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부는 서늘한 바람.

어느덧 가을이 문턱에 와있었네요.

 

 

한  달 전,

아이가 유치원에 다녀와서는

오늘 배운 노래를 부르다가

너무 슬퍼서 울었다고 하더군요.

 

 

무슨 노래였냐고 물어보니

들꽃이야기였습니다.

엄마꽃과 아기꽃은 왜

함께 있으면 안되냐며 울었습니다.

 

 

늘 엄마가 일을 핑계로

오랜 시간 함께해주지  못하는 것을

늘 아이가 서운해하였는데

아마도...

그 들꽃 이야기 노랫말이

자기의 아픈 마음을 건드렸나봅니다.

 

 

슬퍼하는 아이의 눈을 보며

엄마가 회사갔다가 늦게 오고 그러면

슬프냐고 물어봤더니 그렇답니다.

많이 슬펐겠다고 말해주고

그래도 늘 엄마는 너를 생각한다며,

사랑한다고 말해주니 엄마~ 하고 품에 꼭 안깁니다.

 

 

한 참을 그러고 가만히 있더니

고개를 들어 제게 말합니다

"엄마 들꽃이야기 불러주세요"

 

 

저는 휴대폰으로

노래를 찾아 함께 노래를 부르다

아이와 함께 잠이 들었습니다.

 

 

 

들꽃 이야기

 

깊은 산 속에 들꽃 한 송이
바람 타고 날아와 외롭게 피어있죠
아기 다람쥐 살짝 다가와
작은 꽃잎 흔들면서 인사하네요
햇살 내린 어느날 노랑나비 한 마리
하늘하늘 날아와서 저 산 너머 꽃동산에
그리운 엄마 소식 전해주고 가네요
예쁜 바람아 살랑 불어와
나의 향기 엄마 곁에 전하여 주렴.

 

 

 

 

| 글 : KACE 회원홍보 이선애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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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CE 부모리더십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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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생각하는 지역사회교육운동이란?

 

 201373() 부터 4()까지 양일간 20129월 이후 입사한 실무자11명과 함께

 

 2013년도 KACE 신임실무자 교육 (지역사회교육 코디네이터 기본과정)을 진행하였습니다.

 

신임실무자들이 생각하는 지역사회교육운동은 어떤 것인지 알아볼까요?

 

 

★ 정정애 (KACE구리 간사)

 

 

처음에 입사해서 사진을 찍는 일을 많이 했는데 찍다보니 순간순간 찍으면서 느낀게 있었습니다.

가장 크게 느낀 것은 햇살문해 학교라고 어른신들의 한글수업을 하고 전국적으로 편지쓰기 대회를 나가셔서 2분이 장려상을 받으셨는데 한글을 배워 손자들과 소통하고, 간판을 읽을 수 있었다는 감동의 소감을 말씀하실때 이일이 가치있는 일이구나를 느꼈습니다.  

 

 

정해주 (KACE서울3 간사)

  

 

 

출근길 버스정류장, 사람들의 표정들이 다 안좋은데, 이 사람들이 같이 교육을 받고 행복해 질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두번째 사진은 동네 중학교의 표어인데 입니다. 지역사회교육운동이 처음학교를 개방하면서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지역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육을 받고 난 후 지역사회교육운동은 알게 되고 그  정신을 함께 공유하면, 나눔을 실천하며 꿈을 키우는 또 하나의 지역사회교육운동의 새로운 장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수을 (KACE서울3 간사)

 

 

 

봉숭아꽃은 꽃마다 다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지만 빻아서 손톱에 꽃물을 들이면 모두 빨간색이 나옵니다. 각기 다른일을 하지만 방향은 같다는 겁니다. 이것이 지역사회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봉숭아꽃 꽃말이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입니다. 건들면 씨가 멀리 날아가기 때문입니다.

멀리 날아가는 씨앗처럼 같은 마음을 가지고 뜻 있는 일을 널리 알리는 것이 지역사회교육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선경 (KACE안양 간사)

 

 

빛을 표현하고 싶어서 샹드리에를 찍었습니다.

아이들에겐 어른들이 빛이고 어른들에겐 아이들이 빛입니다.

