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이 되면

땀도 많이 흘리게 되고

더위에 지쳐

기력이 많이 딸리게 된다.

 

 

그래서 흔히들

초복,중복,말복 등을

챙기며 보신 음식을 먹기 마련이다.

 

 

하지만

꼭 복날 뿐 아니라,

매일매일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건강이 정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평소의 먹는 '음식'은 중요하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라면, 피자, 치킨 같은 인스턴트보다는

맛있고, 몸에 좋은 음식을

많이 먹을 수 있도록 해주자.

 

그럼 어떤 음식이 건강에 좋고 -

어디에 좋을까- ?

 

이런 궁금함을

아래의 14가지 슈퍼푸드를 통해 풀어보자 ^ㅡ^

 

 

 

육류의 대안

콩의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면 동물성 단백질에 비해 칼슘 손실이 적어 골다공증에 걸리기 쉬운 사람에게 특히 도움이 많이 되며, 비타민과 미네랄 등도 함께 섭취할 수 있다. 콩은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추어준다. 동물성 지방을 피하고, 콩과 같은 식물성 단백질로 식단을 바꾼다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져 심장, 혈당, 비만 문제들을 해결해 줄 수 있다.


단백질 공급원 대두

대두는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고, 식물 스테롤, 사포닌, 이소플라본 등의 성분에 항암 효능을 가지고 있으며, 골다공증을 예방해준다. 간장은 각종 아미노산이 들어 있어서 조미료로 사용되는데, 생리활성물질은 거의 없다. 염분이 많이 들어 있어서 좋은 대두 식품이라고 보기 어렵다.


소박한 건강식품 귀리

귀리에 들어 있는 섬유질과 단백질 등 다양한 영양소들의 막강한 시너지 효과 외에도 싸고 쉽게 구입할 수 있고, 응용이 쉬운 식품이라는 것이 귀리의 장점이다. 귀리와 비슷한 통곡물로는 아마씨와 맥아가 있는데 식물성 오메가 3 지방산의 공급원이며, 맥아에는 콜레스테롤 흡수를 줄여주는 식물 스테롤이 들어 있다.


고카로틴 식품 호박

카로티노이드는 각종 식물에 들어 있는 지용성 화합물로 짙은 오렌지색, 노란색, 또는 붉은색을 띠며 직사광선으로부터 식물을 보호하는 한편 새와 곤충을 끌어 모아 수분작용을 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식이성 카로티노이드가 모두 흡수가 잘 되는 것은 아니어서 인체의 혈액과 모유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34종에 불과하다.


눈에 좋은 시금치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베타인을 보충해서 인체 내 호모시스테인 수치를 낮춰야 하는데, 식이성 엽산과 베타인이 결합하면 효과적이다. 베타인의 주요 공급원으로는 시금치, 맥아, 구리기울, 밀기울, 통밀빵 등. 시금치에 함유된 베타 카로틴과 미네랄, 비타민 C, 식물성 오메가 3 지방산, 엽산 등은 고혈압이나 뇌졸중, 심장마비 등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물질이다. 대체로 채소의 색이 짙을수록, 함유된 식물생리활성물질의 체내 이용율이 높아지고 따라서 항암 효능이나 질병 에방 효능이 더 커진다.

 

최고의 항암 식품 브로콜리

브로콜리는 채식주의자들의 훌륭한 철분 공급원이다. 또 최고의 항암 식품으로 하루 1/2컵만 먹으면 폐암, 위암, 결장암, 직장암 등을 예방할 수 있으며, 유방암 예방에도 아주 효과적이다. 브로콜리에 들어 있는 설포라페인은 위암과 위궤양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균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심혈관질환을 예방해주는 엽산이 풍부하고, 카로티노이드 항산화제로 백내장 예방에 큰 도움이 되며, 혈액 응고와 뼈의 건강에 작용하는 비타민 K도 상당량 들어 있다.

 


노화를 막아주는 블루베리

블루베리(유럽에서는 빌베리라고 한다)는 뇌의 노화와 연관된 퇴행성 질환을 완화(특히 안토시아닌 성분)하고 치료도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뿐만 아니라 뇌와 근육 조직에 기능성 항산화 및 항염증 효능도 있다. 장과류(Berry : 포도, 무화과, 딸기 등의 과일)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은 합창단의 지휘자와 같은 역할을 하고 각각의 영양소들은 합창단의 단원이다. 이들이 힘을 합하면 훨씬 강력한 힘을 내게 된다. 어떤 종류의 장과류든 자주 먹는 것이 좋다. 

 

 

비타민 C의 보고 오렌지

비타민 C는 체내에서 쌓이지 않고 배출되기 때문에 최상의 건강을 위해 매일 적절한 비타민 C 섭취는 매우 중요하다. 감귤류에 들어 있는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인 루틴(Rutin)은 항염증 효과가 있고, 항바이러스 작용을 하며, 모세혈관의 ‘노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레드푸드의 대표 토마토

토마토의 붉은색을 내는 리코펜은 베타 카로틴 못지않은 항산화제. 토마토를 요리할 때 알루미늄 요리기구를 사용하지 마라. 토마토의 산성이 금속과 작용하여 맛이나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오메가 3가 많은 야생 연어

필수 지방산인 오메가 6의 섭취가 지나치게 많으면 염증을 많이 일으키고, 그 결과 혈액응고나 혈관이 좁아질 위험이 증가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오메가 3 부족으로 오는 증상은 다양하다. 피로를 느끼고, 변비, 감기, 우울증, 관절통 등이 나타날 수도 있으며, 심각한 만성질환에 생명이 위독할 수도 있다.

