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쌀쌀해진 날씨를 맞으며

나도 모르게 첫 눈을 기다리게 됩니다.

 

미끄러워 길 걷기 불편하고

차도 막히고, 눈 녹을 길이 여간 지저분한게 아니지만

그래도 눈이 오면 괜시리 설레이는건 어쩔 수 없죠.

 싸늘한 세상을

따뜻한 빛으로 덮어주는 것 같아

온화한 마음까지 들기도 해요.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무작정 첫 눈 오는 날을 상상하며...

춥고, 아프고, 험난한 세상.

누군가를 하얗게 덮어줄 수 있는

'사랑'을 키워가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밤사이 내린 눈 

백승은

 

 

 


밤사이 소리없이 펑펑
눈이 내려 온산은 하이얀 세상
저곳에 무엇을 그릴까?
파랑새를 그릴까? 구름을 그릴까?
아니아니 맛있는 사과를 그려야지  


나무는 어디로 숨었지?
저 언덕에 숨었나?
저 바다에 숨었나?

 

햇살은 요술쟁이
지팡이로 훠이훠이
어느새 하하호호 웃는 나무

 

 

 

 

눈 내리는 밤

강소천

 

 

 

말없이
소리 없이
눈 내리는 밤.

누나도 잠이 들고
엄마도 잠이 들고

말없이
소리 없이
눈 내리는 밤.

나는 나하고
이야기하고 싶다.

 

 

 


 

www.kace.or.kr

 KACE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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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 국립공원에는

여름에 비가 오지 않기로 유명한 캘리포니아에 거대한 나무들이

끝없이 자라나는 숲이 있습니다.

 

 

 

 

비도 잘 오지 않는 곳에서

일반적인 크기도 아닌 최고 112m나 되는

거대한 나무들이 자랄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

 

식물학자들은 궁금해 했습니다.

그래서 나무의 뿌리가 얼마나 깊은지

뿌리를 파헤쳐 보았는데 놀랍게도 나무뿌리가

옆의 나무들과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부족한 것을 주고받으며

서로에게 기대어서 든든하게 자랄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합체

우리가 꿈꾸는 세상.

혼자서는 할 수 없지만, 함께라면 이룰 수 있습니다.

www.kac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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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을 공부하는 대학생들이, 공부삼아  만든 집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연습작이라고 해서 얕보다간 큰코 다칩니다. 무척이나 아름다운 나무집이거든요.

 


위 사진의 건축물이 바로 학생들이 만든 건축물이라면 믿으시겠어요.

이 나무건물은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아트 아카데미 ( California Academy of Art )의 학생들이 만든 건물로써,  2010년 BAY AREA 디자인어워드에서 수상한 작품입니다.



이 아름다운 목조 건물은 각각의 모듈을 조립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P.A.A.V.( Pre-fabricatd Adaptive Auxiliary Voulume )이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는 이 건물은 이름 그대로, 사전에 모듈이 있고 그것을 조립해서 임시로 만들 수 있는 건물입니다. 놀라운 것은 이 건물의 구성요소, 각각의 부품들이 대부분 재활용되거나 재생산과정을 거친 재료들이라는 것입니다.





이 건물을 의뢰한 클라이언트는 조립형 가공방식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학생들에게 이 실험적인 건축물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 셈이지요.

학생들이 이 프로젝트를 맡고, 기획하고, 디자인하고, 조립하고 실제 설치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3개월이라고 합니다. 그들은 재활용 가능한 소재를 사용해서 건물을 구성하는 모듈로 만들었고, 그것을 조립할 수 있는 방법을 메뉴얼화 시켰습니다.
각각의 모듈을 만들때, 심혈을 기울인 것은, 재료를 다루는 방법, 그리고 그 재료를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재활용된 재료인지, 건물의 사용뒤, 다시 재활용 할 수 있는 방법등, 건물을 조립해가는 과정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도모하는 일이었습니다.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각각의 구성요소는 조립되서, 하나의 건물을 완성합니다.
각각의 유닛은 학교에서 조립되어졌고, 그런 유닛들이 모여서, 실제 설치장소에 추가로 조립되는 방식으로 설치되어 완성되었습니다.





