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음대 교수 한 분이 지속적으로 학생들을 구타한 사실이 제기되었네요. 한 여학생이 교수로부터 얼굴을 맞아 병원 치료를 받는 와중에 학교측에 진정이 들어와서 진상조사에 나섰다고 합니다. 보도(뉴스 커뮤니티)에 따르면 해당 교수는 훈육차원에서 행위를 했다고 합니다. 그 행위가 구타인가요? 폭언입니까? 0년 동안 상습적으로 구타를 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참 걱정되네요. 스포츠 관련 전공자들이 맞았다는 소식은 많이 들었지만, 음대교수님까지 합류를 하셨다고 하니 기각 막힙니다. 초중고 체벌금지가 아니라 이제 대학교도 체벌금지라는 말이 나와야 하는 건가요. 


때려서 문제가 해결된다면, 누구나 폭력을 행사하겠지요. 구타는 일시적인 효과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부정적 효과가 큽니다. 맞아본 사람이 때린다고, 맞은 학생이 음대 교수가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오죽하면 때릴까하고 말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훈육은 얼굴을 때리는 것이 아닙니다. 얼굴  뚱뚱부을 정도로 때리는 것이 훈육입니까. 교육자라는 분이 훈육에 대한 개념을 정확하게 아셔야지요. 10년 동안 구타를 해왔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그 교수님에게 음악을 배운 학생들이 참 딱하네요.  예술치료라는 분야가 있습니다. 음악이나 미술로 정신적 치료를 하는 거지요. 폭력을 당한 사람의 상처와 마약으로 찌든 사람, 외상후 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음악을 통해 치유하는 과정. 그런데 폭력을 치유할 수도 있는 음악이 음악을 전공하는 교수로부터 나온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 하네요. 진상이 제대로 밝혀지기 바랍니다. 불성실하다면 성적으로 표출시키면 됩니다. 폭력을 당한 사람도 충격이겠지만 그런 행위를 지켜 본 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 건지...... 얼굴 맞아가면서 배우라고 힘든 대학을 부모님들이 보내신것은 아니지요. 스승의 참 가치는 배려와 인내에서 나온 다는 것을 아셨으면 합니다.

음악이 세계 평화를 앞 당길 수 있을까?

최근 읽기를 마친 책 제목은 <엘 시스테마, 꿈을 연주하다>입니다. 엘 시스테마는 다큐멘터리로 제작되기도 했지요. 베네수엘라의 음악혁명이라고 불리는 엘 시스테마(El Sistema). 베네수엘라 국립 청소년 오케스트라이야기입니다. 남미국가에서 쿠바와 더불어 음악의 뿌리가 깊었던 베네수엘라. 하지만 식민지 시대를 거치고, 여느 남미 국가처럼 서양음악 분야에서 뒤떨어지지요. 하지만 유럽인만이 음악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는 철학을 가진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엘 시스테마(국립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산파 역할을 한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박사가 있어지요. 이분은 9살 때부터 음악 악기를 연주한 분입니다. 경제학자인 아브레우 박사가 왜 오케스트라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전 생애를 던졌을까요?

 

아브레우 박사는 음악을 어린이가 앞으로 자기 삶에서 무엇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음악과 예술이 줄 수 있는 인간적인 측면을 꿰뚫고 있었던 거지요. 1975년 만들어진 엘 시스테마는 이후 베네수엘라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거듭나게 됩니다.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그들의 음악을 듣기 위해 초청하고 있지요. 그뿐만 아닙니다. 엘 시스테마 프로젝트는 다른 나라에서도 파급되는 효과를 낳았지요. 재능은 있지만, 가난 때문에 음악을 하지 못한 많은 아이들이 엘 시스테마 프로그램을 거쳐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사인을 해 주고 있는 아브레우 박사



아브레우 박사는 베네수엘라 곳곳을 누비며, 음악을 가르칩니다. 페몬 인디언 어린이들이 단 석 달 만에 바이올린을 배울 정도였으니까요. 스즈키 교육법. 스즈키 신이치가 창신한 교육기법. 아들들이 자라면서 모국어를 자연스럽게 익히듯 악보를 읽기에 앞서 반복적으로 음악을 듣고 연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 누구나 악기를 연주할 수 있다는 교육관입니다.