 


저지방, 고단백 칠면조

 칠면조는 면역체계를 건강히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아연과 갑상선 호르몬 대사, 항산화 방어체계, 관상동맥 질환을 예방하는 셀레늄의 훌륭한 공급원이다.

 


심장에 좋은 호두

하루 한 줌씩 일주일에 다섯 번 견과류를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심장 질환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단, 칼로리가 높으므로 적당량을 유지한다. 땅콩과 아몬드, 호두와 피스타치오는 뛰어난 견과류로, 식물성 오메가 3 지방산과 섬유질, 비타민, 콜레스테롤 감소와 각종 암 예방에 관련된 식물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하다. 호두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슈퍼푸드다. 

 


 웰빙 음료 녹차 홍차

하루에 세 잔 이상 차를 마시는 것은 암과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쉽고도 훌륭한 방법으로, 이는 카페인과 카테킨의 항돌연변이작용 때문이다. (차는 커피에 비해 카페인이 1/3 가량 적다.) 또 차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관 내벽에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아 관상동맥 질환이나 심장마비를 예방하는데 이상적이며, 체중 감소에도 효과적이다.

 


최고의 생균제 요구르트

건강에 유익한 살아 있는 미생물과 생물활성물질의 활약으로 몸 안의 병원균을 억제하고 소화를 돕는 매우 유익한 슈퍼푸드. 요구르트를 살 때에는 반드시 살아있는 활성 배양균(LAC)이 들어 있는지 확인하도록. 저온 살균한 요구르트는 맛은 좋지만 꼭 필요한 유산균까지 살균해버린 것이다. 신진대사에 가장 기본이 되는 소화 활동을 증진시키는 일 외에도 요구르트는 아토피 피부염과 설사 증상을 완화시키고 과민성 대장증후군(IBS)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작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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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없이 살다보면

중요한 것을 보지못하고,

소중했던 것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은 잠시 하던 일을 잠시 추고,

혜민스님의 명언을 통해

나의 마음과 나의 삶을 통찰하고

되새겨보는 시간이 되길바랍니다.

 

 

멈추면, 비로서 보이는 것들.

그것을 발견하는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행복하면 마음이 가벼워요.

아이처럼 발랄하고 자주 웃고 솔직해요.

반대로 불행하다고 느끼면 마음이 무거워요.

마음안에다 자꾸 담아 놓아서 웃지도 못하고 마음에 벽이 느껴져요.

오늘 내 마음의 무게가 얼마나 되나요?

 

 

짜증은 지금 바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내 마음이 저항할때 일어납니다.

그 저항이 강하면 강할수록 짜증의 깊이도 커집니다.

잡고 있는 그 저항을 잠시 놓으세요.

짜증이 눈앞에서 차츰 소멸합니다.

 


마음이 어지럽고 괴롭고 힘들면

그 마음 있는 그대로 인지하고 조용히 받아드려보세요.

저항하지 않고 그대로를 받아 드리면 갑자기 마음이 고요해지면서

진정이 되어 지금부터 어떻게 해야할지가 고요한 가운데 보여요.

 

 

일을 하다보면 좋은 것이 나쁜 것과 함께 붙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경우 나쁜 것이 싫다고 그 일을 아예 버렸버리면

좋은 것까지 버리는 경우가 됩니다.

지혜로운 이는 자신을 굽히면서 나쁜 것을 최소화하고 좋은 것을 취합니다.

 

 

 

 

 

 


 

남을 공격하면 분명 그도 나를 공격합니다.

그것이 인과예요.

내가 아무리 옳아도, 그 사람 이방에선 본인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내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버릇을 멈추는 것,

그것이 성숙입니다.

 

일 잘하는 직장인은 자기 아랫 사람에게하는 말의 양만큼.

자기 윗사람과의 대화를 또 많이 합니다.

윗사람과 자주 이야기를 할 수록 일의 오해가 없어지고

능률이 오르고 내 아래 사람들도 덜 힘들어요.

 

 

실수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실수가 두려워 배움을 멈추는 것을 두려워 하세요.

어느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이런저런 다양한 실수를 통해 내공을 쌓은 사람을 칭하는 말입니다.

 

 

 

 

Posted by 에듀앤스토리
: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중학교 때는 가출을 하고,

폭주족,패싸움,절도를 일삼았던

하물며 칼빵이라고해서

신체에 칼자국까지 남긴

한 비행 청소년.

 

 

그녀는 그녀의 인생을 바꿔놓은

한 신문기사를 접하게 된다

 

 

바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유혈분쟁에 관한 신문기사.

 

 

[사진출처: sbs]

 

매일 생사를 넘나들며

전쟁같은 날들을 보내며

싸우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자신은 우물안 개구리였음을 깨닫고

이 넓은 세상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기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굳은 의지로 공부를 하여

상업계고등학교에서는 유일하게

퀴즈프로그램에서 골든벨을 울리고,

연세대학교에 입학하여,

골드만삭스에 입사하게 된다.

 

 

하지만 또 한번의 시련.

건강검진 중 암세포를 발견.

 

 

다행히 초기였기에 간단한 수술로 완치가 되었지만,

죽음에 가까이 가 본 경험이 계기가 되어

죽기 전에 이루고 싶은 꿈 리스트를 만들게 된다.

 

 

인생의 두번째 1/3은

여러나라에서 살고 싶다는 첫번째 꿈을 위해

골드만 삭스를 퇴사하고 영국행에 오른다.

 

 

그리고

2005년 런던대학교 대학원 입학.

