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리더십 실천을 위한 가정의 역할

문성주 / KACE부모리더십센터 부모교육책임지도자

 

가정에서의 부모의 리더십의 필요성

내가 나라의 주인이라는 생각과 내가 성남의 주인이라는 생각, 그리고 내가 우리 가정의 주인이라는 생각은 모두 같은 의미를 가진다고 여깁니다. 너와 나를 구분 지어 서로를 단절해버리는 개인주의는 사생활 침해라는 피켓아래 다른 사람의 일에 간섭을 하지 않고 이제는 도움조차 남의 일 인양 거절하는 지극히 배타적인 생각에 젖어 있는 요즘에 앞의 말은 선 뜻 동의가 되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남의 일이라고 치부해버리고 나와 상관없다고 내 아이와는 관련 없다고 했던 일들이 결국 나의 일로 내 자녀의 일로 되돌아와서 마음고생 몸 고생을 한다는 분들을 만나게 되면서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이웃과 더불어 아이를 제대로 잘 키워 보고자 하는 학부모 입장에서 몇 말씀 올립니다.

 

가정은 시민리더십 훈련의 장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사회의 이슈들을 접하고 혹은 심각한 사회 문제를 전해 들으면서 도대체 그 문제의 원인을 무엇인지 의문을 갖기 시작하면 길지 않은 시간 안에 접하게 되는 생각은 그 문제의 원인이 대부분 그 사람의 가정의 문제에서 비롯됨을 많은 사람들은 경험하게 됩니다. 어떤 공동체이든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여 좋은 결과를 위해 일을 진행하는 상황에서도 여러 갈등과 관계의 어려움을 겪게 되면 왜 그럴 수밖에 없을까하고 이해를 해보려 할 때 또한 여지없이 그 사람의 가정을 궁금해 합니다. 반대로 훌륭한 한 사람의 리더가 배출되기 위해서도 각 가정의 역할이 중요함은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을 듯합니다. 우리 자녀들이 이 지역사회의 진정한 주인으로 자라나기 위해서는 그 연습의 장이 각 가정이 되어야 하며 그 어린 리더들의 코치는 그 가정의 어른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 자녀가 어떤 나무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단단하고 유익하며 많은 이들을 감싸 안을 수 있는 훌륭한 나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든 부모의 바램일 것입니다. 그렇게 바랄 수 있는 것도 어리고 귀한 싹들을 제대로 올바르게 키울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우리의 행복한 가정임을 모든 부모는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자녀에게 주인의식을 심어주자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할 것인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어느 분의 부모님의 칠순 잔치를 치르고 경험하신 이야기를 전해 들은 적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잔치에 초대되어 갔을 때와 내가 주인의 입장에서 손님을 맞을 때와는 사뭇 달랐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손님으로 초대되어 갔을 때는 부족한 점이 보였어도 트집으로 끝나버렸지만 주인 입장이었을 때는 미흡한 점은 서둘러 개선을 시키려 노력했고 더욱 잘하려 애썼으며 모든 것이 좋게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긍정적인 바램과 좀 더 노력하여 진행에 미흡함이 없도록 성실히 분주하게 오고 가며 행사에 참여해주신 손님들에게는 초대에 응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의 마음을 가지게 되더라는 것입니다. 자녀가 가정에 대해 가지는 마음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됩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든 참여를 해야 관심을 가지게 되고 관심을 가지게 되면 애정이 생겨 좀 더 잘 꾸려보고자 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긴다라는 것입니다. 애정이 생기면 의욕이 생기고 불평만 하고 있을거나 억지를 부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바로 일상에서 보여 지는 작은 주인의식이 아닐까 합니다.

 

