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영재라 불렸던 한 카이스트 학생이 자살을 했었지요. 자살 배경을 떠나 한 젊은이가 자신의 상상력과 재능을 마음껏 꽃피워 보지 못하고 숨진 것에 대해 가슴이 아팠습니다. 부모님들은 얼마나 괴로웠을까요?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가 그 심정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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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1학년학생이 공부가 즐겁지 않아 자살을 선택했어요. 올바로 지도해야할 교수로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우수한 인재를 선발했듯이, 교육과평가도 학생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존중했어야 했는데...학생들에게 많이 미안하네요. 


2

학생들은 이번 기회에 등록금 반대, 영어수업 반대 투쟁을 하려는듯하고, 언론은 입학사정관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듯. 학교는 자살방지위원회를 만들려하고. 에고. 카이스트 학생들이 배움의즐거움을 만끽하기 위한 교육대책이 절실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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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에 따라 등록금을 부과하는 현 카이스트 시스템은 창의적인 괴짜 학생들 배출하는데 큰 걸림돌이 되고있지요. 이제 카이스트가 창의적인 대학교육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학생들을 정량평가의굴레에서 벗어나게 해줄때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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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교육과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고등교육기관으로 거듭나는 것이 카이스트가 안고있는 가장 중요한 미션. 그러나 교수들의 창의적인 교육과수업은 승진을 위한 평가의대상도, 의무의대상도, 인정의 덕목도 아니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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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자살과 관련 어제 공청회가 있었던모양이다. 나도 학생때 이런공청회를 열심히 참석했지만 유익했던기억은 없다. 기본적으로 학생들은 교수를 적이라 생각, 교수는 학생을 협의의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서로 존중하고 선의를의심하지 않아야 결실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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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신뢰는 하루아침에 구축되는 것이 아니다. 학교가 오랫동안 학교행정에 학생들을 참여시키지 않고, 학생도 언론을 이용하거나 귀막은 성토로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니 서로의 잘못. 권력적으로 우위에 있는 학교기 먼저 손을 내밀어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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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지금 우리의상황을 해결하고있는 학생처장님이 학생의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교수님이시라 아마도 좋은 결실이 있을듯. 저도 계속 연락드리고 있지만 해답이 쉽지 않은 상황인것 맞지요.


*출처: 정재승 트위터


학점에 따라 등록금을 부과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학점이 높은 학생이 로봇을 잘 만드는 걸까요? 에디슨과 아인쉬타인이 카이스트에 다녔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재발 방지도 필요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카이스트 교수와 학생들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공부를 열심히 해야지만 정 교수의 지적처럼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 방법을 가르키는 고등교육기관으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로봇을 만드는 재능이 로봇교육으로 창의성을 죽이는 결과를 빚어내지는 않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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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종영을 앞둔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 가든’이 화제를 불러 내고 있습니다. 드라마 줄거리 뿐만아니라, 시청자들과 누리꾼들이 만들어 내는 각종 패러디물들이 인기를 끌고 있으니까요. 하지원(길라임), 현빈(김주원)을 비롯 출연진의 면면과 연기도 관심이지만 드라마 소재가 더 흥미롭지요. 자고 일어났는데 여자와 남자의 육체와 영혼이 바뀐다면. 1997년 정진이 출연한 영화 <체인지>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상영되고 있는 인기드라마(미드) <체인지 디바>도 있습니다. 물론 체인지 디바는 남자와 여성의 성이 뒤바뀌는 것이 아니라 동성(여자)의 육체만 바뀌지요. 육체가 바뀌면서 직업도 바뀐답니다. 모델은 변호사 일을 변호사는 모델 일을, 얼마나 당황스럽겠습니까. 오늘은 시크릿 가든 드라마이야기가 아니다. 입장 바꿔 생각해보기에 대한 단상.


남자 입장에서는 여자의 마음을 훔쳐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물론 여자도 마찬가지. 특히 연인과 부부 사이 싸움이 벌어질 때 특히 그런 생각이 많이 들지요. “당신이 내 속을 알아”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다면 세상이 바뀌어 질까? 성은 바뀌지 않지만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는 소재를 다룬 영화도 있습니다. 멜 깁슨이 출연한 <왓 위민 원트>. 광고맨으로 나오는 맬 깁슨이 여자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면서 일어나는 헤프닝을 담고 있지요. 여자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데, 여자들이 속내가 들린다면. 하지만 영화 속 풍경은 크게 바뀌지 않습니다. 

시크릿 가듯의 김주원(현빈)이 시청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어봅니다. 이 편지는 극 중 김주원(현빈 분)이 혼수상태인 길라임(하지원)과 영혼을 교환을 결심하며 쓴 편지의 내용을 패러디한 내용입니다.



