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년의 여교사가 승진 문제 때문에 자살했다고 합니다. 입시철이 끝나고 성적이 공개된 뒤에 학생들의 자살 소식이 간간히 들렸습니다. 그 때마다 가슴이 아팠습니다. 시나브로 그 숫자가 늘어났지요. 자살 소식을 전해들을 때마다 언론에서는 앞 다투어 보도를 합니다. 하지만 그 때 뿐이지요. 결국 성적, 시험 지상주의가 만든 시대의 자화상인데.

 
선생님의 자살 소식을 전해 들으면서 1989년에 만들어진 한국 영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라는 영화 제목이 떠올랐습니다. 이제 학생뿐만 아니라 선생까지 성적순에 시달리고 있나 봅니다. 선생 뿐 이겠습니까. 직장인들도 마찬가지지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그런데 여전히 한국 사람의 행복은 성적순인가 봅니다. 한국의 행복지수는 어떨까요? 최빈국이라 불리는 부탄이라는 나라는 행복지수가 높지요. 그렇다면 행복은 어디에서 찾아야 될까요. 한 교사의 자살을 그냥 단순히 스쳐 보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내일은 수능성적표를 발급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실수로 성적이 좋지 않게 나온 학생들도 있을 겁니다. 한 번의 시험이 인생의 행로를 바꿀 수 없습니다.

 
자살공화국이라는 한국. 이제 자살은 막아야 합니다. 자살이 해답이 될 수 없습니다. 누구나 살면서 좌절할 수 있고 실패를 맛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을 이여내고 뚫고 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행복은 절대 성적순에 따라 오지 않습니다. 성적 보다 무서운 것은 성적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시선이 더 큰 문제입니다. 이제 사회는 행복이 성적순이 아니라고 다시 말해야 할 때입니다. 사회 제도는 성적에 따라 저울질 되지만, 결코 성적이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어른들은 말해야 합니다.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이 좌절하지 않도록 따뜻한 말 한마디와 격려가 필요합니다. 자살의 절벽으로 학생들을 내몰아서는 안 됩니다. 학생뿐만 아닙니다. 편견의 시선을 버려야 합니다. 직업의 귀천 없이 누구나 떳떳하게 자기의 자리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칭찬해 주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난 로보트도 아니고 인형도 아니고 돌맹이처럼 감정이 없는 물건도 아니야.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 "(영화 행복은 성적 순이 아니잖아요에 출연한 이미연 대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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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꽤 추워졌습니다. 대설 한파 소식도 들립니다. 겨울은 겨울다워야 하지만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에 마음까지 웅크려 지네요. 연말연시입니다. 한 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맞는 요즘. 구세군의 종소리 들리는 나눔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연말연시가 되면 어려운 이웃을 살펴보게 됩니다. 바깥 기온은 영하지만, 마음의 온기라도 살려 나누어야겠지요. 소박함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소박하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톰소여의 모험>을 쓴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문명은 불필요한 필수품을 무제한으로 증식시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명이 준 혜택은 크지만, 반면에 부작용도 많이 일으켰지요.

 
소비시대. 소박함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두 권의 책을 떠올려 봅니다. 이제 돈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시대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렇기에 소박하게 사는 삶에 대해 생각해보고 실천하는 삶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정치사회가 모든 것을 하루아침에 바꾸어 놓을 수 없지요. 개개인의 자성과 성찰,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길인가 되물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출신의 교육자이자 작가인 존 레인이 쓴 <언제나 소박하게 - 소비 사회에서 창조적으로 살아가는 법>은 현자들이 과거 속에서 살면서 느꼈던 소비 사회에 대한 단상을 풀어 쓴 책입니다. 소박하게 산다는 것은 창조적이다. 참 멋진 말인 것 같습니다. 이 책에는 방법이 나와 있지 않습니다. 방법은 글을 읽는 독자들이 스스로 선택해서 만들어야겠지요. 지금 왜 소박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하는 안내서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에 앞머리에 인용된 글이 인상적이어서 소개할 드릴까 합니다.

 

담뱃대를 문 채 고깃배 옆에 느긋하게 누워 있는 어부를 보고 어느 실업가가 어이없다는 듯 물었다.

“왜 고기를 안 잡는 거요?”

“오늘 잡을 만큼은 다 잡아소”

“왜 더 잡지 않소?”

“더 잡아서 뭘 하게요?”

 
“돈을 벌어야지요. 그러면 배에 모터를 달아서 더 먼 바다로 나가
고기를 더 많이 잡을 수 있잖소. 그렇게 되면 나일론 그물을 사서
고기를 더 많이 잡고 돈도 더 많이 벌게 되지요. 당신은 곧 배를
두 척이나 거느릴 수 있게 될 거요. 아니, 선단을 거느릴 수 있겠지.
그러면 당신은 나처럼 부자가 되는 거요.“

 
“그런 다음엔 뭘 하죠?”

“그런 다음엔 느긋하게 인생을 즐기는 거지요.”

 
“지금 내가 뭘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오?”