이처럼 우리의 자녀들도 집안에서 사소하지만 필요한 가사 일을 도우며 그 일을 하는데 얼마나 어려움이 있는지 겪어 체험하게 되면 다소 번거롭다 여기며 시작하지만 마무리 짓는 시점에서는 오히려 그 일을 해 왔던 사람의 수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질 것이라 봅니다. 더 나아가 그 일이 자신의 일이 되었을 때는 마음가짐도 변합니다. 화장실 청소를 하기 전 아이들의 반응은 욕실의 더러움은 어머니의 일거리이며 화장실이라는 곳은 오래 머무를 일 없는 그저 나의 불편함을 해소시키는 우리 집 한 켠의 조그마한 장소일 뿐이었지만 청소를 전담하고 나서부터는 오히려 화장실 사용에 대한 잔소리와 더불어 더욱 애정을 가지고 욕실을 꾸미기까지 하는 광경을 지켜볼 수 있습니다. 개선시키려는 마음은 애정이 있어야 하고 애정은 주인의식이 있어야 우러나오는 마음가짐입니다. 그래서인지 이스라엘에서는 가족이 서로 집안일을 분담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긴다고 합니다. 양성평등의 관점을 넘어 아이들은 가사 일을 통해 자신도 가족의 일원임을 확연하게 느끼고 함께 하는 가사 일을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가족애가 돈독해 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는 가족회의도 같은 맥락일 것입니다. 자녀를 하나의 온전한 인격체로 존중하지 못하고 제대로 할 줄 아는 것 없는 혹은 제대로 할 시간이 없는 어린 사람으로만 보고 그저 이것 저것 뭐든 필요로 한 것이 있으면 자녀의 눈앞에 마련해주는 형국이 된다면 아이들은 집안 일에 무관심한 손님이 될 것이고 마음에 흡족하지 않으면 부모를 원망하고 탓하게 되고 가족에게 손님대접을 바라는 투정꾼을 길러내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부모는 가족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자리를 잡고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북돋워 주어야 합니다. 가족회의 과정에서 자신의 의사를 정확히 표현하고 사소한 일일지라도 자신의 주장을 스스럼 없이 그러나 예의를 지켜가며 드러내는 경험이야말로 미래 민주시민으로서의 주권을 드러내는 초석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도 가정에서의 모든 생활 장면에서 자녀가 스스로 참여해 볼 수 있도록 기다려 주고, 좌절하지 않도록 계속적인 독려를 하는 마음의 여유를 부모들은 가져야 합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존중해주는, 또 그렇게 기다릴 수 있고 지켜봐 줄 수 있는 여유는 부모가 자녀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어떻게 교육시켜야 하는지, 즉 부모 자신이 올바른 리더십의 기준과 방향성을 가져야 가능한 여유입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는 자녀가 접하는 가장 기본적 사회라고 할 수 있는 가정이라는 범주에서 자녀를 민주시민으로 자유시민으로 기르기 위한 역할을 부모의 됨됨이로 그 리더십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부모가 먼저 변해야 한다. – 부모의 리더십

가정이 시민리더십의 최고의 학교가 되어야 하고 부모가 시민리더십의 최고의 교육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변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그러기에 필요한 몇 가지 덕목과 능력을 제안해 봅니다.

첫 번째, 도덕성입니다. 엄격한 도덕성은 질서와 안정을 가져다 줍니다. 우리 사회의 기본적 질서가 유지되고 공공의 원칙이 잘 지켜져야 평화가 유지되고 갈등이 줄어들 듯 우리 가정 내에서도 부모들이 가지는 소신과 원칙이 가정 내의 질서와 평화를 가져옵니다. 일관된 소신, 실천되는 소신은 인격이 바탕 되어야 가능할 것입니다. 인격은 신뢰를 주는 성품을 말하기도 합니다. 아주 사소한 일이라 할지라도 원칙이 없으면 갈등과 혼란을 겪으며 이랬다 저랬다 우왕좌왕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도덕성은 우리 삶의 어떤 선택의 기준이 되는 핵심적인 덕목입니다. 긴 안목으로 보면 원칙을 지키는 것이 옳습니다. 그 원칙은 올바른 것이어야 합니다. 독일에서는 임자 없는 물건일지라도 본인이 직접 땀 흘려 일한 댓가의, 혹은 문서로 본인의 것임을 증명하는 물건이 아니면 그것을 취하지 않도록 가르친다고 들었습니다. 이와 같은 사소해 보이는 원칙이라도 그런 기준이 없기에 학교에서 주웠다며 이것 저것 들고 오는 학용품들로 우리 아이의 가방이 채워지는 일이 생기는 것이고 길거리에 널부러져 있더라며 남의 자전거를 이리저리 타고 다니다가 아무렇게 내팽겨치고는 손 털고 가버리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자주 보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부모들 자신도 이러한 원칙을 정립하고 있지 못한 경우가 많아 상황이 새롭게 바뀔 때마다 고민하는 경우를 자주 겪습니다. 이러한 도덕적 원칙을 일관성 있게 지킬 수 있는 소신은 부모 본인에게도 후회 없는 선택을 할 수 있게 해주고 나아가 자녀가 삶을 살아감에 있어 귀감이 되어 얕은 유혹을 뿌리칠 수 있는 뚜렷한 삶의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게 해 줄 것입니니다. 이러한 도덕성은 잘못된 불의를 보고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힘을 주기도 합니다. 이는 시민사회 주인의식의 커다란 뿌리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부모 자신이 도덕성 함양을 위해 노력해야 함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두 번째, 솔선수범입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양궁선수들이 중국 국민들의 야유 속에서도 흐트러짐 없이 실력을 발휘했던 일을 떠올려보겠습니다. 세계 양궁계의 따가운 시선과 경계에도 꿋꿋이 세계최강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 뒤에는 존경할 만한 지도자들이 숨어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하겠습니다만 그들의 솔선수범하는 이야기를 잠깐 전하고자 합니다. 선수들의 근성, 담력, 집중력, 적응력 등 셀 수 없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여러 가지 훈련을 도입을 한다고 하는데 그 중 결단력을 기르기 위한 번지점프 훈련 중 겪은 일이라고 합니다. 감독이 직접 시범을 보여도 한 여자 선수가 뛰지 내리지 못하자 감독이 설득하다 다시 뛰어내리고 또 설득하고 시범 보이기를 9번, 다음 날에는 소속팀 감독이 뛰어내리고 설득, 다음 날에는 대표팀 감독까지 뛰어내리고 하니 결국 세 째날 그 선수는 번지 점프를 해 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제주도에서의 무박3일의 지독한 훈련을 군소리하지 않고 마칠 수 있는 배경에도 지도자들이 함께 참여했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부모들도 자녀들에게 말로만 공부해라가 아니라 부모 스스로 공부의 즐거움을 가져 본다면 그 또한 자녀들의 즐거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기왕 하는 공부 즐겁게 하라고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일을 하는 아버지는 일의 즐거움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주부 일을 하는 어머니는 가사일의 즐거움을 보여주는 모습 자체가 자녀의 미래 삶이 행복할 수 있다는 청사진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현재 부모의 행복도는 미래 우리 자녀의 행복척도이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자녀에 대한 믿음입니다. 자녀에 대한 신뢰가 자녀에 대한 열정을 낳습니다. 그 믿음이 곧 자녀의 자존감이고, 부모 자신에 대한 자신감입니다. 좌절하고 포기하려 하는 자녀에게 지금은 아직 너의 순서가 아닐 뿐이라고 말해줄 수 있는 것도 이 믿음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자녀가 자신을 믿어주는 이 믿음은 부모에게서 받은 신뢰에서 비롯되고 이는 부모를 바라보는 긍정의 시각을 만듭니다. 부모는 세상을 보여주는 작은 대변자이므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부모에 대한 불신은 세상에 대한 불신이며 세상의 대한 부정적 시각 또한 부모의 영향을 지대하게 받기 때문입니다. 무한의 잠재력을 가진 우리 아이들의 본질을 우리의 욕심으로 훼손시키지 않는 것이 곧 우리의 역할이기도 합니다. 긍정의 시각을 가진 의욕적인 민주시민은 이렇게 작은 믿음을 먹고 자라나는 것이라 확신합니다.

