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모인 자리에서 '남자' 또는 '여자'라서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얘기하는 시간을 가진 적이 있다.
남자들은 '가장'이라는 부담감과 '경제적' 부담감을 크게 느끼는 반면, '육아'에 대한 부담감은 적었다.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집에 있을 때 남편으로서 그리고 아버지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할 지 모르겠단다.
소중한 아내에게, 아이들에게 잘해주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겠다며 답답해했다.



 부모는, 아버지와 어머니 둘 다가 아니던가?


나도 그랬다.

아내가 '좋은 부모교실'에 함께 가자고 말하기 전까지는.
프로그램 첫날 아내와 함께 갔던 나는 '내가 잘못 왔나?' 싶었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40명 중에 남자는 단 하나, 나 뿐이었다.
부모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뜻하는데
지금까지 아이들의 교육은 아내의 몫으로 생각하는 남자들이 많은 것 같다.



 아버지의 마음은 똑같다


하지만 요즘 아버지 교실에 참석하는 분들 중에는 광고를 보거나 인터넷을 통해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

스스로 신청해서 오는 사람도 꽤 많다. 그만큼 생각이 많이 바뀐 것이다. 몇 개월 후면 아빠가 될 예비아버지,
형제가 함께 참석한 아버지, 주말에만 가족과 함께 보내는 아버지,
자녀의 결혼을 앞둔 아버지 등 연령과 직업은
다양하지만 자녀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은
똑같다.



 진정한 부자가 되고픈 아버지


'아버지교실'에 참가한 아버지들은 자신이 어렸을 때 어떤 아빠가 되고 싶었고, 진정한 부자 아빠가 무엇인지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말과 행동을 결정하는 '마음'에 대한 이론적 내용을 배우고
자신의 마음을 객관적으로 진단해 보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도 있다.
그리고 자녀와 좋은 관계를 만들기 위해 자녀의 마음을 읽어주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대화방법을 실습해 본다.
마지막으로 자신감 있는 아빠가 되기 위해 표현의 중요성과 방법을 배우고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운다.

'좋은 부모교실'에 처음 참가했던 나는 지금 부모교육 강사로서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아버지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무릎팍도사가 되었다.
무릎팍도사는 이야기를 들어주고, 해결책을 제시할 수는 있지만
고민을 해결하냐 못하냐는 결국 아버지의 몫이다.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주말에는 마냥 쉬고 싶을텐데
귀한 시간을 내서 프로그램에 참석하는 용기만 봐도 그 사람들은 분명 앞으로 더 행복한 가정을 꾸릴 것이다.



 당신은 부자(富者)아빠?
부자(父自)아빠?

우리가 꿈꾸었던 아버지의 모습.

어느새 아버지가 되어 있는 우리는 우리가 꿈꾸었던 모습의 얼만큼을 담고 있을까?
우리는 부자(富者) 아빠일까?
아니면 부자(父自) 아빠일까?



글 · 이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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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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