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나무. 죽어도 죽지 않는 것이 바로 나무입니다.
나무가 생명을 끝내면,
나무는 세상 뭇 벌레와 다른 생명들을 위해 밥이 되고 거름이 됩니다.
이렇듯 자연의 만물은 살면서, 죽어서도 서로 돕는 관계이지요.


외국의 한 음향 디자인그룹에서
썩은 나무에 사는 벌레들 소리를 담아내었네요.


썩은 나무를 쓸모 없다고 불태우면 벌레들도...
예전에 할머님들은 추운 겨울날 설거지를 하고 남은 물과
목욕을 끝내고 남은 물을 버릴 때, 물을 식혀 버렸습니다.
혹시나 땅에 사는 생명체가 뜨거운 물에 죽을 것을 염려한 것이지요.

썩은 나무도 함부로 대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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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사는 일이 바빠서 책을 읽지 못했다고 변명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책을 읽으시는 분들은 안 먹고 살아가나요. 에이, 그냥 넘어 갑시다"(이외수 트위터)


중국 현대 출판계의 거장 정위안지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일 중에 하나를 '독서'로 꼽았습니다. 이외수씨 트위터 글을 읽고, "사람은 왜 밥을 먹는가?" 라는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사람이 밥을 먹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이 없듯이, 책 읽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은 없지요.


시간의 생명이다는 말을 합니다. 시간이 없어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것은 핑계일 뿐입니다. 먹고 사는 일이 바쁘듯이, 책 읽는 시간도 바빠야 합니다? 물론 다를 바쁜 삶을 살고 있지만, 자투리 시간을 쪼개어 책을 세끼 밥 먹듯이  읽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직장 다니시는 분들은 '회의' 시간에 회의를 많이 느끼시지요^^. 회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회의 시간이 쓸데없는 말을 주고 받느라 시간에 비해 전달하는 정보의 양이 많지 않고, 소비하는 시간에 비해 얻는 것이 없을 때가 많습니다. 이럴 때 잠시라도 책을 읽어 보셔도? 너무 나쁜 습관인가요?^^ 아무튼 출퇴근시간이나,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해서 책을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변명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만, 책 읽는 시간이 밥 먹는 시간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보심이 어떨지요? 마음의 양식은 하루 아침에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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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 미만 영유아 사망의 3대 원인이자, 30초에 한 명의 아기를 죽게하는 무시무시한 병!
바로 말라리아입니다. 이러한 영유아 말라리아 문제의 심각성을 알림과 동시에
생각 외로 손쉽게 예장할 수 있고 치료가능하다는 상식을 공유함으로써
현실적 개선을 이끌어내는 플래시 게임이 있습니다!

아동의 생존, 보호, 발달 및 참여의 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일하는
국제아동권리기관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 에서 만든 이 게임은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는 5세 미만 영유아의 사망을 막기 위한
'에브리원(EVERYONE)'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 되었지요~


게임을 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에브리원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말라리아를 가장 쉽고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살충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모기장은 모기의 접근을 막아주는 것 뿐 아니라
모기장에 닿은 모기를 죽게 함으로써 모기의 개체수를 줄이는 효과까지 가져온다는
사실, 게임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럼 게임을 한번 시작해볼까요?




 




게임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마우스로 테이블에 모기장을 놓은 뒤 모기약을 뿌려 살균된 모기장을
제한 시간안에 아이들에게 씌워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식이지요~
중간중간 모기장으로 날아오는 모기들을 모기약으로 없애줘야
아이들이 안전할 수 있다는 점 잊지 마세요~^^

게임을 다 마친 후 랭킹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은 지난 5월 4일 첫 런칭하여 이미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였지만,
더 지속적이고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각 단계의 시작 전에 나오는 내용을 꼼꼼히 읽어서 아이들의 아픔을 함께 느끼고,
재미있게 게임을 한 후 블로그나 카페, 홈페이지 등으로 퍼가서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이 게임에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게임에서 살린 아이들을, 실제로도 살릴 수 있도록 직접 후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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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의 사진 : 앙드레김과 배우 윤정희씨가 함께

 

 
오늘은 한국 패션디자인의 마중물이 되었던 순백의 영혼 앙드레김 발인일입니다. 패션디자인 분야는 문외한이지만, 고인이 그동안 이루었던 패션 디자인 세계나, 인터뷰자료를 보니 요즘 세태에 사람들이 배우고 간직해야 할 것들이 몇 가지 떠올랐습니다.

 

앙드레김은 본명(김복남)이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1999년 ‘옷로비 의혹사건’이지요. 외화밀반출 혐의를 받고 있던 신동아그룹 최순영 회장의 부인 이형자씨가 남편의 구명을 위해 고위층 인사의 부인들에게 고가의 옷로비를 한 사건입니다.

 

옷로비 사건 조사를 위해 헌정 사상 처음으로 특별검사제도가 도입됩니다. 앙드레김은 이형자씨가 구입한 옷이 자신의 가게에서 판매되었다는 이유로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게 됩니다. 앙드레김은 국회의원들의 서릿발 같은 질문에도 주눅이 들지 않고, 차분하게 답변을 합니다. 청문회가 끝난 뒤에도 청문회 소속 국회의원들과 관계자들에게 인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Get Microsoft Silverlight



 앙드레김은 참 친절하고 예의가 바른 분이었다고 합니다. 칠십이 넘은 나이에도 마음은 어린아이처럼 맑았습니다. 흰 색을 좋아해서만은 아니지요. 마음 또한 순수했습니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거나 최고가 되면, 성공의 이름으로 목에 힘이 들어가고 거만과 위세를 떠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인은 전혀 그렇지 않았지요. 쉽지 않은 일입니다. 패션디자이너로서 고인을 평가하는 것 보다 인간으로서 걸어온 고인의 길이 더 값져 보입니다.