 

아브레우박사는 결혼도 하지 않고 음악을 위한 열정, 교육에 대한 강한 신념으로 성직자 같은 길을 걸어갔습니다. 그의 생각의 씨앗은 지금 많은 남미국가에 퍼져 나갔지요. 아우레우박사는 바랍니다. “베네수엘라는 하나의 거대한 교육기관이 되어야 해요. 목적을 자각하는 현명하고 선진적이며 심층적인 교육 시스템을 갖는다면 베네수엘라는 합당한 미래를 맞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음악을 통해 세상을 바꾼 이야기. 엘 시스테마. 그 실험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음악은 역격을 희망으로 바꾼다(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음악으로 아이들에게 미래를 선물한 작은 실험이 이제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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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언론에서 여론조사를 했습니다. 졸업생들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영예의 1위는 돈과 상품권. 선물은 받아도 받아도 마냥 좋기만 하지만, 이왕이면 선물 받는 이가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 좋겠지요. 돈이나 상품권을 주면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을 살 수 있겠지요. 하지만 선물은 주는 이의 마음이 담겨있는 것이 좋겠지요. 졸업 시즌을 앞두고 학부모님들이나 선물을 챙겨 주어야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골머리가 아플 것 같습니다. 그냥 눈 딱 감고 넘어 갈 수도 없는 노릇. 졸업이 자주 있는 것도 아니고, 무언가 의미 있는 선물을 주고 싶은데, 만만치가 않습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면 돈을 주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자니 좀 무심해 보일 것도 같고, 참 어렵네요.


예전에는 주로 만년필이나 가방을 선호했지요. 휴대폰, 인터넷 세상에서는 선물 고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선물을 꼽으라면 시집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선물 받는 사람입장에서야 야속하게 보일 수 있지만, 시집에 마음을 담은 글을 적어 주는 거지요. 달랑 시집만 주지말고. 마음이 담긴 글은 돈으로 계산할 수 없으니까요. 말 한 마디가 천냥빚을 갚는다. 맞습니다.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아니면 휴대폰 동영상으로 졸업을 축하한다는 메세지를 담아 보낼 수도 있겠지요. 돈이나 상품권은 금방 잊혀지지만, 사람을 감동 시킬 수 있는 말 한마디와 와 글은 오랫동안 남습니다. 세월이 지나 시집 속에 담긴 누군가의 글을 읽으면 생각이 돋아나지요. 지상에서 가장 좋은 선물은 바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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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 그랜딘(Temple Grandin, 1947~)은 미국의 동물학자 이름이자 그녀의 자서전적인 영화 제목이다. 템플 그래딘은 2살 때 뇌 장애 판정을 받고 특별시설에 격리 입원되기도 했다. 그 당시에는 자폐증이 사회에 인지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자폐증으로 간주되어, 초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다. 어른이 되어서야 자폐증과의 경계가 모호한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진단 받았다. 아스퍼건 증후군은 지능은 정상이지만 언어감각이나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병이다. 템플 그랜딘이 여러 차례 대중강연에서 언급했든 자신의 병을 시나브록 극복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선생과 어머니의 관심과 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탬플 그래딘은 자신의 스승 권유로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다. 그의 천재성을 인정해 준 선생이 있었기에 새로운 도전의 길에 선 템플 그래딘. 템플 그래딘은 어려움에 봉착 할 때마다 새로운 문을 열고 나가야 한다는 선생의 말을 떠올리면 난간을 극복해갔다. 템블 그레딘은 특히 동물(소와 가축)에 재능을 보였다. 소의 움직임(동선)을 따라 농장(가축공장)의 구조를 파악하고 동물들에게 인도적인 방식(비학대적인 가축시설)으로 가축시설이 꾸려지게 끔 설계를 하는데 탁월한 실력을 보였다. 자신의 머리 속에 그림으로 모든 것을 떠올리는 천재성.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던 가축장 관계인사들은 탬플 그래딘의 열정과 실력을 인정해 주기에 이른다. 동물학 박사 학위까지 받은 템플 그래딘은 이후, 자폐증 환자를 위한 대중 강연을 통해 자신의 인생 행로를 통해 얻은 경험을 나누기 시작한다. 2010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뽑힐 정도로 영향력이 큰 인물이 되었다.


영화 템플 그레딘은 한 개인의 자전적 논픽션을 통해 교육의 중요성을 살필 수 있다. 학부모나 선생, 학생이 같이 감상하면 좋을 영화인 이유는 가정과 학교를 잇는 가교역할을 어떻게 학부모나 선생이 하는냐에 따라 학생이 변화할 수도 있고 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가 주는 교훈을 떠나 완성도에 있어서도 모자람이 없다. 템블 그레딘의 역할을 소화해 낸 여배우 클레어 데인즈의 연기력도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한다. 감동과 재미, 짜임새가 있는 영화를 만난다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졸업 시즌이다. 졸업과 함께 많은 새로운 길을 걸어가야 할 학생들.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될 영화다.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 집념과 집중력이 얼마나 큰 작용을 하는지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자폐증이 뭔지 약간만 이야기하겠습니다. 자폐증은 일종의 연속체로서 매우 심각한 수준인 말을 하지 않는 아이부터 천재적인 과학자와 엔지니어들까지 이어집니다. (중략) 제가 사교성이 없어서 어릴적부터 배운 여러가지 중 한 가지는, 제 자신이 아닌 제 작품을 팔아야 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가축일을 할 때 쓴 방법은 제가 그린 그림, 사물을 그린 그림들을 보여준 것입니다. 또 한 한가지 도움이 된 것은 어린 시절이었던 50년도에 예절을 배운 것입니다. 가게의 선반에서 물건들을 꺼내서 여기저기 던질 수가 없다는 걸 배웠습니다.

