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백순철씨가 작고했다고 합니다. 특히 방송 애니메이션(만화)을 즐겨본 사람들은 백순철씨 이름 석자는 기억 못해도 목소리는 들어보시면 기억하실 것 같습니다. 백순철씨는 임권택 감독이 연출한 영화 '장군의 아들'에서 김두한(박성민 역) 목소리를 더빙하기도 했지요. 인어공주에서는 에릭왕자 목소리를 연기하기도 했습니다. 백순철씨의 팬이 운영하는 사이트(순철그리기/주인장:토링이)에는 백순철씨와 가진 20문 20답이 올라와 있습니다. 그 중에서 몇가지 만 뽑아 같이 공유할까 합니다. 



- 아저씨(백순철)께서 지금까지 맡아오신 역할 중 가장 인상깊었던 역할은?

난 묘하게 당시 우리 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던 몇몇 작품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행운을 얻었었어. 예를 들면, 영화에서는 "장군의 아들"에서 김두한(박상민)의 역할을 더빙했었고, 디즈니가 우리 나라에 최초로 들여오며 오디션으로 선발했던 "인어공주"의 에릭왕자 역을 했었고, 연극에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배우 김혜자님과 한 달이 넘는 기간동안 함께 무대에서 춤추며 공동주연을 할 수 있는 영광도 가졌었어. 또 비록 청소년이 주를 이뤘지만, 자유직이 된 뒤에도 "청소년 극장"등 많은 라디오 드라마도 해보았고. 무엇보다 라디오 드라마에서 10대부터 60대까지의 '고종'역할을 했던 기억이 아마 인상 깊었던 역중에 하나 일거야. 그밖에 "닥터 두기" "슈퍼소년 앤드류" 만화 "수라왕 슈라토"등등이 기억에 남는 작품들이야. "닥터 두기"나 "슈퍼소년 앤드류"가 방영될 땐 여고 방송부에서 축전도 꽤 받아 갔는데...(자랑하는 시간 맞지?)


- 아저씨께서 지금까지 맡아오신 역할 중 가장 어려웠던 역할은?

내가 가장먼저 맡았던 역할이 장수 라디오 드라마 "즐거운 우리 집"의 상수역 이었는데, 그 역할을 맡은 뒤로는 거의 청소년 역을 도맡아 하게 됐어. 그래서 그런지 나이든 역들을 좀 생각같이 여유 있게 잘 소화해내지 못 했던 것 같애.좀 주눅이 들었었다고 할까? 그랬어.

녹음 자체가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역은 역시 마지막으로 했던 "슬램덩크"였어. 갑자기 미국에 오게 되는 바람에 다 녹음을 못 했지만..

- 아저씨께서 지금까지 맡아오신 역할 중 가장 좋아하는(아끼는) 역은?

KBS 전속에서 프리랜서가 된지 얼마 안돼서 맡았던 "스타맨"이라는 작품에 나왔던 꼬마역할, 이름이 생각이 안나. 왜냐하면 그 청소년배우가 내가 무척 좋아하는 스타일이었어. 설명할수 없는 묘한 얼굴 표정을 짖곤 하던 그 배역이 생각나. 영화부 김정옥씨가 연출했던 작품인데...

- 성우라는 직업에 대한 아저씨의 생각을 듣고싶어요.

참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해, 우리의 상상을 구체화 시켜준다는 점에서.라디오 드라마를 예로 들어봐; 잘 짜여진 성우 진에 가슴 시린 효과음들,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게 해주는 일상의 소리들, 기차소리, 비오는 소리, 때론 뱃고동 소리, 파도소리에 물려오는 브리지 음악들, 또 가끔씩 잘 설정된 포즈-누구는 라디오는 포즈의 예술이라고도 하지- 난 조원석 형이 연출했던 라디오 드라마에서 유강진님이 하시던 대사를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기억해, 애가 타게 호흡석인 목소리로 "...바라밀이 뭡니까?" 하시던. 그것이 지금 토링이가 가지고 있는 추억 같은 내 추억이야. 외화나 애니메이션에서는 절대적이지, 물론 부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더빙에는 나쁜 점보다 좋은 점이 더 많다고 생각해; 더빙대신에 자막을 사용한다면, 자막으로 화면을 차지해서 연출자의 의도를 반감시키고, 읽느라고 중요한 장면을 몇몇 놓치고 나면 자칫 시간낭비가 될 수도 있으니까. 이제 디지털 시대가 오면 자막용과 더빙용을 동시에 선택적으로 볼 수 있는 시대가 오리라 믿어. 난 개인적으로 성우는 제 1세대가 있고, 제 2세대가 있다고 생각해; 상상하게 해주던 창조적 1세대와 기능적으로 뛰어난 2세대 혹은 모두를 소화해내는 전천후 세대. 지금은 제2세대와 전천후 세대들 밖에는 안 보이는 시기야. 하지만 정말 멋지고 훌륭한 제 1세대들도 있다는 걸 토링이 세대나 요즘세대가 잘 모를 수도 있어...

- 좋아하는 것은 ?

