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예술을 가르쳐 극복할 수 있을까?
문화와 교육사이 2012. 5. 3. 13:40학교폭력이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내졌다.
학교폭력 배경에는 많은 문제들이 지적되고 있지만
특히 입시경쟁위주의 교육방식과
인성교육의 부재가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우리는 청소년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주어야 할 것인가?
문득 베네수엘라의 사례가 떠오른다.
세상을 시끄럽게 했던 '엘시스테마'이야기.
총기사건이 비일비재하고,
마약운반으로 돈을 버는 아이들이 가득하던 베네수엘라.
절망과 폭력과 사건사고가 가득하던베네수엘라에 35년 전 마법같은 사건이 생겼다.
어린 학생들이 현실의 사회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꿈과 희망과 의지를 가지고 공부해나가도록 돕기위한
사회개혁 프로그램인 <엘 시스테마 El Sistema>가 만들어진것이다.
베네수엘라 아이들은 마약과 총기, 폭력과 음란 비디오 대신
바이올린, 트럼펫, 플루트를 집어들고 연주하기 시작했다.
현재의 결과는 경이로운 수준이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빈민가 차고에서 빈민층
청소년 11명의 단원으로 출발한 엘 시스테마가,
37년이 지난 현재에는 190여 개 센터, 26만여 명이 가입된 조직으로 성장했다.
가난하고 꿈이 없었던 아이들은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세계 최고인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최연소 더블베이스 연주자로 변한것이다.
엘시스테마가 종전의 음악교육과 구별되는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사회적 변화를 추구한다는 점이다.
엘 시스테마는 마약과 폭력, 포르노, 총기 사고 등
각종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베네수엘라 빈민가의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침으로써,
범죄를 예방할 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비전과 꿈을 제시하고,
협동·이해·질서·소속감·책임감 등의 가치를 심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스스로를 소중한 존재라고 인식하고,
내가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도 소중하다는 것을 자연스레 배우는 것,
추구하는 꿈을 향해 구체적으로 노력해 나가는 것,
이것이 우리나라 학교현장에 필요한 것들이아닐까?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며
그 어떤 존재도 될 수 없다고 느끼는 사람이 가장 불행하다.
합창단과 오케스트라는 아이들의 성장에 있어
숭고한 정체성을 심어주고 가족과 공동체를 위한 역할모델을 제공한다 .
-엘 시스테마의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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