수많은 작은 빛들이 모여 큰 빛이 되어서 지역사회를 밝히는 것이 지역사회교육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문자 (KACE성남 간사)

 

지역사회교육운동은 나눔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능이나 재원을 후원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사회교육운동을 한단어로 표현하기에는 너무 힘들죠.. 너무 광범위하고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각자 생각하는 지역사회교육은동은 다르지만

 

 건강한 가정, 즐거운 학교, 활기찬 지역사회를 만들거라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가치 있는 일을 해 나아가는 신임실무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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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사라지고 있다.

이야기라는 것이 잠깐 보이다

홀연히 흩어지는 연기나 안개가 아닐 터인데

이미 존재하고 있는 이야기들이 어찌 사라질 수 있겠냐마는

정확히 말한다면 이야기를 구현해줄 수 있는 스토리텔러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텔레비전, 컴퓨터, 모바일 등등 시각매체들이 발달하기 전에는

단연코 할머니와 부모님들이 참으로 유능한 스토리텔러들이었다.

그때 할머니들은 유아들에게 이 땅에 떠도는 온갖 이야기들을

여름날 옥수수를 먹으며, 바느질을 하며, 콩밭을 매며,

길고긴 겨울밤 화로가에서 넋두리처럼 두런두런 들려주었던 것이다.

아름답고 때로는 슬픈 이야기들을.

 

 

이야기를 듣고 그것들을 조합하여 상상으로 재구성하는 감성과,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즉각 인지하는 감성의 질은 전혀 다르다.

전자의 경우에는 이야기를 토대로 창의력이 무한대로 확대되지만

후자의 경우, 이야기가 시각적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창의력이 제한되고 상실 될 수 있다.

 

 

한 마디로 유아들의 감성 뇌기능이 퇴화되는 것이다.

이는 참으로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발췌: 조성황교수 칼럼 (한국유아신문) 中에서

전문보기: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kbabynews&logNo=10170050398

 


 

 

아이들을 재울 때

불을 켜고 책을 읽으면 아이들이 잠을 자지 않아

언제부터인가 불을 끄고

엄마인 내가 상상력을 발휘해 이야기를 꾸며

아이들에게 해주었다.

 

 

양 팔을 벌려 6살, 3살 된

두 아이의 머리를 양쪽에 안고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들을 만들어냈다.

 

 

만들어내는 이야기니 자연스레

두 아이들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었다.

매일 밤 이야기속 주인공이 되는 아이들은

잠자기 전 이야기 속 체험을 무척이나 즐거워하였다.

놀이동산 갔다가 토끼를 만나서 숨박꼭질하는 이야기,

수족관에 놀러갔다가 신기한 잠수복을 발견해

헤엄을 칠 수 있게되었고 물고기들과 친구가 되는 이야기,

꽃길을 안내하는 네비게이션을 달고 드라이브하는 이야기,

요리를 하다가 요리 재료들이 싸움이 나 화해를 도와주는 이야기 등

내가 생각해도 신기할 만큼

즉석에서 만들어내는 이야기에 아이들이 흥미를 보였다.

 

 

 

 

꽃길을 드라이브한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를 재현하기위해 큰 아이가

다음날 장난감 자동차에 폐휴대폰으로 네이게이션을 달았다.

 

 

 

 

어떤 날은 아이들이 고쳤으면 하는 나쁜 습관을,

어떤 날은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위로의 말을

이야기 속에 넣어 전해주기도 하였다.

 

 

그렇게 4개월 정도를 진행했을 무렵 어느 날,

6살짜리 큰 아이가 오늘은 자기가 이야기를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아이는 자기가 지하철을 탔는데 길을 잃은 토끼를 만나

자기가 길을 가르쳐 주고, 그 사이에 배가 고픈 토끼에게

당근을 사주는 이야기를 엄마와 동생에게 해주었다.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고, 뿌듯해하는 아이를 보니

어쩐지 기특하기도 하고 감동스러워 가슴이 뭉클하였다.

그러면서 엄마가 해주는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다며,

아이는 내 품에서 계속 조잘대다 잠이 들었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이 유아들의 세상에도 점령한 요즘,

어쩌면 아이들은 예전 우리네 할머니들이 해주던

옛날이야기가 더 신기한 체험이고,

매체에서 느끼지 못한 엄마의 사랑을 함께 느끼는 것에

목말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오늘도

아이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줄까 고민을 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 이야기를 통해

가장 따뜻한 소통을 한다.

