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여행

|함수연| 만남 2013. 7. 23. 17:15

 

국수가 먹고 싶다

 

이상국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서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음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 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따뜻한 국수가 먹고 싶다

 

 

 

   


 

 

한 모금의 따뜻한 국물 같은 시다.

하루하루 일상을 살다보면 불현듯 끈끈한 무언가를 그리워하게 되는데

이 시에서처럼 마음이 허할 때나 삶이 허기질 때,

나도 문득문득 국수가 생각난다.

 

요즘 같은 장마철에는 국수가 더욱 땡긴다.

우리 집 식구들이 가장 좋아하는 건 매콤달콤한 비빔국수인데

여름에는 콩국수도 자주 해먹는다.

예전에는 콩을 삶아 믹서기에 갈고 체에 내리는 일이 여간 번거롭지 않았는데

지금은 여러 곳에서 콩 국물을 만들어서 파니까 언제라도 손쉽게 해 먹을 수가 있다.

 

올 봄 남편과 둘이 3박4일 일정으로 남도 기행을 떠났었다.

사실 처음부터 국수만 먹겠다고 작정한 것은 아니었는데

어찌하다보니 진짜 국수여행이 되고 말았다.

 

맨 처음 들른 곳은 오천 항에 있는 바지락 칼국수 집.

세트 메뉴를 시키니 6000원에 바지락 칼국수와 비빔칼국수가 나란히 등장하는데

양이 꽤나 푸짐했다.

가격 대비 맛도 괜찮았다.

게다가 무한리필을 해준다니 식당 안은 그야말로 문전성시!

종업원들은 뛰다시피 하며 음식을 날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호로록 호로록 얼른 먹고

기다리는 다음 손님들을 위해 우리는 재빨리 일어섰다.

 

식사를 마쳤으면 얼른 일어나 가주는 것,

프로페셔널한 손님의 기본 아니겠는가.

들어갈 때 입구에 신발이 마구 뒤엉켜 있어서 혹시나 신발이 바뀌지는 않을까

은근 걱정을 했으나 다행히 그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다음날은 전남 담양의 메타세콰이어 숲길을 걷고 나서

그 유명한 ‘담양 국수거리’로 갔다.

50년 전 죽세공품 시장에서 국수를 팔던 진우네 집을 시작으로

관방제림을 따라 열 곳이 넘는 국숫집이 모여 있었다.

이곳 역시 원조 격인 진우네 집만 줄을 서서 기다릴 만큼 북적거렸고

다른 집들은 매우 한산했다.

 

진우 엄마인지 할머니인지는 모르겠으나 주인아주머니가

줄서기를 잘 하라며 손님들에게 엄포를 놓는다.

그 자신만만함이 약간 거북스럽기도 했지만 우리 역시 군소리 없이 차례를 기다렸다.

 

이것도 원조 프리미엄인가?

명성에 비해서 맛은 그저 그랬다.

특이한 건 잔치국수를 소면이 아닌 중면으로 삶아서 양은그릇에 담아주었다.

멸치 국수에 삶은 달걀을 곁들여서 먹는 게 특이했다.

삶은 달걀은 천원에 3개, 국수 값까지 합쳐도 한 사람 당 오천 원이면 충분했다.

 

며칠 전 KBS의 인기프로 ‘한국인의 밥상’에서 전국의 소문난 국숫집을 찾아다녔는데

이 담양 국수거리도 소개가 되었다.

최불암 씨가 우리가 갔던 바로 그 진우네 식당에서

손님들과 어울려 국수를 먹는 장면이 나왔다.

 

어찌나 반가운지... 국수는 잘난 음식이 아니라 가난하고 소박하다.

각자 양푼 하나씩 들고 가게 앞 평상에 둘러앉아

국수를 먹으니 모르는 사람들끼리도 금세 이웃이 되고 친구가 되었다.

그러니 주머니 가난한 사람들에게 국수는 위안의 음식이자 교감의 음식이다.

 

어쩌면 국수 국물의 멸치 냄새는 어린 시절 고향의 냄새와도 같다.

따라서 국수를 먹는 것은 고향에 가는 것,

 옛 고향집에서 어머니의 손맛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싶다.

 

 

 

국수로 점심을 해결했으니 저녁은 조금 거하게 먹고 싶었다.

담양의 명물인 떡갈비를 먹을 작정이었다.

그런데 네비게이션이 길을 잘못 안내하는 바람에 전혀 다른 곳을 찾아갔다.

 

차를 돌려 다시 시도했지만 어디 숨었는지

우리가 가려는 식당은 좀체 안 나타났다.

나는 그냥 아무거나 먹자 했지만 남편은 기필코 떡갈비를 먹겠단다.

왔다갔다 그러기를 몇 차례, 이렇게 거리에서 헤매다보니 벌써 날이 어두워졌다.

 

봄이라고는 해도 아직 코끝이 매운 날씨였다.

그 무엇이라도 따뜻한 음식이 먹고 싶었다.

일단 숙소로 차를 돌렸다.

모텔 주차장으로 들어서는데 바로 앞에 ‘봉순 네 팥칼국수집’이라는 간판이 보였다.

날은 어둡고 배는 고프고, 빨리 허기를 해결해야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입구에는 <100% 국산 팥이 아니면 바로 환불해드리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써져 있었다.

국산 팥으로 만들었다니 왠지 믿음이 갔다.

먹어보니 새알이 듬뿍 들어간 게 팥 국물이 아주 진했다.

내 친구 이름과 같은 봉순이라는 상호도 정겨웠다.

 

서울로 돌아오는 마지막 날은 전북 임실에 있는 ‘행운집’을 찾았다.

이 집은 이번 여행에서 꼭 들르기로 마음먹었던 유일한 곳이었다.

강진읍에서도 18km 떨어진 강진 시장 내에 위치한 허름한 국숫집.

조선일보 오태진 기자가 쓴 칼럼을 보면

행운집에서 국수를 시키면 머리고기 한 접시를 덤으로 준다고 했다.

국수만 파는 집에서 웬 머리 고기?

나는 그 사연이 궁금해서 꼭 가보고 싶었던 것이다.

 

우리가 신문 보고 서울에서 왔다고 하니 예순아홉의 주인할머니는 친절하게 맞아 주었다.

끼니때가 지나서인지 손님은 하나도 없었다.

예전에 술 찾는 장사꾼이 많아서 공짜 술안주로 돼지 머리고기를 냈던 것이데,

국수 손님들이 우리는 왜 안주냐고 해서 국수 찬이 돼버렸다고 한다.

 

4000원짜리 국수 두 그릇을 주문한 우리에게도

역시 삶은 머리고기가 제공 되었으나 기름기가 너무 많아서 먹기가 거북했다.