 

 





또 하나의 책은 <자발적 가난>입니다. '덜 풍요로운 삶이 주는 더 큰 행복‘이라는 부제가 가슴에 와 닿습니다. 이 책은 가난과 소박한 삶을 바라보는 현자들의 단상 모음집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주옥같은 글들이 실려 있지요. 이 책에 소개된 글 대로 사람들이 실천한다면 세상이 더 밝아질 것 같습니다. 간디는 “ 지구는 존재하는 모든 인간의 필요를 충분히 만족시킬 만큼은 자원을 제공하지만 탐욕을 만족시킬 만큼 자원을 제공하지 않는다고’고 글을 남겼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화려함이나 돈으로 치장된 외피가 아니라, 작은 것이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것을 생각해 보게 하는 두 권의 책. 이 두 권의 책은 한꺼번에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일 년 365일 두고두고 곱씹어 읽어 볼 책이지요. 메일을 보내거나 누구에게 말을 건넬 때 인용할 좋은 말들이 쌓여있는 지혜의 보고라고 보아도 좋을 듯합니다. 연말연시 잠시나마 시간을 쪼개어 소박한 삶으로 안내 할 수 있는 두 권의 책과 만나 보시는 것도, 새해 계획을 알토란 같이 짤 때 도움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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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잇이나 좌석부착알림판보다 칠판이 더 좋아보입니다.

지우고, 다시 쓰고 재사용의 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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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서는 생활디자이너(에코디자이너)로 변신,
지속적으로 환경운동을 일상의 삶 속에서 펼치고 있습니다. 
대니 서는 미국의 한 방송국에 출연 그린크리스마스트리에 대해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대니서의 크리스마스트리이야기>

 
대니 서는 해마다 크리스마스트리를 자연산 나무로 만들거나(미국에만 크리스마스시즌 전후 3,000만개의 크리스마스 나무가 소비) 인조용 트리(재활용트리)를 사용할까 고민하지 말고,

크리스마스트리 장식품을 잘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생활주변에 쉽게 버려질 수 있는 물품(포장박스, 폐건전지 등)들을 재사용,
재활용해서 만들면 지구를 살리는 크리스마스크리가 될수 있습니다.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꿀수 있습니다. 일상의 환경운동이 필요할 때입니다!!

 

 








미국에서는 다양한 대안크리스마스트리만들기 아이디어와 크리스마스시즌에는
아무 것도 사지말자는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보이콧!!!


 

  크리스마스시즌에 아무 것도 사지맙시다!! http://www.buynothingchristma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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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에 너무 오래 앉아 있으면, 엉덩이 면적이 넓어집니다.^^
집 평수는 좀처럼 넓어 지지 않고, 엉덩이만 커지니 눈물나오지요.
지능형 의자다, 별의 별 의자가 다 나오지만 먼지가 나올 정도로 무미건조하고 딱딱합니다.

쿠션을 깔고 앉아도, 컴퓨터에 푹 빠지다 보면 엉덩이는 마냥 슬퍼집니다.

운동이라고는 목운동과 눈치(눈운동^^)와 출 퇴근 길 이동 밖에 없으니,
사람 몸이 버티겠습니까? 지겨운 밥벌이
놓아 버릴 수도 없고, 엉덩이는 계속 처져가고 있습니다.

이럴 때 가끔 엉덩이를 흔들어 주며 같이 놀아 줄 의자가 필요합니다.




놀이터에서나 볼 수 있는 아이들 장난감의자 같지요. 흔들 흔들 의자에 한번씩 앉아보셨던 기억이 있으신지요?





의자이름은 "ErgoErgo"입니다.





에르고(Ergo)는 라틴어입니다. 그런고로(Therefore)라는 뜻입니다.철학책을 읽다보면
에르고라는 말이 많이 나오지요. 에르고는 익살스러운 표현으로 보시면 될 것 갑습니다.

그런고로,고로,고로 흔들어 주시면 됩니다.^^




에르고란 단어가 연결형으로 쓰이듯이,
이 의자도 가끔 고단한 엉덩이와 함께 소통하는 의자가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옆자리에 하나 쯤 놓고 재미삼아, 스트레스 풀 겸 같이 놀아 주면...



이 의자에 앉아서 놀기만 할 수는 없고 흔들흔들 신문도 보고, 컴퓨터를 보아도....
등받이가 너무 편한 의자는 사람을 계속 자리에 눌러 앉게 만들기도 합니다.
엉덩이가 에르고에르고 아니라 에고에고 하니 가끔 엉덩이 운동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엉덩이 뿐이겠습니까. 허리운동까지 덤으로^^


비디오를 같이 보시면서 잠시 에르고에 앉아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가 아니라
나는 흔든다 고로 존재하다에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새로운 한 주 힘차게 보내시길^^



* 에르고 관련 정보는>> design by : Alan He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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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찾아보는 위키백과사전(위키백과). “위키(Wiki), 위키( Wiki)"는 하와이어로 "빨리 빨리"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백과사전의 대명사 격인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이 순식간에 빨리 빨리 우리의 기억 속에 잊혀져가고 이유 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위키 백과를 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웹 2.0, 집단지성을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이 언급되는 것이 위키 백과지요. 그렇다면 왜 위키 백과가 빨리라는 이름처럼 급성장 한 것일까요?