. 여행, 밤에 혼자 후리웨이 드라이브하기, 지혜로운 사람 (똑똑한 사람 말고)과 사심 없이 얘기하기

- 싫어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 일 하기. (헌데, 어른이 되니까 싫은일을 제일먼저 해결해야 되더라구...)


- 성우라는 직업을 가지게 된 계기는요 ?

군 입대 전에 극단 "고향"에서 연극도 하고 - 아니 주로 포스터 붙이러 많이 다녔음; 소극장이 많이 있던 명동, 종로의 다방, 카페입구, 전봇대, 벽면 등등 휴~ - 했었는데, 당시 주 멤버들이 성우였어: 고 신원균님, 연출 담당하시던 박용기님, 김형진님, 송두석님, 주호성님 등등. 그래서 성우 하면서 연극하면 먹고 사는 게 해결될 거라는 단순한 생각에 제대후 곧바로 KBS에 응시하여 성우가 됐는데, 연극은 그 후로 딱 한편 1990년도에 김혜자님과 공동 주연으로 극단 "로뎀"에서 "우리의 브로드웨이 마마"라는 연극을 약 1개월간 했었고 그 뒤로는 먹고 살기 바빠서 연극무대는 아예 포기했어.

- 인상깊게 읽은 책. 그리고 영화는 어떤 것들이 있으세요?

난 주로 소설책을 무척 많이 읽었었는데, 한가지 문제점은 난 비록 감명 깊게 어떤 책을 읽었어도 내용을 잘 기억 못하는 단순한 머리를 가졌어. 우선 셔로이언의 "휴먼 코미디"를 꼽을수 있어. 나는 주로 잠자리에서 책을 읽는 습관이 있었는데 아마 그래서 읽은 내용을 잘 기억 못하는 것 같애. 물론 결혼 전에... 아참, 김동길 교수가 번역한 링컨에 관한 이야기를 모은 "대통령의 웃음"이란 책도 기억나네 참 재미있게 읽었던 책인데 한번 읽어봐. - The so-called(말하자면) '추천도서'

영화는 어릴 적에 감명 깊게 봤던 "사운드 오브 뮤직" 그리고 "애정의 조건" 이 영화는 한 가지 대사 때문에 도저히 잊지 못하는 영화야. 내용은 남녀간의 사랑 얘기가 아니라 모녀, 부부, 그리고 모성애에 관한 영환데; 불치의 병을 앓게된 어느 여인이 죽기 전에 곱게 화장을 하고 말썽꾸러기 아들을 병상으로 불러서 마지막으로 하는 말이 있어, "얘, 네가 이담에 큰 뒤에 엄마에게 지금 했던 어떤 일 때문에 미안하거나 죄스런 맘이 들 때 이 말을 기억해라 엄마는 그걸 다 이해하고 용서했다는 걸" 그 뒤 영화의 마지 막 장면에서 그 부인이 죽어 가는 동안 남편은 회사 일로 피곤해서 잠들어 있지만 그 아내의 엄마는 깨어 있는 거야... 무슨 얘기인지 알지?

- 살아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일) 는 언제였나요?

우리 아버지 병간호하던 일; 제대하자마자 애인도 없이 지금의 토링이 나이 정도에 매일 매일을 세브란스 병원과 이화여대 병원에서 몇 달간을 지내며 우울하게 지내던 일이 참 기억나. (아! 우리 아버지...)

부모님이 살아계실땐 얼마나 좋은지 잘 몰라, 영어로 하면 'Take our parents for granted'(자신의 부모를 당연하다고 생각하다, 마치 공기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 것처럼) 라고 해야하나?

- 마지막으로 순철그리기를 찾아주시는 분들과 토링이를 비롯한 많은 팬들에게 하고싶으신 말...

사랑하는 여러분, 토링이는 지금 자신의 추억을 차곡차곡 정리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또 새로운 일에 전념하겠죠. 여러분도 크건 작건 아마 비슷한 추억 그리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개인에게 있어서 먼 훗날 생각해 본다면 참으로 아름답고 소중한 기억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난 토링이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모르고 또 본 적도 없지만 그것이 그리 중요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여러분의 외적모습이 제게 그리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같은 의미로 자연인인 저의 존재 그 자체가 여러분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보았던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 두기, 앤드류, 달타냥, 베르..., 등등이 바로 여러분이 생각하는 나 일것입니다. 당시는 정말 좋아했을 수도 있으며 그 기억들이 여러분을 토링이의 팬 페이지로 모이게 하는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우선 저는 지금까지 저에 대해 이렇게 많은 자료들과 저도 기억 못할 많은 작품들을 차곡차곡 모아준 토링이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또한 여러 자료를 찾도록 도와주신 분들께도 더불어 감사드립니다.

나는 토링이가 무엇을 하던 잘해 내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왜냐하면 토링이는 무엇이든 꾸준히, 열심히 하고 또 그것을 어떤 모습으로든 구체화 해낸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개인에게 있어서 아주 좋은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누구의 지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의지로 어떤 결정을 실천해나가는 것을 대부분의 서양인들은 미덕이라고 보고있으며 그런 개개인의 힘들이 결국 전체의 힘으로 키워진다고 믿습니다. 여기 제 이야기를 뒷받침해줄 이야기를 하나 인용해 보겠습니다.