여러 점을 남겼다.

할머니는 이 아까운 것을 왜 남겼냐며 당신이 맛있게 다 드셨다.

약간 미안했다.

 

곧 이어 김치를 송송 썰어 고명으로 얹은 멸치국수가 양은그릇에 담겨 나왔다.

국물 빛이 보기에는 맹탕 같았는데 한 술 떠보니 뜻밖에도 진국이었다.

면발은 굵으면서도 부드럽고 탱탱한 탄력이 느껴졌다.

 

우리 외에는 손님이 없던 터라 할머니와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자기네 국수는 백양국수라는 읍내 가내공장에서 받아다 쓰는

자연 건조 국수여서 다른 국숫집과는 면발부터 다르단다.

그리고 김치를 비롯한 채소들도 직접 밭을 일궈 키운 것들로

손님상에 낸다며 자랑을 늘어놓았다.

 

30년 국수 할머니의 자부심이 대단했다.

증명이라도 하듯 이 행운집 사연이 소개된 조선일보 기사가

유리 액자에 담겨져 한쪽 벽에 얌전히 걸려 있었다.

내가 스크랩해서 가져 간 바로 그 신문기사였다.

 

덜거덕거리는 기계에서 뽑아낸 면을 천 말리듯

 대나무에 죽 걸어놓은 하얀 국수들.

우리 어렸을 적 동네에서 흔히 보던 국수 가게 풍경이었다.

공장 국수가 아닌 옛날 수제국수를 삶아서 주는 이 행운집 국수는

추억의 국수로 냄새, 빛깔, 연륜, 기대, 인생관, 기타 등등 수많은 함수를

직감적으로 풀어낸 맛의 결정체였다.

 

 

 

 

할머니에게 물었다.

혹시 마른 국수 한 다발 팔 수 없냐고,

원래는 안 파는데 7000원 주고 하나 가져가란다.

야호, 행운이다!

 

삼일 간의 여정에서 국수만 네 끼,

목포 항 편의점에서 사다먹은 라면까지 합치면 도합 다섯 끼다.

하여 이번 남도 기행이 어쩌다가 국수 여행이 되어버렸지만

아무래도 국수의 본고장은 강원도가 아니겠는가.

춘천 막국수를 비롯해서 횡계의 초계국수, 정선의 콧등치기국수,

원통의 올갱이국수 속초의 물회국수까지.

 

그러고 보니 내가 진짜 국수 광(狂)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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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이준구 교수(경제학부)는 자신의 공식 누리집을 통해 '제자(학생)들과의 대화'를 꾸준하게 해오고 계시지요. 최근에 올린 글 제목은 "좋은 글을 쓰고 싶으세요?".

 
"누구나 글을 잘 쓰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학교에서도 그 방법을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글쓰기에 관한 책을 읽어 보면 사람마다 다른 얘기들을 합니다.
그래서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이 많습니다.

 내가 글쓰기 대가도 아닌데 어떻게 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있느냐는 주제로 글을 쓰는 게 외람되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그 동안의 경험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여러분과 공유한다는 가벼운 마음에세 이 글을 썼습니다.이 글이 여러분에게 조그만 도움이라도 되기를 바랍니다"(이준구 교수)

 

이준구 교수가 학생들을 위해 쓴, 글쓰기와 관련된 글은 누구든지 한번쯤 꼭 읽어보셨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준구 교수는 글 첫머리에 신언서판(身言書判)을 언급했습니다. 중국 당나라 시대, 관리를 뽑을 때 기준으로 삼았던 4가지 기준입니다.

 
신 : 몸
언 : 말
서 : 글
판 : 판단력

 

이 네가지 기준은 현대 사회에서 인재를 기용하거나 사람을 판단할 때도 변함없이 적용되고 있지요.
사실, 학교에서는 이 네가지를 제대로 가르쳐 주지는 않습니다.네가지 기준 중에 글쓰기는 너무 중요하지요.
이준구 교수가 담은 글쓰기 비법과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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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광주 남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박한얼 학생이 쓴 소설 <바이달린>. 표제작 바이달린과 두 편의 소설(나의 작은 나무 동굴에서, 화분)이 담겼습니다. 특히 바이달린은 초등학생이 썼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슬픈 이야기와 희망의 노래가 공존하고 있지요. 바이달린은 바이올린과 주인공 달이의 이름을 합쳐놓은 합성어입니다. 어려운 환경(어머니 교통사고 등) 속에서 가족의 희생과 도움으로 주인공 달이가 예술가(바이올린 연주자)가 되기까지 과정이 담겨있습니다. 달이의 아버지가 암에 걸렸지만, 달이의 바이올린 공부를 위해 수술도 포기하고 임종합니다.달이에게는 남은 것은 바이올린. 바이올린이 가족과 회후하는 길이니까요.  


초등학생이 소설집을 냈다는 소식은 다른 그 어떤 소식은 보다 반가웠습니다. 누구나 소설을 쓸 수 있는 시대가 열려서 그런것 만은 아닙니다. 글을 쓰는 것은 참 중요합니다. 자식이 쌓은 지식과 경험과 상상력을 표현하는 능력. 외국의 경우 학생들을 평가할 때 에세이 쓰기 능력을 높게 평가해 줍니다. 연세대가 2012년부터 도입하는 <창의인재 전형 신설 입학사정관제 전형 확대> 방침을 살펴보면  전형 확대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은 내신이나 수능 성적을 완전 배제한 면접만으로 뽑는 창의인재 전형. 1시간 동안의 면접을 통해 30명을 뽑는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창의적인 학생을 뽑겠다는 것이지요. 교내 활동실적, 자기소개서, 에세이 등 시험 점수 외적인 능력을 기준으로 삼는다 하니 환영할 만 일입니다.  그중에서 에세이도 비중있게 다루어진다고 합니다. 글쓰기 능력이 중요하다는 의중이 담겨있습니다.



소설가가 되기 위해서는 신문사에서 주관하는 신춘문예나 문학상에 당선되거나 수상한다고 소설가 자격증을 주는 것은 아니지요. 요즘 같이 인터넷이 발달된 사회에서는 누구나 재능만 있다면 꽃피울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바이달린을 쓴 박한얼 학생이 너 많이 등장하면 좋겠지요. 소설가가 되라는 것은 아니지만, 글을 쓰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으면 합니다.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어렸을 때 부터 키워내는 것이 필요하니까요. 소설 형식이나 양식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글을 쓰게 하는 교육문화 또한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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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자신을 위한 ‘좋은 말 백과사전’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백과사전이라고 해서 거창하거나 크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신이 생활하고 있는 현장에서 보고 느끼고, 대화를 나누거나 책을 읽거나 신문을 읽을 때 좋다고 생각하는 문장이나 단어를 기록해 보는 거지요. 다이어리에 꾸준하게 기록해도 좋지만, 인터넷에서 블로그를 만들어 좋은말 백과사전을 만들어 놓은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사회, 경제, 교육 등 이슈별로 꼭지(카테고리)를 정해서 올려 놓으셔도 좋고 가, 나, 다 별로 분류해서 올려놓아도 됩니다. 형식에 구애 받지 말고 만들어 놓으신 다음, 꾸준하게 좋은 글을 올려놓은 것이 필요합니다.

