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람들이 ‘나라의 스승’으로 칭송하고 있는 지셴린. 중국의 살아있는 대학자다. 지세린의 나이는 98세. 지셴린을 글을 읽으면서 “어르신들의 지혜를 찾지 않는 사람들은 완고함과 집착과 어리석음으로 인해 눈이 먼 사람들이다”라는 인디어 추장의 경구가 떠오른다. 오래된 것 속에 미래가 있다고 한다. 지셴린이 생각하는 지혜를 찾아 잠시 글 여행을 떠나보자.

 

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가장 많이 찾는 질문과 해답이 바로 ‘인생’과 ‘장수’, ‘죽음’과 ‘사랑’이다. 특히 인생과 관련해서는 수많은 학자들과 선각자들이 남긴 글들이 수두룩하다. 하지만 인생은 해답이 없다. 결국 자기만의 답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인생. 사람들은 누구나 오래 살기를 바란다. 하지만 오래 산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오래 사는 해법이 있다면, 전 세계 히트작이 될 것이다. 장수마케팅이 있다. 장수 와 관련된 다양한 상품과 안내서가 흘러넘친다. 하지만 인간이 오래 사는 것은 어떤 비결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고 지셴린은 경고한다.

 

누구나 늙는다. 하지만 자신이 늙는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 들이냐가 중요하다. 사람이 자신이 늙어다는 것을 인정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부인하지 못하는 현실 아닌가. 지셴린은 ‘차츰차츰’ 늙는 다는 것을 인정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자신이 늙었음을 차츰차츰 인식해간다면 인생이 쓰고 또 써도 마르지 않는 샘물이 아님을 깨닫는 동시에, 시간을 허비해서도 안 된다는 경각심을 갖게 된다”

 

사람이 늙으면 육체도 허약해지고, 정신도 혼미해진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상황을 인정하는 것. 사물도 세월이 가면 변모하는데, 사람인들 오죽하겠는가. 많은 사람들이 지셴린에게 장수의 비결을 묻자, 98세의 노학자는 “비결이 없는 것, 또는 비결을 찾지 않는 게 내 비결 이오”라고 말했다고 한다.

 

사실 비결은 사람을 오히려 피폐하게 만들 수 있다. 왜냐하면 너무 금기시 하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어떤 분들은 식사 때마다 자신이 먹는 전체 칼로리와 비타민 섭취량을 계산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하지만 이들을 살펴보면 하나 같이 비쩍 마른 닭처럼 피골이 상접해 있다. 식비 또한 다른 사람의 곱절을 쓰면서. 지셴린은 백 배 현미경을 안경으로 만들어 쓰고 다니며, 온갖 미세한 세균까지 다 본다면 세상을 제대로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반문한다.

 

그러면 지셴린의 비결 없는 장수 비결은 무엇일까? 마음에 부담을 가지고 생활하지 말 것, 머리 굴리는 것을 게을리 하지 말고 계속 무언가를 생각하는 것을 중단하지 말라고 말한다. 단순해 보인다. 지세린 말대로 매일 생각을 굴려야 할 것 같다. 또 하나는 자신의 득실보다는 최대한 남을 배려하는 삶을 살아 라고 말한다.

 

마지막 말이 와 닿는다. 고령화 사회. 늙는 것은 아무도 잡을 수 없다. 출산율은 조정할 수 있지만 사람이 늙는 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결국 늙는다는 것, 나이듬에 대한 이해와 관용, 배려가 중요하다. 늙은 사람도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주는 것,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반추 마지막 삶을 불태울 수 있는 일을 만들어 주는 것이 고령화 사회를 대하는 바탕이 되어야 한다. 나이 들면 이 사회에 걸림돌이 되는 것처럼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 자신도 결국 늙지 않는가?

 

언제 죽느냐가 아니라, 지금 살고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매일 매일을 한평생같이 사는 것. “일흔은 어린 아우요, 흔한 것이 여든이고, 아흔도 이상하지 않다”라는 말처럼, 인간 수명이 길어졌지만, 늘어난 인간 수명에 맞게 인생 2모작을 열어 갈 수 있는 인식과 문화의 지평이 넓혀졌으면 좋겠다. 고령화 사회를 이론이나 제도로만 풀 수는 이유이다.

 

인생의 비결은 비결을 찾지 않는 것, 장수의 비결은 비결을 찾지 않는 것. 끊임없이 배우고, 생각하고, 쓰고 갈구하는 것이라는 것을 대학자, 중국의 대학자 지세린의 이야기는 새겨 들을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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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아이폰을 통해 애플의 신화 다시 쓰고 있는 인물. 스티브 잡스 영문 이름을 구글에 키워드를 넣고 검색을 해보면 웹문서만 해도 3천만 개가 넘는 자료가 쏟아집니다. 스티브 잡스와 관련된 책만 해도 정말 많이 출간 되었습니다. 스티브 잡스 이름만 들어도 광적으로 열광하는 팬들이 있지만, 반대로 스티브 잡스의 신비주의 전략을 싫어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요. 오늘은 스티브 잡스에 대한 평가가 아닙니다. 사람마다 장단점이 다 있지요. 스티븐 잡스를 통해 자라나는 아이들은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대학 중퇴? 아닙니다. 천재성 아닙니다.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 연출력입니다. 어제(8일) 새벽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4’. 스티븐 잡스의 프리젠테이션을 사람들은 예술이라고 부릅니다. 프리젠테이션과 관련된 책도 나올 정도이니까요. 디지로그. 이어령 교수가 쓴 책 제목이기도 합니다. 디지로그(Digilog)는 아날로그 사회에서 디지털로 이행하는 과도기를 뜻하기도 하고 디지털 기반과 아날로그 정서가 융합하는 첨단기술을 뜻합니다.