 

제 과학 선생님은 저를 공부하도록 만들었죠, 저는 공부하기 싫어했던 얼간이였거든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제가 경험을 쌓고 있었다는 거죠. 저는 너무 많은 영리한 아이들이 기초적인 일들을 배우지 못한 것을 보고 있어요. 어떻게 시간을 지키는가 하는 것 들이죠. 저는 여덟살 때 그런 것을 배웠죠. 할머니의 일요일 파티에서는 식사예절도 배웠죠. 그런 것들은 제가 매우 어렸을 때 배운 것입니다. 또 제가 열세살이었을 때 양장점에서 옷을 팔았습니다. 대학에서는 견습생을 했었죠. 물건을 만들었습니다. 할당된 일을 어떻게 하는가도 배웠죠.


제가 어렸을 때 원했던 전부는 말을 그리는 것이었습니다. 엄마가 말하길, “자, 다른 그림도 그려보자.” 다른 것을 어떻게 하는지도 배워야만 합니다. 한 아이가 레고에 집착하고 있다고 해보죠. 그 아이가 여러 다른 물건들을 만들도록 해야 합니다. 자폐적 사고에 대한 특징은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는 거죠. 만약에 아이가 경주용 차를 사랑한다면, 경주용 차를 수학 공부에 이용하는 겁니다. 경주용 차가 어떤 지점에 도달하기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알아보게 합시다. 달리 말해서, 그 집착을 이용하는 거죠. 아이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해야하는 것 중 하나죠. 

* 템플 그랜딘의 TED 강연에서 발췌 수록


                    * view subtitles를 클릭해서 한글자막은 선택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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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없이… 살 수 있을까?’ 주부들에게 이 질문은 ‘설탕 없이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의미나 마찬가지다. 설탕이 건강에 해롭다는 걸 알면서도 부엌에서 과감히 설탕 통을 치우지 못하는 그 심정을 알기에, 설탕 없이 요리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아보았다. 비록 설탕처럼 강렬하지는 않을지라도 소박하고 담백한 본연의 단맛으로 가족의 건강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자, 이제 자신 있게 설탕에게 굿바이를 외치자. 

 

 

 

재료만으로 단맛 내기

 

 


 

우리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 세대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설탕 없이도 미각을 만족시키며 살았던 시절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니 설탕과 이별하는 게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얘기다.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방법은 재료 자체에서 단맛을 찾아내는 것. 상대적으로 단맛이 약하긴 하겠지만 훨씬 건강한 방법이라는 점에서 위안을 삼을 수 있다.  


 

각종 요리에 다양하게 쓰이는 양파는 그냥 먹으면 휘발성 물질 때문에 매운맛이 느껴지지만, 볶거나 굽는 등 열을 가해 조리하면 단맛이 강해진다. 따라서 양파를 채 썰거나 다져서 넣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단맛을 낼 수가 있다. 요리를 만들 때 양파를 갈아서 약간 첨가하는 것도 좋다.

 

 

 

 

양파와 마찬가지로 양배추도 단맛이 많은 채소이다.

양파와 같이 휘발성분이 있기는 하지만 씹으면 씹을수록 단맛이 살아난다.

샐러드에 양배추를 썰어 넣으면 드레싱의 설탕 양을 줄일 수 있다.

 

 


 

단호박은 이름처럼 단맛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삶거나 쪄서 바로 먹어도 된다.

삶은 단호박을 으깨서 샐러드를 만들어 먹거나, 다른 음식을 만들 때 설탕 대신 넣을 수도 있다.

쿠키나 케이크를 만들 때 단호박으로 단맛을 조절하는 것도 유용한 방법이다.

깨끗하게 씻은 대추는 물에 넣고 약한 불에서 푹 끓인 뒤 단맛을 내는 용도로 활용하기도 한다.

 

 

대추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단맛이 우러나오기 때문이다.

대추 삶은 물에 꿀을 약간 섞어 건강 음료로 마셔도 좋다.

단맛을 가진 먹을거리 중에는 무도 있다.

 

국이나 찌개를 끓일 때 무를 먼저 넣어 맛을 충분히 우려내면

담백하면서도 단맛을 맛볼 수 있다. 무를 갈아서 요리에 넣어도 좋다.

