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인생을 불행의 연속이라 비관하면서 , 삶과 죽음 사이에 갈등하는 자가 있다면 , 자신보다 더 못한 사람의 불행을 둘러보아라. 그럼 곧 삶과 죽음 사이에 갈등을 했던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지게 될 것이다" -미뉴트-



한류 스타 탤런트 박용하씨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오죽하면 자살을 결심했을까? 자살에 이르게 한 배경을 살펴보면 심정적으로는 이해는 가지만 자살할 용기라면 살수도 있었는데, 한 개인의 자살은 주위 사람들을 너무 힘들게 하기 때문이지요. 최진실 씨가 자살했을 때 모방 자살(베르테르 효과)이 급증했지요. 특히 유명 배우가 자살할 때 이런 현상이 많이 일어납니다. 한 젊은이가 왜 자살을 선택했을까? 박용하씨는 한국판 ‘첨밀밀’이라고 불리는 드라마에 캐스팅이 된 상태였다고 하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의 자살률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해보아야 합니다.


자살 이유도 여러 가지가 있겠지요. 생계형자살, 우울증, 스트레스 등. 한국의 경우 시골 어르신들과 20,30대 자살 비율이 높습니다. 자살은 개인적 이유로 몰고 갈 수만은 없지요. 사회적 책임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빠른 변화를 촉구하는 산업문명사회, 도시집중화, 공동체의 붕괴 등 얼마 전 미국 워싱턴포스트지는 한국 자살률에 대한 기사를 쓰기도 했습니다. 미국보다 한국은 자살률이 2.5배나 높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소속된 나머지 29개 국가의 국민과 비교할 때 더 많이 일하고, 덜 자고, 입시학원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워싱턴 포스트)

 


* AP가 보도란 한국 자살률 관련 기사 - 2009년 한국에서는 14,400명이 자살했다. 자살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워싱턴 포스트지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 유력 신문, 방송 통신사들이 한국 자살률에 대한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서글픈 일입니다. 이른바 부자나라로 불리는 유럽국가의 자살률은 이제 크게 증가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계속 자살률이 높아만 지는 걸까요. 자살예방도 중요하지만, 스트레스를 인정해 주는 사회분위기도 인정되어야 합니다. 사람은 표면적으로는 다 건강해 보이지만, 한가지 씩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정신병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야 합니다. 외국 같은 경우, 특히 미국은 수시로 정신질환을 체크하고 있지요. 특히 큰 사고를 겪은 경우에는 필수 코스입니다. 트라우마(사고 후 정신적 외상)가 심하면 자살에 이를 수가 있으니까요. 동네와 마을의 해체로 인한 어르신들의 고독 소외, 인터넷과 오락 중독으로 인한 집중력 상실 등 한국 사회에서 자살에 이르게 하는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 OECD 회원 국가중 자살률 1위


 

  가장 중요한 것은 일상의 대화, 가족공동체의 복원이 가장 시급합니다. 하지만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현실적 어려움이 많지요. 결국 성장과 빠름에 경제관이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이상, 자살률을 줄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유명연예인들이나 사회여론지도층의 자살 또한 모방, 충돌 자살을 일으킬 수 있기에, 자살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관심과 배려가 절실합니다. 정부가 자살률을 방치하는 것은 사회적 타살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공존의 그물코를 다시 짜야 합니다.  내 자녀가 식구가 친구가 자살할 수도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자살률을 심각하게 바라보아야 할 때라는 것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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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향(서울대 교수)의 ‘슬픈 아일랜드(개정판)’를 이제야 다 읽었다. 내가 이 책을 서점에서 다시 발견(?)하고, 다른 책을 제쳐두고 인내심을 발휘, 끝까지 읽은 이유는  '아일랜드를 통해 한국을 다시 들여다 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아일랜드하면 우선 떠오르는 것은 슬픔, 우울함, 저항이다. 아일랜드는 역사책이 아니라 아일랜드 출신의 문학가들, 독립과 분쟁(IRA무장투쟁 등)의 상처를 다룬 다큐멘터리 사진과 영화를 통해서 먼저 알게 되었다. 이성이 아니라 감성으로 느꼈던 나라. 감자밭의 나라. 19세기 대기근으로 백 만명이 넘는 인구가 아사한 나라.

 

저자는 일본 학자의 말을 빌려 한국이 유럽국가와 닮은 국가는 이탈리아(노래 좋아 하는 것만?)가 아니라 아일랜드가 아닐까라는 물음에 일부 동의하고 싶다.‘역사적, 정서적으로 발견되는 우리와의 유사성 때문에 아일랜드는 특히 친밀감을 느끼게 한다. 아일랜드와 우리는 참 많이 닮았다. 지정학적으로 변두리라는 점에서 비슷하며 강대국 옆에서 고난(식민지배/분리-북아일랜드)을 겪은 역사도 흡사하다.’