 

지나친 겸손은 부담스럽지만, 고인은 균형을 유지한 것 같습니다. 고인의 친절이 고인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세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는 인간다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말의 폭력과 차별이 횡행하고 있는 세상에서 앙드레김의 언행은 본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예의, 친절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이니까요.

 

‘우행(牛行)’ 이라는 말이 있지요. 소의 걸음걸이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소에게 배울 수 있는 갖가지 미덕을 함께 포함하고 있습니다. 근면성실하고 우직한, 쉽게 지치거나 중단하지 않는...

 
고인은 외길을 걸어왔고, 다시 외길로 떠났습니다. 고인이 남긴 업적이 아니라 고인이 남긴 겸손과 친절의 미학을 살려보았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앙드레김이 가장 좋아했던 노래 중에 하나, 조수미의 카치니 아베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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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아니니까 너무 걱정 마십시오. ^^ 오늘은 ‘절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6세기 르네상스기를 대표하는 프랑스 철학자이자 문학가인 미셸 몽테뉴. 그의 대표작인 <수상록>를 읽어보면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 우리는 굉장한 바보들이다. 우리는 말한다. ”그는 인생을 게으름 속에서 보냈다“ 또는 ”나는 오늘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라고. 무엇을 하지 않았다는 건가? 당신은 살아 있지 않는가? 삶이야말로 당신이 해야 할 일 중 가장 기본적이며 가장 빛나는 과업이다. 우리의 인간됨을 가다듬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다. 그것은 책을 쓰고 전쟁을 이기고 영토를 얻는 것이 아니라, 우리 행위에 질서를 부여하고 마음의 평온을 얻는 것이다. 우리의 위대하고 영광스런 일은 알맞게 사는 것이다 ”

 

생활하면서, “오늘 아무것도 못했어” 라는 말을 자주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해 하루를 살았다고 자족해 보는 것은 어떨지요? 몽테뉴의 지적은 마음의 풍요를 가지자는 말입니다. 자기 분수에 맞게 살자는 것이지요. 자신에게 맞는 옷처럼, 자신에게 딱 알맞게 살자. 말은 쉬워 보이지만 참 실천하기 힘든 말이기도 합니다. 인간됨을 가다듬는 것. 촉박함을 다투는 일상에서 쉽지는 않지만, 성찰하는 자세 절제된 삶을 살아가는 것 또한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절제는 스스로의 마음에서 우러나야 합니다. 절제를 통해 무엇을 할 것인지 정리해보고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지요. 세상에는 너무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주체할 수 없지요. 다 소화도 할 수 없는, 세상 만물에 너무 연연하다 보면 욕망만 커지고, 절제의 힘이 약해져 온갖 실수와 사고가 일어납니다.

 

오늘 하루 살아있다는 것, 누군가와 대화할 수 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단 일분이라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는 것을 행복으로 여긴다면, '오늘이 세상 모든 시간'이다는고 생각을 한다면 하루하루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마음의 평온을 외부에서 너무 얻으려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다, 내부의 마음에서 얻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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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대를 문 채 고깃배 옆에 느긋하게 누워 있는 어부를 보고
어느 실업가가 어이없다는 듯 물었다.

“왜 고기를 안 잡는 거요?”

“오늘 잡을 만큼은 다 잡아소”

“왜 더 잡지 않소?”

“더 잡아서 뭘 하게요?”

“돈을 벌어야지요. 그러면 배에 모터를 달아서 더 먼 바다로 나가
고기를 더 많이 잡을 수 있잖소. 그렇게 되면 나일론 그물을 사서
고기를 더 많이 잡고 돈도 더 많이 벌게 되지요. 당신은 곧 배를
두 척이나 거느릴 수 있게 될 거요. 아니, 선단을 거느릴 수 있겠지.
그러면 당신은 나처럼 부자가 되는 거요.“

 
“그런 다음엔 뭘 하죠?”

“그런 다음엔 느긋하게 인생을 즐기는 거지요.”

“지금 내가 뭘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오?”

 

화가이자 작가이며 교육자인, 슈마허 대학 기여한 존 레인이 쓴
소비사회에서 창조적으로 살아가는 법 <언제나 소박하게>에
나오는 글입니다. 평범해 보이는 글이지만, 많은 것을 함축한 이야기지요.

 
소박하게 산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소박하게 사는 법을 익히고 배울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정(情)’의 문화는 서로 나누고 돕고
마음의 여유를 가질 때 돋아납니다. 물질적 부가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니까요.
부라는 말도 행복에서 파생된 말입니다.
부를 돈으로만 생각하면, 소중한 가치를 잊어 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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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말씀을 따르기 위해 혹은 빠르게 황폐해져가는 자연 환경에 대한 깊은 반성에서 출발한 각각의 선한 의지가 만난 곳은 뜻밖에도 ‘저 푸른 초원’ 같은 밥상이다. 논과 밭, 들에서 난 풍성한 식물성 먹을거리들로 밥상을 차리는 이들을 만났다. 불교수행공동체인 정토회,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서울중앙교회 채식 동호회가 운영하는 채식 뷔페 식당, 그리고 요리책《자연을 담은 소박한 밥상》과《자연을 담은 사계절 밥상》을 펴낸 녹색연합이 들려주는, 고기 뿐 아니라 먹는 일에서 비롯된 갖가지 고민과 깨달음. 

 

 

 빈그릇 운동하는 정토회

 

 

고기를 멀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속세의 신자들이 지켜야 할 다섯 가지 계율 중에는 불살생계라는 것이 있다. “살아있는 생명을 함부로 죽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불교 신자는 육식을 절대 금한다고 알려져 있다. 정토회는 불교수행공동체로 스스로 고기를 탐하지는 않지만 주어진 상황에 충실하다. 부처 생전에도 탁발 중에 받은 돼지고기는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물론 일부러 찾아 먹어서는 안 되겠지만 만약 음식을 대접받게 되는 상황이 온다면, 이미 차려진 음식에 대해서는 가타부타하지 않는다. 수행자는 음식을 탐하지 않으며 음식에 집착해서도 안 되지만, 좋고 나쁨을 가려 먹어서도 안 되기 때문이다.