 

전 국민 휴대폰 시대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이메일로 소통을 많이 하는 요즘. 안부 인사나 업무와 관련된 글을 주고받을 때, 이왕이면 좋은 말이나 격언을 함께 보내면 딱딱한 내용만 담겨있는 것보다, 문자나 편지를 받는 사람이 더 기억에 오래 남게 할 수 있으니까요.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 다는 속담이 있듯, 사람 사는 세상 따뜻한 말 한마디가 서로에 대한 신뢰감을 더 줄 수 있습니다. 좋은 말 백과사전을 잘 구축해 두면, 언제든지 꺼내어 활용할 수 있으니까요. 매번 인터넷 검색해보는 것보다 좋을 듯합니다. 예를 들어 크리스마스를 맞아 좋은 내용의 글을 보내고 싶을 때 자신의 다이어리 혹은 좋은 말 백과사전 노트나 블로그에 ‘크리스마스’라는 항목이 있고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격언이나 정보나 좋은 글과 이미지가 있다면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겠지요. 어른뿐만 아니라 자녀들도 좋은 말 백과사전을 만들게 하면 창작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자녀들이 블로그에 좋은말 백과사전을 만들면 좋은 이유?



연세대가 2012년부터 입학 전형을 바꾼다고 하지요. 연세대 누리집에 올라와 있는 <창의인재 전형 신설 입학사정관제 전형 확대>라는 제목의 보도 자료를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연세대학교는 2012학년도에 입학사정관제 전형인 ‘창의인재 전형’을 신설하여 객관적 지표에 주로 의존했던 기존의 학생선발방식에서 벗어나 각종 업적자료, 추천서 및 창의 에세이를 통하여 창의적이고 잠재력 있는 인재를 발굴하려고 한다. 특히 이 전형은 1시간의 면접을 통해 수험생의 역량을 다양한 측면에서 심도 있게 검증하는 전형으로 기존의 객관적 지표 중심의 전형에서 기회를 얻지 못한 특별한 인재를 발굴하려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 (연세대학교 보도자료 중에서 발췌)>

 


*연세대에서 발표한 <창의인재 전형> 자료


연세대학교 입학사정관제 전형 확대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은 내신이나 수능 성적을 완전 배제한 면접만으로 뽑는 창의인재 전형. 1시간 동안의 면접을 통해 30명을 뽑는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창의적인 학생을 뽑겠다는 것. 교내 활동실적, 자기소개서, 에세이 등 시험 점수 외적인 능력을 기준으로 삼는다 하니 환영할 만 일입니다. 고등학교 성적이 능력을 판가름하는 시험제도에서 장려 받을 입시전형이라고 판단됩니다.

 
블로거도 창의인재 전형에 도전?

 
점수 불문 창의인재 전형 소식을 들으면서 몇 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중, 고등학생에게 블로그 운영을 권하고 싶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유는 크게 네 가지 들 수 있다. 인터넷에서 개인적으로 일기(기록, 자료 축적)를 쓰고 싶은 분, 자신이 잘하는 분야의 글(사진, 동영상, 그림 등)을 통해 인정을 받고 싶거나 같은 관심 분야의 사람들과 관계를 맺거나 소통하고 싶은 분, 기업이나 단체의 홍보. 아니면 지금은 다른 길(전공, 직장)을 걷고 있지만, 자신이 꼭 하고 싶은 분야의 일(인생 이모작 차원)에 대해 자료나 소통(정보 교환 외)을 위한 장을 마련하고 싶은 분. 요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중, 고등학생도 많지만, 자신의 관심분야나 전공 선택을 위해 블로그를 활용하고 있는 학생은 많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이 조금 더 창의적인 분야에 대해 넓게 공부하고 싶은 친구에게는 블로그를 권유하고 싶네요. 그 이유를 몇 가지 들고 싶습니다.



1. 블로그를 통한 글쓰기(에세이) 공부

 

- 블로그의 글은 일반적인 글쓰기와는 다르다. 글에 대한 부담을 지울 수 있도록 트레이닝 하기 좋은 곳이 블로그가 아닐까 한다. 글은 마음으로 써야 한다는 말이 있다. 대화하듯 글을 자주 쓰고, 규칙적으로 쓰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그런 과정이 반복되면, 글을 대한 안목이 넓어지고 자주 쓰는 습관에서 글을 고치고 다듬는 과정으로 넘어갈 수 있다. 오프라인도 마찬가지다. 일기쓰듯

 

2. 소셜네트워크(SOCIAL NETWORK)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힌다

 

-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대중화되면서 정보를 나누고 구축하는 측면에서 좋은 환경에 있다. 부정적인 측면보다는 긍정적인 측면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소셜네트워크의 중심에는 소통과 공유 정신이 깔려있지만, 자신의 원하는 분야에 대한 세계 각지의 정보와 글을 나누어 볼 수 있다. 정보를 판단하고 분석, 분류하는 습관이 생기면서 정보에 대한 옥석을 고를 수 있는 시야가 생길 수 있다.

 

3. 어학에 대한 이해

 
교과서를 통한 어학 공부도 필요하지만, 관심 분야에 대한 자료축적을 하다보면 흥미가 생기고 어학 실력이 시나브로 늘어날 수 있다. 지구 반대편 사람과 실시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자. 흥분되지 않는가? 어학 공부는 분노와 절박함이 있어야 된다고 한다. 블로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서 교분을 쌓고 관심 분야의 정보를 나누고 축적하다 보면 어학을 하고 싶은 충동을 느낄 수밖에 없다. 영어를 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아니라 자신이 필요해서 하는 것은 분명 다르다. 예를 들어 외국에는 다양한 아이디어 공모전이 숱하게 많다. 국내에만 겨냥하지 말고 자신의 아이디어와 글과 생각을 나누어 볼 필요가 있다.

 

4. 설계(디자인) 하는 힘을 기른다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운영하기 전에 설계를 잘 할 필요가 있다. 물론 처음부터 완벽하게 구상을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왜 내가 블로그를 운영하는지, 지향하고자 하는 것이 무언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블로그를 하다보면 책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키울 수 있다. 문제는 하고자 하는 목표나 지향이 없으면 남이 하니까 하는 수준에 머물 수밖에 없다.



