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의 종결자는 아마도 중국 제나라 때 사람인 동방삭일 듯싶다. 선녀인 서왕모의 복숭아를 훔쳐 먹은 덕분에 무려 삼천갑자(三千甲子, 18만 년)를 살았다고 전해진다. 중국인 특유의 과장이 더해졌을 테다. 그러나 도통 믿기 어려운 수명보다 귀에 쏙 박힌 건 그가 베고 잤다는 베개다. 뭔가 대단한 걸 베고 잤겠지 싶었는데 뜻밖에도 동방삭이 애지중지했던 베개의 실체는 달랑 종이 석 장이다. 고침단명(高枕短命). 베개를 높게 베면 명이 짧아진다는 말인데, 그렇다면 무조건 낮게만 베면 장수할 수 있다는 걸까? 단순한 겉모양과 달리 베개는 몸에 대한 고민과 배려에서 비롯된 속 깊은 물건이다. 그래서 찬찬히 살펴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기능적이며 과학적이다. 만약 잠을 설친다거나 잠에서 깬 느낌이 개운하지 않다면, 어떤 베개를 어떻게 베고 잤는지부터 살펴볼 일이다. 잘 고른 베개는 숙면을 보장할 뿐 아니라 여성들이 무척이나 신경 쓰는 목주름을 예방하는 첫걸음이다.

 

코골이와 붓는 얼굴, 베개 높이가 원인일 수도
앉으나 서나 바른 자세는 중요하다. 누웠을 때도 마찬가지다. 하루 종일 바삐 움직인 뼈들이 제자리를 찾고 몸이 온전히 휴식을 취하려면 잠잘 때 자세가 발라야 한다. 사람의 몸은 옆에서 보면 완만한 S자를 이룬다. 평평한 바닥에 누워서도 이 자세를 자연스럽게 유지하려면 바닥과 뒷목 사이에 생기는 작은 공간을 메워 주어야 한다. 베개는 어깨와 머리(뒤통수) 사이의 목을 C자형으로 자연스럽게 받쳐 주어 잠자는 동안 경추(목뼈), 요추(허리뼈), 척추(등골뼈)들을 바르게 펴주는 역할을 한다. 많은 이들이 베개는 머리로 벤다고 생각하는데, 머리가 아닌 목에 베야 하며, 가장 좋은 건 목과 머리를 동시에 받쳐 주는 거다. 그래야 하루 종일 무거운 머리를 지탱하느라 고생했을 목 근육을 말끔히 풀어 줄 수 있다.

 
베개 높이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목 근육이 긴장하고 경추와 디스크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베개 탓만 할 수는 없겠으나 코를 고는 건 베개가 높아 목이 꺾이는 바람에 기도가 좁아졌기 때문일 수 있다. 아침에 얼굴이 붓는 건 베개를 베지 않았거나 높이가 너무 낮아 심장이 얼굴보다 높은 곳에 있었던 게 원인일 수 있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높이는 6~8cm다. 이때 베개 높이는 베개를 베고 누웠을 때 눌린 높이다. 보통 자신의 팔 두께쯤이면 적당하다고들 한다. 아이보다 어른이, 여성보다 남성의 것이 더 높다. 살이 쪘다거나 옆으로 누워 자는 습관이 있다면 1~2센티미터쯤 더 높인다. 개인차가 있는 만큼 이 숫자들을 기준으로 하여 자신에게 맞는 높이를 찾으면 된다.

 

더 폭신하게? 더 딱딱하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는 동안 20~30번쯤 뒤척인다. 베개가 너무 딱딱하면 머리 중 어느 한 부분만 닿기 때문에 불편하고, 너무 푹신하면 베개 높이가 낮아져 머리와 목이 지나치게 내려간다. 베갯속은 머리를 적당히 고정시켜 주는 정도가 좋다. 예를 들면, 메밀로 만든 베개 정도의 딱딱함과 부드러움을 갖춘 베개가 알맞다.

 
골라서 베세요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들 사이에서 최고의 호텔로 꼽힌 서울의 한 호텔에는 '베개 메뉴판'이라는 것이 있다. 숙면을 위해 메뉴판에 오른 베개들은 국화향 베개, 메밀 원통형 베개, 옥 베개, 깃털 베개 등 열 가지쯤이다. 베갯속은 크게 자연에서 얻은 것(씨앗, 곡물, 말린 꽃, 나무, 목화솜, 동물의 털 등)과 특정 특정 화학적 가공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것(메모리폼, 라텍스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사람마다 체질, 수면 습관, 취향이 제각각이니 되도록이면 머리와 목에 직접 받쳐 본 다음 고르도록 한다. 이때 천장을 보고 바로 누웠건 옆으로 누웠건 두루 편해야 하며, 목뼈를 잘 지지해 주어 몸이 어느 한곳으로 치우치지 않아야 하는 건 기본이다.