Evelyn C. Wong이라는 West Los Angeles College의 President가 쓴 글중에서, "The main difference between achievers and everyone else is that achievers create their lives while everyone else is created by their lives. passively waiting to see where situations take them next instead of deliberately taking control of where they are going." '성취자들과 그 밖의 다른 사람들과의 주되게 다른 점은, 그 밖의 다른 사람들이 신중히 자신이 가는 길을 조절해 가는 대신, 수동적으로 자신의 삶이 상황이 이끄는 대로 창조되어지는 동안에, 성취자들은 자신의 인생을 창조해나가는 데 있습니다.'

토링이의 팬 페이지에 찾아오는 몇몇 분들은 이제 성인이 되어 직업을 찾는 분들도 있는 걸로 압니다. 현재가 어렵더라도 당당함을 잃지 마십시오. 언제나 어디에나 자신의 자리가 있다는걸 믿으세요, 그러나 준비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자신에게 오는 찬스를 알 수가 없습니다.

다음에 혹시 기회가 된다면 '문화'에 대한 제 개인 생각을 한번 더 써 볼 기회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지금은 제 개인적으로 많은 여유가 없군요. 하지만 토링이의 부탁을 미룰수 없어 이렇게 나름대로 성의껏 적어 봤습니다. 조금이라도 여러분의 궁금증이 풀렸기를 바랍니다.

이제 Robert Kiyosaki의 말을 인용하며 마칠까 합니다. 그에의하면, "당신이 무엇인가 필요하면 그 필요한 것을 먼저 주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필요한 것을 얻게 된다는 것인데, 그것이 돈이 됐든, 사랑이 됐든, 무엇이든.

여기 그가 했던 비유의 이야기의 원문과 제 번역본을 옮겨 보겠습니다.

"The guy sitting with firewood in his arms on a cold freezing night, and he is yelling at the pot-bellied stove, "When you give me some heat, then I'll put some wood in."

'몹시 추운 어느 겨울 밤, 한 남자가 팔에 장작을 안고 앉아 배불뚝이 난로에게 소리지르고 있었습니다. "네가(난로) 나를 좀 따뜻하게 해주면 내가 장작을 좀 넣어주마."'


*출처:순철그리기 www.voicejjang.com/



2002년, 고인이 남긴 답변들을 읽어보면서, 성우로서 걸어왔던 백순철씨의 길을 거슬러 올라가봅니다.

누군가에는 멘토였던 백순철씨.. 성우를 지망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목소리가 좋은 분들은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목소리도 갈고 닦으면 자신만의 개성미 뭍어나는 목소리를 낼 수 있지요. 절차탁마라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좋은 옥도 다듬어 내지 않으면 빛을 발하지 못합니다. 학문도 마찬가지지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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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킹스 스피치가 어제 열린 제83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포함 4관왕을 거머쥐었습니다. 킹스 스피치는 2차대전 와중에 왕이 된 조지 6세(재임기간 1936년~1952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세기의 스캔들(부부 문제)로 형(에드워드 8세)에게 왕위를 물려 받은 조지 6세는 말더듬이. 사람들 앞에 서면 말이 더,더,더 끊기고 말문이 막힙니다. 영국에서 왕은 통치권이 없는 상징적인 인물이지만, 왕의 연설은 모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지요. 그렇기에 왕은 그 누구보다 진솔한 글과 말로 국민들을 마음을 움직이게 해야 합니다. 조지 6세의 재임기간은 전쟁의 그늘과 상흔이 깊었기에 왕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너무 중요했지요.


조지 6세는 말 더듬증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그 때 한 인물이 나타납니다. 아내의 소개로 언어치료사 라이오 오넬을 만나면서, 조지 6세는 시나브로 그의 열정과 기상천외한 치료법으로 마음을 열게 되지요. 처칠도 한 때는 연설을 잘 못했다고 합니다. 혀가 짧아서였지요. 하지만 무단한 연습을 통해 장애를 극복, 명연설가로 거듭납니다. 조지 6세의 말더듬 치료과정은 자신의 내면세계를 열게 하는 것. 언어치료사는 치료법은 남달랐던 이유입니다. 자격증도 없었지만 조지 6세의 신임을 얻게되지요. 조지 6세는 대국민 연설(라디오 연설)을 훌륭하게 소화해 내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장식합니다.