 

 
앞에 열거한 개요는 지극히 상식적인 수준입니다. 하지만 꾸준하게 학창시절에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한 공부와 자료를 축적하고 글 쓰는 힘을 기른다면 창의력은 높아질 수밖에 없지요. 20억이 사용하는 인터넷은 아직 신세계입니다. 자신이 어떻게 움직이고 판단하느냐에 따라 아이디어를 나누고 실현시킬 일이 많다. 아울러 블로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쓰는 시간도 잘 통제할 필요가 있지요. 물론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인터넷의 바다에 퐁당 빠질 때도 있지만, 정보를 받아보는(RSS) 기능을 잘 활용하고 시간을 나누어 쓰는 힘도 스스로 길러 질 것입니다.

 

 연세대의 점수불문 창의인재 전형은 작은 시작입니다. 단순한 시험으로 창의력을 평가 받을 수 없지요. 물론 점수불문이라 하지만, 기본적인 소양을 넓힐 수 있는 서는 필수적이장ㅅ. 이제 인터넷이 되는 곳에서는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동영상강의를 들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자기하기 나름이지요. 아무튼 연세대 전형 방침이 작은 계기가 되어 다른 대학교에도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싶네요.



좋은말 백과사전 소통의 대화의 마중물


연세대 입학사정관제도에 국한시켜 좋은말 백과사전 만들기 이야기글 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기록하고 글 쓰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좋은 글이나 정보를 잘 취합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글을 읽게 되고, 옮기는 과정 속에서 사고의 영역을 넒힐 수 있으니까요. 부모가 자녀와 함께 블로그를 만들어 좋은말 백과사전을 만든다면 서로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겠지요. 어떤 분야에 관심이 많은지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고, 배우고 가르칠 수 있습니다. 새해에는 가족이 함께 좋은말 백과사전을 만들어보면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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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제목이 우문이지요? 글쓰기에 정답이 있겠습니까. 하지만 이왕 펜을 든 이상 이야기를 나눌까 합니다.


촌철살인. 같은 주제로 글을 쓰더라도 가슴에 오랜 여운을 주는 굵고 짧은 글이 있는가 하면 횡설수설 주제를 벗어나 글을 위한 글의 무덤을 파는 긴 글들이 있습니다. 많은 블로거들이 글을 쓸 때 고민하는 것이 바로 글의 양인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다 보면 컵은 작은데 물이 넘쳐나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짧게 쓰면 선문답이요, 무성의하게 보일 수가 있습니다.

 

특히 요즘 같이 멀티글쓰기(사진, 동영상, 다이어그램 등) 시대에는 결국 편집의 묘를 살리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글도 빛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공개하지 않는 글들이야 상관없지만, 함께 글을 나누어 읽게 하고 싶을 때는, 자기가 쓴 글이 많이 노출되고 싶은 것은 당연지사. 결국 짧게 쓸 것 인가 길게 쓸 것 인가라는 물음은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블로그 글쓰기에 대해 생각을 나누어 볼까 합니다.

 

“ 짧게 쓸까, 길게 쓸까” 의 전제조건

 

1. 다른 사람들의 글을 많이 읽어 본다.

 

글쓰기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눌 때 가장 많이 예시 되는 사항입니다. 남의 글을 많이 읽어보아야 하는 중요성에 대해서는 매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왜 이 글이 베스트에 선정 되었을까(다음뷰 기준), 같은 주제를 다루었는데 이글은 인기도나 주목도가 떨어질까? 몇 차례 계속 질문을 던지고 글들을 읽어보면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1) 주제선정/이슈선점 (2) 정보의 희소성 (3)블로거의 지명도 (4) 정보의 현장성 (5)블로거 커뮤니티 (6) 체험의 글 (7)전문성

 

주목 받는 글들은, 중첩되는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 7가지 범주 안에 들어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짧게, 길게 글쓰기의 전제조건이기도 합니다. 이런 분류에 포함되는 블로거의 글들을 많이 읽다 보면 ‘나만의 글쓰기’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2. 신문(국내외)과 관심분야 정보의 글을 많이 읽는다.

 

노력하는 사람은 결국 길이 보이고 열립니다. 많은 정보를 먼저 읽고 해석하는 능력을 길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상의 자료축적과 정보를 찾아내는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고 준비해 둔다면 포스팅 할 때 남보다 빨리 정보를 분석할 수 있겠지요. 그러면 관심분야나 영역별 즐겨찾기 목록을 항상 업그레이드 시켜 놓아야 합니다.

 

우선 두 가지 전제조건을 일상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다음에는 실전입니다.

 

블로그에 글 쓰는 유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못 참겠다 ‘욱’형 : 사건이나, 사회적 이슈에 대해 참을 수 가 없습니다.^^ 즉각 대응해서 쓰는 유형입니다.

2. 한 우물 파기 : 사회적 이슈에 관계없이 관심분야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서 쓰는 유형

3. 따라 하기 : 가만히 있기는 그렇고, ‘욱’형을 따라 글을 통해 참여하는 유형입니다

 
보통 이 세 가지 패턴에 따라 대부분 블로거들이 글을 씁니다.

 

‘못 참겠다 욱하는’ 유형은 순발력과 사전 정보인지력, 발 빠름, 대처 능력이 뛰어난 블로거들 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감정만 실린 글은 자칫 감정으로 끝 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글을 올리기 전에 숨을 고를 필요가 있습니다. ‘한우물 파기’는 뚝심이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따라 하기 형’인데, 이 유형은 ‘욱’형보다 더 공감대를 형성시킬 수 있는 글을 쓸 수도 있습니다. 돌다리도 두들겨 가면서 이미 올라온 글들을 잘 분석해서 쓴다면 같은 주제라도 다른 관점으로 가지고 글을 쓸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냥 따라 하기 식 글들은 그냥 따라 하기로 그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세 가지 유형은 보통 대부분의 블로거들이 경계를 넘나들며 보여주고 있는 유형들입니다. 자 그러면 이제 어떻게 글을 쓸 것인가? 다시 본연의 ‘짧게 쓸 것인가 길게 쓸 것’인가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결국 글의 주제, 유형에 따라 글쓰기 패턴이 결정되고, 짧게 쓸 것인가, 길게 쓸 것인가가 결정됩니다. 짧은 글이라도 긴 여운을 남길 수 있는 글쓰기는 글의 설계에 있습니다. 전문적으로 글쓰기만 하는 사람들은 일단 제외시키겠습니다.

