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2인의 노한 사람들>. 1957년에 제작,공개된 흑백 영화다. 아버지를 살해 한 혐의로 기소된 아들(18세). 1급 살인죄로 사형을 당할 것인가. 아니면 무죄 판결을 받을 것인가. 이제 바통은 12명의 배심원에게 넘겨졌다. 영화 촬영 장소와 대부분의 장면은 찜통 같은 배심원실에서 이루어진다. 이야기도 단순해 보인다. 금방 끝날 것 같아 보인다. 12명의 배심원들은 선풍기 마저 고장난 회의실에서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한다. 배심원제는 만장일치 합의제. 한 사람이 반대해도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해 내기 위해 토론해야 한다. 첫 번째 공개투표 결과. 11명의 유죄. 단 1명이 무죄(헨리 폰다/배심원 8) 의견을 낸다. 



더운 날씨, 빨리 경절을 내리고 싶은  11명의 배심원. 하지만 한 사람의 반대자(무죄)가 있기에 토론을 이어갈 수 밖에 없다. 배심원 8(헨리 폰더)은 차분하게 11명을 설득해 나가기 시작한다. 반론 대 재반론, 재투표를 거치면서 한 사람, 두 사람 입장을 바꾼다. 유죄 의견을 내었던 배심원들은 흥분하기 시작한다. 금방 끝날 것 같은 의견일치가 가면 갈 수록 길어지고 있기에, 분노하기 시작한다. 욕설과 비방이 난무한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법정에서 제시한 목격자들의 증언과 증거물들의 문제점들이 들어나자, 시나브로 무죄 의견이 우세해 진다. 배심원의 의견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것을 서로가 확인해 가는 과정을 통해, 영화는 급반전되기 시작한다. 영화 '12명의 노한 사람들'은 법정 영화지만,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것을 시사해 주고 있는 영화다. 



만약 당신이 배심원이거나, 회의나 의사 결정을 내릴 때 대다수가 찬성하는 의견에 나홀로 반대 의견을 낸다면 어떻게 상황을 풀어 나갈 수 있을까. 어떤 대화 방식을 통해 사람을 설득해 나갈 것인가. 대화와 설득의 기본은 신뢰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 기다리며 합리적인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 억압적이거나 목청을 높이거나 강요하면, 설득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경청하는 힘. 그 속에서 숨겨진 사실을 밝혀내는 것. 대화와 대화를 통해서 문제점을 발견해 내는 과정. '12명의 노한 사람들'은 반세기가 지난 영화지만, 살아있다. 여전히 사회는 갈등구조를 풀어내기 위한 대화와 소통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베를린영화제 금곰상을 수상한 시드니 루멧 감독의 첫 데뷔작인 '12의 노한 사람들'. 왜 이 영화가 세기를 넘어 사랑을 받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법조계, 정치인 뿐만 아니라 교육 영화로 손색이 없는 영화로 주저없이 손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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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에서 매주 일요일마다 선보이고 있는 <100년의 기업>. 오늘은 포르투갈 황제의 빵을 만들고 있는 제과 명가 '콘페이타리아 나시우날'이 소개되었다. 1829년에 만들어진 제과점. 182년의 역사를 가진 빵집. 볼루 헤이(Bolo Rei) 케익은 포르투갈인들이 가장 사랑하고 즐겨 먹는 빵이다. 황실에 빵을 공급하는 빵집을 떠나,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포르투갈인들은 이 빵을 먹는다. 방송을 보면서 18년 전 유럽을 방문했을 때 먹었던 볼루 헤이 케익의 기억이 새록새록 돋아났다. 머리보다 입속을 파고든다.



5대 째 가업을 이어온 제빵집을 보면서, 한결같은 맛을 이어오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했다. 그것은 바로 원칙. 100년이 넘게 이어 내려온 빵만들기 원칙과 여기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자부심. 최고의 빵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제빵집은 외부 투자자나 기업으로부터 인수제의를 숱하게 받았지만, 그 유혹을 떨치고 오직 많은 사람에게 좋은 빵을 제공한다는 원칙아래 그 장인의 손길과 맛길을 지키고 있다.