 

미리 밝혀두지만
그쪽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써보는 사회지도층 김주원의 편지를 받는 유일한 시청자들이야
그러니 자부심을 가져도 좋아
대본유출에 새드엔딩에 악성스포들이 못살게 시청자들을 흔들어대는 오후다

 
너희가 이 편지를 볼 때도 이런 오후일꺼야
놀라도 괜찮아 그러라고 쓰는거야
20회라는 시간동안, 내가 서있던 창가에 너희가 서있고
내가 누웠던 침대에 너희가 눕고
내가 보던 책들을 너희가 읽었으니
그렇게라도 우리 함께했으니, 그정도면 우리 계속 함께 있는걸로 치자
그정도면 우리, 연장 못해도 행복한 거라고 치자

 
앞으로 어떤 드라마도 이보다 사랑하지말고 시크릿가든만 생각하면서 다시보기해
담주가 막방인거 내 생에 가장 이기적인 선택이 되겠지만
사회지도층의 선택이니까 존중해줘.

 
저기..
그리고 내가 원래 이런말 하는 사람 아닌데
시크릿가든 시청률이 이제 30% 찍었대
이게 최선이야 확실해?
이 드라마는 시청률 30%로 평가될 그런 드라마가 아니야
다운받고, 인터넷으로 보는 놈들, 내 변호사 만나보고싶어?

 
막방때도 그러면 우리 할아버지한테 이를꺼야
부탁하는건 아니고 그냥 깨우쳐주는거야
그래서 내가 처음에 저기.. 하고 수줍게 말 꺼낸거 못느꼈어?

 
난 여지껏 이렇게 멋진 시청자를 본적이 없어
시가팬들에게선 라벤다향이 나. 이러니 내가 안 반해?
언제나 멋졌던 시가팬들, 앞으로도 꼭 멋져야돼
너희가 아주 많이 보고싶을꺼야

사랑해, 사랑한다.

 




뿐만아닙니다. <시크릿가든>의 OST ‘그 남자’를 패러디한 ‘그 회사’라는 글도 인터넷에 회자되고 있습니다. 입장 바꿔 직장인들의 애환이 담긴 노래가사로 탈바꿈했으니까요.  “한 회사는 오늘도 야근합니다. 그 회사는 열심히 일만 합니다. 매일 그림자처럼 그대를 따라다니며 그 회사는 회의를 하고 있어요. 얼마나 얼마나 더 일을 이렇게 빡세게 하며 맨날 이 바람 같은 오티 이 거지 같은 제안 계속해야 니가 나를 월급 주겠니. 조금만 일찍 가자 조금만 하루 칼퇴하면 이틀 철야하는 늘 일만 하는 난 지금도 피곤해서 이렇게 좁니다







사회지도층 김주원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시청자에게 보내는 패러디 편지. 감개무량하네요? 유일하게 김주원으로부터 받아 본 편지. 시크릿 가든의 엔딩장면과 김주원 패러디 편지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남자와 여자뿐만 아니다. 선생과 학생, 선배와 후배, 대통령과 국민, 서로 잠시라도 상황이 변화된다면. 삶이 뒤바뀐 왕자와 거지 이야기 아니라. 서로가 갈등과 대립 사이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고 이해해 준다면 사회는 조금 달라질 것이라는 것을. 모든 것이 원칙만으로 바뀔 수 없습니다. 서로를 배려해 주고 입장 바꾸어 생각하는 현실의 체인지가 필요하지요. 영화 <와 이민 윈트>의 주인공처럼 남의 속내를 들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 자세를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전제는 대화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은 부모들은 자녀입장에서 자녀분들은 부모 입장에서 마음의 문을 열고 대화를 해보면 어떨까? 김주원이 시청자들에게 보내는 편지처럼, 입장 바꿔 대화를 편지를 써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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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칼린이 강호동의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부모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물론 다른 이야기도 많이 했지만, 부모님이야기에 눈과 귀에 쏙 쏙 들어온 이유는 우리들의 부모님 때문이기도 합니다. 요즘 트위터 일상 개그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개그우먼(멋쟁이 희극인) 박지선도 부모님과 가족이야기가 개그의 원천이다는 것을 확인 시켜 주고 있지요. 박칼린의 어머니는 리투아니계 미국인 이지요. 그렇기에 도두라진 외모 때문에 신경이 쓰이기도 했을 겁니다. 요즘도 다문화 가족이여러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박칼린의 학창시절은 오죽했겠습니까. 말로는 충분히 표현을 하지 않았겠지만 속사정이 읽혀졌습니다. 미루어 짐작.