정토회가 지향하는 밥상의 특징은 채식 위주의 상차림이다. 제철에 나는 국내산 잎 줄기 뿌리 열매 채소를 고루 사용한다. 반드시 친환경농산물을 고집하지는 않는다. 고민이 있었으나 신자들의 시주로 살림을 꾸리다보니 값이 비싼 친환경농산물을 구입하는 것은 부담스럽다. 봄 여름에는 잎 열매 채소, 가을에는 열매 뿌리 채소, 겨울에는 말린 나물을 주로 쓴다. 버섯, 콩으로 만든 음식을 매일 다양하게 올리는 것도 특징이다.


인공조미료와 사사로운 마음을 일으켜 수행을 방해하는 오신채(마늘 부추 파 달래 흥거)는 쓰지 않는다. 간은 심심하게 맵지 않게 해 재료 본연의 맛을 내려고 애쓴다.


정토회의 밥상은 필수 영양소를 따지며 차려내는 완벽한 밥상이 아니다. 공양간에 재료가 워낙 없기도 하지만 그날 메뉴는 전날 들어온 보시와 공양간 당번에 따라 자주 달라진다. 누가 텃밭에서 딴 상추를 한 아름 보시해주면 상추쌈이 오르고 햇감자를 주면 감자밥에 감자 반찬으로 상이 차려진다. 조리법은 그날 공양간 당번이 무얼 잘 만드느냐에 따라 결정된다.(웃음)  


제철 과일을 즐겨먹으려고 하지만 과일 값이 비싸서 자주 올리지는 못한다. 수박은 껍질 처리가 곤혹스러워서 수행자들의 영양을 고려해 그들 밥상에만 내고 보시가 들어오지 않는 한 신자들의 밥상에는 잘 내지 않는다. 이제껏 음식물 쓰레기가 법당 밖으로 나간 적은 한 번도 없다. 200여 명이 식사를 할 때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는 1.5kg 남짓으로 지렁이가 모두 해결한다. 달리 원칙이랄 것이 없는 소박한 밥상이지만 절대 금하는 것이 있으니 쌀 한 톨도 남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토회에서는 몸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보다 얼마나 남기지 않고 먹느냐를 특히 더 신경 쓴다. 음식물 쓰레기 운동도 그런 맥락에서 시작되었다. 공양간에는 “먹을 만큼 가져가기, 다 먹은 후 닦아 먹기, 자기가 먹은 그릇 설거지 해놓기”라는 글귀가 붙어 있다. 설거지는 쌀뜨물로 씻고, 맑은 물로 씻고, 또 한 번 씻는 것으로 끝낸다. 어떤 이는 더럽다고 하는데 세제 찌꺼기가 남아 있는 그릇이 더 더럽지 않을까.

 

 

정토회 밥상만의 맛내기 비법이 있다면


다시마와 표고버섯으로 육수를 낸다. 국은 대부분 버섯을 함께 넣어 끓인다. 간은 직접 담근 간장으로 맞춘다. 볶음이나 국에 고소한 들깨가루를 많이 넣는다. 참기름은 비싸기 때문에 들기름을 주로 사용한다. 김장김치를 담글 때는 다시마와 표고버섯 다린 육수에 늙은 호박을 넣어 단맛을 맞춘다. 보통 때 담그는 배추김치에는 사과를 갈아 넣는다. 달리 더 특별한 비법은 없다. 음식을 담당하는 보살들이 대부분 가정주부들이기 때문에 평범한 집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채식에 가까운 식사를 하며 영양의 균형을 찾는 법


일반 신자들은 평소에 다양한 음식을 통해 영양을 섭취할 테니 채소 중심으로 차려내는데 반해, 이곳에서 세 끼를 모두 해결해야 하는 수행자들은 영양을 고루 섭취하도록 신경을 쓴다. 밥에는 콩을 매일 넣는다. 두부나 콩으로 단백질을, 참기름이나 들기름, 들깨가루로 지방을, 김 파래 미역들과 제철에 나는 채소나 과일로 비타민을 보충하려고 애쓴다. 특히 콩과 두부, 버섯은 떨어지는 법이 없다. 수행자들이 두부에 갖는 애정은 각별하다.

 

 

고기의 유혹을 이기고싶은 이들에게 추천할 음식은 


가을이니까 고사리 토란대 두부탕과 표고버섯 탕수가 좋겠다. 두부탕은 고기 먹은 것처럼 속이 든든하고 버섯 탕수는 탕수육 대신이다. 수행자들 사이에는 ‘고기 뺀 뭐뭐’라고 부르는 것이 있다. 이를테면 돼지뼈를 뺀 감자탕, 닭 없는 닭볶음탕, 고기 뺀 탕수육 같은 거. 감자탕의 양념을 여느 감자탕과 똑같이 해 감자나 당근, 버섯, 양배추를 듬뿍 넣는 거다. 맛이 거의 같다. 생선회 대신 버섯회를 먹고.

 

 

고기를 꼭 먹어야 한다면 어떤 자세를 지녀야 할까


맛을 탐닉해서 고기를 즐겨 먹어서는 안 된다. 늘 고기를 먹다 보면 닭이나 소를 볼 때마다 ‘고것 참 먹음직스럽게 생겼다’는 살심을 자신도 모르게 일으키기 쉽다.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기보다는 하나의 수단으로 전도시켜 봄으로써 생명의 존엄성을 망각하고 살생을 거듭하기 때문이다.

 

 

식사 시 기도가 있다면


이 음식이 내 앞에 이르기까지 수고하신 많은 이들의 공덕을 생각하며 감사히 먹겠습니다. 나무불(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나무승(스님들께 귀의합니다), 나무법(부처님 법에 귀의합니다). 