 

씨앗ㆍ곡물ㆍ꽃ㆍ나무ㆍ황토ㆍ숯ㆍ옥… 베개

자연에 깃든 고유의 기운을 중시했던 우리 조상들의 지혜는 베개에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예로부터 베갯속으로 즐겨 사용한 것은 복숭아, 매실, 대추, 결명차 등의 씨앗과 메밀, 녹두, 조, 보리 등의 곡물과 메밀 겉껍질, 왕겨 같은 곡물의 껍질, 구절초같이 향이 있고 치료 효과가 있는 꽃, 나무, 숯, 옥 등이다. 성질이 찬 메밀은 지금도 베갯속으로 즐겨 쓰인다. 조는 알갱이가 작아 부드러우며 머리를 좋게 한다 하여 아기 베개로 인기 있다. 누에고치도 베갯속으로 쓰이는데 통풍과 습기 조절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피톤치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편백나무, 소나무 등을 잘게 잘라 넣은 베개도 나왔다. 음이온과 원적외선이 나온다는 토르말린, 황토를 작은 구슬로 가공해 넣은 것도 있다.

 

이들 베개는 대개 베갯속을 넣은 천이 지퍼로 마무리 되어있어 내용물을 빼고 더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높이를 만들 수 있다. 사람의 몸과 친화력이 높고 오랜 시간을 거쳐 안전성이 검증된 것들이라는 장점이 있는 반면 곡물 같은 경우 벌레가 생길 수 있으니 자주 햇볕에 널어 말려 주어야 한다.

 

목침은 척추 디스크 질환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딱딱하기 때문에 베는 자세가 무척 중요하다. 질환이 있다면 꼭 전문가의 조언에 따른다.

 

솜ㆍ털 베개

예전에는 목화솜이 주를 이루었지만 관리가 수월하지 않아 지금은 폴리에스터나 마이크로 화이바 원단을 가공한 솜, 극세사 솜들이 대세다. 특수 가공을 통해 항알레르기나 항균력을 높인 솜 베개는 포근하며 느낌이 부드럽고 값도 싸서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소재이기는 하나 통기성은 좀 떨어질 수 있으니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은 피하도록 한다. 털(오리나 거위 깃털, 양모 등) 베개의 경우에는 천식이나 비염이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푹신하고 사용감이 좋은 만큼 꺼지기도 쉬우니 오래 사용했다면 높이를 다시 살피도록 한다.

 

메모리폼ㆍ라텍스 베개

메모리폼은 미국 항공 우주국에서 개발한 신소재로 스펀지를 특수 가공 처리해 복원력을 높인 것이다. 메모리폼보다 좀 더 고가인 라텍스는 고무나무 껍질에서 나오는 액체를 추출한 물질(천연고무액)로 탄성이 좋고 자연 항균 효과와 진드기나 박테리아를 예방해 주는 성질이 있다. 말리거나 빨지 않아도 되고(물, 햇볕, 고온에 약하다) 위생적이라는 이유로 최근 주부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베개인데 인기만큼이나 무척 많은 제품이 나와 있고 품질도 제각각이라 구입하려면 공부가 좀 필요하다.

 

우선 라텍스 함량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함유량에 따라 100% 천연라텍스(천연 고무나무에서 추출된 원액 최소 80% 이상 함유), 천연라텍스(80% 미만 함유), 100% 라텍스 혹은 합성라텍스(겉은 천연 라텍스와 비슷하지만 석유 추출물 등으로 제조된 것)로 나뉜다. 천연라텍스에서는 식빵 냄새가 나지만 합성라텍스인 경우 석유와 비슷한 냄새가 난다. 원산지도 중요한데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의 것이 천연인 반면 유럽산은 주로 합성이다. 인증 마크, 인증서, 품질 보증 기간(최소 10년 이상)을 꼭 확인한다. 되도록이면 전문점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수면의 질을 높이는 기능성 베개들

수면과 건강의 상관관계가 속속 밝혀지고 수면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능성 베개가 나왔다. 숙면과 몸 곳곳에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을 예방, 교정, 치료하는 데 중점을 둔다. 어느 회사에서는 키에 따라 수십 종의 베개를 구분해 선보이기도 한다. 컴퓨터 사용으로 인한 굽은 목을 교정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베개, 뇌파를 이용해 숙면을 유도하는 베개, 음이온과 원적외선 방출로 수면 중 혈액순환을 돕는 베개, 목주름 방지 베개 등이다. 또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 되어 목은 물론 팔, 무릎, 발목처럼 굽어 있는 부분의 관절을 풀어 주는 베개, 주로 옆으로 누워 자는 사람이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다리 사이에 끼고 잘 수 있도록 한 베개, 체온과 압력에 의해 형태가 바뀌는 베개, 옆으로 누워 자는 사람들을 위해 바로 누웠을 때보다 옆으로 누웠을 때가 더 높은 베개도 나와 있다. 이러저러한 치료 효과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제조사에서 내세우는 홍보 문구를 무조건 믿기보다는 전문가의 조언이나 제품의 안팎을 꼼꼼히 살펴 고르도록 한다.

