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다녀오시는 분들이야, 심신이 고단하셔서 영화보기가 힘들겠지만,
여러 사정으로 인해 고향을 가지 못하고 이번 추석을 보내시는 분들을 위해
가족들과 함께 혹은 나홀로 감상 할 수 있는 영화 몇 편을 소개시켜 드릴까 합니다.

예전같지 않게, 요즘은 추석연휴 때 방송에서 선정한 영화들 중에 볼만하게 없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시대, dvd의 대중적인 보급, 케이블과 위성방송도 한 몫 거든 측면이 있지요.
재탕이거나 삼탕. 의무방어전 수준입니다.

아니면 선정된 영화가 수준이 떨어지는.....
차라리 고전영화 중에 베스트를 선정해서 보여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명화는 몇 번 보아도 질리지 않으니까요.

베스트의 기준은 따로 없습니다.
그냥 개인적으로 재미있거나, 의미있게 보았던 영화들입니다.


 

베스트1 : 미스 리틀 선샤인






선댄스 영화제가 낳은 최고의 영화로 손꼽히는 '미스 리틀 선샤인'
저예산 영화라도 이야기의 힘과 배우들의 연기력만 뒷받침해주면
대박을 터트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영화입니다.

영화가 상영되자, 입소문을 타고 흥행에 흥행을 거듭한 영화.
2006년과 2007년에 국제영화제라는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어 버린 영화.

삼대가 뒤뚱뒤뚱 앙증맞은 고물 차를 타고,
딸 아이의 소원(어린이 미인대회출전)을 들어 주기 길을 떠나지요.
연기의 압권은 할아버지 역을 맡은 배우 알라 아킨.
알라 아킨은 이 영화로 아카데미 조연상을 받습니다.

배꼽잡는 영화 미스 리틀 선샤인을 보면서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름다움의 기준은 바로 마음이다"






베스트2 : 바그다드 카페



 
바그다드(Bagdad)는 이라크의 수도입니다.
바그다드카페는 현실 속에서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합니다.
영화 바그다드카페는 페미니즘영화로 분류되지만, 넓은 의미로는 막다른 골목에 이른 민초들의 이야기입니다.
처음 바그다다카페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는 이라크를 떠올렸습니다.
그렇지만 영화의 장소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주변 황량한 사막 언저리에 자리 잡은 곳.
바그다드카페는 길거리 영화입니다.
현실이지만 현실 같지 않는 삶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각자의 꿈을 살려 나가는.

주유소와 모텔, 작은 카페를 운영하는 흑인여성 브렌다, 화려한 할리우드 엑스트라역할을 청산하고 캠핑카에서 하루하루 추억을 되살려 그려내는 화가. 미국에 여행을 온 독일여성 야스민은 라스베이거스 근처 모하비 사막을 걷다가 바그다드 카페에서 여정을 풀지요.


바그다드 카페는 망하기 직전, 아니 이미 사막의 일부가 된 현실이 잃어버린 카페입니다.
한 독일여성이 모텔에서 여행의 마지막을 보내면서, 바그다드 카페는 변화기 시작됩니다.
야스민은 경계인 이었지만, 바그다드카페의 묵은 먼지를 청소하고, 먼 이방자에 대한 불신의 벽을 무너뜨리며 바그다드카페를 생기 넘치는 장소로 변모시킵니다.
이 영화의 핵심의 소통입니다.
소통의 벽을 헐어내는 매개로 마술쇼가 펼쳐집니다.
 날마다 바그다드 카페에서 벌어지는 마술쇼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다시 찾아들고.

미성년자 관람가지만 미성년자들이 꼭 보아야 할 영화로
바그다드카페를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베스트3 : 음식남녀




이안 감독의 '음식남녀'
추석인데 음식과 관련된 영화 한 편은 보셔야 겠지요?
이안감독이 헐리우드에서 얼굴을 내밀게 되는 발판을 만들어준 영화가 바로 음식남녀입니다.
아버지(요리사)와 두 딸들의 시각과 생각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다시 되새겨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요리하는 장면도 압권이구요,
음식영화를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영화 음식남녀.

추석 때 너무 무리하게 음식 많이 드시지 마십시오.





베스트4 : 블레이드 러너





SF영화를 이야기 할 때, 스쳐 갈 수 없는 영화가 바로 블레이드 러너입니다.
80년대 개봉 당시에는 평론가의 혹평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영화마니아들에게 인정을 받게 된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장치나 무대미술은
이후 제작된 SF영화에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베스트5 : 호텔 르완다



 

르완다 내전을 다룬 영화.
한 사람의 용기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구원할 수 있는지
보여준 영화입니다. 실화이기도 하구요.
아프리카판 '신들러 리스트;라고 해야 할까요.

1994년 르완다 내전은으로 1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죽습니다.
내전 역사상 가장 참혹했지요.

100일 동안 1,268명의 사람들을 구원한 호텔 르완다.
주인공역을 소화해 낸 돈치들은
실제 인물인 르완다의 주인공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베스트6 : 동방불패





텔레비전에서도 여러 번 전파를 탄 영화 '동방불패'
이 영화를 통해 이연걸과 임청하의 한국팬들은 급속히 늘어나게 됩니다.
동방불패 시리즈 압권이 바로 '소호강호(동방불패1)'입니다.

추석 때 잠시 방방 날고 싶은 기분이 들면
가족과 함께 보시길 바랍니다.

요즘 청소년들은 잘 모를 수도 있는 영화니까?



 



베스트7 : 에린 브로코비치





스티븐 소더버그와 줄리아 로버츠가 만나
만들어 낸 환경문제를 다룬 법정 드라마의 걸작.

줄리아 로버츠는 이 영화 갠런티로 2,000만불을 받았지요
전체 영화 제작비의 반에 가까운 금액.

그런데 다행히도 줄리아 로버츠는 몸값을 해내었습니다.
줄리아 로버츠가 출연한 형화 중에 연기력이
가장 돋보이는 영화.


 여성으로서 살아가야 하는 힘겨운 여정을 뚫고 당당히 일어선
한 여성의 눈을 통해, 환경문제를 들여다 보시길 바랍니다.




 


베스트8: 밀리언달러 베이비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골수 공화당원입니다.
그렇지만 부시에게는 쓴소리를 냈지요.

밀리언달러 베이비는 재미있지는 않지만 감동적입니다.
재미의 기준은 다들 다르겠지만...

시나브로 가슴 속을 파고 드는 영화라고 할까요?
감독역할도 영화배우 역할도 훌륭하게 소화해낸
백전노장 클리트 이스트우드.

클리트 이스트우드의가 감독한 영화들은
다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이것 저것도 싫으신 분들은 클리트 이스트우드가 감독한
영화만 집중적으로 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베스트9: 라디오 스타




한국 영화도 꼭 한 편 보셔야 겠지요.


이준익 감독의 영화 중에서 하나를 꼽으라면 '라디오스타'를 들고 싶습니다.
'칠수와 만수'부터 호흡을 같이 맞추었던
안성기와 박중훈.

아날로그 감수성을 일깨워준 영화 라디오 스타.
라디오 스타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우리나라 지방의 현실이 보이기도 합니다.

동강 영월의 아름다운 풍광이 떠오르네요.

"동강은 잘 있는가?"

가족들과 함께 볼 한국영화로 '라디오 스타'를 꼭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추석 연휴, 스트레스 너무 받지 마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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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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