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칼의 말은, 우리의 어리석음을 깨닫게 한다.

 

우리의 인생에 찾아오는 엄청난 행운이나,
충격적인 불운은 사실상 몇 번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는 늘 무언가에 쫓기고, 스트레스 받는다.
파스칼의 말처럼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상의 사소한 일들이 우리를 괴롭히기 때문.


이 말을 달리하면,
우리는 언제든 위로 받을 수 있고 행복해질수 있다.
일상 속 작은 만남이나 대화, 앞서 걸어가는 사람의 미소,

 

동료의 작은배려, 아이의 해맑은 표정, 좋은 날씨, 맛있는 커피 한 잔 등...

일상 속 사소한 일이 우리를 위로하기 때문에.


그러니 생각해볼 일이다.

우리를 괴롭히는 작은 일에는 민감하면서도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작은 일에는 오히려 둔감하지 않은지,

 

우리를 괴롭히는 작은 일에는 둔감해지고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작은 일에는 민감하게 행복해하는 것.

그것이 바로 삶의 지혜인 듯하다.


 

 [이미지 및 내용참고 : NAVER - 쉼]

 

 


 

www.kace.or.kr

건강한 시민, 행복한 지역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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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

어느 금요일 저녁,

어쩌다 돌린 채널에서 무시무시한 이야기 소식을 접했습니다.

실제 있었던 일로 '공익요원의 데스노트'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는 왜 데스노트를 작성하고, 묻지마 살인을 저질렀던 것일까요?

 

 

 

어느 날 20대 여자가

지나가던 골목에서 21살 남자로 부터 살해됐습니다.

 

 

 

 

 

 

 

 

 

 

 

 

 

 

 

 

 

 

 

 

 

 

 

 

 

 

 

 

 

 

 

 

 

 

 

 

 

 

 

 

 

 

 

 

 

 

 

 

 

 

 

 

 

 

 

 

 

 

 

 

 

 

 

피해자도 안타깝지만

가해자 또한 안타깝습니다.

이 가해자는 왜 살고싶지 않았고,

세상을 비관하며, 살인까지 저질러야했을까요?

 

 

문득 더불어 사는 이 시대,

시대와 공간을 공유하며  함께 살아가는 이웃의 위기를

함께 나누고 보살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www.homebuilder.or.kr

홈빌더운동

 

 

Posted by 에듀앤스토리
:

내가 기억하는 어린시절의 주요무대는 동네골목과 산, 냇가였다.

아주 시골은 아니었지만 ‘안양’의 수리산 밑에 있는

병목안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자란 나는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즐거운 미소가 퍼진다.

 

 

 

 

봄이 되면 50원주고 문방구에서 접었다 폈다하는 작은 칼을 사서

엄마와 동네 아주머니, 친구들과 산에 올라 쑥을 캤다.

쭈그리고 앉아서 쑥을 캐는 것 자체는 힘겨웠지만

어른들과 등을 나란히 하고 저녁상에 오를 반찬거리 마련에

내가 어떤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것에 어깨가 으쓱해졌던 것 같다.

 

 

여름에는 계곡에서 수영도하고 냇가 중간에 있는 큰 바위에 앉아

발을 담그며 노래도 부르고, 친구들과 수다도 떨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가을에는 우수수 떨어지는 울긋불긋 낙엽도 주워 모으고,

밤 따러 간다고 동네 오빠들과 큰 장대를 들고

이리저리 산을 휘저으며 돌아다니기도 했다.

산에서 주워온 온갖 식물들을 모아 빻고, 잘라 소꿉놀이도 하고,

또래 친구들끼리 요리경연대회도 하였다.

 

 

겨울이면 사슴목장 입구에 비치된 사료포대를 가지고 얼음썰매를 타고,

전쟁놀이를 한답시고 눈을 뭉쳐 무기로 만들어 놓고,

냇가근처 웅덩이를 요새로 만들어 전쟁놀이도 하였다.

그 때 나는 어엿한 공주였다.