2007년 로얄 더치셀 입사.

2010년 킬리만자로 등정.

 

.

 

.

 

.

 

홈스테이로 과테말라에서 스페인어 공부.

자서전 출간.

고향에 부모님 집 지어드리기.

로마에서 어머니와 함께 성지순례

그리스에서 요트 배우기

터키에서 벨리댄스 공연

파키스탄 난민촌 자원봉사

인도 발리우드 출연

 

 

많은 사람들이

현실적으로 그게 가능하냐?

어떻게 과감하게 그런걸 행동으로 옮길 수 있냐?

라는 질문에

그녀는 이렇게 대답한다.

 

 

 

 

[사진출처: sbs]

 

 

그녀의 꿈 이야기는.

 

꿈이라고 말만 뱉어놓고 작심삼일하는 우리에게.

불운한 환경 때문에 꿈을 실천할 수 없다고 불평하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꺠닫게 해준다.

 

 

그녀의 메세지.

"행복이란 내가 원하는게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 

 

"꿈을 실천하는 것은

 환경보다는 내 의지에 달려있다는 것"

 

 

무언가가 귀찮아지고 지치게 되는 여름 날,

그녀의 꿈 이야기는

우리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선물해준다.

 

 

[사진출처: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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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스포츠는 우리에게

열정과 기쁨. 때론 감격과 감동을

안겨줍니다.



어느 독일인이

올림픽을 보고 난후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큰 이슈가 돼었던 것 기억하시죠?

오늘은 그 동영상을 보며

우리의 역사와 스포츠가 주는

감동에 흠뻑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에듀앤스토리
:

찌는 듯한 더위도 견디기 힘든데

이제 곧 장마철이 다가오네요

몸도 찌뿌둥해지고,

 

이럴때,

무기력해지기 쉽상입니다.

 

이때 가장 좋은건

바로 웃음.

 

웃음의 운동효과를 아세요?

 

 

 

 

 

 

옆 사람을 웃게 만드는 일.

오늘. 나의 미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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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철 별미 빙수. 요즘 선보이는 빙수는 형형색색 가지가지 재료들이 듬뿍듬뿍 들어있지요. 하지만 화려만하지 맛은 오십보 백보. 옛날 옛적까지는 아니어도 예전에는 얼음과 팥, 거기다가 찹쌀떡 조각만 얹어도 훌륭했습니다. 색소만 친 불량 팥빙수도 있었지요. 그런데 참 맛있었습니다. 먹을거리 안전과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아이스크림이나 팥빙수도 직접 가정에서 만들어 먹는 가정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아토피를 앓고 있는 자녀들 둔 부모님 입장에서는 시중에서 파는 인스턴트 제품들이 두렵지요. 설탕이 얼마나 많이 들어가 있습니까. 한 지역 생협에서 공개한 사진 한 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얼린 얼음을 갈고 오미자 원액을 넣고 팥을 올리고, 찹쌀떡에 유기농 산딸기로 포인트를 주면 단순한 모양이지만, 건강 만점 팥빙수 탄생. 오미자 원액에 단맛이 들어있기 때문에 설탕이 필요 없습니다. 오미자는 여름철에 좋은 재료지요. 몸의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갈증해소에도 아주 좋답니다. 옛날에는 팥빙수가 이렇게 생기지 않았을까요? 팥빙수는 팥 + 빙수만으로 충분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네요. 기원전 3000년경 중국에서는 얼음과 꿀에 과일즙을 넣어 먹었다고 합니다. 마케도니아 알렌산드로스 대왕도 지친 명사들에게 먹였다고 하지요. 여름철에 효능이 좋고 제철 과일재료를 잘 활용해서 ‘우리집 가정표’ 빙수를 만들어 보시면 어떨까요?

*이미지출처: 한살림 성남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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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시골 마을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만든 영화 '라디오'. 실화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정신 장애가 있는 한 흑인 청년(제임스 로버트 케네디). 이름과 다르게 그는 마을 사람들이 피해가야할 존재이다. 케네디(쿠바 구딩 주니어 역)는 카트를 끌고, 라디오를 켜고, 기차길을 걷고 동네방네 배회하는 것. 인생의 전부다. 하루 열 시간 이상 청소일을 하는 어머니와 살고 있는 케네디. 그가 좋아하는 것은 라디오, 굉음을 품고 달리는 화물열차와 미식축구다. 고등학교 미식축구 연습장 주변을 맴돌며, 선수들의 연습 모습을 지켜보다가 담 밖으로 떨어진 축구공을 줍게되는 케네디. 케네디는 학생들의 집단따돌림을 받고 테이프에 묶인채 감금된다. 고등학교 미식축구 명코치인 해롤드 존스(에드 해리스 역)의 도움으로 빠져 나온 케네디. 그 후로 존스 코치는 케네디를 바깥 세상과 만나게 한다.



존스 코치는 라디오를 좋아하는 케네디 이름(닉네임)을 '라디오'로 정해준다.  존스 코치는 그 후 부터 미식축구 못지않게 라디오를 지켜보며, 변화를 이끌어 낸다. 하지만 동네 주민들은 존스 코치의 남다른 라디오에 대한 배려에 우려의 목소리를 보탠다. 축구 성적도 좋지 않기에, 라디오에 대한 주민들의 눈총은 커져만 간다. 하지만 존스 코치는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에 아랑곳하지 않고 라디오가 학교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글을 가치리고 대화의 물꼬를 트게 만들어 준다. 어느날 심장마비로 어머니를 잃게 된 라디오는 큰 충격에 빠진다. 존스 코치는 코치직을 버리고 라디오를 가르치는 일에 전념한다. 라디오는 존스코치의 가르침과 라디오에 대한 편견을 버린 마을 주민과 학생들의 도움으로 고등학교를 명예 졸업한다. 영화가 개봉되었을 때 실화지만, 너무 인위적인 상황설정이 많고, 억지 감동을 자아내게 만들었다는 차가운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영화 라디오에 담긴 희망의 메시지는 따뜻하다. 