이 책은 조금 따분할 것 같은 역사책에 대한 선입감을 지워준다. 책은 좀 두껍다(430여쪽). 그렇지만 읽다 보면, 쉽게 덮어 놓을 수 없는 흡인력을 가지고 있다. 19세기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아일랜드의 역사가 문학(아일랜드 출신의 대문호 :오스카 와일드, 버나드 쇼, 예이츠)과 만나 살아나기 때문이다.

 

저자는 아일랜드 문예부흥에 초점을 맞추고 많은 부문을 문학 작가에 할당했다. 컬트족(아일랜드)과 색슨족(영국). 카톨릭과 신교(영국 국교). 영국과 아일랜드는 비슷할 것 같지만 독특한 문화와 색깔을 갖추고 있다. 떨어지고 싶지만 떨어질 수 없는 관계. 아일랜드 독립(자치)운동의 양상은 단순하지가 않다. 영국계 아일랜드인의 위상과 역할, 대기근, 언어(게일어와 영어), 북아일랜드 문제 등. ‘슬픈 아일랜드’는  영국과 아일랜드를 다시 들여다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아쉬운 점은 아일랜드 출신 대문호에 너무 많은 초점을 맞추었고. 동어 반복과 비슷한 내용(작가비교)을 너무 중첩시켰다는 점. 이왕이면 이해를 돕기 위해 화보를 할애했으면 하는 몇 가지 사항만 빼고는 아일랜드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저작물(대중서) 중에 하나로 손꼽을 만하다. 아쉽게도 비교할 책도 많지 않지만.


또한 민족주의적 역사학(엘리트중심)과 서구중심적인 역사관(식민사관)의 한계를 극복해보고자 인도에서 시작된 섭알턴연구(subaltern studies)와 포스터모던 역사학에 대한 관점을 피력한 점이 마음에 든다. 본문에 소개 된 것처럼 ‘섭알턴은 한 사회 내에서 국가에 의해 배제되고 억압된 사람들, 민족이라는 거대 담론에 의해 그 존재가 인식되지 않은 사람들을 지칭하는 용어로써, 여성, 농민, 노동자, 그 외 종교적 사회적 소수집단을 포함한다. 이들은 민족의 요구를 표현할 수 없는 집단으로 간주되고 왔는데, 연구자들의 목표는 그람시가 말한 대로 이들의 ’파편화된 우연의 역사‘를 찾아내어 역사에서 생략된 사람들의 정치를 기록하는 것이다.’

 

아일랜드도 과거의 상처를 딛고 역사를 재조명(식민지근대화론 논쟁) 하고 있다. 19세기 영국사람들이 술독에 빠진 아일랜드인을 ‘하얀 깜둥이’라고 불렀다. 식민지시대 때 일본인들이 한국인을 취급했던 것과 별반 다를 게 없다. 아일랜드는 어두운 과거를 뒤로 하고, 이제 영국 일인당 국민소득을 앞질렀다. 일인당 국민소득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20년 만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어 내었다. 한국과의 유사점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슬픔을 넘어 새로운 희망을 다시 그리고 있는 아일랜드. 아일랜드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 것인가?

 

...................................................................................


 

본문 중에서...


‘영국인들이 가진 아일랜드의 이미지는

’이해하기에는 너무 멀고 무시하기에는 너무 가까운 존재였다.'

 

‘아일랜드의 역사는 격렬했고 동시에 단조로웠다.

그들에게는 산업혁명도 공장법도 노조운동도 전혀없었다.

그것은 결핍의 역사였다.’


‘아일랜드 역사를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개념은

아마도 민족과 민족주의일 것이다.

좋건 싫건 간에 민족주의는 아일랜드에서 전통을 형성해 왔으며,

이를 무시하는 것은 이를 찬양하는 것 만큼이나 위험한 일이다.’


'하나님이 감자병을 보내셨지만 대 기근의 원인은 영국'


 

 

       같은 시대에 활동했던 오스카 와일드, 버나드 쇼, 예이츠(왼쪽부터)

 


* 아일랜드는 사뮈엘 베케트, 셰이머스 히니, 예이츠, 버나드 쇼 등 4명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와 제임스 조이스, 오스카 와일드 같은 당대 최고의 문인을 배출했다.




 

 

       현대 미술의 거장으로 한 사람으로 꼽히는  아일랜드 출신의 프란시스 베이컨

           왼쪽 작품은 베이컨 作 'dog'(1954), 오른쪽 베이컨사진은 브레송 작품

 

                      

<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만든 영화들-추천작 >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마이클 콜린스,블러디 선데이

아버지의 이름으로, 베로니카 게린,에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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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지구를 가리키는 말은 영어로  Earth

E는 대지  Earth를 위한 것이고

A는 동물들 Animals을 위한 것이며

R은 공경Respect을 위한 것이고

T는 나무들Trees을 위한 것이고

H는 집Home을 위한 것이다.