대부분 남자였고 여자는 몇 명 없었기에 전쟁놀이를 할 때면 여자는 무조건 공주였다^^

 

 

비록 유치원에는 다니지 못했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만큼 재미있고 의미있게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도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나는 내가 사는 마을사람들에게서, 혹은 마을의 골목에서,

마을의 자연 안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쑥을 캐고, 부추와 무를 뽑으면서 자연의 신비로움과 감사함을 배웠고,

계곡에 떠내려 오는 쓰레기들을 보면서 자연을 아껴야한 다는 것을 깨달았다.

함께 추억을 만들어가는 친구들의 소중함과 스토리텔링을 통해

전쟁놀이, 요리대회, 소꿉놀이 등 우리 나름대로 연기도하고 이야기도 만들어 내면서

정말 세상 걱정 없이 신나게 놀았던 것 같다.

 

 

아프리카 속담 중에서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다.

나는 삶에서 그것을 터득하였다.

일터 나가기에 바빠 아침밥과 저녁밥 챙겨주기도 벅차했던 부모님을 대신하여

두 살터울인 나와 동생을 하루종일 봐주시던 옆집 할머니,

비료포대를 아낌 없이 장난감으로 내어주시던 사슴목장집 아저씨,

점심을 챙겨주시던 이웃집 선희언니의 엄마,

그리고 동네 언니들과 오빠들, 또래 친구들. 모두가 나의 부모이자 선생님이었다.

 

 

이러한 나의 경험은 ‘나의 아이만을 생각하고,

나의 아이만 키우기에도 바쁜 오늘날의 우리 부모들이

더 넓은 안목으로 자녀들의 꿈과 내일을 만들어 가야하는 이유’를

머리만이 아닌 가슴으로 느끼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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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

꿈, 꿈, 꿈

|함수연| 만남 2014. 5. 22. 10:17

따사롭던 작년 가을 어느 날,

조간신문을 펴놓고 나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는데

갑자기 휴대폰 벨이 요란하게 울렸다.

 

 

나는 무심코 “여보세요!” 하고 받았는데

저쪽에서 들려오는 다급한 목소리...

남편이 지금 119구급차를 타고 아산병원 응급실로 가는 중이란다.

순간 세상이 멈춘 듯했다.

무슨 말이 더 이어졌지만 심장소리가 너무 커서

더 이상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때 불현 듯 간밤의 꿈이 생각났다.

꿈에서 남편은 화장실을 가야 하는데

넓은 잔디밭을 빠져나올 수 없다고 울부짖고 있었다.

사방이 철조망으로 가로막혀 있었고,

손에 든 지팡이 역시 뾰족한 가시철망으로 칭칭 매어져 있었다.

 

 

그런 남편 곁에서 나도 울다가 잠이 깼는데 기분이 영 안 좋았다.

가슴을 옥죄는 불길한 예감!

집을 나서는 남편에게 조심하라는 말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그만 두었다.

사실 나도 그날 언니와 점심약속이 있었는데

뒤숭숭한 꿈자리 때문에 약속을 취소한 터였다.

 

 

나는 비교적 숙면을 취하는 지라 꿈을 잘 꾸지는 않지만

무슨 걱정거리가 있다거나 집안에 중요한 일이 있으면

신기하게도 꼭 꿈을 꾼다.

그리고 그 꿈은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예고 내지는 점지 역할을 하면서

신통방통하게도 현실세계와 잘 맞아 떨어졌다.

이런 나를 두고 아이들은

“우리 엄마는 아무래도 신기(神氣)가 있는 것 같애!” 라는 말을 자주 했다.

 

 

딸의 회사에서 승진발표가 있던 날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전날 꿈에서 깊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딸의 손을 잡고

나는 홀로 안간힘을 썼으나 종내는 딸의 손목을 놓쳐버리고 말았다.

아니나 다를까, 그날 오후 힘없는 딸의 전화목소리가 들려왔다.

“엄마, 나 떨어졌어!”

“그래, 그까짓 승진 일 년 늦게 하면 어때.

 저녁에 집에 와서 술이나 한 잔 하게 일찍 들어오렴.”