 

네 번째, 타인에 대한 배려입니다. 배려는 받기 전에 주는 것이며 사소하지만 위대한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자신에게 한없이 관대하고 남들에게는 용서를 베풀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싫어하는 것을 알면서도 집요하게 공격하고는 자신은 아무렇지도 않다고 하는 사람들은 배려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에티켓은 배려입니다. 식당에서 아이들이 가져야 하는 예절도 배려입니다. 버스 안에서 조용한 대화도 배려입니다. 일상에서 배려는 무수히 많습니다. 배려는 ‘우리’라는 개념이 있어야 가능한 덕목입니다. ‘우리’ 안에는 부족한 사람도 있고 풍족한 사람도 있고 불편한 사람도 있고 건강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배려를 해야 합니다. 이러한 배려의 마음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듭니다. 살 맛 나는 사회를 만듭니다. 사소하지만 중요한 ‘배려’는 너무나 사소하기에 책으로 배우기에는 너무나 광대합니다. 부모라는 창을 통해서 길러야하는 소중한 덕목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행복한 사회에서 살아갈 권리가 있기에 부모들은 이를 전수해야 합니다. 공동체 발전에 필수적인 적극적 배려를 실천하는 시민 리더가 많을수록 사회는 건강해지기 때문입니다.

 

네 번째, 의사소통능력입니다. 자신의 의견과 생각, 주장을 제대로 전달하고 상대의 마음과 말을 잘 이해하는 능력이 의사소통 능력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도 잃을 수도 있는 교류의 중요한 수단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능력이기도 합니다. 모두가 같은 한국말을 사용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마음과 뜻이 통하지 않아 오해하고 미워하고 단절하기 까지 합니다. 적어도 그룹의 리더라면 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적을 잘 전달해야함은 물론 구성원들의 뜻과 마음을 잘 읽어내고 구성원간의 소통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가정의 리더인 부모는 특히 가치관의 계승과 자녀의 생애지도를 위해서라도 의사소통훈련은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딱히 제대로 대화하는 법을 학습하지 못했던 우리 세대는 부모님들의 언어습관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잘못된 언어습관을 자녀들에게 대물림해주기에는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우리 부모들은 노력해야합니다. 두 사람 이상만 모여도 리더는 나타나게 되어 있고 거기에서 의사소통능력은 분명한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자신들이 하는 일에 있어서,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자신의 뜻을 제대로 펼치기 위해서는 가정이라는 학습의 장에서 부모자신이 좋은 담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다섯 번째. 시대적 안목을 넓히는 통찰력입니다. 최적의 지도력은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것이며 그래서 그 시대 상황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것에 최선을 다해 집중해주어야 할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최소한 10년 뒤의 미래를 내다보고 국내의 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통찰력은 주변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되며 세상에 대한 시각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넓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안목이 여유를 갖게 하고 그 여유가 우리 자녀가 가진 재능과 역량이 제대로 펼쳐질 수 있도록 하는 지름길이며 이렇게 자라난 인재는 이 지역사회의 든든한 자산이 될 것이며 나라의 인류의 자산이 될 것입니다.