그것이 바로 지구다.

 

- 아홉 살짜리 크리 족의 소녀 별이 쓴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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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인디언(네이티브 인디언)에게는 생태(ecology)라는 말이 없다고 합니다. 왜냐면 그들의 삶이 생태적이기 때문입니다. 교육. 이 말처럼 중요하고, 가슴 벅차고, 실망스러운 말이 또 있을까요. 새가 좌, 우의 날개로 날듯이 교육에는 좌, 우가 없습니다. 배우고 가르친다는 것의 고갱이는 무엇일까요. 사람됨, 인성이 가장 중요하지요. 사람다우려면, 가정에서 배우고, 학교에서 배우고, 세상 모든 것들로부터 배운다는 열린 자세가 중요합니다. 사람은 평생 배우고 가르쳐야 합니다.

 

인디언. 어렸을 때 서부영화를 보면, 인디언들은 적으로 보였습니다. 물리쳐야 할 사람들로 보였으니까요. 케빈 코스트너가 감독과 주연을 소화해낸 영화 ‘늑대와 춤을’을 보면서 사람들은 환호했습니다. 지극히 헐리웃 스타일의 영화였지만 인디언을 보는 생각과 시각을 넓혀주었으니까요. 요즘에는 세계 많은 나라에서 인디언 문화배우기가 붐을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인디언식 이름 짓기(닉네임)는 인터넷 시대를 열면서 보편화되었지요. ‘늑대와 춤을’도 이름입니다. 영화 늑대와 춤을 통해서 재미난 이름과 많이 만나게 되지요. '열마리 곰(Ten Bears)', '새 걷어차기(Kicking Bird)', '머리에 부는 바람(Wind In His Hair)', '주먹 쥐고 일어서(Stands With A Fist)'.

 

서정록의 인디언 이야기 < 지금은 자연과 대화할 때 >을 읽어보면 가슴에 와 닿는 말이 참 많습니다. 도덕이 무너지고, 인륜이 파괴되고 있는 세상에서 인디언의 가르침이야말로 이 시대를 사는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네트 헨리와 루페르트 코스트가 함께 쓴 <일천년간의 아메리카 인디언 이야기>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인디언들이 남긴 말 한마디 한마디는 시이자 잠언입니다. 자연과 아름다움, 겸손과 배려, 사랑이 가득합니다.

 

인디언들은 말합니다. 교육이란 가슴에서 머리로 옮겨지는 것이라고. 가슴과 가슴이 이어져 있다면 진실과 평화도 이어진다고 말합니다. 교육에 있어 안락함과 편안함이 없다면 이 빠진 동그라미니까요. 인디언들은 세상 보이는 모든 것들이 가르침을 준다고 믿었습니다.

 

 인디언들은 아이에게 배우고 노인들에게 배우는 것을 중요시 했습니다. 노인들을 과거의 세대와 현재를 잇는 가교라고 생각했지요. 어르신들의 지혜를 찾지 않는 사람들의 완고함과 집착, 어리석음을 질타했습니다. 눈 먼 사람들이라고 치부했지요. 인디언들은 또한 감사하는 마음을 언제나 마음에 품고 생활했습니다. 잠자리에서 일어 나며서 감사했고, 아침 햇빛에도 감사를 드렸으니까요.

 

 인디언들은 또한 여성들을 존중했습니다. 인디언들이 남긴 말을 살펴보면 다 여성적인 언어들이 춤을 추고 있습니다. 인디언 여성들은 여성의 권리뿐만 아니라 책임을 아는 이해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부끄러워 할 줄 알고, 진실을 알고자 끝없이 자연과 대화했던 인디언.

 

 어린이를 성폭행하고, 자식을 죽이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속이는 삭막한 세상에서 잠시 시간을 내어 인디언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어떨까요? 세상은 학교입니다. 배우지 않으면, 희망 또한 이루어 낼 수 없습니다. 늑대와 춤을 추고, 흩뿌리는 비를 보면서, 사랑과 감사, 인디언의 언어세계로 여행을 떠나 봅니다.

 

“ 위대한 신령의 가장 큰 선물은 내면의 평화와 사랑이다. 나누고 주는 것이 신의 방식이다. 다른 사람을 비판하지 마라. 네 영혼을 다치게 할 뿐이다. 네가 사랑에 대해 배웠을 때 너는 신에 대해 배운 것이다. 말하는 법을 배워라. 그러고 나서 가르치는 법을 배워라 ”

 
“인생을 살아 가는데는 많은 길이 있지만..가장 멋진 길은 참다운 인간으로 사는거지.”


*인디언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습니다. 아메리칸 인디언, 혹은 네러티브 인디언으로 불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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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주판이 보이십니까?

길거리 주판. 전자계산기와 컴퓨터 보급으로 주판 사용자 숫자가 현저하게 줄어들었지요.