 

 

짐짓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고 끊었지만

솔직히 이때도 딸의 승진 누락이 꼭 내 꿈 탓인 양 괴롭고 미안했다.

 

 

석 달 전 작은 딸의 태몽도 내가 꾸었다.

소치 동계올림픽이 한창일 때 나는 손녀 지우와 함께

김연아 선수가 출전하는 피겨스케이트장을 찾았다.

매혹적인 연아의 경기가 끝난 후, 그녀는 관중석을 향해 야구공을 던져주었는데

그 중 한 개를 내가 받은 것이다.

공을 재빨리 손녀 손에 쥐어주고는 둘이서 기뻐 어쩔 줄 몰라 하다가

깬 꿈 속 장면이 아무래도 예사롭지 않았다.

 

 

태몽 같았다. 일어나자마자 딸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너, 혹시 무슨 좋은 소식 없니?’ 내 물음의 요지를 간파한 딸은 즉각 답을 보내왔다.

‘생리 끝난 지도 얼마 안 됐는데 무슨 좋은 소식?’

근데 내 예감이 적중했다.

2주일 쯤 지났을까, 산부인과에서 임신 판정을 받았단다.

기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식구들이 또 한번 놀랐다.

 

 

“역시 엄마 꿈은 영험해! 이 기회에 아예 자리 깔고 나서면 어떨까?”

기실 이번에는 나도 놀랐다.

그런데 꿈의 빈도로 볼 때 태몽 같이 좋은 쪽 보다는

뭔가 걱정스럽고 불길한 꿈자리가 훨씬 더 잘 맞는 것 같다.

 

 

한편 아산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던 남편은 머리와 이마, 귀 등을

60여 바늘이나 꿰매고 닷새 동안 입원했다

퇴원했는데 걱정했던 뇌진탕 증세는 없었다.

그나마 다행이었다.

 

 

아는 집에 갔다가 2층집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다는데

이처럼 인생 갈피갈피에 느닷없고 예상할 수 없는 복병이 숨어 있다가

나타날 때는 그야말로 속수무책!

 

 

병원 문을 나서면서 남편이 말했다.

“이만하길 천만다행이지?”

“그 말은 당신이 하는 게 아니라 내가 하는 게 맞지...”

 

 

내 말에 남편은 착한 소년처럼 빙그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사고 이후 시름이 깊게 고여 있던 얼굴만 보다가

오랜만에 그의 웃는 얼굴을 보니 안도감과 고단함이 나른한 잠처럼 밀려왔다.

 치료는 남편이 했지만 나는 마음이 흠씬 얻어맞은 것처럼 지난 일주일 간 몹시 지쳐있었다.

 

 

갑자기 눈물이 났다.

그것은 고마움의 눈물이다.

아마 이 눈물의 의미를, 이 감사의 깊이를 아무도 모를 것이다.

 

 

7년 전의 지옥 같던 병원 생활에 비하면 이날의 사고는 아무것도 아니다.

조금 과장하여 말하자면 로빈손 크루소가 무인도에서 벗어나

런던의 일상생활로 돌아온 것이라고나 할까.

 

 

다시 집으로의 귀환(?)이 정말 감사했다.

삶이란 무거운 짐을 지고 아주 먼 길을 천천히 걸어가는 것이라는 말이 실감났다.

반면에 간혹 지나간 삶에서의 가혹한 고통을 반추하는 일은

새로운 고통을 이기게 해주는 힘이 된다는 사실도 뒤늦게 깨달았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이 모든 일들이 홀로 꿈을 꾼 것만 같았다.

마치 아는 사람 병문안 다녀온 것처럼

지금까지도 아슴프레한 게 비몽사몽이 이런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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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

"딸이 행복하게 학교를 다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행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결국 안전이더라고요.

 운영하던 사업을 접고 학교 안전 전문가를 만나려고 무작정 미국으로 갔죠."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KACE) 소속 학교 안전 수석 컨설턴트인 한종극(49)씨는

요즘 밀려오는 전화 문의에 정신이 없다.

그는 올해로 학교 안전 컨설팅 5년째이고, 그가 키운 이 분야 전문 인력도 서른 명이 넘는다.