킹스 스피치가 영화화 된다고 했을 때 엘리자베스 2세는 우려했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 자신의 아버지(조지 6세)를 지켜보았기에 지난 추억이 반갑지만은 않았을 겁니다. 딸의 입장에서 아버지가 말 더듬증에 걸렸을 때 괴로웠겠지요. 조지 6세는 전쟁기간에도 삶의 현장(피해지역)을 지키며 국민의 신뢰를 받았습니다. 누구나 말을 잘하고 싶어하지요. 훌륭한 연설은 사람을 감동케해서 움직이게 합니다. 하지만 연설은 쉽지가 않습니다. 노력이 필요하지요. 연설에 자신감이 없는 자녀를 둔 분들과 사람들 앞에 나서면 말이 나오지 않는 분들은 이 영화를 보셨으면 합니다. 아울러 좋은 강연을 많이 들어 보는 것도 중요하지요. 어제부터 18분 스피치 마법을 이어온 TED가 시작되었습니다. 세계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와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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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MC라고 평가받는 유재석이 옛날 옛적 시절, 속내를 담은 글이 인터넷에서 회자되고 있습니다. 유재석의 초등학교 시절. 집안 살림은 넉넉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체신부 공무원. 유제석이 말했듯이, 그의 아버지는 "뇌물 따위는 거들떠 보지도 않은 아버님의 부수입이 있을리 없었다" 유재석은 성공했지요. 성공의 잣대가 돈을 많이 벌고, 유명세를 타는 것 만은 아니지만. 






유재석은 학교에서 마주친 어머니를 보고 울었습니다. 그 때야 잘몰랐겠지만, 나이 들어 어머니의 자식 사랑 가족 사랑을 위해 헌신한 어머니의 얼굴이 보였겠지요. 어머니 사랑해요. 과거는 현재와 미래를 돌아보고, 가늠케 하는 바로미터입니다. 지난 어려웠던 시절의 모습을 되돌아 살펴보면서, 현재를 살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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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타오디션 - 위대한 탄생>. 
최연소 도전자 김정인이 아바의 댄싱퀸을 이유나와 함께 불렀다. 
댄싱퀸은 듣기는 신나고 좋지만 부르기는 만만치 않은 노래. 
완벽한 하모니를 보여준 김정인과 이유나. 
멘토들은 이유나를 아쉽게 포기하고 김정인을 선택했다. 
심사위원들로부터 김정인은 극찬을 받았다. 
나이가 꼭 어려서 때문만은 아니다.
 천재성이 엿보였기 때문이다. 
김정인은 방시혁이 처음에는 무서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주 보니 편해졌다는 말로 화답했다.


멘토(Mentor).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머가 쓴 <오딧세이아>에 나오는 
오딧세우스의 충실한 조언자를 뜻하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스승, 교사, 조언자를 뜻한다. 
자신이 천재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스승을 잘못 만나면 말짱 도루묵. 
스승 또한 마찬가지다. 잘 못 가르치면 배우는 제자 또한.
 절차탁막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도, 갈고 닦지 않으면 안 된다. 
위대한 탄생은 멘토가 중요한 이유다. 
가르침은 예술이라는 말이 있다. 
배우는 자와 가르치는 자의 조화.
김정인의 위대한 탄생이 아니라, 멘토의 중요성을 되새김질 하는 토요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친절함을 가장한 멘토를 위한 멘토보다
때로는 호랑이 선생같은 사람이
그 속내도 깊다는 것을...
최근 서울대 음대 교수의 폭행 사건.
도제식교육.
멘토 의미를 희석시킨 사건이었다.
진정한 교육은 소통과 배려.
서로 가르치고 배운다는 겸손과 낮춤이 
지나침이 아니라 최소한의 가치로 살아나기를 바란다.

모든 멘토에게 감사한다.
댄싱퀸.
아무쪼록, 방송을 위한 위대한 탄생이 아니라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되는 프로그램이 되기를 바란다.
시청률 너머, 멘토의 중요성을 다시 되새기는 시간을 마련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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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제이피) 뉴스>가 일본청소년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몸과 마음 건강에 관한 조사' 결과를 보도했습니다. 한국, 미국, 중국, 일본 4개국 고교생을 대상으로. 내용을 읽어보니, 한국의 고등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여러 조사 항목 중에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느끼는 나라의 고등학생은 한국. 학생 응답자의 48.5%가 스트레스를 자주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다음으로 미국(43.2%), 일본, 중국 순. 한국 고등학생들은 잠 또한 부족한 것 같습니다. 4개국 중 가장 잠자는 시간이 짧네요. 6시간 미만. 미국의 한 교육조사기관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청소년기(사춘기)에는 잠을 많이 자야 다음 날 뇌가 활발하게 움직인다고 합니다. 건강에도 좋구요. 하지만 한국 고등학생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지요. 



몇 달 전 고등학생이 연출한 고등학생의 고단한 하루를 11초에 담은 동영상이 공개되어 화제가 되었지요. 웃기면서도 웃을 겨를 없는 11초. 하루가 11초처럼 빨리 지나가니, 대화와 여유를 가질 시간이 있겠습니까. 많은 시험과 대학 입시를 앞두고 고등학생들이 겪어야 할 시간들. 부모 입장에서야 안타까우면서도, 욕심 또한 생기겠지요. 대학 입학이 자녀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니까요. 몇 일 전에 배우이자 경영자(연극,오페라 연출 기획)인 송승환씨가 한 TV 방송에 출연했습니다. 송승환씨는 하루를 4일로 쪼개서 생활한다고 합니다. 너무 바쁘기 때문이지요. 하루에 최소 3건 이상의 회의가 잡혀있으니까요. 하루를 4일로 쪼개면 정말 하루가 길어질까요? 아무튼 시간관리를 잘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자녀에게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을 조언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송승환씨의 건강관리 잠이라고 말했습니다. 