명품과 명품 기업은 하루 아침에 탄생되지 않는다. 빵뿐만 아니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최근 서울대 음대 교수의 폭행사건이 화제가 되었다. 그 교수는 도제식교육을 변명삼아 말했다. 18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빵집  '콘페이타리아 나시우날'도 제빵 기술도 도제식 교육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폭력이 도제식 교육이 될 수 없다. 포르투갈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변함없는 맛을 전수시키기 위해 이 빵집의 맛을 되살려 후배들에게 전수시키고 있는 것은 빵에 대한 애정이다. 여기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평생 직장이라는 것을 자랑으로 여긴다. 그 맛의 깊이를 100년이 넘게 간직하고 있는 것은 잘못된 원칙이 아니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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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유역에 사는 원주민들이 미국 석유회사(셰브런)를 상대로 승소했습니다. 소송기간만 18년. 환경소송 사상 최대 규모의 배상금 판결이 내려졌지요. 배상 금액만 9조원. 에콰도르 법원은 배상금 뿐만 아니라 원주민들에게 공식사과를 하지 않으면 배상금을 두배로 올리겠다고 선고했습니다. 셰브런사가 항소 의사를 밝혀, 쉽게 매듭지어질 것 같지 않습니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숲 일대는 유전 개발과 벌목으로 환경이 많이 파괴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소송은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이제 환경문제는 아마존과 북극, 국경을 넘어 지구촌 사람들의 생존 문제가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외신을 통해 아마존 유역에 사는 원주민 사진과 동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아마존 유역에는 현대 물질문명과 접촉이 없이 사는 부족이 67개. 전세계(100개) 통틀어 67%가 아마존 유역에 있지요. 브라질 정부도 원주민의 동향만 파악하고 있을뿐, 전혀 접촉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이 동영상은 브라질 정부의 도움으로 비영리재단(국제 원시부족 보호단체)에서 항공촬영으로 담았습니다. 동영상을 보시면서 아마존 숲으로 잠시 마음의 여행을 떠나 보시길 바랍니다. 지구온난화와 이상 기온은 이제 먼 나라,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당면한 가장 큰 문제며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나비효과. 아마존 숲의 파괴는 곧 바로 우리 삶 곳곳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까요. 한국도 최근 숲체험프로그램이나 숲유치원이 개설되고 있습니다. 스위스나 북유럽에는 숲유치원이 인기가 좋습니다. 평평한 길에서 노는 것보다 꼬불꼬불 울퉁불퉁 땅에서 아이들이 노는 것이 사고의 위험성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고 합니다. 아마존 숲과 원시림 속에서 사는 원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일상의 숲 이루기를 기대해 봅니다.



Uncontacted Amazon Tribe: First ever aerial footage from Survival International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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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년대 한국만화 부흥의 주자였던 만화가 이향원 선생이 뇌졸증으로 별세하셨다고 합니다. 80년대 만들어져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보물섬이라는 잡지가 떠오릅니다. 식객으로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만화가 허영만도 한 때 이향원 선생 문하에서 만화공부를 했습니다. 어른들(부모) 입장에서야 만화방에 틀어 박혀 만화를 보거나, 만화에 푹빠져 있는 자녀들 보면 화가 나시겠지만, 어린이에게 만화는 꿈과 현실을 매개하는 환타지였지요. 만화책을 빌려 오면 벼룩 옮긴다고 야단 맞았던 기억도 납니다. 요즘이야 만화방이 없지만, 이향원 선생이 왕성하게 작품활동을 했던 시절에는 동네방네 만화방이 참 많았습니다. 오락게임장이 활성화되고, 컬러 TV시대가 열리면서 만화방은 시나브로 없어집니다.