 

 

* 빈그릇운동이란


‘나는 음식을 남기지 않겠습니다’라는 소박한 실천으로 환경을 살리고, 지구 저편의 굶주리는 이웃들을 살리는 ‘비움과 나눔’의 운동이다. 자발적인 자기 서약을 통해 음식의 소중함과 남은 음식물의 문제점을 자각하고 스스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한다. 150여만 명 이상이 서명했으며 최근에는 환경부와 함께 매해 200여 개 학교에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어른들보다 쉽게 공감하고 실천이 꾸준해서 가르치는 보람이 크다. 


 


 채식 권하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교리에서 고기를 절대 금하는 것은 아니다. 되도록이면 먹지 않도록, 먹더라도 덜 먹도록 권한다. 교인들 중에는 채식주의자가 많으며, 소수이긴 하지만 고기를 먹는 사람도 물론 있다.


채식은 태초에 창조주가 인류에게 일러준 식생활이랄 수 있다. 창세기 1장 29절에는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 식물이 되리라.”고 나와 있다. 그래서 우리는 채소와 과일(열매), 곡식, 견과류 중심의 식생활을 한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하나님이 만든 같은 피조물이다. 하나님 사랑은 이웃 사랑이고 곧 피조물 사랑이기도 하다. 또 채식을 하면 영혼이 맑아져 하나님과 막히지 않고 잘 소통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믿는다.


환경 오염에 대한 책임을 느끼기 때문에, 인류가 생존하면서 망가지는 환경을 막을 수는 없지만 최대한 지연시켜보자는 의미도 있다. 하나님과 선조로부터 받은 환경과 자연을 풍족하게 누리고 살았지만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것이 없다. 너무 많이 훼손시켰다. 봄이면 논에 고인 물도 떠먹었지만 지금 그랬다가는 큰일 난다. 파국을 좀 더 지연시키고 환경을 보존하는 방법이 채식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어패류도 안 먹는다. 육지와 바다 사이에 있는 개펄은 필터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곳에서 나는 어패류도 먹지 않는다. 

 


 
서울중앙교회 채식동호회가 운영하는 채식 뷔페 식당이 지향하는 밥상의 특징은 무엇인가.


일단, 육류와 어패류는 상에 올리지 않는다. 우유와 달걀도 없다. 순수한 채식 식단이다. 그리고 모든 원료는 제철, 국내에서 난 유기농산물을 원칙으로 하는데 여의치 않아 수입산, 일반 농산물을 사용할 때도 있다. 유기농 율무는 값이 너무 비싸 아쉽지만 국내산으로 한정했다. 그렇지 않으면 음식값을 올려 받아야 한다. 건포도와 캐슈넛, 아몬드 같은 견과류는 부득이하게 수입산을 쓴다. 전체 식재료 중 국내산 유기농이 아닌 것들의 비율은 최대 8~9%를 넘지 않는다. 곡식과 채소는 모두 국내 유기농산물로 계약 재배를 통해 전국에서 공급받는다.


기름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정말 필요할 때 아주 조금만 넣는다. 참깨나 들깨는 통으로 혹은 가루를 내어 사용한다. 화학조미료는 일절 넣지 않는다. 짜고 매운 맛을 지양하고 원재료의 맛을 최대한 그대로 살린다. 볶고 튀기기보다는 찌고 삶는다.


재료를 씻을 때도, 식초물로 씻고, 과일은 밀가루를 풀어 닦는다. 식초, 설탕은 거의 쓰지 않는다. 소화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식혜 만들 때도 조청을 넣어서 여느 집 식혜보다 훨씬 덜 달게 만든다. 그래서 손님 중에는 환자들이나 건강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많다.


식사 예절이 있다면, 식사 중에 물을 마시지 말고 식간에 마시도록 권한다. 그리고 우리 식당은 뷔페식이지만 다른 곳처럼 음식을 산처럼 쌓아서 먹거나 많이 남기는 이가 드물다. 탐식, 과식은 독이다.

 

 

채식 뷔페식당만의 맛내기 비법이 있다면


다시마, 양파, 마른 표고버섯을 한데 끓여 우려낸 물이 조미료와 기름을 대신한다. 김치 담글 때도 넣고 볶을 때, 나물 무칠 때도 넣는다. 요리법을 묻는 손님이 있으면 기꺼이 알려준다. 평상시에도 이렇게 먹었으면 하기 때문이다.

 

 

 

채식에 가까운 식사를 하며 영양의 균형을 찾는 법은


콩(단백질)과 버섯(단백질), 견과류(지방), 신선한 유기농 채소를 매일 올린다. 특히 다양한 종류의 콩을 다양하게 요리한다. 밥 지을 때 섞는 것은 기본이고, 콩으로 만든 밀고기도 매일 낸다. 곡식은 거의 정제하지 않은 통곡을 사용한다. 율무도 껍질을 벗기지 않는 율무를 쓴다. 견과류에 든 불포화지방산은 고기 지방보다 훨씬 사람 몸에 좋다. 매일 호두, 아몬드, 캐슈넛 등을 몇 알씩 먹는 것이 좋다. 아마씨는 오메가3도 풍부하고 혈압도 조절해준다. 단, 땅콩은 잘 쓰지 않는데 산화가 빨리 일어나기 때문이다. 아, 생콩은 괜찮다.

 

 

고기 단백질 섭취에 대한 의무감과 그 맛의 유혹을 이기고자 애쓰는 이들을 위한 음식을 추천하면


콩탕! 단백질이 풍부한 흰콩을 불려서 믹서에 갈아 배추, 양파 등 갖은 채소와 버섯을 넣고 끓이면 무척 고소하고 속도 든든하다.