 

박칼린은 부모님 이야기를 자주했지요. 남자의 자격 합창단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낸 뒤, 박칼린 리더십 이야기가 나올 때, 부모님 이야기를 했지요. “어려서 부모님께 받은 영향이 크다. 딸만 셋이고 아버지가 한국 사람이지만 어려서 집에서는 차별이라는 게 없었다. 여자여서, 어려서 안 되는 게 없었다. 모든 게 실력대로, 실력순이었다. 부모님이지만 틀렸다고 생각하면 서슴없이 얘기하게 하셨고, 어떤 일이든 충분히 미리 설명해주셨다. 충분한 설명을 들으니 매사 불평이 없었고, 세상에 말로 해서 안 될 일이 없다는 믿음도 생겼다. 그렇지 않은가. 진심으로 말로 소통해서 안 되는 일이 있는가.”(박칼린/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발췌)

 

 박칼린은 "어머니는 정말 강인한 생명력을 가지신 분이고 삶과 인간을 사랑하시는 분이다. 이버지는 꼭대기에 앉아서 모든 것을 관찰하고 보고 계시는 분이고 필요할 때만 말씀하시는 분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박칼린이 중학교 때 한 친구로부터 '넌 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때 박칼린의 아버지는 박칼린을 안아주면서 그 사람이 잘 몰라서 그런 말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민족을 넘어 국경을 넘어, 사람은 사람으로 존중받아야 합니다. 외모나 그 어떤 이유로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되지요. 다름을 인정할 줄 아는 문화가 필요합니다. 평화는 이런 눈높이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박지선은 어머님이 자신을 일깨워 주는 개그 발언에 괴로워하면서도 “엄마 고마워” 라고 말했지요. 오늘 하루 부모님께 고맙다는 말을 했으면 합니다. 박칼린이 있기 까지 부모님의 사랑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 겁니다.




한 부모는 열 자식을 거느려도 열 자식은 한 부모를 못 거느린다.
(자식이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보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큼을 두고 하는 말.)

나를 낳아 고생하며 길러 주신 부모님! 그 은혜 보답하려 하나 길이 없도다. (부모은중경)

 
나무가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멈추지 않고, 자식이 효도하고자 하나 부모가 기다리지 않는다. (한시외전)

 내가 아버지께 효도하면 자식이 또한 나에게 효도한다. 내가 어버이께 효도하지 않는데, 자식이 어찌 나에게 효도하겠는가. (강태공)

  내 자식들이 해 주기 바라는 것과 똑같이 네 부모에게 행하라. (소크라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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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끝자락에 열린 SBS 연기 대상. 고현정은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하지만 고현정은 상을 받기가 무섭게 자신의 말한 대상 소감이 논란을 빚자, 오늘 트위터를 통해 <사과의 변>을 올렸다. 물론 공식 사과문은 아니다. 왜 고현정은 트위터를 통해 사과 아닌 사과의 변을 남겼을까? 사실 고현정의 발언은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발언일 수도 있었다. 연말연시 의례적으로 열리고 서로를 격려하는 시상식은 잔치에 가까웠지만, 수상자들의 소감 한 마디 한 마디는 민감하게 인터넷에서 회자되고 공유되었다. 상에 대한 의혹 논란(공정성)도 함께 부풀어 올랐다. 고현정의 대물과 이범수의 자이언츠는 SBS 대상 각축의 하이라이트. 예견 했던 대로 고현정이 대상을 받았지만, 고현정의 발언은 일부 시청자들의 반감을 샀다. 시청률 운운하면서 시청자를 가르치려했다는 것과 반말 발언. 이범수 소속 회사에서 고현정의 대상 수상을 꼬집으며(수상을 전제로 특정프로그램에 출연하기로 약속했다는 빅딕설) 쓴 보도자료 때문에 담당했던 직원이 해고되었다는 소식도 들렸다. 이유는 이범수의 공식적인 의견이 아니고 직원이 자의적으로 글을 쓰고 배포했다는 것.


고현정 수상 소감 논란을 통해, 이제 사회여론주도층 인사들의 언행이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 이제 천리가 아니다. 언론보도가 아니라 트위터나 이른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사회 뉴스메이커의 발언의 반향을 일반 시민들이 실시간 확인하는 시대다. 발 없는 말이 전국 방방곡곡에 퍼진다.



 
▲고현정 트위터/ 지난(2010년 11월에 오픈)





"고현정입니다 저의 공식트위터가 오픈했습니다 저도 이제 여러분과 소통이란걸 해보려구요~종종 소식올릴테니 기대해주세요^^


 "해피뉴이어하시구요 회초리들어주신분들 따끔합니다 정신번쩍나네요 제가 무슨훈계를하겠습니까 그저 기분좋아진 여배우의 어리광이라생각해주셔요 대상이잖아요 남다르게 성글게 (프리미티브하게)^.~해볼려다가 배움이모자라 그런거니생각해주시기를 ... 사랑합니다:)"(고현정 트위터)