이웃 나라 일본은 만화에 대한 열기가 대단하지요. 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만화를 좋아한답니다. 만화 분야도 참 다양합니다. 철학서나 각 종 인문학 서적을 만화로 푼 책들이 즐비하니까요. 교육습교재로도 활용되고 있지요. 만화는 창작의 원천입니다. 만화문화가 잘 발달되어있으면 애니메이션과 영화 등관련 콘덴트 산업이 발전될 수 있지요. 하지만 한국의 만화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 이향원 선생같은 수준의 만화가가 별세했다면 유명 연예인나 지도층 인사 못지 않는 주목을 받았을 겁니다. 이향원 선생은 특히 개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습니다. 야구도 마찬가지구요. 많은 이들에게 만화를 통해 꿈을 배달해주었던  이향원 선생.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보물섬 창간호(이미지출처: 부천만화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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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사 CEO 스티븐 잡스가 췌장암 재발로 6주를 넘기기가 힘들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습니다. 사진으로 미루어 짐작건대 병세가 악화되어 보입니다. 췌장암은 수술을 해도 5년을 넘기기가 힘들다고 하지요. 스티븐 잡스는 췌장암 수술이후 3년 동안 공백을 가졌다가, 애플사로 복귀해서 이른바 '아이(아이폰, 아이패드 등)'시리즈로 부활합니다. 오늘 스티븐 잡스가 여론의 우려를 털어내고 오바마 초청 간담회에 참석할 것인지 세계 언론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그만큼 IT업계를 쥐락펴락하는 인물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누구나 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죽음의 그늘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인간이지요. 죽음을 다룬 소설이나 영화가 참 많지요. 그만큼 인간에게 있어 탄생 못지않게 죽음은 인생에 있어서 마침표이자, 넘어 서지 못할 최후의 보루입니다. 죽기 전에 해야할 일. 이런 주제의 글과 관련 서적도 많습니다. 내가 만약 6주나 5년 밖에 살지 못한다면 무엇을 해야할까요. 췌장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랜디 포시가 쓴 <마지막 강의>가 떠오릅니다.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가르친 교수가 학교를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학생과 동료교수에게 던진 말 한마디 한마디가 생생하게 다가섭니다. 미국 카네기멜론대학에서는 '마지막 강의 시리즈'가 있습니다. 강의에 선정된 교수들이 자신의 인생 궤적을 학생들에게 솔직하게 이야기 해주는 인생 수업. 랜디 포시는 마지막 강의를 통해 솔직한 이야기를 전해줍니다."만약 지금이 마지막 기회인 것을 안다면 나는 어떤 지혜를 나누어줄 수 있을까?"


한국은 유언(유서)문화가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습니다. 미국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유언장을 쓰는 연습을 많이하지요. 하루 하루가 인생의 마지막이라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산다면 세상은 어떻게 바뀔까요? 죽음은 절망의 늪이기도 하지만 희망을 길어 올리는 마중물이라면 죽음을 대하는 태도는 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성인이 아닌 이상 죽음 앞에 선다면 고통스럽고 엄청난 두려움이 엄습하겠지만, 누구나 결국 죽음에 처하니까요. 내가 죽기 전에 해야할 일을 적어 본다면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요. 무엇을 할까요. 강의를 한다면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요. 죽음 앞에 초연해 질 수는 없지만 돌연듯 죽음은 찾아 올 수 있기에, 평상시에 그런 느낌과 자세로 살아간다면 세상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죽음의 기로에 서있는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분들에게 끝까지 희망을 잃지 말라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네요. 살면서 보고 느낀 지혜를 나누어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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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KBS 2 TV를 통해 방송된 <여유만만>에서 '세상에 하나뿐인 가족'이 소개되었다. 아홉 명의 아이를 입양해 키운 한  부부와 가족이야기. 입양은 제 2의 출산. 마음의 출산이 입양이다. 그렇기에 입양에 대한 지원정책과 편견을 많이 바꾸어 낼 필요가 있다.  정부에서는 입양 수출국 이라는 오명을 씻어내기 위해 해외입양쿼터제를 운영하고 있다. 해입입양은 줄어 들고 있지만,  국내입양도 늘어 나지 않고 있다. 자식 둘 키우기도 힘든데, 입양을 해서 키우고 있는 부모를 보니 마음마저 숙연해진다. 부모 없이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를 보낸다는 것이 쉬운 일인가. 아이들의 심적 고통 또한 얼마나 크겠는가. 부부는 그런 마음을 헤아렸기에 입양을 결심했다고 한다.  


