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자녀 문제행동, 슬기롭게 대처하기

1. 과다행동

 과다행동이란 지나칠 정도로 부산하게 움직이는 행동을 뜻한다.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부모라면 자녀의 행동이 정상적인 아이들보다 지나친지 그렇지 않은지 금세 알 수 있다. 집에서 알기 힘들다면, 또래들과 노는 모습을 관찰하면 알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일에 열심이며 호기심, 탐구심이 많아서 행동의 양이 많은 활동적인 아이를 ‘과다행동아’로 규정짓는 일은 피해야 한다. 과다행동아의 행동은 방향성이나 목적성이 결여되어 있는 반면에, 활동적인 아이는 무슨 일이든 하고자 하는 목적이 뚜렷하며 일을 시작하면 끝맺음을 한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두 돌에서 세 돌 사이에 활동량이 많고, 탐구심 및 지적 능력이 높을 수록 활동량이 많다고 한다. 그 밖에 정신연령이 심하게 낮은 아이들, 잔소리가 심한 부모 밑에서 자라거나 문화실조가 일어난 아이들도 활동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천적후천적 원인

의견이 분분하지만 선천적 요인 때문에 그렇게 행동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많다. 즉 뇌에 물리적 충격이 가해졌다든가 약물에 의한 중독으로 태어날 때부터 뇌에 이상이 생길 경우, 아이들은 특별히 무슨 일을 해야겠다는 목적도 없이 부산하게 움직인다.

 

음식물도 하나의 원인일 수 있다고 한다. 인스턴트식품이나 빵, 과자, 빙과에 쓰이는 식용색소나 방부제 등 화학 성분 때문이라는 것이다. 과일이나 채소류에 남아 있는 농약도 지적된다. 임신 중 어머니의 신체․정신적 상태, 복용한 약의 종류, 질병, 장기적이고 강한 압박감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건전한 환경

건전한 환경만들기는 태내에서부터 시작된다. 출산할 대 과다한 주사제를 사용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아이에게 영양분 섭취를 적절하게 해 주고, 두뇌를 자극하는 놀이 활동을 해 준다. 연령에 알맞은 놀이감을 마련해주고, 함께 즐겁게 놀아준다든가, 아기 스스로 놀게 해주는 일은 아이들이 목적을 가지고 노는 방법을 배울 수 있게 한다. 쓸데없이 잔소리를 하지 않는 일도 과다 행동을 예방하는 길이다.

 

목적의식을 보여주기

부모 자신이 무언가 일을 이루어야겠다는 목적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다. “엄만 이걸 꼭 끝마쳐야겠어. 그 다음엔 좀 쉬어야겠다.”고 말한다면 아이들은, 일을 시작하면 끝마쳐야 한다는 목적의식을 갖게 될 것이다.

 

적절한 언어 사용

자녀들은 놀이나 활동을 할 때, 부모들이 쓰는 언어에 따라 목적의식을 갖게 되기도 하고, 쉽게 포기하기도 한다. “이 일이 제대로 끝맺음되지 않았구나. 아빠가 좀 도와주마.”한다면 아이들은 일을 끝마쳐야 한다는 걸 배우게 된다.

 

또 아이가 하는 일이 제대로 되었을 때 그 순간을 포착하여 “야, 열심히 해냈구나.”라고 칭찬해주고, 오랫동안 앉아서 애를 쓸 때는 “그렇게 오래 앉아 있으면 힘들텐데 일을 끝냈으니 용하다.”라고 말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의존적 행동

 의존적인 아이들은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받으려 하고 끊임없이 애정이나 주의집중을 받고자 한다. 이를 위해 울먹이거나 몸을 비비대는 등의 의존적 행동을 보인다. 

 

이러한 의존적 행동은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특히 많이 나타나는 행동이지만, 부모들은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들 자신이 의존성을 조장하는 양육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의존적인 어린이들은 안 되는 일인 것을 뻔히 알면서도 “왜 안돼요?”하며 떼를 부린다. 또 자신이 필요로 하거나 원하는 것이면 자기 힘으로 하려는 열성을 보여야 할 터인데도,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고 누가 해 주기만을 기다린다.