인도에는 수 천 만명의 어린이들이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교육NGO가 인도 거리 곳곳에 설치한 만인의 어린이들을 위한 주판.

세계의 많은 나라의 어린이들이 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작은 관심과 나눔이 아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겠지요.

한 때 한국도 외국으로 부터 많은 도움(공적원조)을 받았습니다.

이제 한국도 가난한 국가에게 관심을 가질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교육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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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 알뜰살뜰 살림 지혜도 자녀교육입니다.아이들은 부모들을 보고 자란다.^^



“먼저 고백을 하나 해야겠다. 나 역시도 오이가 썩어 곰팡이가 필 때까지 냉장고에 두는 것은 예사요 나중에 먹을 셈 치고 냉동실에 넣어둔 떡은 유통기간이 지나도록 먹지 않았으며 어느날 냉장고를 뒤지다 보면 비닐에 둘둘 말린, 기억나지 않는 음식들이 튀어나오곤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오늘 열어보는 이 냉장고는 우리 집 냉장고 속 풍경이기도 하다.”

 

냉장고 전격 공개


 경기도 수지에 사는 최모 씨(46세)에게 냉장고를 공개해주겠냐고 이야기를 했다. “엄청 더러운데...” 하면서도 선선히 냉장고를 열어주겠다고 승낙한다. 오늘 열어보는 냉장고 주인장 최모 씨는 중학교 다니는 딸아이를 둔 결혼 15년차 가정주부다. 서울로 출퇴근을 하는 남편과 함께 세 식구가 아파트에서 단출하게 살고 있다.

 

쓰레기가 가장 많이 나온 냉동실


먼저 냉동실을 살펴보기로 했다. 냉동실을 열자마자 보이는 것은 온통 둘둘 말린 비닐봉지들이다. 음식물을 거의 비닐봉지에 쌓아 넣어 두었기 때문에 냉동실에 들어있는 비닐봉지 양도 만만치 않을 듯 했다.
냉동실에 음식물을 모조리 꺼내 부엌바닥에 내려놓자 한구석에 가득 쌓인다. 이 양에 주인장도 놀랐는지 “오메, 징한거.”하며 말을 멈추지 못했다.


장 봐다가 쟁여놓은 것들도 있지만 가을에 갈아놓은 고춧가루, 가격이 착할 때 한 접 사다가 까놓은 마늘, 시어머니가 보내준 참깨처럼 이런 저런 양념류도 만만치 않은 공간을 차지한다. 조금씩만 사다 먹으면 되지 않겠느냐고 하겠지만 고춧가루나 마늘 등은 제철에 사야 맛도 좋고 값도 싸다. 살림하는 사람이라면 제철에 값 쌀 때 사다가 쟁여놓고 먹어야 한다는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또 한 칸을 가득 차지하는 것은 생선들이었다. 이 집은 고기를 잘 먹지 않는 대신 생선을 많이 먹는단다. 갈치, 고등어, 아나고, 낙지, 갑오징어, 조개, 동태, 가리비, 굴 까지 늘여놓고 보니 생선가게를 열어도 되겠다. 이렇게 자잘하게 종류가 많아진 것은 식구가 적어 한 번에 많은 양을 요리해 먹지 않기 때문이다. 갈치 한 토막, 고등어 두 토막 등 자잘하게 남은 생선들이 냉동실을 메우고 있었다.


냉장고 속을 뒤진 김에 냉장고 청소를 같이 해보았더니 냉동실에서 가장 많은 음식물 쓰레기가 나왔다. 유통기한 지난 만두며 오래된 생선과 고기까지 버려야 하는 양이 20리터를 족히 넘고도 남았다. 음식물도 그렇지만 비닐봉지 쓰레기도 냉동실에서 대부분 나왔다. 쓰레기가 많이 나온 것은 냉동실에 두면 덜 상한다고 생각해 우선은 넣어두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갈 때 우리는 냉동실에 무엇이 있는지 잊어버린채 장을 본다. 그렇게 잊혀진 음식물들은 결국 음식물쓰레기통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화장품에서 약까지 없는 것이 없는 냉장실


냉장고에 먹을 것만 들어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제 냉장고는 신경 써서 보관해야 할 그 무언가를 넣어놓는 수납장 구실도 해주고 있다. 이 집 냉장고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가족 영양제, 소화제, 강아지 약, 화장품에서 개밥까지 참 다양한 것들이 냉장실에 들어 있었다.


냉장실도 꺼내어 쌓아두고 보니 양이 만만치 않다. 우리가 이렇게 많이 먹고사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 중에서도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다양한 소스와 양념들이었다. 마요네즈, 케찹은 기본이요 돈가스 소스, 초코시럽, 바질, 멸치액젖에 카레가루까지 들어가 있었다. 어느 집에 가도 흔히 볼 수 있는 것이지만 이런 소스들을 보면 음식문화가 참 많이 서구화 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야채 칸에 들어 있는 야채들은 이미 시들거나 물러진 것이 많았다. 냉장고 청소를 하다 보니 야채 또한 가장 많이 쓰레기로 버려졌다.