 

 

고기를 꼭 먹어야 한다면 어떤 자세를 지녀야 할까


옛날 소는 들판에 풀어 키웠다. 콩깍지를 썰어 여물을 주었다. 닭은 제 멋대로 풀을 뜯고 우리가 남긴 밥을 먹기도 했다. 집집마다 먹이는 것이 달랐다. 그러나 지금은 전 세계 어느 곳에 있는 소나 닭도 똑같은, 성장촉진제와 항생제가 들어간 사료라는 것을 먹는다. 이것들은 쇠고기나 닭고기를 먹은 우리의 몸에 고스란히 흡수된다.
꼭 먹어야한다면 자란 환경이나 먹이 등이 보장된 유기축산물을 먹는 것이 좋을 것이다. 물론 사람이나 짐승이나 하나님이 만든 같은 피조물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식사 때 하는 기도가 있다면


기독교의 식사 기도는 알 테니 우리 식당 입구에 붙은 글로 대신한다. “웃으면서 입장하여 기분 좋게 식사하고 감사하게 나오시면 건강이 좋아집니다.”

 

 

8월 어느 날, 채식 뷔페상에 오른 음식들은


현미잡곡밥, 강원도찰옥수수팥밥, 팥죽, 버섯미역국, 콩으로 만든 밀 불고기, 양배추 물김치, 백김치, 버섯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볶음(당근 양파 피망을 함께 넣은), 된장으로 무친 두릅나물, 상추 등 갖가지 쌈채소, 오이고추, 쌈장, 양상추 샐러드, 채식 드레싱(오이, 샐러리 캐슈넛 두유를 갈아 만든), 잣 해바라기씨들을 박은통호밀식빵, 끓이지 않은 무설탕 건포도잼, 조청 식혜 등이었다.

 


도움말: 김광춘 종로 새생명 건강 동호회 채식 뷔페 식당

 

 

* 종로 새생명 건강 동호회 채식 뷔페 식당은


2002년 7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서울중앙교회 채식 동호회가 열었다. 삼육대학교에서 전문 교육을 받은 영양사가 자연식 건강요법을 바탕으로 식단을 짠다. 현재 가입 회원은 800여 명으로 유기농 채식식단을 기본으로 차려내기에 인기가 높다. 비회원도 식당 이용이 가능하다. 교회 지하에 있지만 신자보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이나 인근 직장인들이 더 많이 찾는다. 일 년에 두 번씩 일반인 대상 요리 강습도 한다. 운영시간은 매일(월~금요일) 낮 12시부터 2시까지이며 밥값은 비회원의 경우 1인 8,000원. 
☎ 02-3210-2151, 서울 종로구 견지동 74-2번지
지하 1층 서울중앙교회 내

 

 


 소박한 밥상 실천하는 녹색연합  

 

 

녹색연합에서 고기를 멀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녹색연합에는 ‘녹색인 수칙’이라는 게 있다. 녹색연합의 구성원이라며 적어도 이 정도는 실천하자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그 중 하나가 ‘육식을 줄이고 적게 먹는다’는 것이다. 너무 많이 먹고 많이 버리는 문화 혹은 습관은 대량 사육으로 인한 환경 오염, 자원 고갈, 에너지 소비, 쓰레기 발생 등의 직접적인 환경문제를 일으킨다. 또 과잉은 우리 몸의 균형도 깨트린다. 녹색연합은 생명존중, 생태질서의 균형과 회복을 주요한 활동 목표로 갖고 있다. 육식은 오래된 문화이긴 하지만 근대에 들어서는 생태질서를 파괴할 만큼 과도하게 많이 소비되고 사육과정에서 생명임을 존중하지도 않고 있다. 육식자체보다는 지금의 산업화된 대량 사육을 반대하는 것이랄 수 있다. 육식을 줄이는 것은 대량 사육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하고 적극적인 행동이다.  

 


 
녹색연합이 지향하는 밥상의 특징은 무엇인가


녹색연합에서는 ‘음식이 세상을 바꾼다’라는 캠페인을 진행한 적이 있다. 우리가 어떤 밥상을 선택하느냐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들을 결정짓는다. 유기농을 지지할 수 있고, 유기농업이 확산됨으로 인해 땅의 오염과 물의 오염을 막을 수 있고, 가까운 곳에서 나는 음식물을 선택해서 이산화탄소도 줄일 수 있다. 또 생태계의 중요한 구성원이 내 몸을 건강하게 할 수 도 있다. 환경단체인 녹색연합이 음식에 관심을 갖는 것은 우리 일상의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인 이것이 많은 환경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되도록 제철에 나는 음식, 에너지를 덜 쓰는 음식, 버리는 것이 적어 먹는 사람이나 환경에 부담이 적은 음식들을 만든다. 자연히 조리시간도 짧고, 설거지에 세제를 쓰게 되는 기름진 요리도 잘 하지 않는다. 식탁에 차려진 것만이 아니라 재료가 나고 음식을 준비하고 먹고 치우는 일까지 요리의 한 과정이 되는 거다.


재료 선택에서 가장 우선은 국내산, 제철, 그리고 유기농이다. 유기농이 아닌 국내산과 수입 유기농산물이 있다면 국내산을 선택하고, 가공식품보다는 되도록 온전한 형태의 재료를 선택한다. 
식사원칙 같은 건 따로 없다. 아, 딱 하나! 적당히 준비하고 절대 남기지 않는다! 