 

위키백과의 아이디어는 지구상의 한 사람 한사람들이 인간 지식의 집합체를 무료로 열람하는 세상을 상상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출범 때부터 비영리(위키피디아 재단)를 지향했지요.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공짜 백과사전은 이러 상상의 나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위키라는 프로그램은 위키 백과에서 누구나 빠르게 내용을 수정하고 저장할 수 있지요. 내용은 인터넷에서 즉시 반영됩니다. 한 때 아동 성 폭행죄로 수배를 받았던 김길태가 체포되었을 때 위키 백과사전에는 김길태가 체포되었다는 내용을 실시간으로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을 정도니까요. 위키백과가 뉴욕타임스보다 인기가 많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위키 백과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부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특정 권력에 영향을 받는 일도 없습니다.

 

위키 백과는 논란의 여지가 되는 주제들은 많은 수정을 거칩니다. 중립적인 시각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어느 한 편의 입장에 서지 않는다”. 판단은 독자(누리꾼)의 몫으로. 중립성은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왜냐하면 커뮤니티의 다양성에 큰 힘을 실어주기 때문이죠. 다양성이 함께 모여 어떠한 일을 하게 도와주기도 하니까요. 위키백과를 이야기 할 때 아마추어리즘을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내용마다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글을 쓰는 사람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거의 준전문가들 수준입니다. 위키 백과사전은 진행형입니다. 끝맺음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지요. 같은 용어나 사건이라도 시간과 관점에 따라 내용이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위키 백과를 이야기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일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협업이지요. 한 사람의 천재가 아니라 다수의 보통 사람들의 만들어 가는 협업의 정신. 협업은 또한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독불장군 한 사람이 이끌어 가는 리더십은 21세기에 걸맞지 않는 리더십이지요. 이제 리더는 큰 아이디어를 던지고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주위에서 만들어 주는 리더십입니다. 물론 전제는 리더가 갖추어야 할 소양과 덕목은 있어야겠지요. 큰 아이디어는 비전이자 지향이자 철학입니다. 강요할 필요도 없이 순식간에 리더가 탄생되어지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창의적 인간. 나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우리 함께 이루고자 하는 생각을 가진 리더가 요구되어지고 있습니다. 브리태니커 리더십이 아니라 위키백과의 리더십을 통해 우리 시대의 리더와 리더십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해보았으면 합니다.

 

위키미디어 재단 창립자 지미 웨일스의 호소문.





10년 전, 제가 위키백과에 관한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하기 시작할 때에는 많은 사람들이 우습게 보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사업에 대한 생각이 먼저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면, 그들은 전세계로부터의 자원봉사자들이 모여서 단순히 함께 나누기 위한 목적으로 인류의 지식을 집대성한다는 것에 대해서 회의적이었습니다. 광고도 없고 수익도 없으며 구체적인 계획도 없었습니다.

위키백과를 시작하고 나서 10년 후,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인구의 3분의 1에 가까운 3억 8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매달 위키백과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위키백과는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웹사이트입니다. 나머지 네 개의 사이트들은 수십억 달러의 자본과 엄청나게 많은 직원들, 그리고 끊임없는 마케팅으로 만들어져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키백과는 이런 상업적인 웹 사이트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위키백과는 함께하는 공동체에 의해 만들어졌고,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한 번에 하나씩 쓰여졌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 역시 우리 공동체의 한 구성원입니다. 그리고 오늘 저는 여러분들에게 위키백과를 후원하고 지지해달라는 부탁을 드리기 위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 한다면, 우리는 사용료도 받지 않고 광고도 없이 위키백과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위키백과를 개방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면, 여러분은 위키백과에 있는 모든 정보를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위키백과를 계속 성장하게 할 수 있다면, 지식을 모든 곳으로 전파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동참을 권유할 수 있습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우리는 여러분과 위키백과 공동체 모두에게 우리의 공동 사업의 일환으로, 수수하게 20달러, 35달러, 50달러 혹은 그 이상의 금액 중 적정하다고 여기시는 만큼 기부를 요청하기 위해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위키백과가 정보의 원천으로서, 영감의 원천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저는 여러분이 바로 지금 후원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모든 일이 잘 풀리시기를 기원하며

위키백과 창립자 지미 웨일스 드림

 

추신: 위키백과는 우리 같은 사람들이 아주 특별한 일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힘입니다. 우리 같은 사람들이 한 번에 한 단어씩 위키백과를 만들어갑니다. 우리 같은 사람들의 한 번의 작은 기부가 위키백과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마련합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십시일반으로 세계를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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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소마다,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기 위해

잠시 앉았다 갈 수 있는 의자들이 설치되어 있지만

출, 퇴근 시간대처럼 사람들이 줄 지어 서있을 때는 무용지물입니다.