 

 

 

 

 


 

각종 과일 역시 단맛이 풍부하기 때문에 따로 설탕이 필요 없는 훌륭한 식품이다. 조리법에 따라 으깨서 과육만 사용하거나, 즙을 짜서 넣기도 하고, 곱게 갈아 넣을 수도 있다. 샐러드나 탕수육 소스를 만들 때 설탕 대신 당분이 많은 과일을 활용하면 좋다. 배와 홍시는 김치를 담글 때 단맛을 내는데 쓰는데, 특히 전라도에서는 잘 익은 홍시의 껍질과 씨를 체에 거른 후 즙을 김치 양념과 함께 버무려 사용한다. 음식에 설탕 대신 사과나 딸기를 갈아 넣어도 된다.

 

 

 


 

유자청
비타민C 함유량이 많은 유자는 맛이 떫고 신맛이 강해 유자청을 만들어 이용하곤 한다. 깨끗이 씻은 유자를 잘게 저며 꿀에 재워두면 유자청이 된다. 감기 치료와 예방뿐 아니라 음식의 소화력을 높여줘 요리할 때 활용도가 높다. 

●활용방법 : 초고추장을 만들거나 고기를 양념에 재울 때 설탕 대신 넣으면 단맛과 함께 은은한 향을 선사한다. 특히 돼지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다

 

매실청
매실은 심장병, 고혈압, 저혈압 등을 다스리는 데 좋은 식품이다. 그러나 신맛이 강하므로 그냥 먹기보단 꿀과 1 : 1 비율로 섞어 2~3개월간 숙성시켜서 매실청을 만들면 단맛과 새콤한 맛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활용방법 : 생선요리나 고기요리에 설탕 대용으로 그만이다. 각종 소스나 드레싱에 넣으면 당도는 줄면서 향긋함이 더해져 입맛을 돋운다.

 

오미자청

잘 익은 오미자 열매를 꿀과 배합하여 발효시킨 후 체에 거르면 선홍빛의 오미자청이 완성된다. 오미자의 다섯 가지 맛이 어우러져 건강한 식탁을 지켜준다. 차갑게 해서 먹어야 떫은맛이 덜하고 먹기 편하다. 
●활용방법 : 시원한 물에 타서 마시면 건강 음료가 된다. 또 요리에 새콤달콤한 맛을 내야 할 때 설탕과 식초 대신 활용하면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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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철입니다.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기도 합니다. 떠나는 사람은 새로운 둥지를 향해 길을 떠날 것이고, 학교의 빈 자리는 새 얼굴로 채워지겠지요. 하지만 선생(스승)은 항상 그 자리에서 학생들을 떠나고 맞습니다. 작년에는 특히 선생과 학생 사이 보기 좋지 않은 장면들이 많이 선보였지요. 학생은 학생대로 선생은 선생대로 다 이유가 있겠지만, 한국 교육 현실에서 학생 뿐만 아니라 교사들의 현 주소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청출어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선배나 스승보다 후배나 제자가 낫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이지요. 하지만 제자가 스승보다 실력이 더 좋으려면 스승(선생)이 학생을 제대로 가르쳐 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토록 많은 교사들을 다른 직업들보다 더 열악한 환경 속에서 두고 있는 것은 부당한 일일 뿐 아니라, 부조리한 일이다. 결국 그 부조리가 모든 교육을 심각하게 마비시킬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교사처럼 국가의 성장을 위해 주요한 역할을 하는 직업에 헌신만을 요구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릭석은 태도 아닌가?"( 아베 피에르 신부)


프랑스 빈민의 아버지라 불리는 아베 피에르 신부는 교사의 가치를 평가절하 하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그만큼 천직이라고 불리는 교사에 대한 처우와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지요. 성적만 최 우선으로 두고 있는 현 교육체제에서 마음 교육이 빠진 것은 이빠진 동그라미나 마차가지 아닐까요. 선생입장에서도 참 힘든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졸업을 앞 둔 학생들도 잠시 해방감에 도취되어 있는 필요하지만, 스승에 대한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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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의 슈바이처라고 불렸던 고 이태석 신부의 삶의 궤적을 담아낸 휴먼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가 설 연휴 안방을 찾아갔다. 시간은 없고 마음만 있었던, 많은 분들이 TV에서 상영된 울지만 톤즈를 보며 울었다. 이번 설 연휴는 다큐멘터리가 많이 방송되어, 그 어느 설 보다 음식 맛이 아니라 방송 보는 맛이 있었다. 부산 산동네에서 10남매 중 9번째로 태어난 이태석 신부. 9살 되던 해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그의 어머니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자갈치시장에서 삯바느질을 해서 아이들을 키웠다고 한다. 어렸을 때 겪은 슬픔과 가난. 초등학교 때 본 영화 한 편이 고인을 의술과 신부의 길을 걷게 만들었다. 벨기에 출신의 선교사 다미앵 신부. 그는 하와이 몰로카이 섬에서 한센병 환자들을 돌보다 자신도 같은 병에 걸려 죽게 된다. 몰로카이의 성자. 고인의 초심을 잃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개척했다.