잠이 부족하면 당연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는 자녀들 둔 부모님들은 자녀와 함께 차(다도)를 마시는 시간을 꼭 하루 일과에 쪼개어 넣고, 최소 7시간 이상은 자게 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도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집중력을 높히고 스트레스를 해소시킬 수 있으니까요. 한국 고등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공부가 아니라, 배려와 함께 부모와 함께 따뜻한 차 한 잔을 나누고, 묵상의 시간을 갖고, 잠을 충분하게 자게하는 것이 아닐까요?


<일본청소년연구소가 조사한 내용 중에서>

① '나는 가치있는 인간이다' - 미국 57.2%, 중국 42.2%, 한국 20.2%, 일본 7.5%

② '나는 긍정적인 인간이다' - 미국 41.2%, 중국 38%, 한국 18.9%, 일본 6.2%

③ '나는 나 자신에게 만족한다' - 미국 41.6%, 중국 21.9%, 한국 14.9%, 일본 3.9%

④ '나는 우수한 인간이다' - 미국 58.3%, 중국 25.7%, 한국 10.3%, 일본 4.3%


*출처: 제이피 뉴스 >> 관련기사 읽어보기(클릭)



<잠이 보약, 이렇게하면 잘 잘 수 있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에세이 《즐거운 꿈을 꾸는 방법》에서 ‘침대에서 일어나 베개를 툭툭 쳐서 뒤집어 놓고, 이부자리는 적어도 한 스무 번은 탈탈 턴 다음, 침실 문을 활짝 열어 공기를 시원하게 만든다. 그러면서 옷을 벗고 침실 안을 돌아다닌다. 찬 공기가 불쾌해지기 시작할 때 침대 속으로 들어가면 금방 잠이 드는데, 이때의 잠은 달콤하고 기분 좋다.’고 밝히고 있다. 옛 어르신의 별난 습관쯤으로 무심코 들어 넘기기에 그의 조언은 상당히 과학적이다. 개개인의 몸과 마음의 건강상태며 취향은 백양백색이고 숙면을 위한 방법 또한 그만큼 다양하겠지만 다음의 ‘일반적’인 방법들을 알아둔다면 편안한 잠자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잠자기는 거룩한 권리이자 자랑스러운 의무


잠을 잘 자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잠을 인정하고 좋아하는 일이다. 잠자는 행위를 인생의 가장 큰 낭비이고 성공의 적이라 여겨 부끄러워하고 죄책감마저 갖는다면 잠자리에 누워서도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고 숙면을 취할 수도 없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권장되어 온 평균 필수 수면시간은 8시간쯤이다. 서양인의 평균 수면시간이 7~8시간인데 반해, 잠에 부정적인 동양인은 6시간이다.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으니 내게 맞는 수면시간을 알아두면 좋다.

 


잠자리 들기 전에 몸과 마음의 릴렉스


잠을 방해하는 가장 큰 적은 스트레스이다. 주말이나 휴일에 늦잠을 자는 이유는 평일 동안 받았던 스트레스와 자극이 줄어들기 때문이기도 하다. 잠들기 한 시간 전에 가벼운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으로 몸의 근육을 풀어주도록 한다. 단, 격한 유산소운동이나 웨이트 트레이닝은 금물이다. 명상도 좋다. 잠들기 30분 전에는 언성을 높이지도 말고 컴퓨터나 TV도 보지 않도록 한다. 이런 행위는 은근히 자극적이어서 뇌를 긴장시킨다.


잠자리에 누웠는데도 20분 동안 잠이 오지 않는다면 일어나 조용히 책을 보거나 하는 편이 낫다. 꼭 자야 한다거나 혹은 덜 자야 한다는 등의 잠에 대한 강박은 잠을 더 멀리 달아나게 한다.

 

 

충분한 햇볕과 깊은 어둠, 옛날 옛적 그대로의 생체리듬


매일 같은 시간에 잠들고 기상하는 일은 무척 중요하다. 습관을 들이면 뒤척임없이 잠자리에 들 수 있고 알람시계 없이도 눈이 번쩍 떠질 것이다. 원래 인간은 다른 동물들처럼 스케줄표와 알람시계 없이도 거의 같은 시간에 잠이 들고 깨어나는 생명체이다.


생체리듬을 살리기 위해 낮에는 옛날의 인류가 그랬듯 햇볕을 충분히 쬐도록 한다. 밝은 빛에 노출되면 생체시계가 제대로 작동해 야간 수면의 질이 높아진다. 잠자기 두 시간 전에는 밝은 형광등을 끄고 은은한 불빛의 램프를 켜서 생체시계를 잠들기 준비단계로 전환시킨다. 

 

 

몸통은 차갑고 발은 따뜻하게 


체온은 얼마나 빨리 잠드는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취침 전 샤워나 가벼운 운동을 권하는 이유는 모두 체온과 관련이 있다. 체온이 떨어지면 잠이 잘 온다. 취침 한두 시간 전에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면 체온이 일시적으로 상승했다가 서서히 떨어지는데 이러한 현상은 잠이 잘 드는데 효과적이다. 단, 취침 바로 직전에 오랫동안 너무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찬물 목욕 또한 체온을 올려 잠을 깨운다. 격한 운동도 체온을 지나치게 올린다. 