물론 낮 시간대는 조금 다르겠지만 의자 수는 부족한 편입니다.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시는 분들은 조금 서서 있거나

움직이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노약자나 거리에서 생활하는 직업인(?)들에게는

잠시라도 다리 뻗고 쉬어 갈 수 있는 의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 않을까요?

도심 속 쌈지공원이 많아져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물론 긴 테이블의자의 경우, 술 취한 사람들이 드러누워 점거 할 때도

있지만^^ 거리를 다니다가 갑자기 메모를 하거나, 긴 통화를 해야 할 경우

길거리 자판기에서 차를 뽑아서 한 잔 할 경우에

이런 간이식 의자가 있다면 참 편리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바로 이 의자입니다. 인도 봄베이에 실험적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전봇대가 아니더라도 가로등 기둥이나
도심의 기둥이란 기둥에 다 설치한다면...



한 번 펼쳐 볼까요?



이렇게 일인용 소형 의자가 만들어 집니다.



ㅎㅎ 모델 등장하셨습니다. 
견고하게 잘 만들어 낸다면 도심 속의 작은 쉼터가 되지 않을까요?

차 중심의 거리문화 이제 사람들이 제대로 살아 갈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어야 하지 않을 까요?
큰 아이디오 규모의 개발이 아니라, 작은 아이디어 시민들이 이루어 가는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었으면 합니다.

Design by : Catherine P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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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나무가 말을 할 수 있다면, 어떤 말을 건낼지 궁금한적이 있지는 않으신가요?  이 프로젝트 "Talking Tree" 에서는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내립니다. 브뤼셀 도시안에서 100년동안 서 있던 나무 위에, 먼지측정기, 오존 측정기, 라이트미터, 날씨측정기, 웹캠과 마이크를 설치하였습니다. 이 각각의 기구들은 나무의 눈과 코, 입, 귀가 되어 나무가 보고 듣고 마시고 체험하는 모든 감각을 대신하여 수행합니다. 









컴퓨터 프로그램 처리 과정을 거쳐서 여기서 수합된 정보들은 마치 나무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웹사이트에 올라오게 되지요.







한 곳에 서있는 나무는 자신이 바라보는 풍경이 날씨, 계절별로 달라지는 그 흔적에 대해서 쭉 지켜보기도 하구요.






그날 그날, 자신의 앞을 지나가는 자동차,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오늘은 사람이 많았어요~. 오늘은 많이들 안오시네요~" 라며 이야기를 건넵니다.



식물도 하나의 생명체고, 우리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라는 사실을 다시금 떠올릴 수 있게 만들어주는 귀여운 프로젝트입니다.^^ 나무가 건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이곳(talking tree 웹사이트) 에 방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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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도 나는 울고 말았다. 어릴 때 별명이 울보였던 게 너무 싫어서 이를 악물고 참아 보지만, 요즘엔 아이들 몰래 자꾸 울게 된다. 올해로 7년째 진행하고 있는 시 발표 수업이 화근(?)이다. 시와 함께 펼쳐지는 아이들의 진솔한 이야기는 친구들을 울리고 나를 울린다. 초등학교 시절 왕따를 당해 죽고 싶었다는 이야기, 어릴 때 엄마가 돌아가셔서 학부모 총회 가정통신문이 제일 싫다는 이야기, 새아빠와 살고 있는데 아무리 잘해주셔도 솔직히 힘들다는 이야기, 중학교 때 너무 힘들어서 가출했던 이야기……. 나는 아이들이 골라온 시를 음악과 함께 듣는 이 시간이 참 좋다. 살짝 긴장한 아이들의 목소리를 따라 시를 읽다 보면 뒤숭숭한 내 마음이 가라앉는 것 같다. 그런데 그날은, 예전엔 무심히 지나치던 소박한 시 한 편이 ‘쿵!’ 내 마음을 찢어 놓았다.


그날의 발표자 예슬이가 낭랑한 목소리로 시를 읽었다. 그리고 정말 맑은 얼굴로, 어릴 적 엄마가 하던 말과 요즘 엄마가 하는 말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이야기했다. 아이들 모두 웃고 손뼉치며 공감했다. 아이들은 즐겁게 웃고 있는데, 나만 혼자 눈물이 났다. 아, 정말 이상한 세상이다. 이상한 세상이 착한 아이들을 아프게 한다. 세상이 요구하는 기준이 버거워 약 먹는 아이, 토하는 아이, 손목을 긋는 아이, 설사가 멈추지 않는 아이, 분노를 통제할 수 없는 아이, 타인의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 모두 내 주변에 있다.