 

베갯잇 자주 빨면 피부도 좋아해

일단, 땀 흡수가 잘되고 공기가 잘 통해야 한다. 얼굴에 직접 닿는 부분이니만큼 부드러워야 하고 빨래도 쉬워야 하니 무명이나 순면같이 천연의 부드러운 소재가 알맞다. 잡지사에 근무하는 어느 뷰티 담당 기자가 들려준 피부 관리법은 뜻밖에 베개 빨래다.

 

"얼굴에 뾰루지가 자주 나는 편이라 좋다는 화장품은 다 써봤는데, 가장 좋은 건 베갯잇을 자주 빠는 거더라고요. 누가 베갯잇에 묻어 있는 머리 기름이며 땀이 뾰루지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하면서 베갯잇을 깨끗이 관리하라고 했거든요. 베갯잇을 매일 빨고부터는 뾰루지가 사라졌어요."

 

아이들은 자는 동안 어른보다 땀을 많이 흘리니 더 자주 빨아 준다. 만약 여의치 않다면 베갯잇 위에 손수건을 한 겹 깔아 두고 손수건만 수시로 빠는 것도 방법이다. 빨래하는데 드는 시간이며 수고를 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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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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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잠을 안자고 산다는 건 밥을 먹지 않고 사는 것만큼이나 불가능한 일이에요. 하지만 요즘엔 밤잠 못 자고 사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넘쳐 나요. 잠을 줄이면 성공한다는 주문에 걸린 사람들처럼 누가 누가 덜 자나 내기라도 하려는가 봐요. 반대로 잠을 자고 싶어도 매일 밤 하얀 고통에 몸부림치는 사람들도 있어요. 어쨌건 잠이 말썽이에요. 잠에 울고 웃는 대한민국 남녀의 수면생활, 많이 알수록 더 유쾌해지는 수면생활을 본격적으로 탐구해 보도록 하겠어요.

 

 

1
달콤한 잠을 자려거든


불면환자들은 수면장애 상태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은 마음뿐이에요. 하지만 수면 욕구와 기호가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인 요령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수면의 약속》은 수면의학의 대가가 쓴 책답게 수면의 원리부터 중요성을 차근차근 설명해 주는 책이에요. ‘수면 빚’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서 우리 몸에 쌓인 수면부족은 어떻게든 갚게 되어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다가와요. 실제로 잠을 잘 자기 위한 방법과 잘 깨어 있기 위한 방법, 수면의 성향이 연령변화에 따라 어떻게 바뀌는지 등이 친절하게 정리되어 있어요. 이 책의 조언대로 수면습관을 바꾸면 조만간 수면장애를 극복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에요.
 

수면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60초 숙면 프로그램, 진짜 잘 자는 법》도 읽어 두도록 해요. 얼마나 잤느냐보다 질적으로 뛰어난 잠을 자는 것이 중요하다는 저자의 주장은 별 다섯 개를 주고도 남음이라고 생각해요. 60초 안에 익힐 수 있는 자기관리 접근법과 훈련들을 실천한다면 수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리라 기대해요.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심상을 이용한 이완요법이나, 불면증에 대처하는 문제해결기법도 터득할 수 있어요.
틈틈이 인터넷 카페에 방문하는 것도 잊지 않아요. 같은 처지의 불면증 환자들은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 정보를 공유하면서 다시 한번 파이팅을 외쳐요. ‘불면증 없는 나라’, ‘잠잘자기운동본부’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카페들에선 기대 이상으로 실속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대한수면학회’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불면증에 대한 각종 정보와 수면을 위한 십계명, 수면위생법 등을 확인할 수 있어요. 방문한 김에 전문가에게 온라인 상담을 받을 기회도 놓치지 않도록 해요. ‘대한수면연구학회’ 홈페이지에서는 클릭 몇 번으로 주간졸림증과 불면증 자가진단이 가능해요. 수면상담 코너도 운영 중이고, 학회 회원들이 운영하는 전국의 수면클리닉을 검색해 볼 수도 있어요. 수면에 대해 꽤 알차게 정보를 정리해 놓은 ‘이브자리수면환경연구소’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수면에 관한 최신 뉴스도 접할 수 있을 뿐더러 수면유형•수면진단 테스트로 쾌면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에요.