우리나라 처음으로 미국의 학교안전센터(NSSC)와도 협력해

학교 내 안전사고·폭력·범죄 예방 사업을 펼치고 있다.

 

 

원래 한씨는 심리학 석사를 딴 후 경영 컨설팅 사업을 해왔다.

그러다가 학교 안전에 관심을 갖게 됐다.

"올해 대학생이 된 외동딸이 캐나다에서 초등학교를 다닐 때 얘깁니다.

 친구들이 딸의 아이디를 훔쳐 친구 사이를 이간하고 괴롭혀 너무 힘들어했습니다.

 결국 중1 때인 2008년 한국에 돌아왔는데 그 상처가 사라지진 않더라고요."

 

 

그가 딸 때문에 학교 폭력과 왕따 문제에 관심 갖던 무렵 회사가 기울어 사업을 접었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한씨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2009년부터 학교 문제를 연구하게 됐어요. 그러다 보니 점차 '행복한 학교 만들기'라는 목표로 구체화되더군요. 이듬해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에 들어갔죠. 40년 넘게 '즐거운 학교 만들기' 운동을 해온 단체여서 딱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국내에서 정작 학교 안전 전문가를 찾긴 쉽지 않았다. 겨우 미국에 학교 안전 전문 기관인 '학교안전센터'가 있다는 것을 알아내 대표 로널드 스테펀 박사에게 편지를 보냈다. "제 편지의 절박한 심정을 읽어냈는지 스테펀 대표가 직접 한국에 왔어요. 함께 초등학교들을 둘러봤는데 외부인 출입을 막는다며 교문을 쇠사슬로 칭칭 감아놓은 것을 보고 경악하더라고요. 사고가 났을 때 어떻게 피하느냐는 거죠."

 

한씨는 그 후 전국 학교를 돌며 안전시설을 점검하고 주로 교장·교감에게 안전 교육을 해주고 있다. 그 사이 20개 학교가 한씨의 안전한 학교 만들기 운동에 동참했다. "학교들은 '시설 교체비를 감당할 수 없다'고 아우성입니다. 그렇지만 더 중요한 건 안전에 대한 개념을 심어주는 일이죠. 당장 안전 수칙부터 만들어 정기적으로 대피 훈련을 하면 희생을 크게 줄일 수 있어요."

 

 

[출      처]  조선일보 2014.05.17일자 A23면 

[전문보기]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5/16/2014051603678.html

 

 


 

안전한 학교, 행복한 학교

KACE학교안전센터

 

 

 

 

Posted by 에듀앤스토리
:

오늘은 스승의 날.

한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한 고등학교 정문 앞.

매일 아침 등교하는 아이들을 스토킹 하는 교장 선생님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교문 앞 스토커라 부르는 이 선생님은 혁신학교인

용인 흥덕고등학교의 이범희 교장입니다.

그는 전교생의 이름을 외워 비가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아침에 등교하는 아이들을 맞이합니다.

 

아이들의 이름을 한명 한명 불러주며 인사를 나눌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등을 통해 미리 파악한 아이들의 상황이나 고민 등에 대해 물어봐줍니다.

교장선생님이 자신의 일에 대해 알고있다는 사실에 놀란 아이들은

스토커 같다며 교문앞 스토커라는 별명을 지어준 것이죠.

 

초짜 교장이라는 비아냥거림 속에서도 교장실의 문을 열어 아이들과 대화하고

 함께 운동장을 돌고, 지리산에 오르며 오넌히 아이들의 속으로 들어가 삶으로 가르쳐온 이범희 교장 선생님.

 

이 교장의 임기는 사실 2014년 2월까지였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교장 선생님을 떠나보낼 수 없다며,

학교에 계속 남게 해달라며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여기에 학부모들이 목소리를 더했고, 심지어 다른 학교 학생까지 힘을 실어주었다고 합니다.

그런 간절한 요청으로 이범희 교장은 4년의 임기를 더 맡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오늘도 이범희 교장선생님은 교문앞에 서서 아이들을 스토킹하며 행복한 나누고 있습니다.