 


 
녹색연합 밥상만의 맛내기 비법이 있다면


된장찌개 같은 국물요리에 감자를 갈아 넣어보라. 훨씬 진하고 온기도 오래간다. 고기로 맛을 내지 않아도 심심하지 않다. 기름이 들어간 음식이 맛있는 건 사실이지만, 요즘 우리 밥상은 기름 사용이 지나치다. 수분이 많은 채소는 센 불에 볶으면 물이 배어나와 눌러 붙지 않게 볶을 수 있다. 고소함은 덜해도 담백하고 깔끔하다. 설탕처럼 완전히 정제된 식품은 소화되는데 필요한 미량요소들이 모두 제거되었기 때문에 소화과정에서 몸속의 영양분을 빼앗아간다. 설탕 대신 단맛을 내는 방법은 의외로 많다. 먼저 꿀이 있고, 쌀로 만든 조청, 말린 과일 등이 있다. 볶음요리를 할 땐 양파같이 단맛이 많은 채소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떡이나 단 간식을 만들 땐 건포도 같은 말린 과일을 넣어도 좋다.

 

 

채식에 가까운 식사를 하며 영양의 균형을 찾는 법은


콩(단백질)과 버섯(단백질), 견과류(지방), 신선한 유기농 채소를 매일 올린다. 특히 다양한 종류의 콩을 다양하게 요리한다. 밥 지을 때 섞는 것은 기본이고, 콩으로 만든 밀고기도 매일 낸다. 곡식은 거의 정제하지 않은 통곡을 사용한다. 율무도 껍질을 벗기지 않는 율무를 쓴다. 견과류에 든 불포화지방산은 고기 지방보다 훨씬 사람 몸에 좋다. 매일 호두, 아몬드, 캐슈넛 등을 몇 알씩 먹는 것이 좋다. 아마씨는 오메가3도 풍부하고 혈압도 조절해준다. 단, 땅콩은 잘 쓰지 않는데 산화가 빨리 일어나기때문이다. 아, 생콩은 괜찮다.
 

 
고기 단백질 섭취에 대한 의무감과 그 맛의 유혹을 이기고자 애쓰는 이들을 위한 음식을 추천해 달라 


이제 곧 고구마 수확철이다. 채식을 시작한 많은 분들이 만두의 유혹을 이야기한다.(웃음)  시중에 유통되는 만두는 채소만두든 김치만두든 다 고기가 들어간다. 고기 대신 감자와 고구마가 들어간 만두를 소개한다. 감자와 고구마를 으깨서 사용하면 속이 단단해 모양도 예쁘게 빚어지고 고기 못지않게 속도 든든하다. 


재료는 고기 빼고는 다른 만두와 거의 비슷하다. 만두피, 고구마, 감자, 당면, 숙주나물, 피망, 양파, 당근,, 깻잎, 소금,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 냉장고에 있는 채소 아무거나! 만드는 방법은,


1. 당면과 숙주나물은 삶아서 잘게 자르고 피망, 양파, 당근은 다져서 볶는다.
2. 고구마와 감자는 삶아서 으깬 후 위의 채소들과 섞는다. 소금으로 간하고 단맛이 좋으면 조청도 넣는다. 고구마가 달기 때문에 넣지 않아도 단맛이 난다.
3. 깻잎은 만두피보다 조금 작게 잘라서 준비한다.
4. 만두피에 깻잎을 깔고 속을 넣어서 예쁘게 빚는다.
5. 팬에 기름을 두르고 굽거나 찜통에 김을 올려서 쪄내면 끝. 소박한 밥상에서는 찐 만두가 인기가 더 좋다.

 

 

그래도 고기를 꼭 먹어야 한다면


대량 사육의 문제는 항생제 과다 사용, 숲 파괴, 식량자원 고갈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육류 섭취의 증가는 대량 사육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광우병 역시 대량 사육의 과정에서 생겨난 질병이랄 수 있다. 부드러운 육질을 위해 움직일 수 없게 한다든지 초식동물에게 고기찌꺼기가 들어간 사료를 먹이는 등 생명을 다룸에 있어 윤리적인 문제도 심각하다. 만약 고기를 먹게 된다면, 공장식 사육장에서 키우지 않고, GMO 사료ㆍ동물성 사료를 먹이지 않은 유기축산물을 선택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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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랭한 수다 1


1. 에너지소비효율이 높은 냉장고를 사용하세요.
한 번 사용하기 시작하면 폐기될 때까지 작동을 멈추지 않는 것이 냉장고입니다. 24시간 매일매일 전기를 먹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소비효율이 조금만 차이가 나도 결과는 하늘과 땅차이랍니다.


2. 음식을 이웃과 나누세요.
손님을 치루고 난 뒤에 음식이 많이 남았거나 선물로 먹을 것이 많이 들어왔을 때 냉장고에 넣어두기 보다 이웃과 나누어 보세요. 신선할 때 여러 사람이 맛있게 먹을 수 있어 좋고, 이렇게 나눈 음식으로 이웃과 관계도 하나 둘 만들어져 삶이 더욱 넉넉해집니다. 
 

3. 냉장고에 있는 음식물 종류와 유통기한을 써 놓으세요.
만두, 찐빵, 햄 등은 아차 하는 순간에 유통기간이 지나버리기 쉽습니다. 냉장고 밖에 음식물 종류와 유통기간을 써 놓으면 기억하기 쉬워 날짜가 지나 버리는 일이 줄어듭니다.


4. 고기는 먹을 만큼만 사고 생선은 일주일 이내에 드세요.
고기나 생선을 냉동실에 보관해도 상하지 않는 것은 아니랍니다. 특히 오메가-3 지방이 많은 등푸른 생선들은 공기 중에 산패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오래두고 먹는 것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5. 제철음식은 바로 구입해서 되도록 짧은 기간 안에 드세요.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오래 저장해둘수록 신선도와 영양분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제철음식을 오래두고 먹기보다 제철에 맛있게 먹고 다음 계절을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6. 음식물을 저장할 때 비닐이나 랩보다는 밀폐용기를 사용하세요.
냉장고 안에는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양의 비닐과 랩이 들어 있습니다. 이들 모두 쓰레기로 나와 환경을 오염시키니 재사용이 가능한 밀폐용기에 음식물을 저장해 주세요.