방송인 신경민 씨는 몇 주 전에 울지만 톤즈를 보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울지마 톤즈' 이태석 신부의 다큐를 QOOK TV로 봤습니다.우선 헌신,봉사가 놀랍고 음악,수학,공학재능이 부럽고 죽음앞에 의연함도.."네 도움이 필요하다면 누군지,어딘지,피부색,믿음을 묻지 말고 몸,시간,돈을 던져라"는 말 생각납니다..." 빈민의 아버지라 불렸던 프랑스 아베 피에르 신부는 신앙인으로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을 가장 고통 받는 자들을 돌보는 일이라고 말했다. "오늘낭 우리는 사람의 권리만을 이야기할 뿐, 의무에 대해서는 절대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존재는 운명적으로 의무를 갖고 태어난다. 모든 것은 이 의무를 실현하기 위해 실행되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의무는 권리의 근거이다"(피에르 신부)


수단 뿐만 아니아 아프리카 대부분의 나라는 내전과 빈곤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고 이태석 신부는 신앙인을로서 의사로서 한 인간으로서 그 의무를 다했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물질만이 아니다. 불행한 자들에게 살아가야 할 이유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고인은 그런 이유를 보여주었다. 고인은 지금 가고 없지만, 그가 실천했던 행동은 또 다른 이에게 존재의 이유가 되어 그 향기를 너 멀리 넓게 퍼뜨릴 것이다. 


"처음에는 워낙 가난하니까..여러가지 계획을 많이 세웠다.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같이 있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어떤 어려움이 닥친다해도 그들을 버리지 않고 함께 있어주고 싶다."(울지마 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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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격! 명태 인터뷰 ]


지구온난화 때문에 밥상 위에서 국산 명태가 사라지고 있단다.
졸지에 환경문제를 생각해야하는 명태 입장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다.


 

마침내, 갈비찜의 반열에 올랐답니다


나 지금 무지 어색해. 아까부터 여기 누워있는데 상당히 부담스러운 분위기야. 뭐, 상당히 오랜만에 오긴 했지만 그걸 감안해도 이집 사람들 지나치게 호들갑인데? 난리가 났어.
아까부터 입을 쩍 벌리고 있는 당신, 너무 놀라지 말라구. 명태가 사람 말 좀 하는 게 뭐 어떻다고 그래? 인간 중에서도 기상천외한 초능력자나 돌연변이들이 있잖아. 나 역시 명태계의 그런 인물, 아니 어물일 뿐이야. 각설하고, 내가 누워있는 전골냄비 보이지. 이 집에서 웬만큼 귀한 음식 낼 때 빼고는 좀처럼 나오지 않는 비싼 도자기 제품이야. 냄비가 놓여있는 위치도 한번 봐. 한 가운데잖아. 나를 중심으로 구이, 김치, 젓갈, 각종 반찬들이 주변에 놓여있어. 알다시피 한 번도 이랬던 적이 없다고. 그래서 아까부터 목청껏 외쳤어. “어이, 당신들 실수한 거 아냐? 이건 갈비찜 같은 요리를 놓는 자리잖아. 내가 제일 중요하단 얘기야? 이봐!”

 

나는야 ‘금태’


그러나 저 사람들은 내 목소리를 듣지 못하더군. 자기들끼리 시끄럽게 떠들고 있었거든. 대충 오가는 이야기를 간추리면 이래. 이 귀한 걸 어디서 구했냐, 있기는 있더냐, 어디 맛 좀 보자 등등. 그게 나를 두고 한 이야기라는 걸 파악하는데도 한참 걸렸어. 가장 충격적인 건 누군가 나를 ‘금태’라고 부른 순간이었지. 그 사람은 내 배 부위에 젓가락을 대면서 몹시 황송해하더군. 소심하게 살을 조금만 집어내면서 입에 가져가던데, 먹으면서 어찌나 행복해하던지. 내가 다 무안해질 지경이었다니까.


둘러보니 아이가 둘 있는 한국의 지극히 평범한 집이야. 부엌이나 밥상 차림새를 봐서는 먹는 것에 신경은 좀 쓰는 것 같아. 열 살 정도 되는 아이들이 황송해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며 “이게 그렇게 맛있는 음식이에요?” 하고 묻더군. 그러자 아까의 그 남자가 상기된 얼굴로 “그럼! 좀처럼 구할 수 없는 우리나라 생태로 만든 찌개란다.” 하고 대답했어. 아이들까지 눈을 반짝이며 나를 쳐다보는데 어색해서 원. 나는 얼굴을 쑥갓 밑에 숨긴 채 그냥 눈을 감아버렸어.