 

왕따와 학교폭력, 무너진 교권, 사교육 열풍으로 학교의 위기를 논하는 요즘.

이러한 교장선생님의 모습은 우리에게 감동과 훈훈함을 전해줍니다.

 

KACE학교안전센터에서도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안교안전진단과 SMART검사, 학교구성원 학교안전 커설팅 및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사업을 하면서 느끼는것은 교장선생님과 교사들의 진심과 열정입니다.

 

미래의 인재가 될 아이들을 위해

어른들 모두가 힘을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범희 교장선생님의 진심과 사랑, 그리고 열정을 응원합니다!

 


 

 

행복한 학교, 행복한 교육을 꿈꾸는 이범희 교장선생님의

이야기가 궁금하신분들에게 아래의 책을 소개합니다.

 

 

 

 

 

Posted by 에듀앤스토리
:

예전에는 굶는 경우가 많아

“식사하셨어요?”라고 인사를 했었다고 합니다.

요즘은 너무 바빠 시간에 쫓기다 끼니를 못챙기는 일이 잦아

“식사하셨어요?”라고 인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귀찮다는 이유로, 바쁘다는 이유로,

자꾸 식사에 소홀하게 되는거죠.

 

어느 날,

이야기가 있는 요리여행을 컨셉으로 한 프로그램

"식사하셨어요?"를 보게 됐습니다.

그 프로그램에서 방랑식객으로 나오는 임지호 자연요리연구가는

먹는 것으로 인해 건강뿐 아니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고 말하더군요.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것은

사람과 사람이 소통을 하고, 서로마음을 위로하고 

스스로의 삶을 치유하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임지호 요리 연구가의 자연 그대로의 음식에도 침이 넘어가지만,

들에 핀 꽃과 풀, 갖가지 모양의 돌로

음식을 담아내는 그 센스는 정말 감탄을 자아냅니다.

 

 

이 날은 두 사연이 펼쳐졌습니다. 

첫 사연은 친정부모의 투병생활을 돕기위해 아이들을 데리고 섬으로들어왔는데

아이들 끼니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한다는 어린 두 아이의 엄마.

전교생이 3명인 학교에 찾아가 아이들이 먹고싶어하는

맛있는 음식들을 해줍니다.

나물류 요리도 잘 먹는 아이들.

자연의 맛을 깨우친 아이들은

지혜롭게 자랄수 있다고 임지호 선생님이 말하시는데

인스턴트 위주로 식사를 차려주고 있는

제 모습에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2010년 북 연평도 포격사건 때 희생자였던 故 문광옥씨의 부모.

아들을 잃고 5개월간 밥을 먹지않고, 술만 마셨다는 문씨 아버지는

죽은아들이 좋아했던 돼지고기를 못 먹는다고 하였습니다. 

 

 

 

음식은 단순히 살기위해,

배부르기위해 먹는게 아니라

식사를 하는 상대방과 마음을 나누고,

오감을 공유하며,

추억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누군가에게 따뜻한 위안이며, 다시 살아낼 힘을 북돋아주는 희망입니다.

 

 

“식사하셨어요?”

이 인사말처럼 정스럽고, 고마운말이 있을까요?

 

 

Posted by 에듀앤스토리
:

 

이름만으로도 포근해지고 애틋해지는 단어.

엄마...

 

문득 어른이 되니

엄마 등에 업혀 잠들면서 맡았던 엄매냄새가 그립고.

엄마 손잡고 장보러 가 부리던 어리광이 그립고.

엄마와 노래부르고, 엄마와 손잡고 걷던 골목길이 그리워집니다. 

 

어떤 시인은

세상과 맞서 싸워가면서 외롭고 힘들때

엄마의 따뜻한 체온과

엄마가 해주는 말을 기억하면

다시 행복해진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엄마'는

그런 존재입니다.

 

 

 

 

이 책은 그림이 가득히 그려진

어른들을 위한 '엄마'에 대한 동화책입니다.