 
친구들의 전폭적 지지로 봉사 동아리 회장에 선출된 수연이는 항상 80점 이상의 성적을 유지해왔다. 훤칠한 키에 성격도 활달하고, 중학교 졸업 후 1년간 미국 어학 연수를 다녀올 만큼 가정 형편도 넉넉하여 부러워하는 친구들이 많다. 그런데 이 녀석이 약을 먹었다. 공부하러 갔던 독서실에서 감기약 한 통을 다 먹었다. 그러고는 속이 너무 안 좋아서 다 토해내고 집에 돌아오다가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다행히 몸이 상하진 않았으나, 마음이 낫지 않아 여러 날 결석을 했다. 집 근처로 찾아가 간신히 만난 수연이는 시커매진 얼굴로 눈을 맞추지 못했다. 학교도 친구도 선생님도 다 싫고 엄마 아빠도 싫고 어중간한 성적에 얼굴 큰 자신도 너무 싫다는 것이다. 성적과 외모로 시달리지 않는 외국에 가서 살거나, 무인도처럼 아무도 없는 곳에 가고 싶단다. 그것도 안 되면 자퇴 후 골방에서 수능 공부만 미친 듯이 하여 일단 명문대에 합격하고, 얼굴 작아지는 성형을 하는 게 아이의 소망이다.


명랑하고 붙임성 있어서 아프다는 걸 짐작하기 어려운 현정이의 거식증은 지난 겨울부터 시작되었다. 공부에 취미도 적성도 없다고 느끼는 현정이에게 가장 즐거운 일은 연기이다. 작년엔 아주 짧은 단편독립영화에서 주요 역할로 영화도 찍었고, 연기학원에 가는 게 제일 재미있다고 한다. 연기에 문외한인 내가 봐도 무대체질인 녀석이라 연기를 잘 할 것 같다. 문제는 연기학원에 본격적으로 다니면서 아이가 직면한 현실이었다. 흡사 바비 인형처럼 마른 연기지망생들, 예쁘고 날씬하지 않으면 아무리 연기를 잘해도 주연이 될 수 없다는 조언들. 마른 편이었지만 자신이 뚱뚱하다고 느낀 현정이는 그때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했고, 원하는 만큼 말라깽이가 되지 않자 음식을 먹고 토하게 되었다. 자퇴를 하고 외모 관리와 연기 공부에 집중해야 성공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학교가 지겹고 귀찮다. 배는 고픈데 먹으면 토하니 수업시간에 앉아있기도 힘들다.


미애는 학년 초부터 출결이 들쭉날쭉한 녀석이다. 수시로 병원 처방전을 받아왔지만 마음의 병이 80%인 것 같다. 어머니는 어릴 때 집을 나가셔서 얼굴도 모르고, 아이만 보면 화를 내시는 아버지는 따로 살면서 생활비만 보내주신다. 큰아버지, 할머니, 사촌들과 함께 사는데 사이가 좋지 않다. 그나마 대화를 하던 큰어머니는 작년에 이혼한 뒤 나가 사신다. 중학교 친구들과도 뿔뿔이 헤어져 학교에도 마음 터놓을 친구가 없다. 학원 대신 고모에게 과외를 받고 있지만 “넌 이것도 못하니?” 라며 비난하기 일쑤여서 공부할 의욕도 사라졌다. 아무 데도 마음 붙일 곳이 없고 가족에게도 자신이 없는 게 낫다고 생각하게 되자 지난 겨울부터 손목을 긋기 시작했다. 소화가 되지 않아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밥을 먹지 않고, 수업을 듣기가 힘겨워 조퇴를 하거나 보건실에 누워 자려고만 한다. 학교도 집도 싫은 미애는 유학을 가고 싶어 한다. 유학 갈 돈도, 유학 가서 딱히 공부하고 싶은 것도 없다. 다만 자신의 현실을 벗어나고 싶은 것이다. 유학을 갈 수 없다면 감기약을 먹고 계속 자거나, 영원히 잠들 수 있게 손목을 긋는 것이 괴로운 현실을 떠나는 방법인 게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 고통과 절망의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져서 내 마음에 커다란 납덩이가 매달리는 것 같다. 안타깝게도 나는 아이들의 고통을 없애줄 수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공감과 위로, 지지와 격려가 고작이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현재 아이가 얼마나 힘든지 공감해주는 일, 자신이 지금 있는 그대로 사랑받을 만한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을 계속 이야기해주는 일. 그 단계를 넘어 아이들이 더 많이 아프거나 자해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부모들은 정신과 치료에 대한 선입견이 강해서 웬만해서는 병원에 가지 않으려 한다. 그러다 큰맘 먹고 찾아간 병원에서 가족 치료나 약물 치료를 권하면 더욱 펄쩍 뛴다. 애가 아픈 게 왜 내 탓이냐, 섣불리 약을 먹게 했다가 공부에 지장이 생기는 건 아니냐는 것이다. 아이가 자해를 하는 상황에서도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부모의 모습에 속이 상한다. 아무리 성적과 대학이 중요하다 해도, 아이들이 계속 아프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지 않은가.


다행히 수연이와 현정이는 운이 좋았다. 그 애들에겐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가 있었고, 부모들은 대학이나 성공보다 아이의 건강과 행복이 우선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또한 아이에게 꾸준한 치료를 받게 할 만한 경제적 여유가 있었고, 그 결과 아이들은 비교적 빠른 속도로 회복되었다.