 

주제에 따라 텍스트만 쓰는 것이 더 강렬하게 메시지를 전달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텍스트 글쓰기는 글에 힘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상당 기간 글쓰기 연습이 필요합니다. 시간도 의외로 많이 걸립니다. 단순한 정보전달이 아니라 비평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이 사진과 동영상, 외부 참고 자료를 잘 배치해서 글을 쓰는 것입니다. 이런 글쓰기는 짧고 길고를 떠난 방점을 잘 찍어야 합니다. 타이틀, 사진캡션 등 표현하고자 하는 부분이 잘 드러나도록 배치시키는 편집자적인 시각이 필요합니다. 이런 글은 대부분 사람들이 끝가지 다 읽지 않습니다. 핵심적으로 노출된 부분만 읽거나 보게됩니다.

 

멀티글쓰기 시대에는 아무래도 텍스트보다는 이미지가 큰 영향을 미칩니다. 몇 백자의 글보다 사진 한 장이 주제를 더 어필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보다 텍스트 속의 진리 찾기를 좋아하는 분들은 사진만 만 땅 채워진 글들을 싫어하겠지만, 대세는 아무래도 멀티글쓰기 인 것 같습니다.

 

결국 “짧게와 길게”의 기준과 정답은 없습니다. 상황에 따라 긴 글이 설득력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짧게 쓰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길게 보는 측면에서 필요합니다. 왜냐면 특정 주제의 글이라도 이미 비슷비슷한 내용들이 중언 반복되어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차별적으로 핵심 사항만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기 필요합니다. 그 다음에 다른 사람의 포스트와 차별시키는 시점과 논점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글을 쓰고 나서 여러번 읽어 보고 고치는 일이, 자칫 우문이 될 수 있는 ‘짧게 쓸 것인가 길게 쓸 것인가’를 넘어서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고칠 수 있을 때가지 고쳐보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포스팅을 할 때마다 망설여질 때가 많습니다. 다시 말해 내가 쓴 글을 여러 번 읽지 않고 고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글들은 대부분 포스팅 한 다음 다시 읽어보면, 창피함까지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좌절 할 필요는 없습니다. 블로그의 글쓰기는 언제나 업그레이드(쓰고, 고치기) 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만의 글쓰기 해답은 “ 많이 읽고 고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에는 노출이겠지만, 이 부분은 많은 블로거들이 다룬 분야이기 때문에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새롭고 자극적이고 신선한 정보전달자가 될 것인가, 묵은 정보라도 재해석, 정보 해석자(창조자)가 될 것인가에 따라 글쓰기는 결국 많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블로그에서 글고치기는 최고의 글쓰기전략이다?

- 블로그의 글고치기 전략

블로그만의 글쓰기 장점은 과연 무엇일까요?
바로 진화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계속 업그레이드 되듯이
블로글를 통해 쓰여진 글(포스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오프라인에서의 글쓰기, 인쇄된 글은 실시간으로 수정할 수 가 없습니다.
블로그는 그렇지 않지요. 온라인으로 공유된 글들은
여러 사람의 지적과 의견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물론 대다수 블로그의
글이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속적으로 글을 쓰고 어느 정도 블로그공간에서
글 보내기(트랙백)를 통해 네티즌들에게 회자되는(읽혀지는) 글에 국한되어 있지만요.

 
사회적, 정치적 쟁점이나 흥미를 유발하거나 신선한 정보성 글은
어는 순간에 네티즌들에게 관심을 받게 되어, 많은 댓글이 붙습니다.
악펌 등 댓글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블로그들 중에는 글에 대해서

자세한 충고와 소중한 견해를 보내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글을 쓰다보면(포스트가 논문성 글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인 이상
오자에서부터 실수를 많이 할 수 있습니다. 완벽한 글쓰기는 처음부터 불가능하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여기 저기, 실수의 흔적들이 발견되기 시작합니다.
글을 쓴 당사자도 자기의 글을 여러 번 읽어보면 남부끄러울 때가 있으니까요.

 
블로그의 장점은 여기에서부터 발휘되기 시작됩니다.
의견을 받고, 자기 검열을 통해서 글을 바로 바로 수정해서
업그레이들 할 수 있으니까요. 출판물로 비교하면 개정판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집단창작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글을 쓰다가 미처 헤아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 더 전문적인 식견을 가지신 분의 도움도 받을 수 있고
같은 주제의 비슷한 글과 글을 엮어내어서(트랙백) 소개할 수도 있습니다.

 
사진이나, 만화,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한 시각매체도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그 폭이 일반 출판창작물하고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블로그의 올린 글은 완결형이 아니라 진행형입니다.

 
블로그에서 글을 잘쓰려면(잘 소통하려면) ‘ 글 고치기 전략’을 잘해야 합니다.
결국 블로그에서 글은 두 가지 전략이 필요합니다.

 

1. 진행형, 글 고치기 전략

 

- 의견을 받아서 수정, 보완을 지속적으로 한다.

- 글 보내기, 글 엮기 기능을 통해 집단창작의 가능성을 열어둔다

- 이웃들의 도움을 받는다(전문 분야)

 

2. 좋은 글을 만들어 내기 위한 글 고치기 전략

 

- 좋은 문장을 만들어 내기 위해 끊임없이 글을 줄이고 다듬는다.

 

*헤밍웨이는 글을 쓸 때 무려 수백 번씩이나 글을 고치고 다듬었다고 합니다.

 

*당송 8대가인 구양수는 자나 깨나 화장실에 갈 때나 자기가 쓴 글을 수없이 읽고

고쳤다고 합니다.구양수는 글 잘쓰는 비결을 세가지로 요약했습니다.

많이 읽고 많이 쓰고 생각하는 것

여기서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아는 말은 자신이 쓴 글을 거듭 읽으며

고치기를 게을리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글 고치기 전략’이라는 책을 펴낸 장하늘선생은 글쓰기의 제1원칙은

처음부터 잘 쓴 글은 없다, 잘 고친 글이 있을 뿐.’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별표 표시 글은 '장하늘의 글쓰기 전략(다산초당)'에서 발췌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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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지난 일 년을 정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기 위해 분주할 때지요. 저마다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일들을 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아니면 연말연시하고 무관하게 하루하루를 뒤돌아 볼 겨를 없이 바쁘게 보내는 분들도 있겠지요. 연말연시가 되면 꼭 챙겨야 될 일들을 알려주는 신문 기사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 해가 가기 전에 해야 할 일을 꼽으라면, 글쓰기를 꼽고 싶습니다.