 

아이폰은 디지털 기술의 집합체지요. 하지만 스티브 잡스 프리젠테이션은 아날로그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함축의 미, 집중력, 호소력, 흡수력 등 모든 것이 집결되어 있기 때문에 스티븐 잡스의 발표는 발표를 뛰어넘은 무대 연출, 연극에 비유되기도 하지요. 요즘 아이들은 글쓰기와 발표력이 많이 부족합니다. 집중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외국의 심리학자나 문명비평가들은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짜깁기 프리젠테이션 도구는 깊이가 없다는 거지요. 하지만 부정을 다시 역으로 생각한다면, 스티브 잡스 프리젠테이션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날로그적이 요소가 많기 때문입니다. 기업 경영자입장에서야 효과를 극대화 시켜 제품을 많이 만들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지만, 아이들이 그것까지는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자녀들에게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말씀하십시오.

무엇을 배우느냐고 물으시면 말씀하십시오. 아이디어. 아이디어는 독서와 관계(대화) 속에서 나옵니다. 메모하고 생각을 정리해서 글을 쓰는 행위를 하게 되면, 어떤 과제가 주어졌을 때 아이디어의 샘이 될 것이라고. 스티븐 잡스의 파워포인트는 생각의 힘에서 나온 것입니다. 다음은 주목하게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흡인력. 이 것 또한 책읽기를 통해서 나옵니다. 큰 소리로 읽는 습관을 많이 가지고, 글을 쓰면, 생각이 정리 됩니다. 그러면 줄줄 따라 읽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발표하고자 하는 주제에 대한 힘이 생기기 때문에 자신감이 생기게 됩니다. 마지막으로는 디자인입니다. 디자인은 설계입니다. 색상이나 모양이 아니라 전체를 구성하는 계획, 로드맵을 짜는 행위입니다. 무대, 의상, 조명, 간결한 파워포인트 구성이 한 흐름 속에 녹아있지요. 아이들이 옷을 살 때 가능한 직접 사거나 선택하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보고, 느끼고, 사는 행위를 통해서 시야가 넓어지니까요.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을 통해서 열거한다면 책 한권 정도 나올 것 같아, 아이들 입장에서는 이정도만 이해시켜 주시면 좋을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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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와 교육이야기(두 번째)






나비효과. 어떤 일이 시작될 때는 아주 작지만 결과는 매우 큰 차이를 이루어 낼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나비효과는 다양한 분야에 쓰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고등학교 선생(에린 그루웰 Erin Gruwell) 이 쓴 ‘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The freedom writers diary). 원작을 토대로 만들어진 힐러리 스웽크(에린 그루웰 역)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프리덤 라이터스‘. 이 영화는 그루웰 선생이 학 고등학교에서 학생 150명과 함께 글쓰기를 통해 나비효과를 일으켜 낸 책읽기와 글쓰기의 중요성을 재확인 시켜 준 영화입니다.

 

학교 폭력, 마약, 성폭행, 무질서가 난무하는 곳에서 학생들은 자포자기, 청소년기에 가장 중요한 가치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었지만, 국어 선생의 노력으로 학생들은 책 읽기에 도전합니다. 학생들에게 던져진 책은 안네 프랑크: 어느 소녀의 일기(Anne Frank: The Diary of a Young Girl)≫와 <즐라타의 일기: 어느 사라예보 아이의 삶(Zlata's Diary: A Child's Life in Sarajevo)>. 학생들은 이 책을 통해, 자아를 다시 발견하고 세상과 사물이 이치, 인간, 존엄 등 다양한 가치를 발견하게 됩니다.
 

글쓰기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 걸까요? 학생뿐만 아니라 부모세대도 마찬가지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인터넷이 발달한 요즘, 멀티태스킹. 컴퓨터를 하면서 밥을 먹고, 텔레비전 소리를 듣고, 휴대폰 통화를 동시에 해결합니다. 당연히 집중력결핍증후군에 빠질 수 있지요. 집중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독서와 글쓰기입니다. 자신이 읽고 고민하고 글을 쓰는 능력개발이야말로 사고력을 깊고 풍부하게 만들 수 있지요. 글을 잘 쓴다는 기준은 없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풀어 적게 하는 습관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지요.

 

일본에는 생활협동조합이 발달되어있습니다. 주부모임에서 가장 중요하게 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바로 글쓰기 발표회입니다. ‘500자 프로그램’ 등 다양한 글쓰기 문화를 만들어 내려고 노력하고 있지요. 글쓰기를 통해 발표하고 대화하고 토론하는 과정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겁니다.


 


   ▲ 그루웰 선생과 함께 글쓰기 효과를 이루어낸 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 주인공들.
      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대학과 석사과정을 마치고 한자리에 모였다. 

그루웰 선생과 학생들이 이루어 낸 나비효과는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됩니다. 나비의 날개 짓이 값진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지속성이 중요하지요. 참고 이겨내고 배려하고 마찰을 줄여가면서 가는 과정. 시중에 글쓰기를 위한 책들은 너무나 많이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글쓰기는 기교가 아니라, 자기표현이 중요합니다. 문법과 원칙에 얽혀 고민하다보면 글이 잘 써지지 않지요. 대화하듯, 대화 옮기듯 글을 쓰고 책을 읽다보면 자신만의 글쓰기 원칙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문학적 행위지만 문학에 가두어 놓을 필요가 없습니다. 인터넷, 정보의 홍수, 속도전에서 집중력을 상실하는 만큼 위험한 것이 없지요. 그 해결 점의 첫 단추를 글쓰기를 통해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서로의 이야기를 글(서평이나 고민 등)로 나눌 수 있는 블로그를 운영해 본다든지.....

 


▲학생들이 함께 참여해서 만든 프리덤 라이터스 재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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