 

여섯 번째, 인식의 범주를 지역사회로 확대시켜야 합니다. 내 품 안에 있는 자녀만을 바라보는 부모는 우리 아이만 잘 키우면 된다는 좁은 안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또래와 더불어 생활하며 그 친구들 또한 우리 자녀들이 살아간 인적 환경인 것입니다. 우리 자녀들에게 물리적이든 심리적이든 이 인적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 환경인지 자주 잊어버리는 듯합니다. 우리 아이만 담배를 안 피면 된다라든가 우리 아이만 왕따를 안 당하면 된다는 식의 편협된 시각이 이웃의 아이가 잘못을 저질러도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고 무관심하려 애쓰는 행동으로 나타나며 이것이 곧 우리 아이를 바라보는 이웃의 시각이 된다는 것을 말입니다. 우리 자녀가 이웃의 애정 어린 시선 속에 자라기를 바라듯 이웃도 자신의 아이들의 나의 관심 어린 시선으로 자라기를 바랄 것입니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동반자가 필요합니다. 내 아이가 잘 자라려면 우리 아이들이 살고 있는 우리 마을의 아이들이 모두 잘 자랄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마을 버스에서 조차 동네 어른의 충고와 가르침은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좋은 말씀을 주시는 어른들의 따끔한 교훈이 무색하지 않도록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같이 거들어주실 수 있는 용기를 가지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품앗이 공동체나 부모님들의 학습동아리를 통해 다 함께 우리 마을의 아이들을 잘 이끌 수 있는 통로가 많이 생겨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는 가장 조화로운 분위기에서 최고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로 강점을 인정하고 약점을 보완하면서 성취를 이뤄가는 것이 함께 성장하고 승리하는 윈-윈 파트너십입니다. 자기가 몸 담은 지역사회가 좀 더 나은 삶의 질을 창출하려 할 때 우리 가정의 삶의 질도 높아질 수 있으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도 더욱 밝아질 것입니다. 이것이 동반자 정신, 주인의식을 가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우리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행사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기회를 가져보시기를 권하며 이를 통해 훌륭하신 많은 이웃을 만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일곱 번째, 건강입니다. 체력적인 건강이 바탕이 되어야 이 모든 것을 바라보고 이룰 수 있습니다. 정신적 건강은 말 할 것도 내 몸이 건강해야 함은 그 중요함을 열거하지 않아도 잘 아는 상식입니다. 부모 자신과 자녀의 건강은 지역사회의 건강과도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시민 리더십 실천은 가정에서부터

이제까지의 덕목과 실천사항은 타인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발적인 것이어야 합니다. 그것이 저력을 가집니다. 우리 부모가 그 자발성의 저력을 경험해야 아이들의 잠재력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스스로 취한 것에 대한 애정을 깊게 가져가며 이러한 자발성이야말로 우리를 끈기 있는 사람으로 이끄는 의식수준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가사일 분담이나 가족회의조차 억지의 힘으로 이끄는 것은 우리의 바램과는 동떨어진 결과를 낳습니다. 무엇을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말이며 이는 다시 말해 절차 자체도 민주적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녀들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과정자체가 우리의 바램을 이루어줄 것입니다.

 

건강한 공동체는 공동체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인의식을 갖고, 합의된 목적을 향해 상호존중, 상호신뢰, 상호 봉사하는 단체로서 모두가 지도력을 발휘합니다. 내가 힘들고 불편하면 남도 힘들고 불편할 것이니 서로를 위해 개선하는 습관이 필요하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실천하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리더십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가정은 자녀들에게 부모의 모범적인 역할이 수행되는 곳입니다. 부모는 학교와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자녀를 잘 키울 수 있는 단계적이고 종합적인 생애계획을 세우고 문제 예방과 대안 학습을 위한 노력을 계속적으로 기울여 나가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자녀를 민주시민, 자유시민, 주인의식을 가진 우리의 진정한 리더로 키우기 위해서는 가정에서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지만 정작 학교와 지역사회를 떠나서는 결코 제대로 설수 없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 시민 공동체가 함께 진정한 동반자의식, 주인의식을 가지고 함께 성숙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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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진의 ‘아들에게 쓰는 편지’ 1 – 책을 좋아하는 아들에게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다른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기보다는 혼자 책을 들고 앉아있는 네 모습을 보면서 적잖이 걱정이 되었다. 