많이 먹어주셔서 고마웠어요


곰곰이 생각해봤어.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 내가 언제부터 한국 밥상에서 이런 몸 둘 바 모를 대접을 받게 된 걸까? 기억을 더듬어 이십여 년 전쯤으로 거슬러 올라갔지. 그 때까지만 해도 강원도 거진항, 속초항 같은 곳에 오면 친구들이 정말 많았어. 우리가 한꺼번에 몰려들면 바닷물 색깔이 변한다고 사람들이 감탄할 정도였지. 어부들은 콧노래를 부르면서 주낙을 던져 우리를 우르르 잡아 실어 갔어. 사람들은 우리 때문에 정말 바빴어. 경매에 몰려든 사람들은 새벽까지 손짓하면서 거래하고, 그게 끝나면 내륙 사람들까지 동원해 가공하느라 정신없는 거야. 여러 사람 먹여 살렸지. 내 자랑 같긴 하지만 명태만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생선이 또 있어? 얼리지 않은 생물로도 먹고, 바짝 말리면 북어, 반쯤 말려서 꿴 코다리, 얼리면 동태, 얼렸다 말렸다 반복하면 황태, 우리 새끼까지 ‘노가리’로 이름 붙여서 먹잖아. 알이랑 창자도 젓갈 담가서 먹고 말이야. 한마디로 우리가 없으면 한국 사람들 밥상은 쓸쓸해져. 알지? 백과사전을 봐도 ‘명태는 한국의 대표적인 수산물’ 이라고 나온다고.


당연히 우리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동해안도 사랑해 왔어. 친구들이 워낙 많이 진을 치고 있어서 몸값이 좀 낮으니 아쉽긴 하지만 그만큼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잖아. 그건 나름대로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동해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마 90년대 중반쯤이었지? 동해안으로 찾아오는 길이 힘들어지기 시작했어.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조금 설명하자면 우리는 알을 낳기 위해 좀 왔다 갔다 하거든. 어려운 말로 하면 ‘산란성 회유’지. 오호츠크해에서 지내다가 알을 낳으러 10월쯤이면 동해안으로 내려와. 그 후에 계속 머물다가 봄이 오면 다시 새끼와 함께 북으로 올라가고는 해.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수온이 10도에서 12도 정도 되다 보니 계절에 따라 살 곳을 달리 하는 거지. 수십 년 동안 변함없이 해온 일이야.


그런데 조금씩 이상한 현상이 일어났어. 분명히 동해안에 도착하려면 한참 멀었는데 바닷물 온도가 동해안 수준의 온도인 거야. 두리번거려보니 훨씬 북쪽이더군.


어라, 이상하다 싶어서 계속 가 봤지. 가까스로 강원도가 보이는 동해안에 도착했는데 친구들이 다들 도로 돌아가겠다고 아우성이야. 수온이 높아서 살 수가 없었거든. 알 낳으러 온지라 가뜩이나 신경이 예민한데 기후가 확 바뀌어 봐. 못 살지. 그래서 평소 좀 둔하고 튼튼한 친구들만 소수 제외하고는 훨씬 북쪽에 자리를 잡게 되었어.

 

멱살 잡힌 물고기의 하소연 “더워서 왔다니까.” 


가끔 그 친구들에게 연락이 오는데, 점점 살기가 팍팍하다고 우는 소리야. 저번에는 남해안에 살던 놈들이 올라왔다며 기겁을 하더라고. 한반도 주변에 살던 물고기들이 다 우왕좌왕하고 있나 봐. 성격 급한 친구가 남해안에서 올라온 처음 보는 놈 하나를 멱살 잡고 물어봤다더군. “너희 여기 왜 왔어?” 그랬더니 역시나 ‘더워서 못 살겠어서 올라왔다’고 대답했다는 거야. 그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친구는 아무 말도 못했다고 하던데? 동병상련이지. 후우, 말하다 보니 한숨만 나오네. 솔직히 사는 지역만 조금씩 북쪽으로 올라가는 거라면 그다지 큰 문제는 아닐 수도 있어.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뭔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는 게 사실이거든. 플랑크톤이나 독성해파리도 늘어나서 바다 속이 심란해. 적조현상이네 백화 현상이네 얼마나 말이 많은지. 나도 속 편하게 여기 누워있을 처지가 아니야.

 