 

 무슨 글쓰기냐고요? 그동안 자주 보지 못했던 분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겁니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일 수 도 있고, 친구일 수도 있고, 직장 동료일 수도 있고.. 더 중요한 것은 자녀가 계시는 부모님들은 자식들에게 편지를 써보세요. 일 년 동안 항상 즐거웠던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요. 서로에게 상처를 준 일도 있을 겁니다. 대화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담은 글도 서로가 서로에게 변화를 일으켜 낼 수 있지요. 전자메일도 좋겠지만 가능한 자신의 필체를 담아서 보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편지글 하나가 정성으로 보일 수 있으니까요.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분들은 자신이 키우는 개나 고양이에게 편지를 써보세요. 물론 답장은 없겠지만, 사랑을 담은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아름답습니다. 편지 내용도 길 필요도 없습니다. 대화하듯, 마음을 건내듯이. 입속에서 맴돌았던 꼭 해주고 싶었던 말들을 적어 보내십시오.


 
그 다음 자신에게 편지를 써보았으면 합니다. 독백의 글이자, 성찰의 글을. 눈부신 계획보다는 자신의 돌아보는 글이 더 값질 수가 있습니다. 글 쓰기는 지도없이 떠나는 여행이기도 합니다. 마음의 여행을 떠나 보시길.



"편지를 써서 봉투에 넣고 우편으로 부치는데는 3분도 안 걸리지만, 그 글의 힘은놀랍다(완다 로스콧)"

 


모래인간과 눈사람이 서로 편지(병편지)를 보낸다면?(동영상)


Bottle from Kirsten Lepore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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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조선일보



주말(20일)부터 수시 2차 대학별 고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합니다. 대학별 시험의 경우 논술 반영 비율이 높지요. 100% 반영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실수로 시험을 잘 못 본 학생이라면 시간을 짧지만 논술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하루 아침에 글쓰기(논술) 실력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관련 영화나 글쓰기와 관련된 책을 읽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입학사정관제도가 대학마다 자기만의 색깔을 갖추어 나간다면 논술의 비중은 계속 커지겠지요.

 

1. 파이딩포레스터




숀코네리(윌리암 포레스터)가 출연한 영화 ‘파이딩 포레스터’. 어제 이 영화를 다시 보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감동 때문만은 아니리라. 요즘 나이 들면 눈물샘 마를 날 없다는 말을 실감하다. 작은 일에도 측은지심, 감정이 복받쳐 오른다. 윌리암 포레스터(숀코네리 역)는 단 한권의 책을 세상에 발표하고 현실을 등진 작가다. 호밀밭의 파수꾼을 쓴 데이비드 샐린저를 모델로 만든 영화이기도 하다. 샐린저가 슨 호밀밭의 파수꾼(성장소설)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읽힌 소설이다. 샐린저 또한 호밀밭의 파수꾼을 쓴 이후에 은둔생활을 한다.

 

포레스터의 유일한 낙은 오래된 건물 아파트 창문에서 세상을 관찰하는 일. 몇 십년간 문밖을 나가지 않은 고집스러운 소설가가 한 흑인청년(자말 월러스)을 만나면서 세상의 문을 다시 연다. 자말은 농구도 잘하고 학업성적도 우수한 학생. 명문 사립 고등학교에 스카우트되면서, 자말은 인생의 갈림길에 선다. 자말은 글쓰기는 포레스터를 만나면서 빛을 발휘한다. 학교에서 문학(글쓰기)을 가르치는 선생은 자말의 글에 감탄하지만 의심을 눈길을 보낸다. 16살 청년이 쓴 글로 보기에는 너무 완벽하기 때문이다.

 

포레스터는 자말에게 “글은 마음으로 쓰는 거야, 그다음 머리로 고치는 것”이라고 말한다. 마음의 파고를 따라, 마음을 타고 음률에 맞추어 글을 쓴다. 참 쉬워 보이지만 어려운 말이다. 포레스터는 자말의 글쓰기 선생이자 친구가 된다. 하지만 자말을 시샘하는 학교 글쓰기 선생 때문에 자말은 생의 첫 전환점에 서게 된다. 결국 포레스터는 세상 밖으로 나와 자말이 쓴 글을 학교에서 소개한다. 사람들은 포레스터가 쓴 글이라고 생각하지만. 영화 파인딩 포레스터는 성장영화이자, 글쓰기에 대한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영화다. 성장기에 얼마나 스승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준 영화. 만약 자말이 포레스터를 만나지 못했다면 그의 글쓰기가 빛날 수 있었을까? 재능을 키워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능을 발견하고 북돋아 주는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의 결말은 할리우드식 끝맺음이지만, 글을 쓰고 싶은 학생이나 선생들이 꼭 되짚어 들여다 볼 영화로 파인딩포레스터를 추천하고 싶다.

 

글을 쓰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너무 많은 원칙 앞에, 우리 아이들이 주눅이 되어 상상의 나래를 펼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가장 좋은 글쓰기 교육은 글쓰기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글을 많이 읽게 하고, 좋은 문장을 옮겨 쓰는 것. 자신의 글쓰는 리드감이 생기고, 세상을 보는 시각과 관점이 생긴 다음, 글 고치기 전략을 배워도 늦지 않다는 것을.

 

나비효과. 어떤 일이 시작될 때는 아주 작지만 결과는 매우 큰 차이를 이루어 낼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나비효과는 다양한 분야에 쓰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고등학교 선생(에린 그루웰 Erin Gruwell) 이 쓴 ‘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The freedom writers diary). 원작을 토대로 만들어진 힐러리 스웽크(에린 그루웰 역)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프리덤 라이터스‘. 이 영화는 그루웰 선생이 학 고등학교에서 학생 150명과 함께 글쓰기를 통해 나비효과를 일으켜 낸 책읽기와 글쓰기의 중요성을 재확인 시켜 준 영화입니다.

 

학교 폭력, 마약, 성폭행, 무질서가 난무하는 곳에서 학생들은 자포자기, 청소년기에 가장 중요한 가치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었지만, 국어 선생의 노력으로 학생들은 책 읽기에 도전합니다. 학생들에게 던져진 책은 안네 프랑크: 어느 소녀의 일기(Anne Frank: The Diary of a Young Girl)≫와 <즐라타의 일기: 어느 사라예보 아이의 삶(Zlata's Diary: A Child's Life in Sarajevo)>. 학생들은 이 책을 통해, 자아를 다시 발견하고 세상과 사물이 이치, 인간, 존엄 등 다양한 가치를 발견하게 됩니다.

 

글쓰기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 걸까요? 학생뿐만 아니라 부모세대도 마찬가지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인터넷이 발달한 요즘, 멀티태스킹. 컴퓨터를 하면서 밥을 먹고, 텔레비전 소리를 듣고, 휴대폰 통화를 동시에 해결합니다. 당연히 집중력결핍증후군에 빠질 수 있지요. 집중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독서와 글쓰기입니다. 자신이 읽고 고민하고 글을 쓰는 능력개발이야말로 사고력을 깊고 풍부하게 만들 수 있지요. 글을 잘 쓴다는 기준은 없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풀어 적게 하는 습관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지요.