이제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언행은 예전과 다른 양상을 보일 수 밖에 없다. 더 주의하고 조심해야 한다. 한마디 한마디는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전 검열이라는 말도 공허해졌다. 그렇기에 언어에 대한 공부가 중요하다. 언어에 대한 공부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실 정치인들이나 사회 오피니언리더층들이 빚어낸 발언에 비해 고현정 수상 발언은 아무것도 아니질 않는가. 새해에는 서로를 배려하고, 말의 회복 시대가 열리면 좋겠다. 그 바탕에는 인문학의 부활이 중요하기도 하다. 사람이 배우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람의 배움이 가시적으로 들어나는 것이 바로 언어라는 것을 절감할 때다. 또한 소통의 문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자신의 잘못된 발언을 바로 시정할 수 있는 자세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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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묘년 아침이다. 신문을 펼쳤다. 중앙일보에 실린 신영복 선생이 쓴 글이 눈에 들어온다. “독서는 삼독입니다. 먼저 텍스트를 읽고 다음으로 그 필자를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독자 자신을 읽어야 합니다” 간단명료한 글 같지만 많은 뜻을 내포하고 있다. 사람이 교육을 받고(공부를 하고)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다움을 찾는 길이다. 책에 담긴 내용을 자신에 맞게 육화시켜 내지 못한다면, 별 의미 없다. 그렇기에 책을 읽는 행위는 단순하지 않다. 말 한마디 글 하나에 그 사람의 생각과 깊이가 들어나기 때문이다.

 
어제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방송연기대상이 있었다. SBS 연기 대상을 받은 고현정은 방송은 결과나 시청률이 아니라 과정이 중요하고 아름답다는 말을 남겼다. 거기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삼천포로 빠졌다. 고현정은 대물에 함께 출연 호흡을 맞추었던 권상우를 향해 "'도야'야 너는 '하도야'가 아니라 '내도야'야. 1년에 한두번씩 꼭 전화해. 안하면 혼난다"라는 말에 이어 드레스와 관련 자신의 소속사 관계자에게 “이제 됐어” 라는 반말을 했다. 방송은 남녀노소가리지 않고 많은 분들이 본다. 그렇기에 말 한마디가 참 중요하다. 용두사미가 되어 머리 고현정의 수상소감.

 
반면 KBS연기대상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받은 문영근은 아름다운 말을 남겼다. 자신의 수상은 연기를 잘해서 받았기 보다는 격려차원에서 상을 받은 것이라는 말과 함께, 스텝들에게 상을 돌렸다. "항상 어떤 현장에서도 스태프, 배우들이 고생을 많이 하는데, 그 고생이 조금이나마 보람되기 위해서는 드라마 제작 현장이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청률이 아니라 드라마 현장에서 맡은 바 임무를 잘 하고 그로써 평가될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고, 저 또한 맡은 바 임무인 연기를 마음껏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문근영)"

 
고현정과 문근영 팬 입장에서 드리는 말이 아니다. 둘 다 훌륭한 배우다. 하지만 말은 항상 시작과 끝이 같아야 한다. 결국 연기를 하는 행위나, 삶을 꾸려가는 이유는 자신을 읽기 위해서다. 신영복 선생 글처럼 자신을 읽지 못하면 진국이 아니라 맹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새해에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아름다움을 꽃피울 수 있으면 좋겠다. 배려하는 마음.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격려해 주는 문화.


*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새해에는 교육과 관련된 더 알찬 정보와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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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두고 있네요. 크리스마스 하면 크리스마스트리를 빼놓을 수 없겠지요. 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비싼 크리스마스트리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두바이 아부다비 호텔 로비에 설치된 대형크리스마스트리. 제작비용만 110만 달러나 들었나고 합니다 .높이는 13미터







비싼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 장식에 비싼 금은 보석이 매달려있으니까요. 너무 럭셔리한 크리스마스 트리인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이야기가 나왔으니, 위키백과에 나와 있는 크리스마스트리의 유래에 대해 살펴보지요.

"종교 개혁자인 마르틴 루터가 크리스마스 이브 밤 중에 숲속을 산책하고 있었다. 마르틴 루터는 평소 어둡던 숲이 등불을 켜놓은 듯이 환하게 빛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영롱한 달빛이 소복하게 눈이 쌓인 전나무 위에 비쳐서, 주변을 환하게 비춰서 빛의 향연을 벌이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을 본 마르틴 루터는 순간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다. “인간은 저 전나무와도 같다. 한 개인은 어둠 속의 초라한 나무와도 같지만 예수님의 빛을 받으면 주변에 아름다운 빛을 비추일 수 있는 존재이다.” 마르틴 루터는 이 깨달음을 사람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전나무 하나를 집으로 가져왔고, 전나무에 눈 모양의 솜과 빛을 발하는 리본과 촛불을 장식했다. 이것이 크리스마스 트리의 시작이다"(출처:위키백과)



<세상에서 가장 비싼 크리스마스트리 동영상으로 보기>





세상에서 가장 비싼 크리스마스트리가 있는가 하면, 가장 아름답고 의미있는 크리스마스트리도 있답니다.





미국에서만 크리스마스시즌 전후로 약 3천만개의 크리스마스트리용 나무가 팔린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트리용 나무만 전문적으로 재배하는 대규모농장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트리가 지구온난화의 속도를 부추기고 있는 셈입니다.