 

 

| 글 : KACE 회원홍보 이선애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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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낙엽이 지기 시작하고 회관에는 곧 트리가 등장할 예정이다. 돌아보면 벌써 이렇게 되었나? 싶게 입사한지 어느덧 2년이 넘어간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시너지를 내는 일을 하는 업무를 하는 만큼 그간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참 좋은 인연들로 그 시간을 채우며 달려왔다.

 

  지난 2011년 경기도청, 3군 사령부와 함께 군인들을 위한 성교육, 인구교육 사업을 처음 맡게 되었을 때의 일이다. 열심히 해보자! 라는 각오로 임하기도 했고, 참가자들에게 꽤 좋은 반응을 얻은 덕분에 스스로 성취감을 참 많이 느꼈던 사업이었다. 단순히 담당자로서의 성취감 뿐 아니라, ‘열정’이라는 단어가 절로 생각나게 하는 분을 만나게 된지라 오래 기억이 남을 것 같다. 그는 바로 3군 사령부 조구증 중령님!!

 

 

 

“여자, 남자 그리고 군인”

 

  “사람은 여자, 남자, 군인으로 분류된다.”라는 농담처럼 딸만 둘인 우리 집 환경 탓인지 사실 군인이라는 단어 자체가 내게는 너무도 어색했다. 덕분에 처음 사업을 위한 첫 회의에 참석했을 때, 정복을 차려입고 나타난 담당자들도 다소 생소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 회의에서, 조구증 중령님을 처음 뵈었다.

 

“편견을 깨다”

 

  먼저 악수를 청하는 중령님의 눈에서는 빛이 났고, 손동작에는 힘이 실려 있었다. 그리고 회의가 시작하자 중령님의 ‘열정’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장병들을 진심으로 사랑했고, 투철한 직업정신이 빛나는 사람이라는 것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그 순간부터, 그 한 사람으로부터, 군인에 대한 편견이 깨지기 시작했다.

 

“참 괜찮은 싸나이! 그런 싸나이!”

 

  사업을 하다보면 교육진행 전에 담당자들과 통화를 해야만 한다. ‘강남 Style’ 이라는 노래처럼 어느 집단이든 각자의 스타일이 있다. 특히나 군인들의 경우에는 전문 집단이기 때문에, 특유의 단어, 어투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을 하는데 소통의 어려움이 많았다. 그야말로 나는 모든 것이 생소한 민간인! 그러나 중령님께서 대화로 잘 조정해주시고, 여러 가지로 먼저 배려해주셔서 무리 없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이처럼 좋은 사람과의 만남은 일에 대한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어주고 사명감과 열정을 되새기게 만든다. 중령님의 일에 대한 열정, 사람에 대한 사랑, 가족에 대한 헌신할 줄 아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진정한 사회인으로 한 단계 성장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이것이 사람과 사람이 만나 편견을 깨고 서로에게 감명 받아, 함께 성장하는 지역사회교육운동의 시작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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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육성본부 시민리더십센터 최다은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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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시민사회단체 대국민 소통 한마당"이

지난 11월 2일, 3일 이틀간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습니다.

 

KACE는 비영리 단체로서

"부모자격증 있으세요?"라는 주제로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아이들 대상으로는

"우리 엄마, 아빠는 [     ] 이다"

를 완성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요...

정말 가지각색의 답이 나왔답니다.

 

 

 

우리 엄마와 아빠는 천하무적이다! ^^

 

 

우리 엄마와 아빠는 대인배이다!

그 이유가...

"어떻게 나 같은 애를 18년이나 키우신건지..."

 

 

우리 엄마, 아빠는 나에게 사랑을 가르쳐 주신 분이다.

 

 

 

 

 

5살 짜리 아이는...

엄마,아빠를 "나비"라고 했네요? ^^

 

 

 

중국아이들도 참여했답니다^^

중국어로 써서...해석을 못했어요~

 

 

부모들은

"나는[      ]부모 이다"

를 완성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부자가 함께 나란히 참여하는 아름다운모습~

아들이 "엄마, 아빠는 내 인생의 보물1호다"를 써서

이 아버지 완전 감동을 먹었었죠. ㅋ

 

 

아버지는

"나는 부모다운 부모가 되고싶은 부모이다"

라고 써주셨습니다.

 

 

부모유형 체크리스트도 해주셨는데~

92점! 베스트 부모셨습니다.