발을 따뜻하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잠자기 전 몸통의 체온은 떨어지는 반면 손과 발은 혈관이 팽창하면서 체온이 올라간다. 곧 손발이 따뜻해진 만큼 몸통은 차가워지기 때문에 잠을 잘 자는데 도움이 된다. 손과 발은 몸통보다 1~2℃가 낮지만 잠이 깊어질수록 온도 차이는 줄어 나중에는 전혀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한편 전기장판같이 인위적으로 열을 높여주는 도구는 잠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약간의 체온 상승도 잠을 방해하기에 충분한 요소이다.

 


잠들기 전 만약 꼭 먹어야 한다면 우유를


잠들기 서너 시간 전에 저녁식사를 마쳐 자는 동안 소화기관이 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만약 배가 고파 잠들기 힘들다면 수면을 유도하는 아미노산인 트립토판 성분이 든 우유를 조금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우유는 예로부터 자연 수면제로 불렸다. 달걀, 치즈, 바나나, 콩, 두부 등에도 트립토판 성분이 들었다. 
반면 카페인, 알코올, 흡연은 잠을 방해한다. 흥분과 각성 효과가 있는 카페인이 든 초콜릿, 차, 커피, 탄산음료들은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하고, 빠른 숙면을 원한다면 오후 중반부터는 아예 마시지 않는 편이 좋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혈류 속으로 빠르게 흡수되어 잠이 오지만 후반부의 렘 수면량은 감소한다. 술을 많이 마시면 마실수록 깊이 잠들기 어려워 수면의 질은 떨어진다. 담배 속 니코틴은 일종의 흥분제로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잠을 방해한다.    

 

 

오직 ‘잠’만을 위한 담백한 잠자리 풍경


침실에는 베개와 이불, 작은 스탠드 하나만 있으면 충분하다. 침실에서는 오직 잠만 자도록 하고 모든 방해 요소를 없애 편안한 수면 환경을 만든다. 인테리어는 소박하고 단순할수록 좋다.

 

소음과 빛, 온도와 습도
최대한 조용히, 강한 조명은 피한다. 낮 동안 활동했던 시각과 청각을 잠재워야 수면 리듬을 되찾을 수 있다. 수면을 촉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은 어두운 곳에서 잘 분비되고 밝은 곳에서는 분비가 억제된다. 밤에는 빛을 완벽히 차단하고 아침에는 햇살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소리에 민감하다면 시계도 치워둔다.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뇌에 수면을 유발하는 최적의 온도는 15~20℃ 정도이다. 침실 온도가 이쯤 되면 몸 중심의 온도가 낮아져 편안하게 잠들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습도는 50%가 적당하다. 환기는 기본이다. 

 

베개와 이불
베개는 너무 높으면 목이 구부정하게 되어 목근육이 긴장 상태에 있기 때문에 깊은 잠에 빠지기 힘들다. 낮거나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그렇다. 목과 머리의 곡선에 꼭 맞는 것으로 각자의 습관, 취향에 맞게 고르면 된다. 이불은 무거우면 자는 사이 몸에 부담을 주니 가볍고 부드러운 것으로 선택한다.

 


잠을 부르는 파란색과 라벤더


파란색은 긴장, 불안감을 가라앉히고 두통, 신경성 고혈압, 불면증, 신경통, 히스테리 등의 치료에 쓰인다. 흰색, 베이지색, 옅은 갈색도 비슷한 효과를 준다.  


천연 아로마 오일을 목욕물이나 잠옷, 베개에 한두 방울 떨어뜨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라벤더는 예로부터 천연 마취제이자 최면제로 쓰였다. 캐모마일과 일랑일랑도 불면증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 향들 외에도 기분과 취향에 맞게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향을 찾아 사용하면 된다.     

 


참고도서: 《달콤한 잠의 유혹》(폴 마틴 지음, 베텔스만 코리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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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공부법. 작년 6월 한 케이블 방송에 출연, 자신의 약속 공부법을 소개했던 우리시대의 멘토 안철수 교수(한국 과학기술원). 자신이 모르는 것을 체득하기 위해 안 교수는 자청해서 글을 썼습니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관련 분야를 공부해야지요. 자신도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을 잘못 해석해서 독자들에게 보여 줄 수 없으니까요. 글을 위한 글이나 짜집기 내용은 금방 들통나지요. 안 교수의 자기주도학습법이 아니라 자기주도 글쓰기 교육법?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공부는 스스로 하는 자에게 장사 없습니다. 결국 공부는 노력. 자기와의 싸움입니다. 노력하지 않고 얻어지는 열매는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은 쉽지 않습니다. 안 교수의 말처럼 죽을 고생하면서 공부하며 쓴 글. 하나의 글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이 있어야합니다. 사람마다 주어진 환경은 다르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바로 자신의 지식을 함양하기 위한 자신만의 노력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안 교수는 원고 마감일 약속을 스스로 세우고 지키기 위해 자신만의 공부법을 터득했습니다. 이런 공부법은 되살려 적용해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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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2인의 노한 사람들>. 1957년에 제작,공개된 흑백 영화다. 아버지를 살해 한 혐의로 기소된 아들(18세). 1급 살인죄로 사형을 당할 것인가. 아니면 무죄 판결을 받을 것인가. 이제 바통은 12명의 배심원에게 넘겨졌다. 영화 촬영 장소와 대부분의 장면은 찜통 같은 배심원실에서 이루어진다. 이야기도 단순해 보인다. 금방 끝날 것 같아 보인다. 12명의 배심원들은 선풍기 마저 고장난 회의실에서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한다. 배심원제는 만장일치 합의제. 한 사람이 반대해도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해 내기 위해 토론해야 한다. 첫 번째 공개투표 결과. 11명의 유죄. 단 1명이 무죄(헨리 폰다/배심원 8) 의견을 낸다. 