명란은 꿈도 꾸지 마세요


이십년 전만 해도 우리 친구들이 동해안에서만 2만 톤 잡혔어. 그런데 올해는 어떤 줄 알아? 15톤이나 될까 몰라. 0.1퍼센트지. 1000분의 1이란 말이야. 계속 줄어들고 있는 건 물론이고. 지금 시장에 깔려 있는 모든 명태 종류를 다 들춰 봐. 걔네들 우리랑 전혀 말이 안 통해. 러시아나 중국에서 왔거든. 국산 황태라고 이름 붙여 파는 것들도 수입 동태를 물에 녹여서 푼 다음에 만든 게 많아. 명란은 아예 꿈도 꾸지 마. 국산 명란의 맛을 아는 일본 사람들이 싹쓸이하듯 가져가고 남는 게 거의 없거든. 그 탱탱하고 풍부한 맛을 보려면 투자 꽤나 해야 할 거야. 구할 수 있을지나 모르겠지만. 마트에서 대충 장보는 사람들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어. 북어나 명태, 동태 자체가 없어지는 건 아니니까. 다만 국산이 없을 뿐이지. 그러나 과연 괜찮을까?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한살림>이 무언지 알 거야. 이십년 동안 국내 농산물 생산자들과 소비자들을 연결하면서 바른 식생활을 이끌어 온 단체잖아. 수산물이나 축산물 역시 마찬가지고. 제 아무리 공정무역이나 유기농을 거친 먹을거리라 할지라도 외국 제품은 다루진 않아. 멋진 철학을 고수하고 있지. 그런데 이 한살림에서도 명태 때문에 고민에 빠졌을 정도라니까. 국산 명태는 구하기가 너무나 힘든데, 러시아나 중국이나 캐나다 명태를 다루는 건 어불성설이잖아. 뭐? 명태는 취급하지 않으면 되지 않냐고? 어허. 쉽게 이야기하네. 당신, 북어구이와 북어국, 생태찌개, 동태찌개, 명란젓, 창란젓, 노가리 안주가 모조리 사라진단 말이야. 한국 사람에게 명태를 먹지 말라는 건 가혹하지. 단순히 맛있는 것을 먹지 못하는 문제가 아님은 분명해. 그래도 뭐랄까,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지구온난화 문제를 보아 온 사람들에게는 이게 작은 각성이 될 거야. 생태계는 하나의 큰 고리야. 바다가 이 난리인데 땅이라고 제대로 돌아갈 리 있겠나.

 

투발루 국민과 한국 명태의 공통점


말을 많이 했더니 피곤하네. 이제 좀 쉬어야겠…… 그런데 저거 좀 봐. TV를 보라고. ‘기후난민’이라는 말 나오는 거 들었어? 투발루라는 나라에 대해 알고 있는지 모르겠네. 남태평양에 있는 작은 섬나라인데 지구온난화 때문에 해수면이 계속 상승해서 나라가 조금씩 물에 잠기고 있거든. 이 나라 사람들이 딱 우리 꼴이야. 아무런 죄도 없는데 기후 변화 때문에 졸지에 이리저리 옮겨 다녀야 하거든. 살던 곳이 물에 잠기고, 돌이킬 수 있다는 희망도 없어. 결국 난민이 되어 뉴질랜드나 인근 나라로 이주하고 있는데 난민을 잘 받아주는 분위기도 아니잖아. 국제법과 UN도 환경파괴의 속도를 미처 따라잡지 못하는지라, 이런 사람들을 난민으로 인정해주지도 않아. 세계 언론과 뜻있는 단체들이 계속 ‘환경난민’ ‘기후난민’이라는 용어와 실태에 대해 정리하며 들이대지만 미적지근하기만 해. 자기들은 딱히 아쉬운 게 없다 이거지. 사실 이 작고 개발되지 않은 나라들은 지구온난화를 조장하지 않았어. 책임은 물 펑펑 쓰고 차 몇 대씩 굴리며 석유 펑펑 쓴 선진국들에게 있지. 그런데 피해는 이렇게 작은 나라를 먼저 강타하고 있어. 내가 보기에는 2005년에 일어난 허리케인 카트리나도 한 맥락인데 발뺌만 할 뿐이지 뭐. 더 큰 피해가 발등에 떨어져야만 정신을 차리려나?

 

처음엔 국산 명태, 그 다음은?

장담하건대 나도 내가 동해안과 영원히 함께 할 줄 알았어. 의심하지 않았지. 그곳 어부들도 마찬가지였을 거야. 이젠 누가 알겠어? 우리 친구들은 벌써부터 멸종을 두려워하고 있어.
어느 나라도 누구도 안전하지 않아. 동물도 식물도 산도 바다도 모조리 말이야.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는 피나는 노력과 자각이 없는 이상 우리는 절망으로 가는 한 배를 타게 될 거야. 나는, 사람들이 단순히 ‘요즘 국산 명태 먹기 힘드네’ 정도의 불편함을 느끼는 단계에서 깨달아주었으면 좋겠어. 동해안과 서해안 마을들이 가라앉아 환경난민이 이 땅에 생기기 전에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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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 <초록바다>, <우산> 의 작곡가 이계석씨가 별세했다고 합니다. 150곡이 넘는 동요를 작곡, 많은 이들의 동심을 사로 잡았고 불러 일으켰던 고인. 그의 동요는 교과서에만 12곡 이상이 수록되었지요. 특히 초록바다와 우산은 누구나 한번씩 불러보거나 들어볼 정도로 많은이에게 사랑받았던 노래입니다. 평생 어린이의 마음으로 누구에게나 사랑 받고 회자되게 한 노래를 작곡한 고인.