 

《수면의 약속》_윌리엄C. 디멘트 저, 김태 역, 넥서스BOOKS

 

불면증 없는 나라
잠잘자기운동본부
대한수면학회
대한수면연구학회
이브자리수면환경연구소

 

《60초 숙면 프로그램, 진짜 잘 자는 법》

 


2
잠 안 자는 아이를 둔 엄마 편


《아가야, 제발 잠 좀 자라!>는 누가 내 마음을 들여다 본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제목부터 강하게 끌려요. 독일에서 오랫동안 아동심리학 상담을 했다는 저자가 전문가의 시각으로 아이들의 수면장애 문제를 다루고 있어요. 잠을 자지 않고 끊임없이 울어대는 아이 때문에 인내심이 바닥 난 엄마라면 한번 읽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들은 안전하다고 느껴야 잠을 잔다는 말에 밑줄도 쫙 그어 보아요. 흔들어주기, 쓰다듬기, 마사지, 노래하기 등 각종 방법으로 아이를 재울 방법들도 소개되어 있어요. 제대로만 배우면 밤마다 벌어지는 아이와의 실랑이를 해피엔딩으로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요.


초보 엄마라면 《아이들의 잠, 일찍 재울수록 건강하고 똑똑하다》를 필독 리스트에 포함시켜야 해요. 신생아부터 생후 36개월까지 개월별로 아이들의 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이 수록돼 있기 때문이에요. 생후 3개월이면 잘 자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고 하니, 우리 아이도 어서 시작해야겠다고 다짐해요.


아이들의 울음, 수면, 훈육은 엄마들이 육아에서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에요. 이 세 가지에 관한 문제점들을 속 시원히 해결해 준다는 《아기 건강, 잠》 역시 초보 엄마를 육아전쟁에서 구해 주기 위해 출간되었어요. 아기 언어 배우기, 건강한 잠을 재우는 비결 등이 엄마의 궁금증을 해소시켜 줄 것이에요. 아이 때문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기 일쑤였지만, 이제 쌔근쌔근 자는 아기 곁에서 함께 달콤한 잠을 잘 날도 머지않았어요.

 

《아가야, 제발 잠 좀 자라!》_ 이리나 프레코프 저, 이미옥 역, 예영커뮤니케이션

 

《아이들의 잠, 일찍 재울수록 건강하고 똑똑하다》_ 마크 웨이스블러스 저, 김지현 역, 아이북

 


《아기 건강, 잠》_ 베리 브래즐턴 저, 노혜숙 역, 세종서적

 


3
잠과 꿈에 대한 호기심 많은 어린이 편


어린이들은 호기심이 강해서 웬만한 단편적인 대답은 성에 차지 않아요. 잠이 왜 중요한지, 잠을 자는 동안 우리 몸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하나부터 열까지 알고 싶은 게 바로 새나라 어린이들의 왕성한 호기심이에요. 그걸 채워주려면 《황금교실-잠과 두뇌》나 《잠의 비밀을 풀다》 같은 학습서들을 활용하는 편이 좋을 것이에요. 《황금교실》은 잠, 꿈, 두뇌를 다루는데 만화로 되어 있어 공부하기 싫은 어린이들도 쉽게 빠져들 수 있어요. 《잠의 비밀을 풀다》는 잠을 연구하는 드르렁 박사가 등장해 어린이들의 흥미를 불러일으켜요.
 

《개구쟁이 아치2 : 잠이 안 와》는 밤늦게까지 놀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좋을 동화책이에요. 아무리 애를 써도 잠이 오지 않는 아기 고양이 아치가 친구를 찾아 헤매지만 결국 밤에 노는 건 재미없고 힘든 일이란 걸 깨닫게 되는 과정을 재치 있게 그렸어요. 이 책을 읽는 어린이 역시 아치처럼 자기의 실수를 깨닫고 한 뼘 더 자라게 될 것이에요.


그런가 하면, 어린이들이 그림을 통해 지식과 정보, 생각을 얻을 수 있게 해주는 독특한 형태의 백과사전도 있어요.《콜콜 쿨쿨 드러렁, 잠(따뜻한 그림백과3)》은 딱딱하고 무거운 백과사전이 아니라 이야기책처럼 일정한 흐름을 가지고 한 장 한 장 그림으로 보여주는 게 특징이에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설명과 친근한 그림이 아이들의 생각을 쑥쑥 키워 주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여요.     

 

《황금교실-잠과 두뇌》_ 김지현 저, 삼성출판사


《잠의 비밀을 풀다》_ 이노우에 쇼우지로ㆍ김대수 저, 안미연 역, 웅진주니어
 

《개구쟁이 아치2 : 잠이 안 와》_ 기요노 사치코 저, 고향옥 역, 비룡소
 

《콜콜 쿨쿨 드르렁, 잠(따뜻한 그림백과3)》_ 재미난책보 저, 어린이아현



글:윤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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