 

아이는 아이다워야 하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들 속에서 책을 많이 보고,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면서 어른같이 말하는 네 모습이 좋을 때보다는 신나게 놀고, 땀을 흘리고, 아빠랑 같이 축구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들이 더 그리웠는지도 모르겠다. 

 

어느덧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고 전혀 자랄 것 같지 않고 마냥 아기로만 있을 것 같던 네가 키가 크고 몸집이 불고 아빠를 이기고 싶어 하는 네 모습을 보면서 요즈음은 그나마 위안이 된다. 

 

지금 생각하면 책을 많이 보는 네 모습이 참 좋은데 어쩌면 아빠는 더 큰 욕심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학원에 보내지 않고, 생각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고자 하는 것이 너를 위해서이기도 했지만 나는 이렇게 아들을 잘 키웠노라고 자랑하고 싶은, 세상에 소리치고 싶은 아빠의 큰 욕심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너는 잘 자라주었고 이제는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고 농구도 좋아하는 아이가 되었지.

 

참 고맙다. 언젠가 네가 학교 운동회를 할 때 6명 중에 6등으로 들어오면서 아빠를 보고 환하게 웃는 너를 보면서 아빠는 정말 황당했었지. 

 

나름대로 운동하는 것을 좋아하고 아들이 태어났다는 이야기에 함께 뒹굴고 놀 수 있는 아들이 태어난다는 것에 참 기뻤었는데 너는 같이 노는 아들보다는 질문하고 생각하고 가끔씩 아빠의 무식함을 일깨워 준 아들이었지.

세상살이가 생각보다 긴 것이고 살아가면서 다양한 변화를 겪으면서 사는 것인데 무언가 조금씩 조금씩 개선해 가면서 살면 긴 인생 동안 엄청난 변화를 보일 수 있는 것인데 아빠는 그 때 마치 네가 그 모습 그대로 살아가게 될까 걱정했었단다. 

 

돌아보면 참 어른답지 않은 단순하고 어리석은 아빠지 않았나 생각된다. 

 

책을 좋아하는 아들아.

 

요즈음은 너와 이런 저런 대화를 할 수 있어서 참 좋다.

 

북극 빙하가 녹아도 왜 해수면이 상승하지 않는지 하지만 북극 빙하가 녹으면 왜 해수면이 결국 상승하게 되는 것인지 아빠가 생활하면서 듣게 되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동급에서 대화할 수 있어서 참 좋다. 가끔씩 정치 이야기도 하고 경제 이야기도 하고 사람사는 이야기들 속에서 아빠는 계속 네가 생각하는 사람, 생각의 내공이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구나.

 

오늘 처음 네게 이런 글을 쓴다.  

 

매일 밤 늦은 시간에 집에 드어가면서 잠들어 있는 아들들을 보는 것이 참 마음 아프고

 

아빠가 생각하는 것들을 네게 매일 들려줄 수 없는 것이 마음이 아파서 이런 글쓰기를 시작한다. 

 

아빠의 이 글쓰기가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네게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계속 써 보려고 한다.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닐 수 있지만 이 고마운 공간이 너와의 소통의 통로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출처: www.storyworkshop.kr

 

 

신성진 (Money Storyteller)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조흥은행 종합기획부, ING생명 Financial Consultant와 부지점장, (주)에셋비 대표이사, 네오머니(주) 본부장 및 <행복한 부자> 편집장을 거쳐 현재 Money Story Lab 대표로 있다. 재무설계에 대한 개념이 자리 잡히지 않았던 시기에 <한겨레>와 ‘이제는 재무설계다’라는 캠페인을 진행해 재무설계를 대중화시키는 데 일조했고, 최근에는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토리텔링’을 주제로 금융회사들과 다양한 단체에서 강의하고 있다. 방송출연과 다양한 기고활동을 했고, <이코노미스트>에 영화, 드라마와 일상의 에피소드를 돈 이야기로 엮어 화제가 되었던 ‘신성진의 세상사 속 돈 이야기’를 연재했다. 무겁고 딱딱한 돈, 금융, 자산관리를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내는 강의와 글쓰기에 빠져 있는 ‘Money Storyteller’다. 최근에는 Story Workshop이라는 블로그에서 스토리를 찾고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돈 제대로 관리하는 29가지 방법』(공저), 『파워자산관리』, 『금융빅뱅과 GA의 비밀노트』(공저), 『돈에 대한 불편한 진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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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가르쳐 줄 수 없어요

 

누구든지 3의 제곱이 얼마인지 가르쳐 줄 수 있고

가방이란 글자를 어떻게 쓰는지 가르쳐 줄 수 있어요.

또 두 발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쳐 줄 수도 있지요.