 
굳이 생나무로 크리스마스트리로 만들 필요가 있을까요? 그래서 미국에서는 다양한 대안크리스마스트리만들기 아이디어와 크리스마스시즌에는 아무 것도 사지말자는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집에 있는 책장에 있는 가장 아끼는 책들을 꺼내어, 크리스 마스 트리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어떠세요^^
가족이 모여 각자 자신이 올해 읽었던 책들이나, 추천하고 싶은 책들을 모아서 만들어 보면 좋을 듯 합니다.

책트리.
책도 나무이지요. 책 한권 만들기 위해 들어간 나무를 생각해 보십시오.



 

얇은 자작나무 합판을 재사용하여 만든 별모양 크리스마스 트리입니다.
아주 가볍고 얇은 판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조립, 수납이 편리할 뿐 아니라
운송시에 드는 연료와 그로 인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하네요~
별 모양 덕분인지 굳이 조명을 달지 않아도 반짝반짝 빛나는 것 같습니다^^

 

 재활용 골판지로 만들어진 크리스마스 트리입니다~!
별다른 접착 없이 칼집을 내어 조립한 재활용 골판지에,
녹색과 흰색 프린트로 장식을 하였습니다. 심플하면서도 멋진 트리이지요^^

 

 골판지로 만들어진 트리에 실제 트리 장식을 할 수도 있을것 같네요~

 

  

하얀 판지를 재활용하여 겨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트리입니다.
해체와 조립이 용이해 매년 재사용할 수도 있겠지요^^

  

 재활용 알류미늄을 활용하여 만든 트리도 있습니다~
재활용되고 재활용될 수 있는 알루미늄을 사용하여 만들어진 트리입니다.
조금 생소한 형태이긴 해도, 나선형으로 구성되어 장식을 달기 편리하다고 합니다~

  

종이 활용하여 작은 탁상용 크리스마스 트리 만드는 방법↓

 

How to make a Christmas Tree from paper from RecycleNow on Vimeo.

  

굳이 거창하고 크게 만들 필요 없이, 주변에 재사용할 수 있는 것들을 활용하여
그린 크리스마스 트리 한번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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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백만 번 외쳐도, 그들이 직접 해결하려는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없는 일.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느끼기 시작한 지구인들은 최근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사람들에게 알리는데 부단히 노력하고 있죠. 하지만 사람들의 즉각적인 행동을 유발시키기엔 아직 역부족입니다. 어제 방송된 MBC 무한도전 나비효과 편에서는 지구온난화 문제를 재미있는 시각으로 다루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환경문제나 지구온난화문제는 무거운 주제지요. 현실 상황에서는 화급을 다투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측면에서 무한도전은 몰디브호텔과 북극얼음호텔을 한 건물에 배치시켜, 서로의 행동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덥다고 에어컨을 주구장창 틀어대면, 북극의 얼음이 녹고, 녹은 얼음물은 다시 몰디브 호텔을 침수 시키니까요. 지구온난화 환경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는 많이 제작되었지요. <불편한 진실>과 안성기가 내래이터로 참여한 <북극의 눈물>이 떠오릅니다. 이제 지구온난화 문제는 어른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래세대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까요.



특히나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는 10대 청소년들에겐 환경 친화적 생활은 무미건조하고, 지루한 이야기로 들릴 뿐이죠. 하지만 이 블로그, 남다른 아이디어로 청소년들의 환경의식과 책임감을 마구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를 고민하는 청소년 커뮤니티 블로그, 펭귄아미 penguin army. 덴마크 코펜하겐의 대학생들이 만든 프로젝트입니다.




▲ 펭귄아미 프로젝트를 만든 주역들.


재미와 환경을 동시에 생각하는 녹색주의 라이프 스타일을 블로그에 홍보하면서 청소년들이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그에 따른 책임감을 인식시켜줍니다, 이산화탄소 중립파티를 열거나 환경 친화 도구를 선물하고, 짜릿한 해프닝과 거리예술, 동영상, 블로그같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이벤트를 이용해서 그들의 호응을 유도하는 것이죠. 또한 도구를 선물하는 일은 그들의 손으로 직접 문제를 해결하게 합니다,



▲ 펭귄아미 친환경 도구 세트와, 블로그.


 우린 당신의 돈이 아니라 행동을 원한다!


바로 이 블로그의 공식 슬로건입니다. 공식적인 후원자가 되어주기 보다, 평상시 생활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죠. 사실 청소년들은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없다고 표현하기보다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막대한 정보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 같네요.


우리의 미래, 대한민국 꿈나무들을 지속가능한 녹색 삶으로 인도하는 일, 이젠 좀 더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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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건 물건이건 무언가에 전적으로 의지한 삶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컴퓨터에는 그리도 너그러운가?