더운 날씨, 빨리 경절을 내리고 싶은  11명의 배심원. 하지만 한 사람의 반대자(무죄)가 있기에 토론을 이어갈 수 밖에 없다. 배심원 8(헨리 폰더)은 차분하게 11명을 설득해 나가기 시작한다. 반론 대 재반론, 재투표를 거치면서 한 사람, 두 사람 입장을 바꾼다. 유죄 의견을 내었던 배심원들은 흥분하기 시작한다. 금방 끝날 것 같은 의견일치가 가면 갈 수록 길어지고 있기에, 분노하기 시작한다. 욕설과 비방이 난무한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법정에서 제시한 목격자들의 증언과 증거물들의 문제점들이 들어나자, 시나브로 무죄 의견이 우세해 진다. 배심원의 의견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것을 서로가 확인해 가는 과정을 통해, 영화는 급반전되기 시작한다. 영화 '12명의 노한 사람들'은 법정 영화지만,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것을 시사해 주고 있는 영화다. 



만약 당신이 배심원이거나, 회의나 의사 결정을 내릴 때 대다수가 찬성하는 의견에 나홀로 반대 의견을 낸다면 어떻게 상황을 풀어 나갈 수 있을까. 어떤 대화 방식을 통해 사람을 설득해 나갈 것인가. 대화와 설득의 기본은 신뢰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 기다리며 합리적인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 억압적이거나 목청을 높이거나 강요하면, 설득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경청하는 힘. 그 속에서 숨겨진 사실을 밝혀내는 것. 대화와 대화를 통해서 문제점을 발견해 내는 과정. '12명의 노한 사람들'은 반세기가 지난 영화지만, 살아있다. 여전히 사회는 갈등구조를 풀어내기 위한 대화와 소통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베를린영화제 금곰상을 수상한 시드니 루멧 감독의 첫 데뷔작인 '12의 노한 사람들'. 왜 이 영화가 세기를 넘어 사랑을 받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법조계, 정치인 뿐만 아니라 교육 영화로 손색이 없는 영화로 주저없이 손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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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년대 한국만화 부흥의 주자였던 만화가 이향원 선생이 뇌졸증으로 별세하셨다고 합니다. 80년대 만들어져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보물섬이라는 잡지가 떠오릅니다. 식객으로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만화가 허영만도 한 때 이향원 선생 문하에서 만화공부를 했습니다. 어른들(부모) 입장에서야 만화방에 틀어 박혀 만화를 보거나, 만화에 푹빠져 있는 자녀들 보면 화가 나시겠지만, 어린이에게 만화는 꿈과 현실을 매개하는 환타지였지요. 만화책을 빌려 오면 벼룩 옮긴다고 야단 맞았던 기억도 납니다. 요즘이야 만화방이 없지만, 이향원 선생이 왕성하게 작품활동을 했던 시절에는 동네방네 만화방이 참 많았습니다. 오락게임장이 활성화되고, 컬러 TV시대가 열리면서 만화방은 시나브로 없어집니다.


이웃 나라 일본은 만화에 대한 열기가 대단하지요. 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만화를 좋아한답니다. 만화 분야도 참 다양합니다. 철학서나 각 종 인문학 서적을 만화로 푼 책들이 즐비하니까요. 교육습교재로도 활용되고 있지요. 만화는 창작의 원천입니다. 만화문화가 잘 발달되어있으면 애니메이션과 영화 등관련 콘덴트 산업이 발전될 수 있지요. 하지만 한국의 만화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 이향원 선생같은 수준의 만화가가 별세했다면 유명 연예인나 지도층 인사 못지 않는 주목을 받았을 겁니다. 이향원 선생은 특히 개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습니다. 야구도 마찬가지구요. 많은 이들에게 만화를 통해 꿈을 배달해주었던  이향원 선생.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보물섬 창간호(이미지출처: 부천만화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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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KBS 2 TV를 통해 방송된 <여유만만>에서 '세상에 하나뿐인 가족'이 소개되었다. 아홉 명의 아이를 입양해 키운 한  부부와 가족이야기. 입양은 제 2의 출산. 마음의 출산이 입양이다. 그렇기에 입양에 대한 지원정책과 편견을 많이 바꾸어 낼 필요가 있다.  정부에서는 입양 수출국 이라는 오명을 씻어내기 위해 해외입양쿼터제를 운영하고 있다. 해입입양은 줄어 들고 있지만,  국내입양도 늘어 나지 않고 있다. 자식 둘 키우기도 힘든데, 입양을 해서 키우고 있는 부모를 보니 마음마저 숙연해진다. 부모 없이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를 보낸다는 것이 쉬운 일인가. 아이들의 심적 고통 또한 얼마나 크겠는가. 부부는 그런 마음을 헤아렸기에 입양을 결심했다고 한다.  