라디오가 학생들의 장난으로 누명을 받을 때, 라디오는 존스 코치에게 학생들 이름을 말하지 않는다. 자신이 말하게 되면 그 학생들도 상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한 라디오. 존스 코치는 자신이 라디오보다 못한 사람이라고 고백한다. 인생에 있어서 참된 스승을 만난다는 것은 참으로 소중한다. 인생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 라디오의 스토리는 흔하게 보고 들을 수 있는 이야기지만, 작은 메시지가 담긴 뜻은 크다. 편견을 편견으로 보지 말고, 손을 내밀어 라디오를 켜게 만드는, 삶의 다이얼을 돌리게 만드는 힘은 바로 배려와 사랑이라는 것을 영화 라디오는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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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교수(서울대)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내공'이 묻어나 있습니다. 무협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내공이 아니라, 의사로서 벤처기업가로서 교수로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생활하면서 체득된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책에 담긴 그 어떤 이론보다 생생하게 다가 서는 것 아닐까요? 세상은 넓고 좋은 말은 많지만, 문제는 실천이지요. 아무리 좋은 말을 많이 듣고, 읽는다해도 자신의 삶에 녹여들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공이라는 표현을 썼듯, 무술을 연마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수양이 필요합니다. 안 교수는 많은 말을 남겼지만 그 중에서 하나를 꼽으라면, " 운이 되려면 기회와 준비가 만나야, 삶의 태도는 피와 몸속에 흐른다 ". 운은 하루 아침에 오는 것이 아니지요. 준비하지 않고 기회만 바란다면 갑자기 돈벼락 맞는 꿈만 꾸는 것과 매 마찬가지입니다.





기회는 왔는데,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설령 눈을 속여 기회를 갖는다해도 들통이 나게 마련. 그렇기에 자신이 추구하는 분야에 대해 꿈에 대해 희망에 대해 준비를 하고 노력을 해야 합니다.그런 분들은 기회가 올 때 '자신감'을 가지고 기회를 맞을 수 있지요. 삶의 태도 또한 중요합니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시해야지요. 실패를 두려워하지말고, 실패를 딛고 일어서기 위해서는 평소 삶의 태도와 지향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젊은이들에게 우리시대의 멘토라고 불리는 안 교수의 말 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과 태도, 향하고자 하는 꿈을 위해 자신만의 어록집을 만들어 놓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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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교육이 만났다, 배움이 커졌다》

호리 신이치로 지음, 민들레 펴냄

● 자유롭지 못한 아이는 내면에 불안이나 자기 증오를 지닌 아이, 지식의 양은 많아도 스스로 생각하지 못하는
아이, 그리고 어른에게 도덕을 강요당해서, 더불어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나 배려심은 부족한 아이다.
자유로운 아이는 감정적으로 해방되어 스스로 생각하며, 공동생활에서 민주적으로 행동할 줄 아는 아이다.
그리고 자유로운 학교는 감성과 지성 그리고 인간관계에서 자유로운 아이를 기르는 일을 목표로 삼는 학교다.


이 책은 일본의 키노쿠니 자유학교이야기다. 이 학교는 입시지도와 시험, 성적표는 물론 학년구별도 없다.
이 학교에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자유인데, 아이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해날 수 있다는 믿음에
서 비롯한다. 한마디로 "자유롭게 해도 좋다, 책임은 어른이 져 줄 테니까." 이런 것이다. 경쟁력 지상주의로
일그러질 대로 일그러진 우리 교육현실에 비춰볼 때 이 말은 우리를 절망스럽게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대한민국에서 자식교육을 공교육에 모든 기대를 거는 부모가 몇이나 되겠는가?
이 책에서 보여주는 자유와 교육의 만남이 아이를 어떻게 변하게 하는지 귀기울여보는 것도 좋겠다.
이 땅에서 자식교육은 얼마나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가!
 



《한낮의 우울》 
앤드류 솔로몬 지음, 민음사 펴냄

● 우울증은 전쟁, 암, 에이즈를 합한 것보다 더 오랜 세월을 빼앗는다. 우울증은 알코올 중독에서 심장 질환에
이르는 여러 질병들의 원인이 되며 정체를 감추고 그런 질병들 뒤에 숨어 있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들까지
고려한다면 우울증은 지상에서 제1의 사망 원인이 될 것이다.


저자 자신이 우울증 환자로서 각종 도서관의 문헌을 섭렵하고, 전문가들의 조언을 얻고, 세계 곳곳의 다른
수많은 동병상련자들을 찾아다니며 인터뷰까지 하면서 엮어낸 책이다. 저자가 본래 소설가이고, 어머니도
우울증이었던 집안이어서 그런지 책 내용의 저변에는 하나의 일관된 스토리가 흐르고 있다.
그리고 수많은 환자들의 다양한 우울증 삽화들이 그 스토리의 배경처럼 깔려 있다.
 


《생명의 윤리를 말하다》
마이클 샌델 지음, 동녘 펴냄.