 

일본에는 생활협동조합이 발달되어있습니다. 주부모임에서 가장 중요하게 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바로 글쓰기 발표회입니다. ‘500자 프로그램’ 등 다양한 글쓰기 문화를 만들어 내려고 노력하고 있지요. 글쓰기를 통해 발표하고 대화하고 토론하는 과정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겁니다.

 


 

 


2. 프리덤라이터스





나비효과. 어떤 일이 시작될 때는 아주 작지만 결과는 매우 큰 차이를 이루어 낼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나비효과는 다양한 분야에 쓰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고등학교 선생(에린 그루웰 Erin Gruwell) 이 쓴 ‘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The freedom writers diary). 원작을 토대로 만들어진 힐러리 스웽크(에린 그루웰 역)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프리덤 라이터스‘. 이 영화는 그루웰 선생이 학 고등학교에서 학생 150명과 함께 글쓰기를 통해 나비효과를 일으켜 낸 책읽기와 글쓰기의 중요성을 재확인 시켜 준 영화입니다.

 

학교 폭력, 마약, 성폭행, 무질서가 난무하는 곳에서 학생들은 자포자기, 청소년기에 가장 중요한 가치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었지만, 국어 선생의 노력으로 학생들은 책 읽기에 도전합니다. 학생들에게 던져진 책은 안네 프랑크: 어느 소녀의 일기(Anne Frank: The Diary of a Young Girl)≫와 <즐라타의 일기: 어느 사라예보 아이의 삶(Zlata's Diary: A Child's Life in Sarajevo)>. 학생들은 이 책을 통해, 자아를 다시 발견하고 세상과 사물이 이치, 인간, 존엄 등 다양한 가치를 발견하게 됩니다.

 

글쓰기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 걸까요? 학생뿐만 아니라 부모세대도 마찬가지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인터넷이 발달한 요즘, 멀티태스킹. 컴퓨터를 하면서 밥을 먹고, 텔레비전 소리를 듣고, 휴대폰 통화를 동시에 해결합니다. 당연히 집중력결핍증후군에 빠질 수 있지요. 집중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독서와 글쓰기입니다. 자신이 읽고 고민하고 글을 쓰는 능력개발이야말로 사고력을 깊고 풍부하게 만들 수 있지요. 글을 잘 쓴다는 기준은 없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풀어 적게 하는 습관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지요.

 

일본에는 생활협동조합이 발달되어있습니다. 주부모임에서 가장 중요하게 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바로 글쓰기 발표회입니다. ‘500자 프로그램’ 등 다양한 글쓰기 문화를 만들어 내려고 노력하고 있지요. 글쓰기를 통해 발표하고 대화하고 토론하는 과정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겁니다.

 
그루웰 선생과 학생들이 이루어 낸 나비효과는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됩니다. 나비의 날개 짓이 값진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지속성이 중요하지요. 참고 이겨내고 배려하고 마찰을 줄여가면서 가는 과정. 시중에 글쓰기를 위한 책들은 너무나 많이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글쓰기는 기교가 아니라, 자기표현이 중요합니다. 문법과 원칙에 얽혀 고민하다보면 글이 잘 써지지 않지요. 대화하듯, 대화 옮기듯 글을 쓰고 책을 읽다보면 자신만의 글쓰기 원칙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문학적 행위지만 문학에 가두어 놓을 필요가 없습니다. 인터넷, 정보의 홍수, 속도전에서 집중력을 상실하는 만큼 위험한 것이 없지요. 그 해결 점의 첫 단추를 글쓰기를 통해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서로의 이야기를 글(서평이나 고민 등)로 나눌 수 있는 블로그를 운영해 본다든지.....

 

 

물론 두 편의 영화를 본다고 글쓰기 실력이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글은 어떻게 써야 하는가를 간접적으로 체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리 원칙대로 글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각을 진솔하게 표현해 담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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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워지고, 어느새 겨울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길은 어느새 노랗고 붉게 물든 낙엽들로 채워졌습니다.

가끔 오래된 책을 다시보다보면 언젠가 끼워넣은 낙엽을 발견하곤 합니다.

때론 편지를 보내듯 낙엽에 글을 적어두기도 했죠.


그런 추억을 되살리는 낙엽 모양의 엽서가 있습니다.



일본의 디자인스튜디오 Neo Green은 나뭇잎에 글을 적어 서신을 교환하던 일본의 옛 전통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Leaf Letter'를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재질이 좀 아쉽긴 하지만, 나뭇잎 모양의 디자인, 그리고 손으로 글을 적는 느낌으로도

충분히 친환경적인 감수성을 느끼게 하죠?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넘쳐나는 요즘,

옛 추억을 되살려, 길에 떨어진 나뭇잎에 손으로 직접 작은 글귀를 적어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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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용 홈페이지 블로그(blog). 웹(web)과 기록을 의미하는 단어(log)의 합성어. 컴퓨터를 사용하기 위해 로그인 하듯이, 컴퓨터에 기록을 하려고 접속한다는 뜻입니다. 이제 웹상의 일기장을 넘어 1인 미디어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블로그만의 글쓰기 장점은 과연 무엇일까요?

바로 진화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계속 업그레이드 되듯이 블로글를 통해 쓰여진 글(포스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오프라인에서의 글쓰기, 인쇄된 글은 실시간으로 수정할 수 가 없습니다. 블로그는 그렇지 않지요. 온라인으로 공유된 글들은 여러 사람의 지적과 의견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물론 대다수 블로그의 글이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속적으로 글을 쓰고 어느 정도 블로그공간에서 글 보내기(트랙백)를 통해 네티즌들에게 회자되는(읽혀지는) 글에 국한되어 있지만요.

 
사회적, 정치적 쟁점이나 흥미를 유발하거나 신선한 정보성 글은 어는 순간에 네티즌들에게 관심을 받게 되어, 많은 댓글이 붙습니다. 악펌 등 댓글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블로그들 중에는 글에 대해서 자세한 충고와 소중한 견해를 보내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글을 쓰다보면(포스트가 논문성 글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인 이상 오자에서부터 실수를 많이 할 수 있습니다. 완벽한 글쓰기는 처음부터 불가능하니까요.그렇기 때문에 여기 저기, 실수의 흔적들이 발견되기 시작합니다. 글을 쓴 당사자도 자기의 글을 여러 번 읽어보면 남부끄러울 때가 있으니까요.