세상에 하나뿐인 가족. 입양된 아홉명의 자식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것을 보니, 그냥 기쁘고 눈물 글썽이게 만든다. 대가족을 이끌고 있는 아홉명의 엄마. 가족들이 먹을 거리 챙기기도 얼마나 힘에 부칠까. 교육비 또한 마찬가지. 입양을 하게 되면, 입양수수료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다. 13세 미만까지 월 10만원의 지원금이 나온다. 하지만 뛰어 오르는 물가와 교육비를 생각하면 결심이 서도 입양하기가 쉽지 않다. 입양된 아이들에 대한 장학금 지원 대책이 있다면 교육이라도 제대로 마치게 할 수 있을 것인데... 


가족과 교육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 이런 부모들이 있기에 사회는 그나마 따뜻한 온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아무쪼록 입양된 아이들이 한국 사회 작은 희망을 일구어 내는 사람들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부모도 자식들이 결혼할 때까지 건강하기를 기원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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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대 음대 교수. 서울대측은 학생들의 제보를 바탕으로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폭행 뿐만 아니라 여러 비리 상황도 나오고 있지요. 음악공연연주회 표를 학생들에게 강매하거나, 수업 운영 방식에서도 여러 비리가 포착된다고 합니다. 어제 MBC 뉴스데스크에서 보도가 되기도 했지요. 하지만 사태가 더 악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저까지 해당 교수는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잠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그 교수가 MBN(매경) 기자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성악과만의 독특한 도제식 교육이 폭행 의혹으로 확대됐다'며 눈물을 흘렀다고 하네요. 도제식교육. 특히 문화예술계나 장인교육은 도제식으로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도제식 교육은 학교교육 시스템이 갖추어진 않은 중세 때부터 이루어졌지요. 도제식은 필요하지만, 악용될 수 있는 여지가 많습니다. 또한 상습적 폭행과 실력을 배양하고 기능을 전수시키겠다는 명목으로 노동력을 착취하는 것은 지양되어야 합니다. 


도제식교육은 이런 구분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분야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도제식교육을 잘 살리면 배우는 사람에게는 그 어떤 교육 과정보다 생생하게 체득할 수 있습니다. 도제식 교육. 특이 장인기업이나 가가손손 가업소기업이 많은 일본의 경우 도제식교육이 잘 발달 되어있습니다. 일 이년이 아니라 몇 십년을 한 길을 걸으면서 자기 분야의 최고가 되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하지요.


하지만 학생들에게 표를 강매하거나 폭행을 저지른 의혹을 받은 교육자가 도제식 교육 운운하는 것은 왠지 변명처럼 들립니다. 자칫 도제식교육 전체를 매도할 수 있으니까요. 도제식 교육의 장단점을 잘 살려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무쪽록 서울대측이 학생과 교수 의견을 잘 살펴 진상을 가려내야겠지요. 아무튼 이번 사건을 통해 도제식 교육이 함부로 폄하되거나, 도제식 교육을 빚대어 인권을 무시하는 교육방식도 개선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중세의 길드에서 나온 교육방식이죠. 사부가 있고 제자가 있고, 해당 사부의 비기를 나중에 뛰어난 수제자를 채택해서 전수하고 그 제자가 또 같은 대물림을 하는 방식으로 뛰어난 품질과 장인정신 뭐 그런것에 많이 비유되죠. 중세의 역사를 공부하시다보면 길드와 가내수공업쪽을 보시면 많이 나옵니다. 도제식 교육방식이 열리게 될려면 꼭 뛰어난 사람이 자신만의 비기로 남이 모방하기 힘들고, 독특해야만 하죠. 이것은 뛰어난 인재들끼리의 대물림이 되어야 하므로 문화적으로 기술의 중시하는 현상이 있어야만 남을 수 있습니다.
*출처: http://www.scieng.ne (작성자 :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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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피자배달원이 맞은 편에서 달려오는 버스와 부딪혀 숨졌다. 조금 더 빨리, 따뜻한 피자를 배달 주문한 곳에 전달하기 위해 달렸던 그 젊은 심장의 피는 금방 식어버렸다. 몇 달 전에도 이런 사고 소식이 있었다. 서울에서 오토바이를 운전한다는 것은 곡예다. 오토바이 뿐만 아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남의 잘못으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 피자배달원 오토바이를 깔아뭉갠 버스는 교통위반을 각오하면 추월했기 때문이다. 취미 생활로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오토바이는 생계형 운전수단이 많다. 시간을 다투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다. 그렇기에 더 안타깝다.