7. 가족과 함께 차리고 감사히 먹는 밥상을 이야기하세요.
살림하는 사람이 혼자 애쓴다고 해도 가족이 함께 해주지 않으면 어렵습니다. 가족과 함께 내 생명을 이어주는 밥상에 대한 고마움과 밥상이 차려지기까지 자기 몸을 내어준 여러 생명들을 감사히 여기는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냉랭한 수다 2

환장? 환상!적인 냉장시대

오늘날 도래한 냉장시대에는 냉장고라는 주연을 능가하는 조연들이 속속 등장했다. 이를테면,


● 각양각색의 냉장·냉동식품부터 그것들을 담고 있는 비닐 포장지와 그 속에 넣는 보존제 ● 냉장식품들을 싣고 달리는 냉장 차량들 ● 주부들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홈쇼핑 판매에서 당당히 일등 먹은 별의별 모양과 크기, 용도의 냉장·냉동실용 밀폐용기 ● 인터넷 장보기 때 딸려오는 배보다 더 큰 배꼽, 스티로폼 박스와 보냉팩 ● 찬 음식들을 순식간에 데워주는 전자레인지와 전자레인지 전용용기 ● 마트 한쪽을 꽉 채우고 있는 탈취제  ● 지구를 열 받게 하는 프레온 가스 ● 냉동실만큼이나 추운 겨울에도 어김없이 날라 오는 전기요금 고지서 ● 냉장고 자석 등등


소설 <카스테라> (박민규 지음)에서 ‘나’는 어느 무더운 여름, 중고 냉장고를 구입하게 된다. 냉장고가 참기 어려운 소음을 내자 중고 가전상을 원망하지만 지독한 외로움에 냉장고와 친구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 후 그 시끄러움과 동고동락하면서 점차 냉장의 역사를 이해하게 되고, 냉장의 역사가 곧 부패와의 투쟁의 역사이며 자신이 ‘환상적인 냉장시대’에 살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인간의 건강을 위해 등장한 냉장고. 부패와의 투쟁의 역사이자 이 음식 보관의 역사는 어느덧, ‘금방 먹을 수 있는 무언가를, 얼마나 많이, 얼마나 오랫동안, 식품 각각의 특성대로 나누어 보관할 수 있는가’하는 고속화, 대형화, 분업화, 세분화된 음식 보관의 역사로 돌입해 맹렬히 전진 중이다.
덕분에 냉장고 속 음식들은 더 오래, 더 맛있게 보관할 수 있게 된 반면, 냉장고 밖 세상은 전보다 더 빠른 속도로 부패하고 있다.   

 


냉랭한 수다 3

고작 네 시간뿐 이라고요?
뉴욕에서 일어난 세 번의 정전

 

미국 뉴욕에서는 21세기 들어 세 번의 대규모 정전사태(블랙아웃)가 발생했다.
2003년 8월 14,15일 이틀 동안 5천만 명에게 전기 공급이 중단된데 이어, 2006년 7월엔 더위에 전력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전기가 끊겨 퀸즈 지역 주민 17만4천 명이 무려 일주일 간 암흑 속에서 지내야만 했다. 작년 2007년 6월 27일에도 50여분 동안 정전이 일어났다. 이날 정전으로 38만5천여 명이 직접적인 불편을 겪었다.  


미국의 전력 붕괴 시나리오에 의하면, 두 시간 후 사람들이 전철과 건물 엘리베이터에서 빠져나와 도로로 나오고 휴대폰과 전화를 동시에 쓰면서 전화와 인터넷이 혼잡, 불통이 되며, 네 시간 후 냉장고의 음식이 부패하기 시작하고 은행 ATM 창구에 줄을 서기 시작하며, 여섯 시간 후 기름이 떨어진 자동차들이 주유소와 도로에서 방치되어 혼잡을 낳고, 여덟 시간 후 수퍼마켓과 음식점, 금융기관 등에 대한 공격이 시작되며, 해가 진 후 거리에 떼 지은 사람들이 폭도화되어 혼란이 가중된다고 한다. 

 

냉랭한 수다 4

꿈꾸는 그녀들과 꿈에서 깬 그녀

 

A는 무척이나 빵을 좋아했다.


A는 빵에 대한 애착이 매우 강했다. A는 빵을 먹을 때 그 빵을 가장 최고의 맛으로 먹기를 원했다. A는 빵들에겐 ‘최적의 온도’가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빵 냉장고를 구입했다. A의 빵 냉장고는 매우 좋은 것으로, 칸마다 온도를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 빵마다 최적의 온도가 다르기 때문에, A는 이 부분에서는 매우 까다롭게 굴었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냉장고를 갖게 된 A는 행복하다. A의 빵 냉장고에는 A가 좋아하는 빵들이 최적의 온도 속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

 

A의 진지한 이야기에 B는 크게 비웃었다.


B는 화장품 냉장고를 가지고 있다. B는 화장품들에겐 ‘최적의 온도’가 있다고 믿는다. 빵 따위와는 다르게 화장품은 온도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라고 B는 말했다. B는 화장품 냉장고를 화장대 옆에 두었다. B의 화장품 냉장고에는 굉장한 화장품들이 가득 들어 있었다. 그 화장품 냉장고는 항상 ‘최적의 온도’를 유지했고, B는 자신의 냉장고에 대해 만족했다.

 

B의 화장품 냉장고를 본 C는 코웃음을 쳤다.


C는 와인 냉장고를 가지고 있다. 그깟 민감하지도 않은 빵 따위와, 어느 온도든 상관 없는 화장품과는 달리 와인에게는 ‘최적의 온도’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C의 와인 냉장고도 칸마다 온도가 다르다. 와인도 최적의 온도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칸에는 얼음이 함께 들어 있기도 하다. C는 와인 냉장고에서 와인을 꺼내 마실 때마다 무척이나 행복해 했다.

 

C의 모습을 본 D는 인상을 찌푸렸다.