 
블로그의 장점은 여기에서부터 발휘되기 시작됩니다.

의견을 받고, 자기 검열을 통해서 글을 바로 바로 수정해서 업그레이들 할 수 있으니까요. 출판물로 비교하면 개정판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집단창작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글을 쓰다가 미처 헤아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 더 전문적인 식견을 가지신 분의 도움도 받을 수 있고 같은 주제의 비슷한 글과 글을 엮어내어서(트랙백) 소개할 수도 있습니다. 사진이나, 만화,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한 시각매체도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그 폭이 일반 출판창작물하고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블로그의 올린 글은 완결형이 아니라 진행형입니다.

 
블로그에서 글을 잘쓰려면(잘 소통하려면) ‘ 글 고치기 전략’을 잘해야 합니다. 결국 블로그에서 글은 두 가지 전략이 필요합니다.

 

1. 진행형, 글 고치기 전략

- 의견을 받아서 수정, 보완을 지속적으로 한다.
- 글 보내기, 글 엮기 기능을 통해 집단창작의 가능성을 열어둔다
- 이웃들의 도움을 받는다(전문 분야)

 
2. 좋은 글을 만들어 내기 위한 글 고치기 전략

 - 좋은 문장을 만들어 내기 위해 끊임없이 글을 줄이고 다듬는다.

 헤밍웨이는 글을 쓸 때 무려 수백 번씩이나 글을 고치고 다듬었다고 합니다.
 당송 8대가인 구양수는 자나 깨나 화장실에 갈 때나 자기가 쓴 글을 수없이 읽고 고쳤다고 합니다.
 구양수는 글 잘쓰는 비결을 세가지로 요약했습니다.

많이 읽고 많이 쓰고 생각하는 것. 여기서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아는 말은 자신이 쓴 글을 거듭 읽으며
고치기를 게을리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글 고치기 전략’이라는 책을 펴낸 장하늘선생은 글쓰기의 제1원칙은

처음부터 잘 쓴 글은 없다, 잘 고친 글이 있을 뿐.’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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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참 어렵지요. 글 잘 쓰는 사람 보면 부러울 때가 많습니다.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 난 사람도 있지만, 노력하는 사람을 따라 가겠습니까. 글쓰기와 관련된 책과 강의는 넘쳐 납니다. 하지만 글쓰기는 이론보다도 실전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합니다. 요즘 블로그와 트위터가 전성시대를 누리고 있지요. 블로그는 1인 미디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양과 질에서 폭발적인 상승세. 조사기관에 따라 편차는 있겠지만, 블로그 숫자는 전 세계에 거쳐 3억 명이 넘는 다고 합니다. 매 초마다 몇 십개, 몇 백 개의 블로그가 만들어 지고 있으니까요. 외국의 내노라 하는 언론사도 블로그 기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는 대선 주자나 상하원이나 주지사에 출마한 정치인들이 영향력 있는 블로거(블로그 운영)를 초청해서 인터뷰 할 정도이니까요.

 

블로그에 올라온 글은 전형적인 글이 아닙니다. 자유로운 글쓰기. 기존 언론 기사하고는 다르지요. 단문블로그라고 불리는 트위터(15자)도 있습니다. 블로그가 글 쓰는 원고량에 제약이 없다면, 트위터는 글 수가 제한되어 있습니다. 물론 요즘은 길게 쓸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이 있지만. 그런 의미에서 트위터의 글(트윗)은 잠언이나 시조, 일본의 하이쿠(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 가깝습니다. 트위터의 또 다른 특징은 속보성이지요. 언론 기사나 주변의 사건, 사고 일상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일을 빨리 전달해주고, 전파력도 엄청 납니다.

 

150자 글쓰기, 트위터가 선 보였을 때 시조나 하이쿠가 떠올랐습니다. 일상의 잡담을 쏟아 내는 글도 많지만, 트위터의 글 중에는 함축적으로 시대의 이야기나 잠언을 쏟아내는 트위터도 많습니다. 오늘 이외수씨의 트위터를 보니 이런 글이 올라와 있네요.

 

엄마한테 써 달라고 하세요^^ RT @junghyeop: @oisoo 대학생입니다 독후감을 써오라는데 도데체 어떻게 써야하는거죠? 답변부탁해요 외수옹

진흙 속에 핀 저 연꽃은 곱기도 하지, 세상이 다 흐려도 제 살 탓이네- 정선아라리 중의 한 소절입니다.

  향기롭지 않은 과일은 벌레도 먹지 않습니다. 물론 과일은 벌레가 먹건 사람이 먹건 가을이 되면 향기롭게 익습니다. 익었다면 땅에 떨어져 사람에게 천대받은들 어떤가요. 자신을 키운 나무뿌리, 한 줌 거름으로 스며들어도 기쁜 일이지요.

*출처:이외수 트위터

 

독후감 쓰기에 대해 한 대학생이 이외수씨에게 물으니, 엄마한데 써 달라고 재미난 멘트를 남겼네요. 다 아시는 이야기지만 글쓰기는 많이 읽고, 쓰는 것이 최고입니다. 공책이나 파일에 “좋은 글 잡학 사전”을 만들어서, 좋은 문장을 옮겨 적어 보면 좋을 듯 합니다. 분야 도 정할 수 있겠지요. 영화, 독후감, 트위터, 교육 등등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와 관련된 글 중에서 좋은 글을 뽑아 옮겨 적는 작업을 해보시면 좋습니다. 책은 가리지 않고 읽는 것이 필요하지요.

 

아니면 블로그나 트위터(미니블로그)를 개설해서 글을 자꾸 써보십시오. 처음에는 어색하겠지만, 시나브로 글쓰기 실력이 향상 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시나 시조를 많이 읽어 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하이쿠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이쿠는 미국이나 유럽 쪽에서 인기가 높지요.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면 세계 각지에서 하이쿠 공부하기 모임이 수두룩 하답니다. 시조나 하이쿠를 많이 읽고 좋은 문장을 옮겨 보시면, 트위터에서 트윗할 때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글 제목 뽑을 때도..

 

산은 옛산이로되 물은 옛물이 아니로다(황진이)
산은 옛산이로되 물은 옛물이 아니로다
주야에 흐르르니 옛물이 있을소냐
인걸도 물과 같도다 가고 아니 오노매라

 
겨울이 서는날에 웬놈의 매화더냐
철잊은 매화라면 매실도 못맺으리
보아라 설중 사우의 고고함과 의연함을(정담)

 

 이외수씨한테 독후감 쓰는 방법을 물으신 대학생분. 독후감 쓰는 법을 배우지 말고 마음으로 글을 써보십시오. 아니면 남이 쓴 독후감 몇 개를 읽어 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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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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