 


회사원 강씨의 하루


AM 8:00 자명종 소리에 눈을 뜨면 대충 빈속에 생식을 부어 넣고 전철을 탄다.
AM 9:00 출근. 사무실 의자에 앉자마자 컴퓨터를 켠다. 메신저 프로그램도 자동으로 실행된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눈길을 끄는 뉴스를 읽어본다. 오전 업무의 대부분은 이번 주 금요일에 있을 프레젠테이션 준비. 웹서핑과 사내 전산망을 오락가락하며 자료를 채워 넣는다. 추가로 필요한 것들이 있으면 협력 업체에게 웹하드에 올려달라고 한다. 손가락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속도로 자판을 두드린다.     
PM 12:50 점심을 먹고 한숨 돌리는 시간. HTS (주식 홈트레이딩 시스템)프로그램으로 주식 시세를 훑어본다. 간혹 거래도 한다.
PM 6:30 컴퓨터 전원을 끄는 것은 그날 하루 업무가 종료되었음을 뜻한다. 업무시간에 컴퓨터 끄는 일은 결코 없다.
PM 9:00 집에서 저녁을 먹고 가족들과 조금 대화를 나눈다. 그리고는 각자 방으로 흩어진다. 가입한 카페와 클럽들에 올라온 새 글을 읽어보고, 개인 블로그도 업데이트하는 등 개인적인 컴퓨터 용무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때로는 새벽 한 두시를 훌쩍 넘기기도 한다.

 

주부 박씨의 하루


AM 9:00 남편 출근시키고 나면 컴퓨터를 켜고 그날 뉴스와 날씨 등을 인터넷으로 확인. 신문을 구독하지 않은지는 벌써 3년이 넘었다.
AM 11:40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좀처럼 밖에 자유로이 나다닐 수가 없다. 최근에는 마트나 백화점들이 거의 다 인터넷 식품관을 운영하므로 인터넷으로 장을 본다. 내친 김에 화장품과 집에서 입을 옷 두어 벌도 산다.
PM 3:30 월말이 가까워오면 하루 날을 잡아서 모든 고지서와 은행 업무를 본다. 인터넷뱅킹으로 공과금과 카드요금 납부, 부모님들 용돈까지 모두 보내드린다.  
PM 6:00 저녁에 오이냉국을 먹고 싶다는 남편의 문자가 왔다. 인터넷 요리 사이트에서 인기 좋은 조리법을 찾아내 출력한다.  
PM 10:00 만 네 살이 채 되지 않은 둘째도 마우스를 능숙하게 다룬다. 포털사이트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한글공부와 동요노래방 같은 콘텐츠는 비교적 자유롭게 보게 해준다. 남편과 함께 모니터로 빨려들어 가는 아이들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개점 휴업의 순간


가상이기는 하지만 이 여성들의 하루는 우리와 그리 동떨어져 있지 않다. 직업이 달라도 컴퓨터를 빼놓고 두 사람의 일상을 설명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런 장면을 떠올려보면 이해가 쉽겠다.
지금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사무실을 둘러보라. 거기서 컴퓨터, 모니터, 프린터기가 몽땅 사라진다고 치자. 휑한 사막, 아니 개점휴업이 따로 없을 것이다. 주부라면 상황이 좀 덜 극적이긴 하겠지만, 컴퓨터가 집에서 사라지면 아이들이 못 견뎌 할 게 틀림없다.


 인터넷 없이 살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도 눈을 휘둥그레 뜨는 이들에게 ‘컴퓨터가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도 없다. 좀 이상하지 않은가? 이 세상에 컴퓨터가 나타난 것은 70년 전. 한국에 컴퓨터라는 게 최초로 도입된지는 겨우 40년, 개인용 컴퓨터가 등장한지는 27년밖에 흐르지 않았다. 혹시 우리는 너무 빨리 컴퓨터에게 모든 자리를 내어준 게 아닐까?

 

편리하니까 괜찮아, 괜찮아


컴퓨터가 세상에 처음 등장했을 때 가장 주목받은 점은 빠른 연산능력이다. 주판을 만지거나 계산기를 두드려가며 셈을 하던 시절, 컴퓨터가 보여준 속도는 입을 떡 벌리게 했다. 그 능력이 어디에 어떻게 쓰일지 잘 모르는 사람들조차 눈앞의 사실에 압도된 것이다.


컴퓨터가 도입되면서 일어난 모든 일은 ‘편리하니까’ 라는 한마디로 면죄부를 받았다. 수많은 전화교환수들과 타이피스트들이 무더기로 해고되고, 땀 흘려 따놓은 수많은 자격증들이 휴지조각으로 변했으며, 사람들이 얼굴을 맞대고 일하던 사무실은 컴퓨터와 서버들이 차지했다. 1초에 수십억 단위를 처리한다는 컴퓨터의 편리함을 맛보기도 전에, 평범한 사람들은 이미 고통부터 안은 셈이다.
반면 산업 현장과 경영자들은 컴퓨터의 이득을 톡톡히 보았다. 경비 절감과 인력 감소 효과를 한번 맛 본 이들은 점점 더 조급하게 컴퓨터의 발전을 채근했다.