D는 매우 커다란 냉장고를 가지고 있다. 딱히 어떤 특수한 용도를 가진 냉장고는 아니지만, 최신형으로 크기도 굉장히 크다. D는 냉장고 크기와 성능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쯤은 돼야 냉장고라 말할 수 있는 거라며, 그깟 작은 냉장고들 따위는 쓸모없다고 했다. 자랑할 만큼 D의 냉장고는 무척이나 크며, 또한 굉장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런 D의 냉장고 안은 그 크기가 무색할 정도로 텅텅 비어있다. 그래도 D는 큰 냉장고를 바라볼 때마다 흐뭇해했다.

 

E는 D의 냉장고를 보고 사치품이라 했다.


E의 냉장고는 냉장 전용이다. 중고가게에서 구입한 작은 냉장고다. E의 냉장고 안은 음식들로 꽉 들어차 있으며, 중고답게 성능이 좋지 않고 불안정하다. E는 아직 쓸만하다며 가끔 꺼지는 냉장고를 보면서도 소탈하게 웃는다. 주위 사람들 모두가 E에게 제발 냉장고를 바꾸라고 말한다. E는 자신의 냉장고는 자신의 냉장고답다고 이야기하며 바꾸지 않는다.

… 라는 이야기가 갑자기 떠올랐다.
참고로 자취집 냉장고는 E의 냉장고 쪽. 그러나 E와 다르게 매우 바꾸고 싶어한다. 아마도 설날이 지나면 냉장고를 바꿀 듯? 불안정하고 성능이 좋지 않은 중고 냉장고 따위 ㅠㅠ
- 생순이의 몰래몰래 이글루 <Triple F> 

 

당신은 A부터 E 중 누구와 닮아있는가. 대부분 속을 꽉꽉 채운 C의 냉장고에 김치 냉장고까지 섬기면서 살고 있지 않을까.
생활 안팎에서 강도 높게 생태적 삶을 실천해나가고 있는 그가 있다. 그의 부인은 ‘좋아하는 냉커피를 마시지 못해 아쉬울 뿐 이젠 익숙해졌다’고 한다. 그는 ‘먹는 주체’, 그녀는 ‘살림의 주체’. 사람들은 그녀보다 그를 먼저 알아보지만, 그녀는 그보다 한수 위다.
21세기에도 냉장고 없는 삶이 가능한 걸 알고 나니, A부터 E에 이어 그녀의 부엌이 마구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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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중에 하나인 트위터에 담긴 세상이야기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트위터 사용자 중에 가장 많은 팔로워(301,995 명)를 자랑하시는 이외수 선생. 트위터는 140자 이내에 글을 써야 합니다. 하루에 수많은 트윗(140자 글 이내)이 쏟아집니다. 그 중에서 읽어보아도 내면의 세계를 살찌울 수 있는 좋은 내용을 소개하면서 대화를 나눌까 합니다.

 

 

“도전해 보지도 않고 안 된다는 소리만 연발하는 사람들이 있다. 입을 뺀 신체의 모든 부분이 무능하다고 보아야 한다. 만약 인생관을 바꾸지 않는다면, 그가 일생을 바쳐 양산할 수 있는 최상의 품목은 불평불만뿐이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도 결혼은 한다. ”(이외수 트위터)

 

도전, 참 좋은 말인데, 말처럼 쉽지 않지요. 하지만 불평불만은 참 쉽습니다. 인생은 완전할 수 가 없지요. 누구에게나 읽기 힘든 책이 있듯이 인생이 완전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인생은 도전과 실패의 연속이지요.

 

올림픽이나 힘든 스포츠 경기에서 우승한 사람들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으면 다들 비슷하게 말합니다.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하겠다. ” 한 때의 영광도 스포트라이트도 아무리 휘황찬란한들 다 과거가 되어 버립니다.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 다시 도전한다는 마음이 없으면 도루묵이지요. 불평불만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전하는 마음, 지혜를 나누는 마음은 불평불만을 뛰어 넘을 수 있지요. 세상 모두가 비평가라면, 세상이 돌아갈까요?


이외수 선생이 조금 극단적으로 말씀(^^)하셨는데... 열심히 살아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좋겠습니다. 아마 이외수 선생도 인생에서 도전과 실패를 반복했을 겁니다? 한때는 불평불만만 했을 때도 있었겠지요? 그래서 결혼을 빨리 하셨나? 농담입니다. 도전하는 마음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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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날이 다 있어 참 이거 뭐 내 인생에도 이렇게 지독히 좋은 날이 있다구 뭐 이런생각이 들 만큼 문득문득 기뻐서 슬쩍슬쩍 웃는 그런 하루가 되십시요 아침 일찍 인사하니까 어색합니다 ㅎ 전 기차타고 훌쩍 일하러 갑니다 아자”(김제동 트위터)

 
오늘부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중에 하나인 트위터에 담기 세상이야기를 시작할까 합니다. 트위터는 140자 이내에 글을 써야 합니다. 하루에 수 많은 트윗(140자 글 이내)이 쏟아집니다.  그 중에서  읽어보아도 내면의 세계를 살찌울 수 있는 좋은 내용을 소개하면서 대화를 나눌까 합니다.

 
김제동씨가 출근(?) 하기 전에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겼네요.
날씨가 많이 무덥지요.
이럴수록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하루하루가 지독히 좋은 날이라고 생각해 보십시오.
친구와의 약속, 독서, 식사, 일, 매 순간 순간 기뻐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가고 싶지 않은 길이지만 가야만 한다면 울어봐야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
오히려 웃으며 가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각자가 가는 길이 이 세상을 나가는 문이라고 생각하면 하루가 달라질 것입니다.

 
웃으며 하루를 갑시다. 전철을 탑시다. 걸어갑시다. 오늘을 최선으로 살아가는 것이 내일을 막연하게
맞는 것 보다 좋습니다. 사람들 관계도 마찬가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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