 

  

 

 

 

유독 이 날에는 젊은 아빠들이

부모교육에 큰 관심을보이셨습니다.^______^

 

 

 

 

 

아무쪼록 많은 학생들과 부모님들이

참여해주셔서 즐겁게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부모역할의 중요성과 공부를 하지 않으면 제대로 부모역할을 해내기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부모들이 더 좋은 부모교육을 만날 수 있도록

KACE실무자들은 앞으로도 쭉~ 노력하겠습니다!!

 

 

추운날 땀 흘리시며 봉사해주신

정춘미, 윤상미, 한수정, 송지연, 이지영

이은미, 이혜선, 권지현, 곽명미, 이선례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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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지역사회교육회관 새이웃 소극장에서는 좋은 부모대회가 열렸습니다. 그 날 참석한 학부모님들은 '부모교육 감 잡았다'는 의미가 담긴 감 모양의 메모지에 참여 소감을 남겨주셨는데요. 그 중 메모 하나를 소개합니다.

 

 

 

좋은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만 앞섰던, 엄마(로)부터 좋은 엄마가"

 

 

이 글을 보고 저는 가슴이 뭉클했는데요, 혹시 여러분은 내 아이가 혹은 내 친구가 혹은 내 부모님이 왜 내 생각과 다를까? 라고 불평하신적 없으신가요? 

 

그러나, 변화는 나로부터 시작합니다.

 

상대가 변하기를 기다리기보다 내가 먼저 달라지면 '좋은 친구, 좋은 아이, 좋은 부모'가 곁에 저절로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한 줄의 메모에서 얻은 단순한 진리가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는 원동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이코, 어느덧 12시네요. 모두 점심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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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문학이 각광 받으면서 여러가지 책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인상깊게 읽은 것은 강신주 박사의 '철학이 필요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는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말해줍니다.

 

지금 노예의 굴종과 비겁을 감내한다면 우리는 영원히 노예로 살기를 결정한 셈이고, 지금 주인의 당당함과 자유를 쟁취한다면 우리는 영원히 주인으로 살기를 결정한 셈이다. 마침내 우리는 자신을 가두어 길들이는 담벼락을 무너뜨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자유롭고 싶은가? 그렇다면 니체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만 한다. "지금 인생을 다시 한 번 완전히 똑같이 살아도 좋다는 마음으로 살아라!"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p. 26

 

 

그리고 그의 책만큼이나 좋았던 강의를 블로그 가족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같이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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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 전 떠났던 일본여행, 그 해 여름이 남긴 추억의 조각들 몇 장 올려봅니다. 함께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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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 전 부터 서울시 지하철 역 스크린 도어에는 시가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뭐든 읽기 좋아하는 저는 지하철을 기다리는 짧은 시간을 그 시들로 채우곤 합니다. 특히나 홍보 업무를 맡게된 뒤에는 광고판, 문구, 잡지 등이 예사로 보이지가 않게 된터라 더욱 열심히 읽게 됩니다. 이 것도 직업병일까요?

 

그러던 어느날, 귀가 길에 보게 된 시는 바로 공광규 시인의 '아름다운 사이' 입니다. 매번 나가는 출구가 아니라 장을 보기 위해서 다른 출구로 나가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으니 더 특별합니다.

 

 

 

 

 

이쪽 나무와 저쪽 나무가 가지를 뻗어 손을 잡기도 하고 서로의 그늘이 되지 않는 거리에서 잎과 꽃과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 그것은 바로 아름다운 '사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시인은 말합니다. 이해하기 어렵지 않으면서 따뜻한 울림을 주기에 블로그 독자들과 나누고 싶어 사진으로 남겨놓았습니다.

 

 

우리도 각각의 사이를 두고 있는 나무와 같습니다. 어떤 나무는 뜨거운 해가 내리쬐는 땅 위에서, 또 어떤 나무는 진종일 비가 내리는한 땅 위에서 자랍니다. 그러나 이런 척박한 환경에서도 다른 나무가 곁에 있다면 바람이 불어도 외롭지 않습니다. 부부 사이, 친구 사이, 연인 사이, 부모와 자녀 사이 등 주변의 수 많은 사이 사이에 적당한 '간격'은 잎과 꽃과 열매를 맺는 좋은 '사이'를 만드는 필수 사항입니다.