● "자녀를 선물로 여기는 것은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지 부모가 디자인해도 되는 대상이나
의지의 산물, 부모의 야망을 해결하는 도구로 보는 것이 아니다. 부모의 사랑은 아이가 자연적 우연에 따라
부여받은 소질이나 성격에 달린 문제가 아니다. 친구나 배우자를 고를 때는 매력적인 성격이나 자질을 일부 참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자녀는 그렇게 고르는 게 아니다. 아이들의 자질은 예측할 수 없다. 제 아무리 양심적인 부모라
할지라도 자식의 모든 부분을 전적으로 책임질 수 없는 노릇이다. 바로 이 사실 때문에 신학자 윌리엄 메이는
부모다움이야 말로 '우연의 미래로 열린 마음'이라고 말했다."


불혹을 넘긴 친구들이 뒤늦게 독서토론 재미에 빠져있다고 했다. 최근 《정의란 무엇인가》로 공부한다는 소리를
듣고, "아니, 그 나이 먹도록 아직도 정의가 무엇인지도 모른단 말이야?"하면서 씁쓸하게 웃은 일이 있다. 오죽
우리 사회가 정의롭지 못하면 지구상에서 가장 정의롭지 못한 나라의 브레인에 온 나라가 열광할까 생각하니
심사가 뒤틀렸기 때문이다. 아무튼 '정의'는 잘 모르겠고, 이 책 《생명의 윤리를 말하다》는 '유전학적으로
완벽해지려는 인간에 대한 반론’이란 부제가 붙은 채로 샌델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가 태어날 아이마저
디자인하려는 우리시대 유전학적 '강화'에 대한 이야기가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 또한 '아이들을 과도하게
공부시키는 일과 우생학이 무엇이 다른가'하고 근본적으로 캐묻는 것에도 고개가 끄덕여졌다.



《최무영 교수의 물리학 강의》 
최무영 지음, 책갈피 펴냄

● 희한하게도 같은 길이로 비교하면 경부고속철도 건설비가 베이징-상하이 고속철도 건설비의 세 배는 되는 것
같네요. 왜 그럴까요? 돈을 많이 떼어먹었기 때문이라고요? 그런 면도 있겠지요. 근본적으로는 우리나라가 
산악 지형이기 때문입니다. 경부고속철도 구간의 70% 가량이 다리와 터널입니다. … 건설과 유지보수도 
문제지만 특히 터널의 경우는 공기의 저항 문제가 심각합니다. 긴 터널에서 열차가 달리면 나들통 속의 나들개 
같이 공기를 압축하게 되므로 속도를 제대로 낼 수가 없고, 반면에 에너지는 엄청나게 쓰게 되지요. 고속철도가 
전기에너지를 얼마나 쓸 거 같아요? … 더 근본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기존의 경부선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새마을호가 얼마나 걸렸는지 알아요? … 결국 새마을호에 불과 한 시간 남짓 단축했네요. … 그래서 새마을호를 
무궁화호처럼 다섯 시간 정도 걸리도록 늦추고 운행회수도 크게 줄여서 타기 어렵게 만들었지요. … 
더욱이 중요한 것은 고속철도를 놓지 않고서도 기존의 경부선을 전철화하고 개량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세 시간
이내에 주파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 다리와 터널을 많이 건설하지 않고 굴곡이 있어도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 개발이냐 보존이냐의 논리 이전에 순수하게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보더라도 경부고속철도가
얼마나 잘못된 사업인지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경부고속철도를 놓는 비용이면 우리나라 대부분의 철도를 고속
화할 수 있을 겁니다.

복잡한 지하철 안, 무척 낯익은 사람이 바로 옆으로 밀려와 선다. 누구셨더라. 리프킨의 엔트로피, 토마스 쿤의
과학혁명(그 유명한 패러다임 쉬프트)을 우리에게 처음 소개시켜줬던 물리학자, 덕분에 철모르는 여대생을 깨우
쳤던, 물리학과 교수님과 너무 닮으셨다. 지하철 안에서, 어린 손주 사진이 담긴 낡은 휴대폰에 한 자 한 자 문자를
넣는, 이 분, 너무 닮으셨다. 큰 글씨 문자를 따라 읽는다. ‘지.속.가.능.위.모.임.에..’ 아, 이 분, 바로 전 환경부 장관,
김명자 교수 맞다. 최무영 교수의 물리학 강의를 소개하면서 다른 물리학자를 지나치게 길게 소개한 이유는,
세상의 현명한 물리학자들이 얼마나 많은 인문사회학도에게, 일반시민에게 거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설명하기 위함이다. 아, 장회익 교수도 있다.



《문명의 붕괴》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김영사 펴냄

● 사람들이 얼마나 자주 생태계에 고의적인 피해를 입혔을까? 혹은 그 행위가 가져올 결과에 대해 최소한 예견은
했을까? 아니면 사람들은 얼마나 자주, 사실은 별 의도 없이 무지한 상태에서 생태계에 피해를 입혔을까? 만약
지금으로부터 수백 년 뒤에도 인류가 살아남아 있다면 다음 세기에 살게 될 사람들이 오늘날 우리가 가진
무지함에 대해 마치 지금의 우리가 이스터 섬 사람들의 무지함에 대해 놀라듯이 똑같이 놀라지는 않을까.