하지만 아무도 가르쳐 줄 수 없어요

어떤 것을 좋아해야 하는지를.

 

기관사 아저씨는 기차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가르쳐 줄 수 있고

지도를 보면 스페인의 수도가 어딘지 알아낼 수 있어요.

책을 보고 별 이름도 알 수 있지요.

하지만 아무도 가르쳐 줄 수 없어요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를.

 

아줌마는 박씨 심는 법을 가르쳐 줄 수 있고

삼촌은 바퀴벌레를 어떻게 잡는지 말해 줄 수 있어요.

엄마 아빠는 이 닦는 법을 가르쳐 줄 수 있지요.

하지만 아무도 가르쳐 줄 수 없어요

어떻게 느껴야 하는지를.

 

왜냐하면 우리가 느끼는 건 우리 자신이 느끼는 것이고

온 세상을 통 털어 아무도 아무도 우리 자신만큼

우리 기분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없으니 말이죠.

 

색깔있는아이건강

 

 

본시는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에서 발간한 부모교육소책자 <부모에게 藥이 되는 이야기> 22호에 실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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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KACE입니다.

 

겨울방학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보내던 시간이

지역사회 그리고 가정으로 돌아오는 시기입니다.

 

KACE는 겨울방학을 대비하여 겨울방학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청주지역사회교육협의회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 글 : KACE 조직지원사업부 김승기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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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KACE입니다.

 

KACE홈페이지를 통해서 소개되고있는 중앙협의회 조직도 입니다.

 

1,780개의 지역사회학교

지역사회학교란 무엇일까요?

 

 

 

 

KACE에서 소개하는 지역사회학교의 정의입니다.

 

 

보너스!

교육학용어사전에 명시된 지역사회학교 지역사회학교의 정의입니다.

지역사회 학교[地域社會學校, community school]

지역사회 주민들과 지역사회 자체의 평생을 통한 자기 개발 및 성장을 위한 지역주민의 교육요구의 충족.


그리고 지역사회 문제의 발굴과 해결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개방된 학교. 따라서 지역사회 학교는 비단 학생의 학과와 생활지도뿐만 아니라 학교시설 및 자원의 개방을 통하여 주민의 교육요구 충족 및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생활중심 프로그램을 실천하는 하나의 지역사회 센터가 된다.


이와 유사한 개념으로 지역사회 교육 (community education)이 있는데, 지역사회 교육이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모든 교육의 형태, 즉 하나의 철학적 입장이라면, 지역사회 학교는 지역사회 교육을 구체화하는 하나의 전달체제라고 할 수 있으며 추구하는 목표는 교육의 질적 향상과 지역사회 자체의 삶의 질 향상에 있다. 따라서 지역사회 학교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의 인적, 물적, 생태적 환경의 기초 위에서 실시되어야만 한다.


지역사회 학교가 대두된 배경은 기존의 아동중심의 진보주의 교육이 아동 개개인의 필요와 흥미에만 반응함으로써 지역사회의 요구와 필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비롯되었다. 특히 1930년대를 전후하여 불어닥친 세계적인 경제적 공황 및 이에 따른 각종 사회문제의 해결은 사회적 복리와 민주적인 협동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이를 위해서 주민들을 위한 교육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여야 한다는 인식을 가져오게 되었다. 이러한 배경 하에서 미국에서는 1930년대에 미시간주 플린트(Flint)시 학교에서 처음으로 학교시설의 개방을 통한 청소년 및 성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전개한 후 미국전역으로 확산되게 되었다.


한국의 지역사회 학교운동은 1952년에 유네스코 운크라 교육계획 사절단이 방한한 후1953년 2월에 제출한 보고서의 건의에 지역 사회교육 및 학교에 관한 언급이 있었으며, 1956년에는 「지역사회 학교의 건설」이 경기도 장학지침의 하나가 되었고, 1961년에는 지역사회 학교가 「향토학교」라는 이름으로 교육과학기술부의 장학방침으로 채택되었고, 1970년대 초반에는 다시 「온마을 교육」이 지방 교육청이 중심이 되어 실시되었다. 그리고 새마을 운동이 시작되면서 지역사회 학교와 유사한 개념으로 「새마을 교육」이 전국적으로 파급되었다. 한편, 1969년도에는 민간주도의 지역사회 학교운동을 주관하는 한국지역사회학교후원회 (후에 한국지역사회교육중앙협의회로 개칭)가 발족되어 전국의 각급 학교를 회원으로 한 활동을 전개하여 오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지역사회 학교 [地域社會學校, community school] (교육학용어사전, 1995. 6. 29., 하우동설)

| 글 : KACE 조직지원사업부 김승기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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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KACE입니다.

 

겨울방학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보내던 시간이

지역사회 그리고 가정으로 돌아오는 시기입니다.