 

그래도 냉장고에 먹을 것이 없는 이유


냉장고에서 꺼내놓은 음식물을 펼쳐놓으면 그 양이 어마어마할 것이다. 양이 많은 만큼 밥상에 오르지도 않고 버려지는 음식물도 만만치 않다. 어떤 이는 그렇게 많이 있는데 또다시 장을 보러 가는 평범한 주부들을 보고 책임을 탓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집 냉장고 속 풍경이 꼭 살림하는 주부들의 관리 소홀 탓일까?


주부들이 늘 하는 말이 막상 밥상을 차리려고 보면 먹을 것이 없다는 것이다. 대형냉장고에 김치냉장고까지 두고 살림하면서도 밥상을 차릴 때 먹을 것이 없어서 고민하게 되는 이유는 무얼까? 곰곰이 생각해 보면 ‘먹을 것이 없다’가 아니라 ‘먹고 싶은 것이 없다’라고 말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 똑같은 반찬으로 2끼니만 상을 차려도 나가서 맛있는 거 먹자고 졸라대는 아이들이나 달걀후라이라도 부쳐 오라는 남편들의 성화에 주부들은 새로운 반찬을 만들어야 한다.


김치와 짱아찌 하나만 있어도 언제든지 즐겁게 밥상에 앉을 수 있는 마음을 갖지 않는 이상 냉장고 속에 넘쳐나는 음식들은 줄어들지 않는다. 더 단순한 삶, 채우기보다 비우는 즐거움으로 살지 않는 이상 우리는 더 많이 먹고 더 많이 버리는 삶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오늘, 우리집 냉장고는 우리가 얼마나 많은 욕망을 움켜쥐고 사는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인 셈이다.


냉장고가 커질수록 신선도는 떨어진다


우리나라에 냉장고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60년대라고 한다. 이로부터 40여 년이 지나는 동안 부의 상징이었던 냉장고는 이제 살림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600리터가 넘는 대형냉장고의 등장은 2001년 양문형 냉장고의 출현이 그 시작이다.


핵가족 시대에 외식은 늘어나는데 냉장고의 용량이 나날이 늘어나는 이유는 무얼까? 
냉장고가 변변치 않았던 시절에는 2, 3일에 한 번씩 가까운 시장에 가서 야채와 고기를 사와야 했고 보따리에 이고지고 오는 불편함에 한꺼번에 많은 양을 사오기도 힘들었다. 그러던 것이 일주일에 한번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자동차로 쉽게 실어오는 생활로 변하면서 한꺼번에 많은 양을 사게 되어 대형냉장고가 필요하게 된 것이다.


또한 아파트란 집은 바람이 잘 통하지도 않고 빛이 잘 들지도 않으니 냉장고 말고는 식품을 저장할 장소가 마땅치 않다. 곡식은 벌레가 잘 슬고 과일도 금방 시들어 버리니 이 모든 것을 집어넣자면 더욱더 큰 냉장고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냉장고가 커질수록 우리네 밥상은 오히려 건강함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냉동실에 오래 저장해두고 먹는 생선이나 고기는 말 할 것도 없고 사온지 이삼일만 지나도 시들해지는 야채들을 꺼내 먹어야 하니 밥상이 신선해 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좋지 않은 음식들로 차려지고 있는 중이다. 냉장고가 커질수록 버리는 음식물 양도 많아진다고 하니 냉장고 크기, 다시 고민해 봐도 좋지 않을까?

 

2주일은 장을 보지 않고 지낼 수 있다


먹을 것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요리를 한다고 재료들을 골라보니 15가지 종류나 할 수 있었다. 이리저리 궁리한다면 더 많은 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지 않을까?
매일 새로운 요리를 해서 내놓는다고 해도 무려 2주일을 보낼 수 있는 종류였다. 실제로 냉장고를 공개한 최모씨에게 지금 식료품으로 장을 보지 않고 얼마나 지낼 수 있겠냐고 물어보니 두주는 가능할 것 같다고 한다. 냉장고에 들어가 있지 않은 식료품도 있으니 정말 탈탈 털어서 요리한다면, 단순한 반찬으로 소박하게 먹는다면 그 이상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최모 씨는 여전히 “냉장고에 먹을 것이 없다.”라고 느껴진다고. 냉장고 청소 후 냉장고가 헐렁해지자 그 느낌은 더 강해지는 것 같았다. 늘 냉장고를 가득 채우고 생활했기 때문에 냉장고가 헐렁해지자 무언가 더 사와야 한다고 생각되는 듯했다. 일상적인 장보기에도 분명 습관적인 욕망이 함께 작용하는 것일 게다.


지금 우리집 냉장고에는 얼마나 많은 음식들이 나의 욕망과 함께 잠자고 있을까?