씨족의 특권과 지위의 상징인 모아이 석상을 위해 마지막 한 그루의 나무까지 베어낸 이스터섬 사람들의 미래는
석상만의 섬이었다. 마지막 나무가 사람들이 의지할 마지막 자원이라는 것을 그들은 정말 몰랐을까. 오늘날
누군가의 기념물을 남기기 위해 30년 일궈온 농토를 엎어버리고 강줄기를 틀어버리고 식수원인 강을 파헤쳐
흙탕물로 만들어버리는 행위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정말 모르는 걸까. 한 사회의 붕괴는 사람의 영원한 파트너
인 자연을 무참히 짓밟으면서 시작됐다. 오늘 우리들의 모습이 이스터 섬의 석상을 만들고 나르는 사람들과
무엇이 다를까.



《상식:대한민국 망한다》 
박승옥 지음, 해밀 펴냄

● 근대 자본주의 국가에서 온 이방인들이 19세기 조선인들의 생활에서 가장 부러워 했던 것은 다름아니라 서구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상부상조의 풍습과 형재애였다. 거지도 밥을 굶지 않고 살 수 있었던
농촌공동체 사회의 미덕이었다. 그런데 근대화, 산업화, 서구화를 지상 목표로 삼은지 100년만에 이제
한국사회는 서구보다 더 서구화되고 서구보다 더 자본주의로 물신화된 천박한 사회로 변해 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오직 국가와 기업만이 인민들의 생사여탈권을 쥔 국가주의-기업주의의 독재 사회, 국가-기업의
전체주의 사회가 되고 말았다.


책 제목과 달리 이 책은 한국을 넘어 인류에 주는 경고장입니다.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한 문명이 어떻게
호모사피엔스라는 지구촌의 “슬기동물”을 자살로 몰고 가는지를 보여줍니다. 절망스런 현실을 분석하지만
책에는 희망도 담겨 있습니다. 저자는 농업 중심의 공동체에서 희망을 봅니다. 저자는 상부상조의 공동체 경제
건설을 해답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상상+경제학블로그》 
원용찬 지음, 당대 펴냄 

● 자판기에서 커피를 빼려고 하는데 누가 깜빡 잊고 갔는지 200원이 그대로 남아 있다. 횡재는 돈의 크고 작음을
떠나서 언제나 즐겁다. 커피 한잔을 공짜로 빼고 나서는 왠지 그냥 돌아서기가 미안하여 호주머니에서 200원을
꺼내 자판기에 집어넣었다. 누군지 모르지만 다음 사람이 자판기에 와서도 나처럼 즐거울 것이다. 그 사람 또한 자
기가 마실 커피 한잔 값을 그대로 넣어두고 간다면, 자판기는 언제나 누군가에 의해 대접받고 누군가를 대접하는
마음의 연결망이 될 것이다.


원래 자판기는 차가운 기계이다. 사람과 사람의 거래관계가 기계와 사람의 관계로 대체되어 버린 전형적인
대물(對物) 관계의 시초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기계를 따뜻함을 지닌 인격체로 만들어가는 것도 결국 우리 인간이
하기 나름일 것이다. 남을 위한 자그마한 호의는 호혜구조의 사슬로 이어진다. 그런 연결고리를 통해 비인격적
존재로서의 물(物 thing)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따뜻한 인격을 매개하고 옮겨주는 제3의 존재로서 다시
탄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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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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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가
태어날 병원에서 만들어준아기 첫울음 동영상 보고 나는 병원에서 아기를 낳지 말아야지, 하고 처음으로 생각했다. 태어난 아이 몸에서 분비불을 떨어내고 정돈하면서 작은 고무펌프의 뾰족한 주둥이가 자꾸 아기의 눈을 툭툭 찌르는데도 담당 간호사는 별로 대수로워하는 같지 않았다.   작은 아이를 수건으로 박박 닦아내는 통에 아기의 몸은 위아래로 심하게 흔들렸다뿐만 아니라 탯줄을 자르기 위해 준비된 스테인리스 가위는 아기의 엉덩이 밑에 깔려 있었다. 엄마 뱃속에서 편안히 있다 나온 아이에게는 봉변이었겠다 싶었다나오자마자 환한 불빛 아래 누군가의 손에 잡혀 이리저리 흔들리며 닦이는 아기를 보고 있노라니, 무슨 자랑이라고 저런 영상으로 남겨두었을까도 싶었다. 도대체 누굴 위한 과정인지……. 



와중에도 카메라 각도에 맞춰 손가락 , 발가락 개가 있음을 알려주며 아빠와 엄마의 이름을 카메라에 한번 비추는 장면까지 연출됐다. 화면 속의 조카 아이는 재빨리 처리해야 어떤 대상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처럼 보였다. 아무리 아이들이 줄지어 태어나는 대형 산분인과라고 해도 조금 조심스럽게 아기를 다뤄줬으면 좋으련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자가 테스트를 통해서 임신 사실을 알고 나서 제일 먼저 했던 일은 산부인과를 방문한 것이다어쩐지 의사의 입을 통해 확인받아야만 임신이 분명해질 것만 같았다. 분만은 나중이 일이니 나중에 고민하면 된다는 생각도 있었다.
 

 

 

 


끝없이 이어지는 검사들
 

내가 다닌 산부인과는 서울에서 제일 가운데 하나다. 많은 사람들이 신뢰를 갖고 찾는 곳이니만큼, 예약은 필수다. 사전에 예약을 하고 방문했을 때는 예약환자들 중간에 끼어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한두 시간 기다리는 것은 문제도 아니다. 첫아이를 가진 엄마들은 대개 병원의 지시를 고지식할 정도로  따른다. 얼마나 충실히 순종하는가에 따라 안전하게 아이를 낳을  있다는 신념 같은 생길 지경이다.