<초록 바다>

초록빛 바닷물에 두손을 담그면

초록빛 바닷물에 두손을 담그면

파란 하늘빛 물이 들지요

어여쁜 초록빛 손이 되지요

초록빛 여울불에 두발을 담그면

물결이 살랑 어루만져요

물결이 살랑 어루만져요


<우산>

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우산 셋이 나란히 걸어갑니다.

파란우산∼ 깜장우산∼ 찢어진 우산∼

좁다란 학교길에 우산 세개가

이마를 마주대고 걸어갑니다.



우산. 우산 셋이 나란히 걸어갑니다.

떠나시 길은 혼자지만, 당신의 걸어온 길은 하나가 아니라 둘, 셋....

많은 이들의 기억할 겁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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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들 한 번씩 하얀 종이에 무지개 그림을 그려 보거나, 마음 속에 무지개 잔상을 남겨 놓은 적이 있을 것 같습니다. 현실의 공간에서 눈에 보이는 무지개와 마음 속 무지개 색깔을 다를 듯 합니다.


하늘의 무지개를 볼 때마다
내 가슴 설레느니,
나 어린 시절에 그러했고
다 자란 오늘에도 매한가지.

쉰 예순에도 그렇지 못하다면
차라리 죽음이 나으리라.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바라노니 나의 하루하루가
자연의 믿음에 매어지고자.


영국 낭만주의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의 《2권의 시집 Poems in Two Volumes》에 수록되어 있는 시입니다. 무지개를 통해 동심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내용이지요. "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 누구나 한번쯤 들어 보았을 것 같습니다. 어른보다 어린이의 심성이 더 근원적이고 소중하다는 뜻이지요. 다시말해 어린이의 순수한 마음을 어른이 되어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시인의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극한의 환경이라고 불리는 툰드라. 툰드라에서 사는 원주민들은 어린이들을 가장 존중해 준다고 합니다. 방치가 아니라, 어린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자립심을 키워내게 하는 교육관. 자연이 만들어낸 교육철학인 셈이지요.


무지개이야기가 나왔으니, 자전거를 이용 무지개를 그리는 동영상을 함께 감상해 볼까 합니다. 마음에 동심을 심어 살려 보시길...

robo-rainbow from mudlevel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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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동무들에게


돋는 해와 지는 해를 반드시 보기로 합시다.

어른들에게는 물론이고 당신들끼리도 서로 존대하기로 합시다.

뒷간이나 담벽에 글씨를 쓰거나 그림 같은 것을 버리지 말기로 합시다.

꽃이나 풀을 꺾지 말고 동물을 사랑하기로 합시다.

전차나 기차에서는 어른들에게 자리를 사양하기로 합시다.

입을 꼭 다물고 몸을 바르게 가지기로 합시다.

 

 

 


 

 

어른들에게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마시고 치어다 보아 주시오.

어린이에게 경어를 쓰시되 늘 보드랍게 하여 주시오.

이발이나 목욕 같은 것을 때맞춰 하도록 하여 주시오.

잠자는 것과 운동하는 것을 충분히 하게 하여 주시오.

산보와 원족 같은 것을 가끔가끔 시켜 주시오.

어린이를 책망하실 때는 쉽게 성만 내지 마시고 자세자세 타일러 주시오.

어린이들이 서로 모여 즐겁게 놀만한 놀이터와 기관 같은 것을 지어 주시오.

대우주의 뇌신경의 말초는 늙은이에게 있지 아니하고

젊은이에게 있지 아니하고 오직 어린이들에게만 있는 것을 늘 생각하여 주시오.


우리들의 희망은 오직 한 가지 어린이를 잘 키우는 데 있을 뿐입니다.

다 같이 내일을 살리기 위하여 이 몇 가지를 실행합시다.

어린이는 어른보다 더 새로운 사람입니다.

 

 

 ‘어린 동무들에게’와 ‘어른들에게’는 동학운동을 하던 김기전, 방정환 등이 1923년 5월 1일 어린이날을 선포하며 발표한 <어린이날 선언문>에 있는 내용입니다. 80여 년 전에 쓴 이 당부의 말들이 여전히 새겨들어야 할 것들 뿐입니다.

 

 

 

 

 

 

 

 

 

사진을 찍은 강재훈 님은 이십 년 가까이 오지의 작은 학교들을 찾아가 사진에 담아왔습니다. 빠르고 큰 것만을 좇는 세태에 결국은 남아나지 않으리라는 걱정 때문이었을 겁니다. 그가 찾아갔던 작은 학교들은 이미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특집에 실린 사진들은 학고재에서 나온 그의 사진집《들꽃피는 학교, 분교》와 가각본에서 펴낸《산골분교운동회》에 실린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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