 

KACE는 겨울방학을 대비하여 겨울방학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구리지역사회교육협의회의 특강 프로그램을 소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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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렁더우렁 살죠

KACE부모교육지도자 김종미

 

 

‘어우렁더우렁 살죠~’

어우렁더우렁의 사전적 의미는 여러사람들과 어울려 들떠서 지내는 모양의 부사이다.

한동안 귓가에 맴돌았던 단어다. 굳이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지 않아도 느껴지는 분위기는 즐거움, 잔잔한 입가의 미소, 흥겨움, 정겨움, 함께, 같이, 더불어, 우리~~ 등등

 

‘시각장애인’ 대상 강의 의뢰를 받고 ‘두려움과 설레임’이 솔직한 그 때의 내 감정이었다.

‘걱정이나 염려가 아닌 두려움의 감정이 들었던 이유는 뭘까? ’

그만큼 강의에 대한 나의 긴장감이었다.

혹시 내가 말 실수라도 하여 그 분들께 상처라도 드리면 어쩌나 하는 생각, 시각장애인 대상 강의는 처음이었던 상황에 대한 부담감이 나에게 ‘두려움’이라는 감정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파동’, ‘진동’, ‘홀로그래피’ 등에 빠져있었던 터라 왠지 그 분들은 훨씬 더 예민하게 감지하고 그 의미를 이론이나 책으로 이해 하기 보다 삶 자체가 그 ‘ 장 ’ 일거라는 추측으로 그 분들을 만나면 내가 한 수 배울 수 있다는 ‘설레임’이 있었다.

 

‘두려움’의 감정은 수업 첫 날 5분도 안되어 말끔히 해소되었다. 친절하고, 긍정적이고, 강사에 대한 배려, 심지어 본인이 장애인 인것을 미안해 하시기까지...

첫 날 수업을 마치고 전철역 까지 걸어오는 내내 뭉클함과 벅찬 기분이었다.

3시간 동안 그 분들의 평화로운 기운에 푹 젖어 있었다. 3시간이 어찌 지나가는지 모르게 주제에 맞는 토론도 하면서 알차게 시간을 보냈다. 강의 원고를 미리 점자로 읽어 오시고 강의도 집중해서 들으신다. 필기하거나 영상을 보거나 화면을 보신는 게 아니니까 강사의 말에 어찌나 몰입해서 집중하시는지 나로 하여금 몇 배 더 신경 써서 강의 준비를 하게하신다.

사례를 책으로 들고 와 읽어 드렸는데 한 참을 읽다가 고개를 들어보니 모두 숨소리조차 안내고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계시는 게 아닌가 순간 나의 안일함고 게으름에 죄송스러웠다.

그 다음 부터는 아무리 긴 사례라도 내 말로 외워서 그 분들과 눈을 맞추고 손짓까지 해가며 사례를 소개했다.

 

매 시간 수업이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내 삶을 반추하는 화두를 하나씩 들고 가는 기분이었다.

‘나의 나태함에 대하여’

‘감사함에 대하여’

‘그럼에도 불구하고에 대하여’

‘사랑에 대하여’

멋진 철학자의 사상이 아닌 아름다운 시인의 문장이 아닌 의미 있는 심리학자의 글귀가 아닌 삶 자체에 묻어나오는 살아 숨 쉬는 삶의 동기로써, 삶의 내면에서 올라오는 반성, 감사, 사랑의 의미다.

 

시각장애인 대상 부모교육이 이색적이고 흔하지 않은 강좌라 하여 KBS 제3라디오에서 녹음을 하러 나왔다.

강의 일부와 수강자, 강사 인터뷰로 진행되었다. 수강자 인터뷰에서 첫 시간에 소개 해 드린 칼리지브란의 예언자 중에서 ‘너희 아이는 너희 아이가 아니다’ 시 구절에 감동받고 반성을 많이 하게 되었다는 수강분이 계셨다.

배운 것을 바로바로 실천하려고 노력하면서 가족안에서 자신을 돌라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셨다.

이 분들은 내용을 필기해 모아두기보다 좋은 내용은 바로 삶과 연결 짓는 게 큰 장점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동기화 시켜 실천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어우렁 더우렁 살죠’ 늘 환한 미소이셨던 협회 회장님이신 분의 인터뷰이다.

강의를 들으며 느낀 소감이 지금처럼 ‘어우렁 더우렁 살는 게’ 꿈이고 행복하다고 하셨다.

‘어우렁더우렁’의 말이 듣기 좋았다. 정겹고, 따뜻하고, 평화로왔다.

 

1시간 반을 매 번 지하철로 오셨던 분은 ‘어제의 나는 바쁠 때, 게란 후라이 하나 해달라는 남편을 짜증으로 대했었는데 수업 후 나는 바쁠 때 계란 후라이 해달라는 남편을 위해 기꺼이 가던 길 멈추고 정성껏 계란 후라이 해 주는 내가 되었다’고 하셨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파동, 즉 진동하고 있다’는 강의 시작으로 ‘칼리지브란의 시 예언자’도 만나 보았고, 사춘기 자녀와 소통하기 위한 노하우도 이야기 했다.