아이 가진 엄마가 병원에 가면 처음에는 엄마의 건강에 이상이 있는지를 살피기 위해 임신부의 위험인자·가족력·임신력 등을 알아보며, 초음파를 통해 임신부의 자궁·난소 태아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빈혈·혈액형·풍진·매독·에이즈·간염· 기능·혈액응고 등을 알아볼 있는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하게 된다. 이미 아이를 낳아본 경험이 있는 엄마들의 경우는 비용을 생각해 "이런 보건소에서 하겠습니다"라고 말할 줄도 알지만 대부분의 엄마들은 병원이 제시하는 스케줄을 고스란히 따르는 보통이다.

임신 12주까지는 2주에 병원을 방문해 아기가 건강한지를 검사해야 한다고 하기 때문에 꼬박꼬박 병원에 가게 된다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고 1분도 되는 시간 동안 의사와 면담을 한다. 의사에게 듣는 말은 이렇다.

"아기는 주수에 맞게 크고 있네요. 특별한 이상은 없지요? 2 후에 봅시다."

뭔가 아쉬움이 잔뜩 남지만, 아기는 주수에 맞게 크고 있다니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싶어 초음파 사진 장만 손에 병실 문을 나선다. 혈액검사 상으로 아무 이상이 없으면, 의사는 다음에 엄마가 말하는 문제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입덧이 심해 아무것도 먹어요" 하면 병원에서 먹으라고 권하는 임산부 종합영양제(철분, 엽산) 먹어도 괜찮다, 이런 답을 듣는다.
 


불안감 때문에 받게 되는 정밀 검사
 

엄마 마음 편한 최고라지만 입덧도 가라앉고, 편안히 임신 기간을 보낼 즈음이면, 때마다 예정돼 있는 각종 검사가 또다시 불안감을 불러온다. 보통 12 전후에 시행하는 1 정밀초음파검사. 일명 '목덜미 투명대 측정'으로 불리는 검사는 초기에 태아의 염색체 이상인 다운증후군을 선별하는 검사를 말한다. 태아의 뒷목 피부 아래 특정 부위의 크기가 정상 범위 이상으로 증가된 경우에는 다운증후군이나 선천성 심장기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검사를 하는 동안 산모의 마음을 졸이게 만든다

그러나 12주차에 검사만으로 끝이 아니다. 병원에 따라 1, 2차를 함께 분석하는 통합 검사(integrated test: 다운증후군의 선별률이 가장 높은 검사로 알려져 있고 신경관 결손, 에드워드증후군 등의 기형도 선별할 있다.) 하기도 하고 쿼드 검사(다운증후군을 판별하는 임신 중기에 하는 검사) 하기도 한다. 친구 중에는 쿼드 검사로 다운증후군 고위험이 나왔으니 양수검사를 해야 한다는 판정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양수 검사는 비용만으로도 엄청난 부담이지만,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겪는 산모의 심리적 고통은 비용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다행히 양수 검사 결과 아무 이상이 없음을 듣고 친구는 안정을 찾았지만, 애초부터 그런 검사가 없었더라면 하지 않아도 걱정이었을 거라는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건강한 아기일까 아닐까를 생각하느라 정작 편안한 마음으로 아이를 맞이해야 하는 시기를 고통으로 보냈으니 말이다

12 이후 임신 중기에는 달에 병원을 방문하게 되고 그때마다 해야 검사들이 빼곡하다. 12주에는 목둘레 투명대 검사와 1 혈액 검사를, 16주에는 2 혈액 검사를, 20주에는 2 정밀초음파(태아의 각종 장기까지 들여다보는 과정), 24 즈음에는 임신성 당뇨 검사를 하게 된다. 모든 진료는 검사 주치의가 결과만 간단히 알려주는 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므로 특별한 이상이 없는 산모의 경우, 다행스럽게 정말 아무 말도 듣지 못한다. "검사 결과 이상 없고요, 아이는 크고 있고요, 다음 달에 봅시다."
 


아직도 조산원에 다니는 사람이 있어요
 

내내 이런저런 검사를 하고도 고작 아기는 건강하게 자라고 있으며 산모에게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통보 식의 대답을 들을 뿐인데도, 여전히 대부분의 산모들이 출산을 위해 찾는 역시 병원이다. 어쩌면 요즘 대부분의 산모들은 병원이 아닌 다른 대안을 생각해 적이 없을는지도 모른다. 조산사의 도움을 받아 아이를 낳는 것은 옛날옛적에나 있었을 법한 일쯤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조산원의 존재를 혹시 안다고 해도 '만일 위험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하는 두려움 때문에 선뜻 조산원을 선택하지 못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혹시 벌어질지도 모를 위급상황을 염려해 대부분의 산모들이 조산원을 기피하지만, 내가 만나 조산원에서 아이를 낳은 엄마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선택에 대해 만족스러워 했다. 그들은 한결같이 둘째나 셋째를 낳을 때도 조산원을 택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첫째 때에는 조산원도 정기적으로 다녔지만, 출산 경험이 생기고 나니 임신 기간 중간에 , 아기 낳을 즈음 다시 정도 가게 되더라는 엄마들도 많았다. 임신과 출산의 과정을 어떤 문제적 상황으로 보는 아니라 자연스러운 삶의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같았다아직도 조산원이라는 데가 있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은데서  있듯 전국에 조산원은 고작 스물여 , 서울에도 두세 곳밖에 남아 있지 않다