그러나 운 좋은 아이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애는 심한 우울증에 거식증까지 나타나는 중이었고, 자해 정도도 심각했다. 하지만 미애에게는 병원에 데려갈 어른도, 집에서 돌봐줄  사람도 없었다. 엄마에게 버림받았다는 상처가 깊어 애정 결핍 증세가 있었지만 미애에게 돌아오는 것은 질책이나 비난이었다. 할머니는 애가 유별나다며 못마땅해 하시고, 아버지는 “나 참! 내가 저더러 돈을 벌어오라고 했나, 일을 하라고 했나. 책상에 편히 앉아서 공부만 하면 되는데 그거 하나 못합니까? 나약해 빠져가지고….” 하며 병원 가기를 꺼렸다. 처음엔 황당했으나 가정 형편을 생각하니 이해가 되기도 했다. 매주 반나절씩 생업을 중단하는 것도, 진료 때마다 2만 원이 넘는 비용을 무기한 감당하는 것도 만만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내가 병원에 데려갔지만, 일주일에 사흘만 진료하는 청소년 담당의는 가족 치료가 절실한 상황에 부모가 병원에 오지 않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다. 약 관리도 해야 하고 진료비 문제도 있는데 왜 학교와 연계된 전문상담센터나 의료기관에 가지 않고 사설 병원에 데리고 오는지도 의아해했다. 연계 기관은커녕, 상담 전담 교사조차 한 명도 없는 것이 학교 현실이다. 그런 게 아예 없다고 말하자 왜 그러냐고 되묻는다. 나도 궁금하다. 도대체 이 세상이 아이들에게 해준 것이 무엇인가. 오히려 병들게 하고 있지 않나.


학벌에 광분하니 성적 때문에 병들고, 외모를 우선시하니 열등감과 다이어트로 병든다. 물신이 지배하니 돈이 없으면 가족도 모여 살 수 없고, 남겨진 아이는 정서 불안과 애정 결핍으로 병든다. 짜증난다며 남의 교과서를 순간접착제로 붙여버리는 아이, 분노 조절 장애로 수업 시간에 책상을 뒤엎는 아이, 시험 한 달 전부터 스트레스로 등교를 거부하는 아이도 생긴다.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표출하고 있지만, 실은 모두 마음에 병이 난 것이다. 병든 아이들에게 ‘너만 힘든 것 아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말하는 것은 잔인하고 잘못된 처방이다. 병은 낫도록 도와주어야지, 견딘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아이의 마음씨가 얼마나 고운가에 관심이 없는 세상은 이상한 세상이다. 사람의 출신 대학과 외모, 재산 여부에만 관심이 많은 세상은 병든 세상이다. 병들고 아파도 돈 있는 사람만 치료받는 세상은 미친 세상이다. 미숙한 부모는 아이를 통해 대리만족을 얻으려 하고, 어리석은 교사와 학교는 1등 아이의 성적으로 자기 능력을 과시하려 하며, 나쁜 정권은 이들을 부채질하여 병들고 미친 세상을 고착화하려 한다. 누구를 위해 이렇게 살아야 하나. 모든 아이들이 세상의 기준에 맞게 ‘성공’할 수는 없다. 모두가 다 알면서, 대부분 외면하는 진실이다. 성적과 외모로 삶의 질이 달라지지 않고, 저마다 생긴 대로 살아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이현주 목사님의 말씀을 따온 우리 반 급훈을, 아이들에게 다시 한 번 말해주고 싶다.


“있는 그대로 참 아름다운 너!”

이상한 세상

내가 아주 어릴 적
엄마는 늘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예쁘게 자라 착한 사람이 돼라”고.
착한 게 뭔지 잘 몰랐지만
그냥 그 말이 좋았습니다.
그러다 성적표라는 것을
받아오기 시작하면서
엄마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공부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돼라”고.
그냥 공부라는 것이 싫었습니다.
그래서 훌륭한 사람 말고
착한 사람이 되겠다고 했더니
“바보 돼서 뭐하냐?”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릴 적은 착해지라더니
엄마가 바본지 내가 바본지.
그냥 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국어시간에 시읽기2》 153쪽에 실린 학생의 시.

 

↘글을 쓴 꿈꾸는 바람 님은 고등학교에서 문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공부하며 함께 울고 웃을 수 있어 행복합니다. 아픈 아이들의 이야기를 쓰면서 무척 괴로웠지만, 이런 일들이 영화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 매우 많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답니다. 아이들을 위해 소속 학교와 실명을 밝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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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이 연출한 고등학생의 고단한 하루를 11초에 담은 동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웃기면서도, 웃을 겨를 없는 11초. 마음 한구석에는 씁쓸함이 배여 나오네요. 11초에는 대화는 없습니다. 경주 시합처럼 100미터 트랙을 달린다고 생각해보세요. 11초급이면 선수급입니다. 숨쉴틈도 없는데, 대화할 시간이 있겠습니까.  입시전쟁을 앞둔 고등학생들의 현주소지요.