이 건물은 간이용 설치 건물의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면서, 동시에 재활용된 재료의 사용, 그리고 건설과정에서 발생되는 건축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합니다.


이 놀라운 친환경 조립식 나무건물도 아름답고 대단하지만
무엇보다, 건축에 대해서 개념적으로 배우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만들어보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느끼는 점이 많았을 학생들. 그것을 가능케한 선진적인 교육방식이 더 인상적으로 다가오네요.


출처
http://www.academyart.edu/news/articles/architecture-project-wins-citation-american-institute-architects-east-ba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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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식목일. 감성마을이 있는 다목리는 나무가 많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래서 나무를 심지는 않겠습니다. 대신 감성마을 주변에 있는 나무들과 정감있는 대화를 나누어 볼 작정입니다. 소중한 이야기를 듣게되면 여러분과 공유하겠습니다.(이외수 트위터) "

오늘 하루 만큼이라도, 나무를 심거나 나무들과 정감있는 대화를 나누어 보았으면 합니다. 나무와의 대화법은 따로 법(?)이 없습니다. 나무와 관련된 시를 읽거나, 책(나무를 심는 사람)을 읽어도 좋겠지요. 



나무에 깃들여(정현종)

나무들은
난 대로가 그냥 집 한 채.
새들이나 벌레들만이 거기
깃들인다고 사람들은 생각하면서
까맣게 모른다 자기들이 실은
얼마나 나무에 깃들여 사는지를!




음악을 이루어 내는 악기들 대부분은 나무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나무는 소리를 이루어 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요.

악기가 아니더라도 흙과 바람, 새들과 만나 
나무는 매일 연주를 합니다.

그러고 보면 나무는 세상에서 참 중요한 존재입니다.
나무가 없다면 세상 또한 존재하지 않겠지요.

그런데 요즘 세상은 나무를 너무 홀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나무를 심고 가꾸는 마음이 살아난다면 세상은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터인데, 단순한 진리를 너무 멀리서 찾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나무를 보면서 세상살이를 돌아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은 나무로 연주하는 한 음악가의 소리를 들으면서
잠시 나무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백문이불여일견이 아니라
백견이불여일문 동영상으로 감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자료출처: Diego Stocco 

Diego Stocco - Music From A Tree from Diego Stocco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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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나무가 말을 할 수 있다면, 어떤 말을 건낼지 궁금한적이 있지는 않으신가요?  이 프로젝트 "Talking Tree" 에서는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내립니다. 브뤼셀 도시안에서 100년동안 서 있던 나무 위에, 먼지측정기, 오존 측정기, 라이트미터, 날씨측정기, 웹캠과 마이크를 설치하였습니다. 이 각각의 기구들은 나무의 눈과 코, 입, 귀가 되어 나무가 보고 듣고 마시고 체험하는 모든 감각을 대신하여 수행합니다







 



컴퓨터 프로그램 처리 과정을 거쳐서 여기서 수합된 정보들은 마치 나무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웹사이트에 올라오게 되지요.







한 곳에 서있는 나무는 자신이 바라보는 풍경이 날씨, 계절별로 달라지는 그 흔적에 대해서 쭉 지켜보기도 하구요.






그날 그날, 자신의 앞을 지나가는 자동차,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오늘은 사람이 많았어요~. 오늘은 많이들 안오시네요~" 라며 이야기를 건넵니다.



식물도 하나의 생명체고, 우리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라는 사실을 다시금 떠올릴 수 있게 만들어주는 귀여운 프로젝트입니다.^^ 나무가 건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이곳(talking tree 웹사이트) 에 방문해보세요~


*이미지 출처: http://talking-tr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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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나무. 죽어도 죽지 않는 것이 바로 나무입니다.
나무가 생명을 끝내면,
나무는 세상 뭇 벌레와 다른 생명들을 위해 밥이 되고 거름이 됩니다.
이렇듯 자연의 만물은 살면서, 죽어서도 서로 돕는 관계이지요.