 

 

냉장고 속 대공개!!


가족: 3인 가족(40대 부부와 중학생 자녀)
주거환경: 아파트
냉장고 용량: 양문냉장고 676리터(냉장실 426리터, 냉동실 250리터), 김치냉장고 120리터
1.5리터 생수병 530개가 들어가는 용량임
냉장고 속 식품 종류  총 113가지
냉동실 42가지(사진1)
냉장실 66가지(사진2)
김치냉장고 5가지(사진3)
가공식품 수 39가지

냉장고에서 나온 음식쓰레기양(사진4)
약 40리터 (24가지 종류를 버렸음)
가정용 음식물 쓰레기봉투
2리터짜리 약 20개 분량
냉장고에서 나온 비닐쓰레기양(사진5)
10리터

 

냉동실엔 무엇이 들어있을까?


●떡(5): 쑥가래떡, 떡국떡, 송편, 인절미, 떡볶기떡
●양념(1): 깐마늘
●생선(13): 고등어, 갑오징어, 조개, 아나고, 동태, 매생이, 굴, 낙지, 갈치, 간고등어, 조가비살, 황태, 정체를 알 수 없는 생선
●건어물(11): 오징어채, 마른오징어, 쥐포, 마른새우, 황태채, 지리멸치, 볶음멸치, 국물멸치, 다시마, 미역, 김
●가루(7): 감자가루, 핫케익가루, 우리밀가루, 쑥가루, 깐들깨가루, 안깐들깨가루, 고춧가루
●가공식품(7): 후랑크소세지, 햄, 핫도그, 튀김만두, 찐빵, 가공돈가스, 카레가루
●고기(2): 찌개용 돼지고기, 양념용 돼지고기
●기타(6): 완두콩, 자른인삼, 건표고버섯, 볶은깨, 삶은 팥, 월남쌈페이퍼
상해서 버린 것
찐빵, 튀김만두, 후랑크소세지, 가공돈가스, 아나고, 간고등어, 갑오징어, 갈치, 마른오징어, 안깐들깨가루, 조개, 양념용 돼지고기, 정체를 알 수 없는 생선, 햄, 카레가루, 떡볶이떡

 

냉장실에 무엇이 들어있을까?


●야채(18): 토란, 목이버섯, 양배추, 상추, 시금치, 양파, 피망, 호박, 가지, 당근, 팽이버섯, 무, 꽈리고추, 파, 우뭇가사리, 배, 레몬, 밤
●소스와 양념(11): 까나리액젓, 멸치액젓, 국간장, 돈가스소스, 초코시럽, 마요네즈, 케찹, 토마토 소스, 인도산 카레가루, 인스턴트 카레, 바질
●주류(4): 포도주, 전통주 2종, 맥주
●반찬(8): 오징어젓, 총각김치, 동태전, 조기찜, 고구마줄기나물, 갓김치, 김치, 콩장
●차(2): 유자차, 모과차
●음료(3): 생칡즙, 두유, 우유
●기타(19): 파인애플 통조림, 비타민제, 잇몸약, 소화제, 건강보조식품, 강아지약, 약 9종, 화장품, 인절미, 순두부, 씻은 쌀
상해서 버린 것
토란, 상추, 시금치, 피망, 꽈리고추, 레몬, 총각김치, 콩장
●김치냉장고(5)
늙은 호박, 귤, 볶은 깨, 명란젓, 김장김치 4상자

 

 

냉장고 속 잠자고 있는 식재료로 요리를 하면 몇 가지나 나올까?
기본적인 양념이 있고 상한 재료들을 모두 먹을 수 있다면
이 냉장고 안에 든 재료들만 가지고 수십 가지 요리가 가능하다.


굴매생이국 : 굴, 매생이, 마늘
멸치볶음 : 멸치, 꽈리고추, 볶은깨 오징어채볶음 : 오징어채, 볶은깨 떡국 : 떡국떡, 국물멸치, 다시마, 마른새우, 당근, 양파, 파, 김, 마늘 김구이 : 김  돼지고기 김치찌개 : 돼지고기, 김장김치,  마늘, 파 고등어 조림 : 고등어, 무, 마늘, 파 갈치구이 : 갈치 해물 순두부찌개 : 갑오징어, 조개,  순두부, 파, 팽이버섯, 마늘
햄구이 : 햄 김치해물전 : 낙지, 갑오징어, 조기비살,  김치,    밀가루   호박나물 : 호박, 피망, 마늘, 볶은깨 시금치나물 : 시금치, 파, 마늘, 볶은깨 양배추쌈 : 양배추 
돈가스 : 가공 돈가스, 돈가스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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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한, 두 차례 세계 교육 NGO들의 다양한 캠페인을 소개시켜 들릴까 합니다.
오늘 첫 회로 소개 시켜드릴 캠페인은 인도의 한 비영리기관(Akanksha Foundation) 에서
전개하고 있는 '유니폼 프로젝트'입니다.