사망한 오토바이 배달원은 예비 대학생이다. 세상에서 가장 안타까운 죽음 중에 하나는 날벼락 죽음이다. 그 중에서 하나가 교통사고다. 사람 생명이 달려있는 교통안전문제는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개인의 실수가 타인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 탤런트 강대성씨도 오토바이 사고로 운명을 달리했다. 그 당시 강대성씨는 강남의 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새벽녘(4시) 오토바이로 귀가 하는 길에 버스 추돌을 피하려다 가로수에 몸을 부딪쳐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스타급 배우가 아니라서 그의 죽음은 뒤늦게 알려졌다. 배우 생활만으로 생계를 꾸려 나가기 힘들어, 밤늦게 아르바이트까지 했다고 한다. 


경찰청 자료를 살펴보면 2003년 이후 5년간 교통사고는 총 120만2216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3만5344명이 사망했습니다. 교통사고 1건당 평균 사망자 수는 0.029명. 같은 기간 오토바이 사고 1건당 평균 사망자 수는 0.065명으로 오토바이 사고 사망률이 일반 교통사고보다 2배나 높다. 2007년 자료만 보아도 오토바이 사고는 총 1만5703건. 913명이 사망하고 1만8249명이 부상을 당했다. 전체 교통사고 전체 사망자 6166명의 15%. 오토바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새벽 시간대에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특히 헬멧을 쓰지 않은 채 오토바이를 타다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헬멧을 착용했을 때보다 사망률이 45% 높다는 경찰청 발표 자료도 있었다.

 

국내뿐만 아니다. 미국은 오토바이 운전자 사망률은 자동차 사망률의 32배. 가장 사고 위험이 높은 분류를 살펴보면, 자정부터 새벽 4시 사이 오토바이를 모는 20대 남성이라고 한다. 평균보다 45,000배의 사망률이라고 하니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다. 오토바이는 조그만 충격에도 접지력이 약하기 때문에 충돌하게 되면 튕겨나간다. 오토바이 사고가 또 다른 사고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특히 한국은 외국에 비해 요철도 많고 커브길도 많다보니 주변 차량과의 주행 상황에 따라 위험한 상황이 수시로 발생할 수 있다.


피자배달원 교통사고 소식을 들으면서,  만약 내가 배달한 피자였다면.... 내 자식이었다면. 안전불감증시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이 바로 안전의식과 교통법규준수다. 새로운 법과 규칙도 필요없다. 우선 있는 것이라도 잘 지키자. 