외국의 한 음향 디자인그룹에서
썩은 나무에 사는 벌레들 소리를 담아내었네요.


썩은 나무를 쓸모 없다고 불태우면 벌레들도...
예전에 할머님들은 추운 겨울날 설거지를 하고 남은 물과
목욕을 끝내고 남은 물을 버릴 때, 물을 식혀 버렸습니다.
혹시나 땅에 사는 생명체가 뜨거운 물에 죽을 것을 염려한 것이지요.

썩은 나무도 함부로 대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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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하고도 바꿀 수 없는 작가’로 불리는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는 사람’을 새벽녘 다시 읽었습니다. 열 번 넘게 읽었지만, 집 뒷산 소나무 숲에서 퍼져 스미는 새벽 공기처럼 마음을 맑게 열어 주는 책. 장 지오노는 4,000 자에 불과한 짧은 책을 집필하는데 20년이 걸렸습니다. 씨를 뿌리고 나무를 가꾸는 마음으로 글을 다듬었지요.

 

대문호 앙드레 말로는 20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로 장 지오노를 꼽았습니다. 입적하신 법정스님이 가장 즐겨 읽던 책, 나무를 심는 사람은 특정 종교를 넘어 성직자에 가까운 엘제아르 부피에(황무지에 나무를 심는 할아버지)의 삶이 녹아있는 책입니다.

 

장지오노(나무를 심는 사람에 등장하는 ‘나’)는 햇빛이 눈부시게 쏟아지는 6월의 아름다운 날, 나무라고는 한 그루 없고 희망도 보이지 않는 땅을 걷다가 엘제아르 부피에를 만납니다. 할아버지 집에서 며칠을 묵으면서 작가는 할아버지가 묵묵히 황무지에 쇠막대기로 흙을 파고 도토리을 심는 과정을 목격하게 됩니다. 할아버지는 도토리를 심은 땅이 누구의 땅인지 관심이 없습니다. 정성스럽게 자신이 할 일을 할 뿐.

 

세월은 지난 작가(나)는 이곳을 다시 찾게 됩니다. 황무지가 큰 숲을 이루게 된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물이 흐르고, 꽃들이 피고, 숲 주변에는 보리와 호밀이 자라고 있는 기름진 땅으로 변하게 한 기적. 그 기적은 한 사람의 헌신과 노력, 성실함이 이루어 낸 결과입니다.

 

인도 최초의 통일대제국을 건설한 아쇼카는 “모든 사람들이 최소한 다섯 그루의 나무를 심고 돌보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나무를 심는 다는 것은 생명을 가꾸는 일입니다. 작은 일인 것 같지만, 그 어떤 환경살림보다 가치 있는 일이지요. 생명을 자라게 하는 것은 물과 공기, 햇빛만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실함이지요. 한국 사회를 돌아다봅니다. 바깥 나무가 아니라 마음의 나무라도 심고 있는지요. 삭막합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지요. 정신적, 육체적 폭력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엘제아르 부피에 할아버지처럼 묵묵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지만, 너무 부족해 보입니다.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이 인정받는 사회가 아니더라도 존중받는 사회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자녀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꼭 필요한 책이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경과 법전, 종교의 성전에는 너무 좋은 말이 담겨있습니다. 문제는 실천의 문제이지요. 나무를 심는 사람이야 말로 인문학의 성격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평생 한 권의 책을 잘 만나고 읽어도 사람은 큰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빠름만을 재촉하는 사회. 새로운 전환점에 선 세기에 엘제아르 부피에는 우리가 추구해야 할 인물이 아닐까요. 책에는 어떤 훈계조나 가르침이 없습니다. 스스로 판단하게 할 뿐입니다. 침묵의 소리 또한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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