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이야기
KACE 사무국이야기 2013. 9. 2. 13:17아침 저녁으로 부는 서늘한 바람.
어느덧 가을이 문턱에 와있었네요.
한 달 전,
아이가 유치원에 다녀와서는
오늘 배운 노래를 부르다가
너무 슬퍼서 울었다고 하더군요.
무슨 노래였냐고 물어보니
들꽃이야기였습니다.
엄마꽃과 아기꽃은 왜
함께 있으면 안되냐며 울었습니다.
늘 엄마가 일을 핑계로
오랜 시간 함께해주지 못하는 것을
늘 아이가 서운해하였는데
아마도...
그 들꽃 이야기 노랫말이
자기의 아픈 마음을 건드렸나봅니다.
슬퍼하는 아이의 눈을 보며
엄마가 회사갔다가 늦게 오고 그러면
슬프냐고 물어봤더니 그렇답니다.
많이 슬펐겠다고 말해주고
그래도 늘 엄마는 너를 생각한다며,
사랑한다고 말해주니 엄마~ 하고 품에 꼭 안깁니다.
한 참을 그러고 가만히 있더니
고개를 들어 제게 말합니다
"엄마 들꽃이야기 불러주세요"
저는 휴대폰으로
노래를 찾아 함께 노래를 부르다
아이와 함께 잠이 들었습니다.
들꽃 이야기
깊은 산 속에 들꽃 한 송이
바람 타고 날아와 외롭게 피어있죠
아기 다람쥐 살짝 다가와
작은 꽃잎 흔들면서 인사하네요
햇살 내린 어느날 노랑나비 한 마리
하늘하늘 날아와서 저 산 너머 꽃동산에
그리운 엄마 소식 전해주고 가네요
예쁜 바람아 살랑 불어와
나의 향기 엄마 곁에 전하여 주렴.
| 글 : KACE 회원홍보 이선애 부장
KACE 부모리더십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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