말했다고
기쁜 듯
얘기했던 적이 있어
그 후로 정성껏
아흔일곱 지금도
화장을 하지
누군가에게
칭찬받고 싶어서
- 시바타도요의 [약해지지마] 중에서
아이도 순수하지만
할머니의 삶
또한 거짓이 없습니다.
99세 때 쓴
시바타도요 할머니의 시는
우리의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해주네요~
창문을 열면
봄 바람이
나의 얼굴을 기분좋게 만져주는
아름다운 봄입니다.
오늘은 자외선 걱정 살짝 거둬두고
햇살과 살랑살랑 봄바람 만끽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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