세상에 하나뿐인 가족. 입양된 아홉명의 자식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것을 보니, 그냥 기쁘고 눈물 글썽이게 만든다. 대가족을 이끌고 있는 아홉명의 엄마. 가족들이 먹을 거리 챙기기도 얼마나 힘에 부칠까. 교육비 또한 마찬가지. 입양을 하게 되면, 입양수수료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다. 13세 미만까지 월 10만원의 지원금이 나온다. 하지만 뛰어 오르는 물가와 교육비를 생각하면 결심이 서도 입양하기가 쉽지 않다. 입양된 아이들에 대한 장학금 지원 대책이 있다면 교육이라도 제대로 마치게 할 수 있을 것인데... 


가족과 교육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 이런 부모들이 있기에 사회는 그나마 따뜻한 온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아무쪼록 입양된 아이들이 한국 사회 작은 희망을 일구어 내는 사람들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부모도 자식들이 결혼할 때까지 건강하기를 기원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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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피자배달원이 맞은 편에서 달려오는 버스와 부딪혀 숨졌다. 조금 더 빨리, 따뜻한 피자를 배달 주문한 곳에 전달하기 위해 달렸던 그 젊은 심장의 피는 금방 식어버렸다. 몇 달 전에도 이런 사고 소식이 있었다. 서울에서 오토바이를 운전한다는 것은 곡예다. 오토바이 뿐만 아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남의 잘못으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 피자배달원 오토바이를 깔아뭉갠 버스는 교통위반을 각오하면 추월했기 때문이다. 취미 생활로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오토바이는 생계형 운전수단이 많다. 시간을 다투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다. 그렇기에 더 안타깝다.


사망한 오토바이 배달원은 예비 대학생이다. 세상에서 가장 안타까운 죽음 중에 하나는 날벼락 죽음이다. 그 중에서 하나가 교통사고다. 사람 생명이 달려있는 교통안전문제는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개인의 실수가 타인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 탤런트 강대성씨도 오토바이 사고로 운명을 달리했다. 그 당시 강대성씨는 강남의 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새벽녘(4시) 오토바이로 귀가 하는 길에 버스 추돌을 피하려다 가로수에 몸을 부딪쳐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스타급 배우가 아니라서 그의 죽음은 뒤늦게 알려졌다. 배우 생활만으로 생계를 꾸려 나가기 힘들어, 밤늦게 아르바이트까지 했다고 한다. 


경찰청 자료를 살펴보면 2003년 이후 5년간 교통사고는 총 120만2216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3만5344명이 사망했습니다. 교통사고 1건당 평균 사망자 수는 0.029명. 같은 기간 오토바이 사고 1건당 평균 사망자 수는 0.065명으로 오토바이 사고 사망률이 일반 교통사고보다 2배나 높다. 2007년 자료만 보아도 오토바이 사고는 총 1만5703건. 913명이 사망하고 1만8249명이 부상을 당했다. 전체 교통사고 전체 사망자 6166명의 15%. 오토바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새벽 시간대에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특히 헬멧을 쓰지 않은 채 오토바이를 타다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헬멧을 착용했을 때보다 사망률이 45% 높다는 경찰청 발표 자료도 있었다.

 

국내뿐만 아니다. 미국은 오토바이 운전자 사망률은 자동차 사망률의 32배. 가장 사고 위험이 높은 분류를 살펴보면, 자정부터 새벽 4시 사이 오토바이를 모는 20대 남성이라고 한다. 평균보다 45,000배의 사망률이라고 하니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다. 오토바이는 조그만 충격에도 접지력이 약하기 때문에 충돌하게 되면 튕겨나간다. 오토바이 사고가 또 다른 사고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특히 한국은 외국에 비해 요철도 많고 커브길도 많다보니 주변 차량과의 주행 상황에 따라 위험한 상황이 수시로 발생할 수 있다.


피자배달원 교통사고 소식을 들으면서,  만약 내가 배달한 피자였다면.... 내 자식이었다면. 안전불감증시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이 바로 안전의식과 교통법규준수다. 새로운 법과 규칙도 필요없다. 우선 있는 것이라도 잘 지키자. 




▲스위스에서 제작된 오토바이 사고 예방 캠페인 포스터입니다. "MINEFIELD" 지뢰밭을 뜻합니다. 스위스에서는 눈비가 내리는 날 도로의 미끄러운 맨홀 뚜껑이나 도로 때문에 한 해에 800건의 오토바이 사고가 난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지뢰밭인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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