하루는 24시간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25시간이 될 수도 있고 11초가 될 수도 있지요. ‘정신없이 하루를 보냈다’라는 말을 흔히 합니다. 고등학생의 11초는 정신없어가 아니라 너무 패턴화 된 생활이 더 큰 문제지요. 잠이 모자라지만 괘종시계의 알림에 따라 일어나고 밥 먹고 공부하고 학원가고 다시 잠자고. 집, 학교, 집을 반복하는 톱니바퀴같은 생활. 헐에서 시작 억으로 끝나는 하루.

 

여유가 없는 11초 같은 24시. 예전의 학창시절을 돌이켜 봅니다. 그 때는 빈궁했지만 이 정도 속도전은 아니었지요. 친구들하고 어울려 놀고 여유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벼락치기 공부도 통했으니까요. 하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지요. 한 번 낙오하면 따라잡기가 힘듭니다. 만약 지금 고등학생으로 변신한다면 적응 못할 것 같습니다.
 

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이 이 영상을 보신다면 어떤 생각을 하실까요? 물론 모든 고등학생이 11초 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고등학생들은 여유가 없을 듯 합니다. 고등학생의 3중고(공부,잠부족, 대화부족)를 이해할 필요가 있지요. 전국의 고등학생 여러분, 11초의 톱니바퀴 삶에서 잠시 여유를 가져 보시길 바랍니다. 물론 쉽지는 않지만. 책도 읽고, 산책도 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필요합니다. 11초의 삶에서 만족을 찾을 수가 있을까요? 물론 공부벌레는 제외합니다. 마하트마 간디는 인간의 행복은 진실로 만족에 있다고 했습니다. 11초같은 하루에서 만족을 찾을 수 있을까요. 때로는 시인이 되어 보고, 때로는 화가나 음악가가 되어 보고, 때로는 발명가의 꿈을 꾸는 시간은 찾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재미나게 고등학생의 하루를 즐기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100미터 경기를 앞둔 선수들의 긴장감만 느껴지네요. 11초의 벽까지 넘어서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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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마음이 들 뜨고, 뒤숭숭 할 수록 책 읽는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합니다.
오늘은 부모와 대학 입학을 앞둔 자녀가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물론 누구나 한 번 읽어 볼 만한 살림(살리다, 살림살이)의 책들이니, 시간되시는 분들은 !!!!





 

●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수마을을 돌아본 뒤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은 어떤 특별한 음식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조상들이 수천 년 동안 먹어온 음식임을 알았다. 따라서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장수 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들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제철에 나는 음식을 먹고, 오염되지 않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 그런 음식이 바로 거친 음식이다.


《거친 음식이 사람을 살린다》
이원종 지음, 왕의서재


맛있는 먹을거리가 넘쳐나는 세상이다. 방송에서는 아침저녁으로 음식 관련 프로그램을 내보낸다. 치킨, 삼겹살, 피자, 햄버거, 음료수 등 먹을거리 광고도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접하는 음식 가운데 맛은 있지만 해로운 음식이 적지 않다. 입에 좋은 음식, 입이 즐거워하는 음식이 꼭 몸에 좋은 음식은 아니기 때문이다. 게살이 아닌 게살 맛이 나는 음식, 딸기가 아닌 딸기향이 든 음식은 진짜 음식이 아니다. 부드러운 맛을 위해 몸에 좋은 영양분을 다 제거한 흰쌀이나 흰 밀가루도 마찬가지다. 우리 몸은 수백만 년 동안 ‘자연스런’ 음식에 적응해왔다. 자연 그대로 존재하는 음식은 현대인들의 입에 조금 거친 음식이다. 하지만, 몸에 좋은 보약 같은 음식이다.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알고 싶은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인간은 자연에 대한 인간중심적인 행동을 인간 주체성의 발현이자 자유의 확대라고 여기며, 진보와 자유라는 명분에서 정당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이른바 근대적 정신 그 자체라고 하겠다.
인간이 더 많이 자연을 제어, 지배, 활용하는 것이야말로 인간을 인간으로서 향상시키고 자유를 확대시킨다는 이른바 합리주의적인 사상이, 사실은 실리적인 자연 이용의 사상 이상으로 인간중심주의적인 자연관을 배양하는 온상이 아니었던가.


《지금 자연을 어떻게 볼 것인가》
다카기 진자부로 지음, 김원식 옮김, 녹색평론사


지금 이 나라는 전 국토가 삽질로 몸살을 앓고 있다. 4대강을 비롯해 도시는 도시대로 농촌은 농촌대로 개발론자들의 세치혀에 섬뜩할 정도로 난도질을 당하고 있다. 자연을 상대하는 저들의 오만함이 극으로 치닫고 있음이다. 이러한 폭력적인 자연관에 맞서 폭염 속 고공 농성을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염치없이 덥다 덥다 더위만을 탓할 일이 아니다.