 

세계를 한 방에 보내는 방법


컴퓨터가 지배하는 현대의 문제는, 사람들이 편리함과 효율만 맹목적으로 쫓느라 지뢰처럼 웅크리고 있는 위험을 모른 체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병행하지 않고 디지털만으로 꾸려가는 시스템이 대표적인 사례다.


공공기관과 기업들의 대부분은 전적으로 전산화된 시스템에 의존한다. 프로그램 개발자들 자신도 100퍼센트 찾아낼 수는 없다는 ‘버그’(프로그램이나 시스템의 착오, 오작동), 날마다 정교하게 생겨나는 바이러스, 해킹에 의한 피해를 언제든 각오해야 한다. 설사 피해가 일어난들 비교할 아날로그 자료가 없는 이상 속수무책이다.


한국의 경우 세계에서 유례없이 마이크로소프트사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리눅스와 애플 사용자는 한국에서 그야말로 외로운 늑대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일방적으로 시스템 일부를 바꾸거나 하면, 공공기관이나 기업도 우왕좌왕 할 상황이다. 기술 예찬론자들은 네트워크를 통해서 세계가 하나 된다며 감격스러워하지만, 이런 의문은 애써 외면하는 듯하다. 하나로 모인 그 네트워크가 설령 잘못 돌아가기라도 하면 어떻게 하나?

 

갈수록 강력해지는 유혹의 문구들


환경적인 면도 무시할 수 없다. 1년이 멀세라 더 높은 사양을 ‘기본’이라고 광고하는 컴퓨터 시장은 쓰레기를 양산한다.
사람들은 지금 가진 컴퓨터의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는지를 되돌아보지 않은 채 새 제품을 산다. 하드디스크가 보석 같은 업무 결과로 차 있건, 포르노 동영상으로 차 있건 모두 더 빠르고 더 대용량 컴퓨터를 원하는 것이다.


새로 개발되는 프로그램들은 가볍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들보다 ‘최소 사양이 이 정도는 되어야 돌아갑니다.’라고 주장하는 것이 더 많다. 단언하건대 컴퓨터는 이제 도를 넘었다. 기술을 위한 기술, 그리고 끊임없는 소비를 창출해내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 물질적인 유감이 전부는 아니다. 정신적인 유감도 만만치 않다.


컴퓨터의 정신적 폐해를 한 문장으로 요약해보라면 이렇게 정리하고 싶다. 컴퓨터는 모든 것을 지나치게 쉬워보이게 한다. 사람을 처음 만나 느끼는 어색함과 쑥스러운 기분,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하면서 점차 풀리는 분위기.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야 가능하던 일을 컴퓨터는 얼핏 쉽게 이루어주는 것처럼 보인다.

 

진짜 연애를 하려거들랑


한 줄의 댓글로 친근함을 표현하고, 이메일로 상대를 감동시킬 수 있다. 주식 거래 프로그램으로 큰돈을 넣었다 뺐다 하면서 자산가의 기분도 맛본다. 그러나 1년간의 온라인 연애도 오프라인에서의 한 번 만남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 또한 상식이다. 홈트레이딩으로 하루에 몇 천만 원 어치 주식을 샀다 파는 사람도 그만한 현금을 손에 들고 세어본 적은 없을 것이다. 블로그에 최고의 탕수육 조리법 수백 개를 모아놓은 사람이 직접 만든 탕수육이 정말 맛있을까? 그건 아무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컴퓨터와 나 자신의 능력을 동일하게 생각하면 할 수록 우리는 길을 잃는다는 점이다. 냉정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을 가늠해 보고 컴퓨터에게는 연장 하나로서의 자리만 내어주는 게 마땅하다.


그 과정을 외면하면서 내 능력과 결과물에 대해 분통을 터뜨릴 때 ‘더 빠르고 많은 최신기능을 갖춘 컴퓨터가 모든 걸 해결해주리라’는 생각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건 끝없는 경주일 뿐이다.

 

나에게 컴퓨터는 필요없다
웬델 베리





한 때는 영문학 교수로 대학 강단에 서기도 했으나 이제는 농부이자 작가인 미국의 웬델 베리. 현대문명의 비판자이기도 한 그이는 1990년에 자신이 ‘컴퓨터를 평생 사지 않을 생각’임을 밝히며 그 이유에 대해 조목조목 밝혔다.


종이에 연필로 글을 쓰면 1950년대의 수동 타자기로 아내가 원고를 정리해주는 게 베리의 작업 방식이다. 빠른 시간 안에 편하게 많은 글을 쓸 수 있다는 이유로 지인들이 컴퓨터를 권하지만 단호히 거부한다. 컴퓨터로 쓴 글이 손으로 쓴 글보다 더 쉽게 잘 쓸 수 있다고 믿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연장은 가볍고 작으면서 에너지를 절약해주어야 하는데, 컴퓨터는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 물건이라는 지적이 매우 명쾌하다.