매 시간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하시는 모습에서 내가 더 많이 준비해야 했고 그래서 내가 더 많이 공부했다. 강의 마지막 시간엔 손수 뜨개질로 만드신 딸기 모양의 쑤세미 세트 , 수제 초콜릿을 선물로 주셨다. 쑤세미는 감히 사용하지 못하고 장식품으로 걸어놓았다. 아마도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선물이 될 것 같다.

우연히 길에서 만나면 와락 안아드리고 싶은 분들이다. 사랑이 넘치며 이 세상을 어우렁 더우렁 그 사랑으로 살아가시는 분들이다. 이 분들과 만나서 돌아오는 길에 가졌던 내 삶의 화두를 다시금 떠 올린다,

 

‘나의 나태함을 반성하고’

‘감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고’

나도 세상과 ‘어우렁 더우렁’ 살고자 한다.

 

( KBS 제3 라디오 104.4 , 2015년 11월 20일 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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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전약수(上錢水)

 

"최고의 돈, 아름다운 돈은 물과 같다"

 

물처럼 사람과 세상을 이롭게 하고

좁고 높은 곳에서 넓고 낮은 곳으로 흐르며

다투거나 경쟁하지 않고 치유하고 살린다.

 

노자의 '上錢若水'를 훔쳐와서...

 

 

상전약수(上錢水)

노자의 도덕경에 상선약수(上錢水)라는 말이 나온다고 합니다.

가장 아름다운 인생은 물처럼 사는것이라고 노자는 말합니다.

노자가 말하는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합니다.

곡식이 자라나도록 하고, 사람을 포함한 동물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생명에 필요한 것들을 공급해줍니다.

그리고, 물은 낮은 곳으로 흘러갑니다.

높은 곳에서부터 흘러 점점 낮고 넓은 곳으로 향해 흘러갑니다.

산골짜기에서 강이 되고 바다로 흘러가는 물의 흐름 속에서는 '더 넓은 곳에 더 많이'라는

평등과 확산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물은 다투거나 경쟁하지 않습니다.

물길이 나 있는 대로 흘러갑니다. 전쟁의 시대에 노자는 다투지 않고 상처내지 않고 함께함을

물로 통해서 이야기합니다.

 

상전약수(上錢水)!

아름다운 돈의 모습도 이 물과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돈은 사람과 세상을 이롭게 하고, 높은 곳에 있는 일부 사람들이 아니라 보다 낮은 곳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로 흘러가고, 다투면서 상처주기 보다는 함께 포용하는 모습을 가질 수 있고

그럴 때 돈은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가지게 됩니다.

그렇게 물처럼 흘러가는 돈의 모습은 구체적으로 공정여행, 공정무역, 윤리적 소비,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마이크로 크레디트, 재능기부, 인터넷을 통한 소액기부, 기부보험 등 매우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그 모습은 참 아름답습니다.

 

돈은 두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높은 곳을 향하고, 무한증식을 꿈꾸며 상처주고 파괴하는 괴물의 얼굴과

낮은 곳으로 향하고 사람을 이롭게 하고 다투지 않는 아름다운 얼굴.

돈이 이 두 얼굴 중 어떤 모습을 가지게 할 것인지는 돈을 다루는 개인과 사회가 결정합니다.

 

우리는 규제와 사회적인 합의를 통해 돈을 적적하게 통제해서 수익을 창출하고

자기증식을 해 나가면서도 파괴적인 괴물로 성장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돈이 무작정 물같이 흘러버려 종국에는 더 이상 흘러갈 것이 없는 상태로 방지해야 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변에는 돈을 물같이 흐르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과 돈을 그 본성대로 무한 증식하도록

내버려 두어야 한다는 논리의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 싸움은 끝이 없겠지만 조금씩 자라가고 있는 상전약수(上錢水)의 흐름이

점점 불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돈에 대한 불편한 진실>

 

[원문보기 : http://www.storyworksho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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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KACE입니다.

 

KACE는 매달 둘째 화요일마다

한 달 동안 진행했던 KACE의 이야기를 소식지로 만들고 있습니다.

소식지 이름은 e새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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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KACE입니다.

 

부모와 자녀

한 가정내에서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는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갈들이 없을 수는 없겠죠

자녀와 갈등상황에 부딪히면 어떻게 자녀를 대해야 하는지

어떤 대답을 해야하는지

화해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심스럽고 어려운 문제입니다.

 

'아름다운 부모들의 이야기' 제1권

부모와 자녀 사이의 관계문제에 대해서 조언을 제공합니다.

 

 

 

| 글 : KACE 조직지원사업부 김승기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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