조산원에 가는 횟수는 산모에 따라 다르지만, 달에 정도 검진을 받는 보통이다. 조산원에서는 초음파로 간단히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고, 시기마다 엄마가 해야  역할에 대해 상세히 이야기해 준다. 몸의 어딘가에 이상이 있으면 불편하다고 하는 부분에 대해 먹을거리 등을 조언하고 지압 등을 해준다. 또한 자연분만을 위한 운동(계단운동이나 오리걸음) 알려주기도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대화하면서 천천히 진행되는 조산원의 진료를 받으면 부모가 가까이 계시는 사람들은 친정엄마를 만난 느낌이 든다고 한다병원에서 해주지 않던 많은 이야기들, 산모로서 그리고 아이를 맞이하는 엄마로서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는 일에 대해 여러 가지 정보와 깨달음을 얻게 된다. 병원에서는 마치 아이를 갖는 일이 환자라도 듯한 느낌을 지울 없고 매번 검사를 받을 때마다 걱정을 떨쳐버릴 없었다면 조산원에서는 자연스런 삶의 과정으로 여이게 된다며 조산원을 찾는 산모들은 대개 비슷한 말을 했다

만약 임신초기에 출혈이 있으면, 호르몬제를 써서 유산을 예방하는 방법이 아닌 조산원에서는 밀가루를 먹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것은 아주 오래 전부터 내려온 민간요법으로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권하는 것이기도 하다. 떨어진 태반을 붙이는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이 밀가루에도 들어있으니 해볼 만한 방법이다

조산사의 도움을 받는 출산은 보통 가족이 함께 한다. 걸어 다녀도 상관없고, 자유롭다. 외출하고 싶으면 외출도 한다. 서서 낳든, 기어 다니다 낳든, 산모가 원하는 대로 출산하는 자연스럽다. 분만대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다. 아기가 태어날 , 아빠는 아이를 받거나 탯줄을 자르는 과정에도 참여한다. 조산원에서는 촉진제를 비롯한 어떤 분만 유도제도 사용하지 않는다. 그저 아기가 태어나는 과정에 따라 조산사가 필요한 조력을 뿐이다. 그렇게 태어난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환한 불빛에 얼굴 찡그릴 일도 없고, 이리저리 흔들리지도 않으며, 엄마의 따뜻한 가슴 위에서 한참을 달라붙어서 누워 있게 된다. 아이는 세상에 나온 혼돈을 엄마의 심장 고동을 들으며 진정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조산사는 출산이 가족에게 가장 중요한 사건이기 때문에 의료적으로 개입하려고 하지 않는다. 말이나 감정적으로, 혹은 약물이든 간에 개입이 많을수록 출산 과정이 자연스러움에서 멀어진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조산사는 아기와 산모의 희망을 믿고, 아기가  힘으로 세상을 만날 있도록 도와준다. 그래서 조산사의 도움으로 아이를 낳은 엄마들은 한결같이 밤새도록 진통을 해도 지치지 않고 기다려주는 조산사에게 너무 고맙다는 말밖에 나온다고 입을 모은다

아이를 낳는 과정에서 조산사의 도움도 받지 않을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만에 하나'라는 상황 때문에 조산사는 아기를 낳는 내내 옆에 붙어있다. 만일 아이가 너무 지쳐 있을 정도로 산모가 시간 진통을 했는데 몸에서 열이 나거나 하면, 당연히 병원으로 보낸다. 그러나 산모의 몸에서 특별히 문제가 없고, 아이에게도 문제가 없다면 특별히 약물은 쓰지 않는다. 조산사는 어떤 상황보다 민첩하고 노련하게 그간의 경험으로 지금이 응급상황인지 아닌지를 판별한다.

 


아이가 정상인가, 비정산인가보다 중요한 엄마 자신 돌아보기 

 

내가 찾아간 곳은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열린가족조산원'이란 곳이었다. 따뜻한 온돌방에는 이부자리가 깔려있고, 십여 동안 그곳에서 천여 명도 넘는 아기들이 세상과 만났다고 했다엄마들이 편안히 있도록 평범한 가정집처럼 꾸며져 있었다. 진료실에 있는 병원 침대와 초음파 기계가 아니었다면, 그곳은 그저 편안히 있는 쉼터와 같은 느낌이었다. 열린가족조산원의 서원심 원장은 많은 산모들이 임신 기간 중에 아이의 '정상·비정상'에만 관심이 있는, 그런 세태가 추구하는 목표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임신과 출산은 넓게 자신을 확장시킬 있는 기회이자, 자신을 편안히 돌아볼 있는 기회이며, 자신을 다시 새롭게 하는 과정의 시간인데 시간을 그저 아이가 정상인지, 비정상인지에 대한 관심으로만 보내는 안타깝다고

조산원에서도 감염, 빈혈 등의 여부를 확인할 아주 기본적인 혈액 검사 결과는 요구하지만, 기형아 검사는 하지 않는다. 그것이 출산 시에 영향을 주지 않을뿐더러 검사 결과가 가능성을 이야기할 , 정확한 사실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괜한 스트레스로 인해 행복하게 지내야 마땅한 임신 기간을 쓸데없는 에너지 소모로 불행하게 보내는 것을 막고자 함이다.

임신을 엄마라면 누구나 달을 하루같이, 아기와 건강하게 마주할 만남의 시간을 마음속으로 그리고 있을 것이다. 시작이 아기와 엄마가 원하는 모습대로, 철저히 아기가 원하는 방식 그대로였으면 한다. 그곳이 병원이든, 조산원이든, 집이든 항생제·촉진제·마취제 같은 인위적 개입 없이 아이와 엄마의 힘으로 평안하게, 아빠의 따뜻한 손길이 응원하는 가운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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