'유니폼 프로젝트' 캠페인 홈페이지입니다.
이 캠페인은 뉴욕의 디자인 회사의 도움으로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유니폼 한 벌로 1년을?
유니폼 한 벌로 상황에 따라 이미지메이킹 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유니폼은 하나지만, 액세서리나 장신구(목걸이, 신발) 연출을 통해
느낌을 달리 할 수 있지요.

홈페이지에 올려 놓으면 사람들이 구매할 수 있습니다.
관련 트위터를 보니 세계 각지에서 참여를 하고 있네요^^

옷 한 벌 구입으로 패션코디네이션 받고.
일석 삼조, 옷 세벌 살 필요 없습니다.








이렇게 모아진 돈은 빈곤으로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인도 아동,청소년의 교육비로 쓰인다고 합니다.
360달러면 인도에서 한 사람이 일년 동안 학교를 다닐 수 있다고 합니다.
인도에는 가정 형편 때문에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학생들이 7천 5백 만명.....


여러분들도 '유니폼 프로젝트'에 참여해 보시겠습니까?


^^캠페인 홈페이지>>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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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독일에 있는 돼지박물관과 돼지(가축)에 대해 선입견을 지워준 존 로빈스 이야기입니다.

 
세계 최대의 아이스크림 회사 배스킨-라빈스의 상속자였던 존 로빈스이 쓴 '육식 건강을 망치고 세상을 망친다'. 책 제목만 보고 언뜻 채식주의자들이 좋아할 책이라고 판단할 수 있겠지만, '육류'라는 키워드로 패스트푸드의 천국, 미국이라는 나라의 현실을 제대로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입니다.이 책은 미국 거대 육류가공회사의 수많은 압력과 협박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중에 하나가 되었다. 책이 발표된 몇 년 후, 미국 육류 소비량이 18% 줄어드는데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하니까요.

 
책에는 미국 육류산업은 문제점뿐만 아니라 생명(동물)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사례가 풍부하게 담겨 있다. 돌고래에서 부터 닭, 비버, 돼지 등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인간을 살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들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들.

 
"오늘날 식용으로 사육되는 동물들의 삶은 더 나은 생활방식을 꿈꾸는 우리의 희망과 첨예한 모순관계에 있다. 이 동물들에게 가해지는 일의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자면, 동물들이란 게 실제로는 어떤 생물인지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우리가 동물이라고 부르는 이들의 본질과 그들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돌아보는 것에서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한다. 그것들은 나를 놀라게 했듯이 여러분도 놀라게 만들 것이다....."(존 로빈슨)

 
오늘 이야기 중심은 돼지박물관입니다. 그런데 왜 존 로빈슨 이야기를 꺼 냈는가 궁금하시지요. 육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존 로빈슨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동물에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도 이러한데, 사람은 어떠한가요? 교육은 나이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면서 보내는 따뜻한 시선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이제 독일 슈트트가르트에 있는 돼지 박물관을 찾아가 보겠습니다





돼지박물관은 도살장을 개조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3,000여개가 넘은 다양한 돼지상(캐릭터 조각)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학생들이 너무 좋아한다고 하네요.
지금 학생들이 보고 있는 것은 돼지 캘린더 입니다. 날자별로 돼지의 성장상태를 볼 수 있지요.





정말 돼지들이 많지요.^^
25개의 전시룸에 돼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테마공간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야생돼지 전시관입니다.

돼지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다복,다산, 길상, 길조, 퐁요.....
나쁜 해석도 많지만... 그 해석은 인간이 만들었기에..
이 곳 다녀오면 돼지 꿈 꿀 것 같습니다.^^





다양한 돼지 마굿간(돼지 집)을 미니어처로 제작, 박스룸에 전시해 놓았습니다.





호기심 가득...





우~와 아이들에게 최고 인기
돼지 인형 총집합





돼지의 신화와 만날 수 있는 돼지이야기 룸^^





세계 돼지 저금통을 다 모여라.....






'재미있는 돼지이야기'라는 책이 있지요.
돼지의 역사에서 부터, 신화, 세계의 돼지, 돼지 상식, 돼지 축제와 문화 등
돼지에 대한 모든 이야기가 담긴 책입니다.

재미있는 박물관 현장 탐방은 자녀들의 상식과 상상력을 살 찌우는데 아주  좋다고 합니다.
이번 주말에는 자녀들과 인근에 있는 박물관에 다녀오심이 어떨지~~~

돼지를 통해서 배울 것이 많지요^^
오늘 하루 복 많이 받으시고 누리세요~~~~~

독일 돼지박물관에서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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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도서관 만들기의 전도사 부루스터 케일

 




도서관. 카네기하면 강철왕 보다 도서관이 먼저 떠오릅니다. 그의 유언 끝자락에는 “모든 이에게 무료”라는 말이 쓰여 있지요. 카네기 덕택으로 미국 도시 곳곳에 도서관이 세워지게 됩니다.  카네기는 나쁜 일을 많이 하면서 돈을 벌었지만, 마지막에는 사회에 다 환원했지요.