 


해방은 우리 자신의 운명을 통제하겠다는 모든 시도, 그리고 무엇이든 ‘완벽하게’ 이루어내겠다는 시도가 절대로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데에서 비롯된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우리가 통제하지 못할 일을 맞닥뜨리기 마련인 까닭이다. 미래를 통제하고 우리 삶의 모든 문제를 주도하겠다는 욕구는 결국 삶을 마비시키는 근심으로 우리를 인도할 뿐이다.


《불완전함의 영성》
어니스트 커츠·캐서린 케첨 지음, 장혜영·정윤철 옮김, 살림


술꾼, 즉 알코올 중독자들이 교회의 지하 강당 같은 곳에 모여서 담배 연기를 뿜으며 더듬더듬 주절거린 이야기 속에서 발견한 불완전함의 영성. 고대 힌두 철학자, 중국의 선승, 사막의 교부들, 유대교의 랍비, 청교도의 신학자들과 통하는 불완전함의 영성은 성인들이나 신을 위한 영성이 아니라 ‘갈기갈기 찢긴 사람’을 위한 영성이다. 


 

 

높고 낮음과 크고 작음은 물(物)이다. 만수(萬殊)의 관점에서 보면 나(我)의 동정(動靜)이지 물(物)의 동정(動靜)이 아니다. 일본(一本)의 관점에서 보면 물(物)도 또한 나(吾)이다. 그것을 둘로 보면 산의 푸르름과 물의 아스라함을 마주하여 나는 형과 색이 나의 귀와 눈을 어지럽힘을 알 뿐이다. 하지만 하나로 회동시키면 푸르름과 아스라함은 모두 나의 성정(性情) 속 물(物)이다. 도(道)는 물(物)과 아(我)의 구별이 없고, 이(理)는 피(彼)와 차(此)의 차이가 없다.


《산문기행-조선의 선비, 산길을 가다》
심경호 지음, 이가서


홍인우가 쓴 <관동록>의 한 구절이다. 금강산 내산을 둘러 본 그에게 유점사를 더 유람하라 권하는 승려가 있었다. 그러자 자신은 비로봉에서 산의 높고 큰 것을 다 보았으니 굳이 작고 낮은 것을 보지 않겠다고 한다. ‘높은 것은 낮음의 누적이고 큰 것은 작음의 극치’이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정작 그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나와 세계(物)가, 금강산과 자신이 다르지 않다는 것이었다. 뜨거운 여름 내내, 그리운 금강산에 다시 가고 싶었다. 그 산에 자꾸 가보면 우리와 북쪽 사람들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 나이 들수록 욕망과 편견에서 자유로워져야 하고, 늙을수록 꿈이 있어야 한다고 믿어요. 꿈이 없이, 소망이 없이 그대로 늙어 가면 돈이 많아도 참 초라하고 비참하게 늙어가는 거죠. 하루아침에 유능한 목수가 될 수는 없잖아요. 나무를 다듬고 못 박는 연습을 하듯 평소에 꿈을 키우며 자원봉사나 기부를 통해 의미 있는 삶을 준비하면 됩니다. 몸은 늙어도 꿈은 늙지 않거든요. - 세이브칠드런 최혜정


 《Who? 다르게 사는 사람들》
유인경·설원태 지음, 경향신문사


40대 중반을 넘긴 최혜정 씨는 세계적인 광고회사 제작이사 자리를 내놓고 또 다른 인생을 시작했다. 못 먹고 병들어 죽어가는 세계의 신생아들을 살리는 일이다.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난 그는 새로운 일을 통해 사람에 대한 믿음과 희망, 따뜻한 마음을 얻을 수 있었다. 어떤 인생을 살아왔든 또 다른 삶을 사는 건 가슴 벅찬 일일 것이다. 삶의 재미와 의미, 기쁨을 누리게 해줄 새로운 일이라면 얼마든지 나설 용기가 난다. 연필로 희미하게 그려놓은 그림에 색을 입히고 입체감을 주는 일부터 시작해본다.


 


우리의 생각은 바꾸지 않은 채 물질 세상을 바꾸려고 하는 것은 마치 실물은 그대로 둔 채 그림자를 바꾸려는 것과도 같이 비현실적이다. … (중략) 통섭의 영적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주의 본질인 생명에 대한 온전한 앎을 높여가는 것이다. 생명계는 불가분의 전일성, 즉 ‘살아 있는 시스템’인 까닭이다. 완전한 소통·자치·자율에 기초한 생명시대의 개막은, 새 하늘과 새 땅을 여는 새로운 문명은 이로부터 촉발될 것이다.


《통섭의 기술: 지식시대에서 지성시대로》
최민자 지음, 모시는사람들

생명 위기 시대, 그 밑바닥에는 인간과 자연, 개인과 사회, 물질과 정신 간의 관계 단절과 소통의 차단이 자리하고 있다. 문제는 이것이 결코 지식과 정보의 부족 때문에 생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점에서 이 책은 파편화 된 지식의 시대를 넘어 온전한 앎을 통한 지성의 새 문명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바람직한 통섭(通涉)의 길을 제시하고자 한다. 근래에 주목받고 있는 통섭(統攝)에 대한 논의를 새로운 차원에서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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