 

하지만 서로가 너무 가까워지다보면 그 간격을 자꾸 잊게 됩니다. 부모는 자녀를 소유하려고 하고 친구가 나만의 것인양 독점하려는 욕심도 솟아나지요. 그러다보면 마음이 다치고 미움도 자라납니다. 우리 사이가 왜 이렇게 되어버린걸까? 한탄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서로를 가두는 감옥이나 무덤이 되지 않으려면 상처주지 않을 만큼 적당한 그 간격을 지켜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우리네 사랑도 이러해야 해야 하지 않을까요?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서로가 서로를 받쳐줄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사이'이기 때문이니까요.

 

 

시 한편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했나요? 앞으로도 저는 눈 크게 뜨고 지하철 스크린 도어를 열심히 보고 다닐겁니다. 여러분도 오늘은 다른 출구, 새로운 플랫폼에서 좋은 시 한 편, 깨달음 한 조각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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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CE 도서관친구를 담당하고 있는

신현희 간사입니다. ^^

 

오늘은 제가 보람을 느낄 수 있게 해 준

편지 하나를 소개해 드릴려고 합니다.

 

도서관친구는 작년에

책을 기증받아 에콰도르의 호세무엘라 초등학교에

책을 보내는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책을 보내고 난 후 어느 날,

에콰도르에서 책을 받은

KOICA 활동을 하고있는 유고운 선생님으로부터

이메일이 왔습니다.

 

메일을 읽으면서

사람들이 기증해준 책 한 권, 한 권이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는

큰 기쁨과 희망이 될 수 있구나를 느끼며 ...

더 열심히 일해야겠구나를 다짐했습니다.

 

여러분도 책 많이 많이 기증해주세요^^

 

 

 

 

 

 

 

<에콰도르에서 온 편지>

 

굉장히 좋은 소식을 받아서 기분이 좋아요.

 

두 학교니까.

꼭 필요한 양질의 책으로 아이들에게 줄 수 있도록 하나하나 고르겠습니다.

아 그리고 영양제도 주세요! 꼭 필요한곳에 쓰겠습니다.

많이 주시면 주실수록 좋은데…(헤헷;;;)

우리 아이들에게도 나누어주고 아는 다른 봉사단원이 시골에 이동진료 다니거든요.

그쪽과도 다누겠습니다.

영양제, 구충제 다 다다다 좋아요!!(애들이 먹는 게 워낙 부실해서요...)  

 

여기 책값이 어마무시하게 비싸서

(사람들의 소득수준은 저희의 절반도 안 되지만..책값은 저희와 비슷하거나, 고급 양장본 어린이 책은... 더 비싸요. 에콰도르 자체에서 번역되어 나오는 책이 아니라.. 스페인이나 콜럼비아 쪽에서 수입해서 들어오는 책이 대부분이거든요. 존버닝햄이나 앤서니 브라운책은 거의 20달러 안팎이라는...진짜 비싸죠?)

 

그러니... 가뜩이나 먹고살기도 빠듯한 사람들이 책을 살 여력이 없다는 게 당연한 애기죠.

스페인어 권이기 때문에 양질의 책은 돈만 주면 구할 수 있어요.

스페인이나 칠레 아르헨티나에서 책도 수입하거든요.

그래서 가격은 비싸지만, 다른 나라 미얀마나 몽골처럼 양질의 책이 없진 않아요.

하지만 너무 비싸서, 감히 구입해서 읽지 못합니다.

 

지난번, 서점에서 최석희 선생님의 “누구 그림자일까?”(De quien es esa sombra?)를

발견하고 정말 신기했었거든요.

아이들에게 읽어주니 반응도 좋았구요.

여기 아이들은 그런 책은 처음 보는 거니까요.

 

아니면 글이 별로 없는 책이 아이들이 한국 책 보기엔 더 쉬울 것 같아요.

숨은그림찾기 책이나, 아니면 글이 적은 책, 아니면 미술에 관한 책, 등등

아마... 한국책 보여주면 아이들이 이럴지도 몰라요.

“우린 영어 몰라요;;” 라고.

헤헷 우리 아이들 너무 귀엽죠.

여기 아이들에게 영어랑 한국말은 그저 외국어인지라...

 

저번에 수업하다가 말 안 듣는 아이가 있어서 한국말로 살짝 핀잔을 줬더니

다른 얘기 유심히 듣다가 .. 선생님 재는 영어 몰라요 이러네요.

선생님,

에콰도르라는 먼 나라까지 생각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리 아이들이 더 많이 생각하고  꿈꿀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에콰도르에서 유고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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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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