그러나 이 수필은 독자들의 격렬한 반감을 불러 일으켜서 글이 실린 잡지사에는 수많은 반박 편지가 도착했다. ‘텔레비전 안보기 운동’이 대체로 사람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그만큼 사람들은 컴퓨터의 대안을 알지 못하며, 컴퓨터 없는 세상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말 아닐까?
웬델 베리가 말하는 컴퓨터는 복잡하게 맞물린 네트워크로서의 측면보다는 작가의 작업도구로서의 측면만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컴퓨터 뒤집어보기를 시작한 사람들이라면 참고가 될 말들이 가득하다. 녹색평론사의 <녹색평론선집1>, 양문출판사의 <나에게 컴퓨터는 필요 없다>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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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새해를 앞두고 본격적인 ‘다이어리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규모 있는 회사에서는 다이어리가 제공되는 곳도 있지만, 많은 분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게 다이어리를 대형서점 문구 코너에서 구입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여성잡지에서도 별책부록 다이어리나 가계부를 제공하지요. 어쩔 때는 받은 다이어리가 너무 많아 선택하기가 힘들 때도 있습니다.

 
다이어리를 구입하기 전에 먼저 올해 사용했던 다이어리를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꼼꼼하게 하루하루를 기록하신 분들도 많지만 중구난망으로 다이어리를 사용하신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또 어떤 분은 다이어리를 쓰다가 교체하기를 반복해서 아예 정지된 다이어리도 많지요. 다시 보면 아깝기만 합니다. 다이어리 하나를 보고서도 사람 성격을 파악할 수 있지요.

 

 

1. 일편단심 유형 : 속지만 갈아 끼운다.

2. 오락가락 유형 : 연말 연초 3개월 동안 다이어리를 여러 번 교체한다.

3. 스마트폰 유형 : 이제 종이 다이어리는 사용하지 않는다.

4. 자포자기 유형 : 반짝 몇 개월만 쓰다가 다이어리 쓰기를 포기한다.

5. 공책 유형 : 다이어리에 관심 없다. 빈 공책에 기록한다.

6. 복잡다단 유형 : 이 분들은 휴대폰에도 기록하고 수첩에도 기록하고 다이어리에도 기록하고 정신없지요.

7. 과거 유형 : 2011년에 2010년 다이어리를 쓰시는 분들. 존경하고 싶습니다. 근검절약형이지요.

 

 

구분한다면 유형이 더 많겠지요. 다이어리는 직업에 따라 선택 폭이 다릅니다. 디자인, 광고, 방송, 예술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매일 지면이 넓어야 합니다. 쓸 것이 많고 낙서할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약속이 많은 분들은 다이어리 보다 수첩다이어리를 많이 선택하지요. 깨알형 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포장마차 주인 유형은 매일 매일 판매기록이 다이어리입니다. 주로 면적이 넓은 공책을 사용하시지요, 별도로 다이어리를 구입하지 않습니다.

 

다이어리 구입을 앞두고 너무 고심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기처럼 하루를 잘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외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속내가 중요합니다. 알토란 같이 잘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창작 유형을 좋아합니다. 아예 싼 백지 노트를 구입해서 백과사전처럼 정리하시는 분들. 좋은 말들을 기록하시는 분들. 2011년에는 아예 주제를 정해 매일 매일 하단에 좋은 말이나 기억해야 할 말들을 적어 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예를 들어 2011년에는 독서를 많이 하자라고 목표를 정했다면, 책에 관한 명언을 직접 매일 기록해 보는 거지요.  새해에는 다이어리 제대로 사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다이어리 고르는 것과 쓰는 것도 교육입니다.

 
<다이어리로 만든 애니메이션>

MINI PLANNERS from Moleskine ®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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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잇이나 좌석부착알림판보다 칠판이 더 좋아보입니다.

지우고, 다시 쓰고 재사용의 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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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서는 생활디자이너(에코디자이너)로 변신,
지속적으로 환경운동을 일상의 삶 속에서 펼치고 있습니다. 
대니 서는 미국의 한 방송국에 출연 그린크리스마스트리에 대해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대니서의 크리스마스트리이야기>

 
대니 서는 해마다 크리스마스트리를 자연산 나무로 만들거나(미국에만 크리스마스시즌 전후 3,000만개의 크리스마스 나무가 소비) 인조용 트리(재활용트리)를 사용할까 고민하지 말고,

크리스마스트리 장식품을 잘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생활주변에 쉽게 버려질 수 있는 물품(포장박스, 폐건전지 등)들을 재사용,
재활용해서 만들면 지구를 살리는 크리스마스크리가 될수 있습니다.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꿀수 있습니다. 일상의 환경운동이 필요할 때입니다!!

 

 








미국에서는 다양한 대안크리스마스트리만들기 아이디어와 크리스마스시즌에는
아무 것도 사지말자는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보이콧!!!


 

  크리스마스시즌에 아무 것도 사지맙시다!! http://www.buynothingchristma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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