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과 우울사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조울증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했습니다. 최근 4년사이 30% 가까이 늘어났나고 합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많고, 우울증과 달리 20~40대층이 50%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조울증은 기분이 들뜨거나(비정상적으로 기분이 고양) 우울증이 반복적으로 교차하며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여러 이론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우울증을 갖고 있는 환자가 우울증에 대항하는 방어로 조증을 보인다는 의견도 있지요. 조울증은 극단적인 감정이 교차하기 때문에 우울증보다 예측불가능한 돌발상황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울증에 대한 치료 또한 중요합니다. 우울증이 조울증으로 확대될 수 있으니까요. 세계 보건 기구(WHO)는 우울증이 2020년 무렵에는 관상동맥질환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질병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한국의 자살률은 세계 1위. 2006년부터 자살률이 더 급증하고 있습니다. 칸 국제 영화제에서 주목할 시선 부문 대상을 받은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에서도 주인공이 항우울제를 습관처럼 복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요. 겉으로는 행복해 보이는데. 우울증. 왜 우울증에 빠지는 걸까요? 행복하다면 굳이 항우울증제를 먹을 필요가 없겠지요. 자신이 불행하다는 생각, 견딜 수 없는 고통, 고독 소외감, 스트레스으로 인해 우울증이 발생합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우울증에 대한 방어적 기제로써 조울증으로 확대될 수 있습니다.
행복에 목말라하고 있다
우울증과 조울증. 여러 발생 이유가 있겠지만, 스트레스와 대화부족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은 행복을 추구하거나, 즐길 뿐만이 아니라, 더 많은 행복을 원합니다. 아마존 사이트를 가보면 행복을 가져오는 일곱 가지 습관, 아홉 가지 선택, 행복에 관한 14,000 여 개의 다양한 관점의 2,000종 이상의 책이 있습니다. 행복은 인간에게 있어서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지요. 물질적으로 풍족하고, 안전하고, 건강하고, 정신 건강에 좋은 의약품과 치료법들이 있는 세상에 살고 있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우울과 불안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있습니다. 사람이 단 맛보다 쓴 맛에 더 자극을 더 예민하지요. 칭찬보다 비판에 더 민감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부정적인 의견(혐오적인 말)으로 상대방을 욕하면, 그 사람을 위로하기 위해 한 번의 욕보다 더 많은 칭찬이 필요하듯. 사람은 부정적인 것에 아주 민감합니다. 단 맛을 좋아하고 쓴 맛을 싫어하듯. 거친 표면보다 부드러운 것을 만지는 걸 좋아하지요. 평범한 얼굴보다 아름다운 얼굴을 보기 좋아합니다. 불협화음보다 협화음의 선율을 듣고 싶어 합니다. 행복이 유전자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물도 있지요. 행복해지는 것은 키 크는 것만큼 어렵다는 말도 유행될 정도였으니까요. 행복에 대해 생각할 때, 사람들은 세상 밖의 무언가에 몰입할 때, 타인과 함께 있고, 활동적이고, 스포츠를 하고, 사랑하는 사람에 열중하고, 배우고, 사랑을 나눌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