엄마를 잃은 여섯 살 때부터 마흔일곱 살까지,

13가지 과거 속 장면을 회상하는 '로드 북'으로

그 어떤 곳에서도 팔지 않는 엄마를 사고 싶어하는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표지에 그려진 '시장 바구니'는

6-70년대를 살았던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상징하는 것 같아

더욱 향수를 불러일으키죠.

 

 

 

[좌]그림 김장원 | [우]글 이영란

 

 

이책의 주인공은 여섯살때 엄마를 잃었지만

어떻게든 엄마를 사서 '시장 바구니'에  담아 오고싶어합니다.

그러나 어디를 가 봐도 엄마를 팔지 않았고,

성장하면서 엄마를 꼬 사고싶은 순간수간을 맞이합니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살 수 없는 소중한 엄마!

 

 

그 엄마를 매 순간 그리워하며 살아온 주인공의 애틋한 마음이

 셀 수 없이 쌓인 시장바구니에 가득 담겨 있습니다.

 

 

가정의 달 5월.

가족과 함께,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어보면 어떨까요?

엄마에 대한 감사와 엄마의 소중함을 잔잔히 깨닫는 되는 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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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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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무어라 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사랑하는 이의 말을 듣듯
귀 기울이시길 바랍니다.

알맞게 움직여주고
쉬어달라 하면 쉬어주며
넣어달라 할 때는 넣어주고
그만하면 먹고 싶어도 참으십시오.

몸은
존재를 알리는 유일한 현신(現身)
몸이 있음으로 내가 있으니
이 얼마나 귀중하고 소중한 지요.

몸을 무시하지 마십시오.
몸은 마음에 비해
절대 하위의 개념이 아닙니다.

 


 

 

쨔잔~!

황제내경에 근거하여

질병의 증상에 따른 원인과 회복방안을 제시한

"The ArtBody Map"이 나왔습니다.

 

집에 하나 붙여놓고 증상이 생길때마다

아픈곳을 그림에서 찾아보면

증상의 이름과 원인 그리고 회복식품을 알 수 있다고 하니...

주치의가 따로 없죠?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합니다.

유난히 피곤해지고, 날씨 변동이 심한 요즘

건강한 습관 들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 지도 구경가기 | http://2url.kr/am9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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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31개월이 된 손녀는 작년부터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했다.

그곳은 딸의 회사 내에 있는 직장 어린이집이라서

아침에는 딸이 출근할 때 태워서 가고

오후 네 시가 되면 친할머니가 데리러 간다.

 

외할머니인 나는 매주 수요일만 담당,

만일 양쪽 할머니 둘 다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종일반에 있다가

딸이 퇴근하면서 데리고 오기도 한다.

 

수요일 오후 4시, ‘이 녀석이 오늘은 어떤 모습으로 나를 반길까?’

일주일에 한번씩 늘 되풀이되는 일인데도

아이를 만나러 갈 때마다 이상하게 마음이 설레고 출렁거린다.

 

어린이집에 들어서니 친구들과 풍선 날리기를 하고 있던 지우는

나를 보자마자 단숨에 달려와 안긴다.

오늘은 외할머니가 지우 데리러 오는 날이라고

아침부터 선생님한테 자랑을 했단다.

그래서 기분이 좋아서인지 밥도 잘 먹고

야외활동도 잘 했다고 선생님이 전해준다.

 

집으로 오는 길, 차를 타고 오는 내내 지우는

갓 깬 물총새처럼 쉴 새 없이 조잘거린다.

오늘 간식은 뭘 먹었는지, 어떤 노래를 불렀는지, 응가를 몇 번 했는지...

특히 선생님 흉내를 내는 말투는 몇 번이나 폭소를 터트리게 했다.

“우리 친구들 재밌었나요?”

“할머니는 참 멋진 친구 같애!”

“아니, 할머니보다 지우가 더 멋진 친구지?”

“맞아, 할머니랑 지우랑 똑같이 멋진 친구야!”

 

세 돌이 채 안 된 아이는 이제

그 누구와 대화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많은 어휘를 익혔다.

냠냠 밥을 먹고, 쿨쿨 잠을 자고,

살금살금 걸어간다는 표현은 어디서 배웠는지

의성어 의태어도 제법 쓸 줄 안다.