▲스위스에서 제작된 오토바이 사고 예방 캠페인 포스터입니다. "MINEFIELD" 지뢰밭을 뜻합니다. 스위스에서는 눈비가 내리는 날 도로의 미끄러운 맨홀 뚜껑이나 도로 때문에 한 해에 800건의 오토바이 사고가 난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지뢰밭인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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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역경을 극복한 위대한 영혼이라고 불린다. 궁형을 당하고도 중국 3000년 역사를 기술한 사마천. 기전체사관의 전형을 이루었던 사마천이 고난을 극복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된 역사서를 쓰게 된 배경에는 그의 아버지가 있다. 사마천의 아버지 이름은 사마담. 사마천은 어렸을 때 싸움과 놀이를 좋아했다. 하지만 사마담에게 들은 사마씨의 내력을 듣게되면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학문과 역사에 눈 뜨게 된다. 사마담은 한 무제 때 태사령직에 있어지만, 관직에 머무르지 않고 밭을 갈며 학문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사마담은 춘추전국시대 때의 다양한 유파를 섭렵하기를 망설이지 않았다. 학문이 높으면 자신 보다 어린 사람이라도 스승으로 모셨다. 사람들은 조롱했지만 사마담은 개의치 않았다. 그 뜻이 곧고 이루고자 함이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사마천은 이런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학문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아버지의 길을 이어 <사기>를 집필할 수 있었다. 사마천이 동네 친구들과 전쟁놀이를 할 때, 사마담은 직접 달려가 야단을 치려했지만, 사마천의 모친은 말겼다. 몽둥이를 들고 싸움질만 하고 공부를 게을리 하냐고 따져 물을려 할 때 사마천의 어머니는 자신의 남편(사마담)에게 말했다. " 아이가 말썽을 피우는 거야 좋을리 없지만, 자식을 어떻게 가르쳐야 좋을지 아시는 분이 몽둥이를 들어서야 되나요. 천이도 열 살이 다 되었으니 차근차근 말씀하시면 다 알아 들을 겁니다" 사마담은 아내의 말을 들고 들었던 몽둥이를 내렸다. 아내의 말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사마담은 사마천에게 일방적인 지시가 아니라 이해를 돕기 위해 대화를 시작했다. 사마천은 아버지의 말씀에 감탄을 받아 자신의 걸어가야 할 길을 체득했다. 만약 사마담이 몽둥이 사마천을 다스렸다면 아마 사마천은 사기를 집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렇듯, 자식 교육은 조화이자 배려. 존중이다. 뛰어난 잠재능력이 있음에도 한 때의 충격으로 다른 길을 걸을 수 있다. 그렇기에 관찰과 대화가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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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이야기. 모르시는 분이 없을 것 같습니다. 엄마 말씀에 반대로만 하는 개구리. 최기숙이 쓴 <어린이 이야기, 그 거센된 꿈>을 읽어보면 청개구리 사례가 나옵니다. '말 안 듣는 어린이'라는 표현에는 어린이는 어른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어른 중심의 사고관이 배여있습니다. 엄마청개구리와 아기청개구리는 소통하지 못했지요. 엄마청개구리의 말씀이 전적으로 다 옳다고 할 수 없습니다. 아기청개구리 입장에서는 이 것 해라 저 것 해라 지시사항이 자신의 취미와 기호에 맞지 않았을 수 있지요. 최기숙은 청개구리 우화를 통해, "아이에 대한 계산은 번번이 실패한다. 이 이야기는 이러한 세대간의 어긋남이 그들을 영원히 친화할 수 없게 만들고, 그로 인해 골 깊은 회한을 남기며 이 세계를 영원히 길들여지지 않게 만들고 있음을 은유한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청개구리 이야기
등장인물 : 엄마청개구리, 아기청개구리, 해설


해설 : 어느 마을에 엄마말이라면 반대로하는 아기청개구리가 엄마와 같이 살고있었다. 그러던어느날.....

 엄마청개구리 : 아가야....내가 몸이 아파 죽을것같구나.... 내가 죽으면 냇가에 묻어다오....

 

해설 : 엄마청개구리가 병이든것이었다. 엄마청개구리는 늘 반대로하는 아들이 이번에도 냇가에 묻지 않고 산에 묻을거라고 생각한것이었다.

 

아기청개구리 : 엄마! 죽지마~흑흑흑(운다) 엄마~ 좋아, 이번에는 엄마말대로 냇가에 묻어드릴꺼야!!

 

해설 : 이번에는 아기청개구리가 왠일인지 엄마말대로 냇가에 묻겠다는게 아닌가! 그래서 아기청개구리는 비가오는날이면 엄마 무덤이 떠내려갈까봐 계속 운다고 한다.

*출처>>  
나의뇌나의뇌나의뇌나의뇌



청개구리는 뒤늦게 비오는 날이면 어머니의 묘가 떠내려갈까봐 "개굴개굴" 울었지요. 어린이도 어른도 서로 배려하고 배우는 자세가 필요합니다.후회할일 없이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극한의 삶을 살고 있는 툰드라 지역에 사는 토착민들은 자식을 어른의 명령을 따라야 하는 어린이로 보지 않습니다. 일곱살이 되면 스스로 노동을 하고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줍니다. 차별하지 않지요. 물론 영하의 생존의법칙이 존재하고 있지만, 요즘의 어른들이 생각해 보아야 할 이야기입니다. 하지 마라, 하지 마라 해야 한다 해야 한다. 주입식 경고와 교육은 성장하는 자녀들을 나약하게 만들고 비뚤어지게 하는 지름길입니다. 힘들지만, 자녀분들의 이야기에 귀담고 존중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통해 소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엄마가 죽고나서 자녀가 깨닫는 것 보다, 살아있을 때 대화를 통해 갈등과 고민을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사진출처: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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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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