 
미국 보스턴 도서관에 입구에는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 Free to All". 인터넷의 발전으로 이제 많은 전문가들이 인터넷, 즉 웹도서관을 설립하고 있지요. 대표적인 인물이 부루스터 케일(Brewster Kahle)입니다. 케일은 우간다 도서관에 있는 책을 스캔해서 먼 거리에 있는 우간다 지역의 학생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프로젝트를 실시합니다. 100달러 랩톱 컴퓨터의 보급으로 이제 가능해졌지요. 학생들은 책을 프린터해서 책자로 만들어 읽을 수 있습니다. 케일은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이야기 합니다. 서적의 경우 저작권이 만료된 책을 기준으로 스캔을 하고 있지요. 그가 만든 아카이브에는 이미 많은 자료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케일은 말합니다. 도서관과 웹 도서관이 조화될 수 있다고,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미의회도서관. 소장하고 있는 책만 2천 6백만권이지요. 이 책을 다 스캔 받아서 공유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케일은 불가능 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물론 여전히 저작권이 어려운 문제지만... 2천 6백만권을 스캔하면 용량만 26테라바이트. 저장공간은 6만 달러만 있으면 해결되니까요. 물론 스캔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지만, 케일은 스캔하는 방법과 온라인에서 책을 읽고, 인쇄매체(책으로) 제작하는 시스템을 계속 개발하고 있습니다. 케일은 말합니다. 지식을 공유해야 한다. 만약 고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책들을 멀리 떨어진 국가에서 읽었다면 세상을 달라졌을 것이다고.....

 
하루에도 엄청난 정보와 출판물이 쏟아지고 있지요. 그런데 사람들은 과연 제대로 된 정보를 찾아보고 있는 걸까요? 만들어진 책 들 중에서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잊혀지거나 사장되는 것들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그렇다면 웹도서관은 지식과 지혜를 나누는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꼭 책을 종이로 읽어야겠다는 사람만 북모바일 시스템을 이용 값싸게 책을 만들어 볼 수도 있으니까요. 지금 세계 각지에서는 구글도 마찬가지만 하루 종일 책을 스캔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만들어 낼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요? 모든 정보를 무료로, 모든 온라인 책을 무료로?

 

 

  케일이 만든 웹아카이브>> 가보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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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기사를 검사하다가 우연찮게 재미있는 기사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동물이 아니라 세계 언어가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내용이 담겨있군요.
자연계의 종들이 멸종하듯, 언어마져 사라져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지구를 건강하게 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다양성이니까요.

 
세계의 언어 숫자는 대략 6,700여개입니다. 그 중에서 표준중국어,영어,스페인어가
세계인구의 25%가 세가지 언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중국어야 중국인구(중화)가 워낙 많아서 그렇고
영어야 인구도 인구지만 미국의 영향력 때문이고
스페인이야  신천지 발견이라는 야망을 품고 식민지를 개척했기 때문이겠지요.
결국 언어의 소멸은 착취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 하는 것 같습니다.


도표는 유네스코 자료입니다.
도표를 살펴보면 전체 언어의 62.7%가 살아있고,
멸종된 언어는 3.7%
빠른 시간안에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는 언어가 15,5%
점차 사라질 언어가 9.4%
사라질 위기로 부터 안전하지 못한 언어가 9.6%입니다.

 
미국에서만 53개의 언어가 1950년대에 사라졌습니다.
인디언을 몰아내고 건국한 미국이기에 당연히 사라질 수 밖에 없지요.


언어는 한 국가의 정체성이면 문화입니다.
한국어도 잘 못쓰면서,  외국어만 중요시 하는 것도 문제라고 봅니다.

하지만 외국어를 많이 배울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뻔한 이야기로 들릴지 몰라도, 외국어를 배울려면 그 나라의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하지요.

 
그래서 영어보다, 인문학적 소양이 전제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다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잘아야지 외국어 실력도 향상될 수 있지요.

"언어는 지식이며 수단이며 교량이다. 그러나 언어와 언어 학습이 당신에게
가져다주는 것은 교류와 의사전달의 편리성뿐만 아니라, 우리 밖의 다른 민족의 특별한 지식과
간접적인 경험을 가져다 준다. 즉 이것은 보다 넓은 아량, 보다 개방적인 두뇌, 새로운 사물에 대한 흥취,
더 넓은 가능성, 비교하고 감별하는 사색의 습관을 선물한다.
이것은 또한 세계의 다양성,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그것을 소중이 여기는 마음을 길러준다"(왕멍) 


사라진 모든 언어에 대해 숙연해 질 수 밖에 없네요. 어학 공부 열심히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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