집에 오자마자 주방놀이 세트를 가져와서는

할머니에게 커피를 타주고 장난감 냉장고에서 빼빼로 과자도 하나 꺼내 주었다.

 

그러면서 하는 말 “쉿! 아빠한테는 비밀이야”

고사리 같은 손가락을 입으로 가져가며 제법 진지한 표정을 짓는다.

왜 비밀이냐고 물었다.

아빠가 빼빼로 많이 먹으면 이빨에 개미가 생긴다고 했단다.

아이고, 웃겨라... 이렇게 지우와 대화를 나누다보면

아기자기한 즐거움이 곳곳에 별사탕처럼 숨어있다.

 

저물녘의 해 그림자가 넓게 퍼진 거실에서

이번에는 지우가 퍼즐 삼매경에 빠졌다.

42피스짜리 뽀로로 퍼즐을 엎었다가 다시 맞추고 반복하기를 세 차례,

놀라운 집중력이다. 지겹지도 않나 보다.

“할머니는 하나도 못 맞추는데 김지우는 진짜 잘 한다!”

과도하게 칭찬을 해주니 아이의 표정이 금세 환한 봄날이 된다.

마치 지금까지 한 번도 칭찬을 받아본 적이 없었던 것처럼.

그런 아이의 충만감이 내 몸에도 고스란히 스며드는 느낌,

실내의 따뜻함과 평화가 더해져 더욱 행복한 시간이다.

 

나는 아이의 움직임으로 시간을 잰다.

태어나 앉고, 서고, 걷고, 뛰고, 말하고, 노래하고, 책을 읽고,

이 모두가 지우가 태어난 후 31개월 동안 나타난 일들이고 시간의 잣대가 된다.

갑자기 <first of May>라는 노래가 떠올랐다.

 

‘어릴 적 나는 크리스마스트리보다 작았어요.

 그런데 문득 나무보다 내가 훌쩍 커버렸어요’ 하는 내용의 노래이다.

 

지금 아이 방에는 기린 모양의 키 재기 그림이 붙어있다.

딸은 수시로 아이를 거기 서게 하고 연필로 빽빽하게 점찍어 두었다.

연필 자국이 조금씩 올라가면서 시간도 조금씩 흘러 어느덧 천 일,

천 일 동안 지우는 참 많이 컸다.

몸만 큰 게 아니라 마음도 배움도 자랐다.

 

 선생님과 친구를 알게 되었고 질서와 규율도 배웠다.

거실에는 첫돌, 두 돌 때 찍은 가족사진도 붙어있다.

앞으로 6개월 후에는 세 번째 가족사진이 붙게 되고

갓 태어난 지우 동생 사진도 나란히 걸리게 될 것이다.

생각만으로도 뿌듯하다.

 

저녁에 딸이 퇴근해서 오면 지우와 헤어질 시간이다.

만나러 오기는 쉽지만 떠나기는 쉽지가 않아 헤어짐에 다소 복잡한 과정이 따른다.

 “할머니, 가지마! 지우 집에서 자고 가.”

울먹이며 말하는 아이에게 나는 짐짓 더 명랑한 소리로 화답한다.

“할머니, 두 밤 자고 또 올 테니까 오늘은 엄마하고 코 자라.

 리 지우 착하지?” "“지우야, 우리 어린이집 안 가는 날

 엄마랑 아빠랑 다 같이 할머니 집에 가자아~” 제 엄마도 거든다.

나는 아이를 살포시 껴안고 이마에 눈에 빰에 뽀뽀를 해준다.

 

“지우 잘 자!”

아이는 안심한 듯 얼굴에 다시 평온이 깃들며 힘차게 손을 흔든다.

“할머니, 안녕!”

이렇게 손녀와 함께 한 시간은 하루도 아니고 불과 네 시간 남짓이다.

이 짧은 시간이 그토록 복잡한 일상의 시간을 다 태워버리고

또 만날 날을 그리워하게 만드니

나는 딸 바보가 아니라 손녀 바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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