 

부모형제에게 의존하는 버릇을 어려서부터 고쳐주지 않으면, 커서는 아내나 남편에게 의존하고, 늙어서는 자식에게 의존하여 문제를 해결하려 할 테니 어릴 때 버릇을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

 

원인은 부모

 

들러붙거나 아기처럼 구는 것을 귀엽다며 그대로 방치할 경우에 의존적 행동이 생긴다. 자신의 자녀가 너무 귀중하다고 생각되어서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노는 것을 꺼리거나, 위험한 일을 방지한다는 명목 하에 밖에 나가 놀지 못하게 하는 등 과보호도 좋지 않다. 

 

맞벌이를 하는 부모나,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어서 아기에게 미안해하는 부모들, 또 아이가 큰 병을 앓기 때문에 엄하게 대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은 ‘죄의식’을 느끼게 되고, 이 죄의식을 보상받기 위해서 아이의 응석을 받아주게 되는데 이 역시 아이의 의존적 행동을 조장하는 일이다. ‘안 된다’라는 말을 하면 아이가 부모를 싫어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무조건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아이를 응석받이로 키우는 지름길이다. 단, 아이의 행동을 제지할 때에는 그 이유를 확실하게 밝혀주어야 한다.

 

부모에 대한 신뢰를 키워준다

낯선 곳에 갔더라도 ‘엄마는 어디 가지 않고 여기 나하고 같이 있을 거야’라는 믿음이 있으면 아이들은 곧 이 구석 저 구석을 다니면서 탐색하기 시작한다. 아이들이 독립심을 갖고 행동할 수 있으려면 먼저 부모를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이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 엄마아빠가 도와줄 것이라는 신뢰감이 있으면, 아이들은 독립적으로 행동한다.

 

아이를 너무 휘두르지 않는다

아기 때부터 지나치게 많은 요구를 하거나 잔소리를 하면 아이는 몹시 순종적이거나 의존적인 성격을 갖게 된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자녀들이 무얼 물어오거나 자기가 만든 것을 보여 줄 때, 그 즉시 친절하게 반응해 줄 필요가 있다. 아이의 요구에 합당한 이유없이 무조건 거절하거나 질질 끌거나 “글쎄”, “두고 보자” 등 애매모호하게 이야기하는 일도 아이에게 불신감을 심어준다.

 

과잉친절을 베풀지 않는다

과잉친절이야말로 의존성을 기르는 온상이다. 아이가 스스로 해낼 수 있는 일은 절대 대신 해주어서는 안 된다. 일단 아이에게 합리적인 요구를 했다고 판단되면 일관성있고 엄격하게 그 일을 하도록 요구한다. 아이가 계속 떼를 쓰거나 징징거린다고 참다못해 화를 내거나 소리 지르는 일은 피하자.

아이가 떼를 쓰거나 우는 행동을 보이기 때문에 부모의 태도를 바꾸어서는 안 되지만, 합리적인 다른 이유가 생겼을 때에는 아이에게 요구했던 행동기준을 완화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이들은 실수하면서 배운다. 실수를 해 보지 못하는 아이들은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려는 용기를 잃게 되어 늘 하던 일만 하려는 성향을 갖게 된다. 실수를 한다 해도 또다시 도전하는 동안 우리들은 성취감을 느끼지 않는가?

 

3. 형제 싸움 

형제싸움은 질투와 적개심 때문에 일어나며 어느 집에서나 볼 수 있다. 어느 곳에서나 형제가 있으면 싸움이 일어나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도 부모들은 이 문제 때문에 속상해한다. 혹 내가 아이들을 잘못 키우고 있는가 하는 걱정도 한다. 그러나 싸움은 성장해나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정상적 특징이다. 싸우고 난 뒤, 이를 해결해보려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기와 다른 의견을 조정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다시 말해서 사회성 발달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형제들 간에는 서로 경쟁하고자 하는 심리가 있기 때문에 다툼이 불가피하게 일어난다. 물론 질시와 미움으로 싸움을 한다면 형제 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지만, 싸움을 하면서도 서로서로 만족을 느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면 그렇게 문제 삼을 필요는 없다.

 

다양한 원인

첫째, 부모로부터 애정, 사랑, 인정을 받고자 하는 욕구가 지나치게 많을 때, 또 그 누구보다도 부모의 관심을 많이 받고 싶을 때

 

둘째, 부모가 자기보다 다른 형제를 더 예뻐한다고 생각할 때, 혹은 실제로 형제 중에 부모가 특히 좋아하는 아이가 있을 때

 

셋째, 집안 식구가 아닌 다른 사람과 한 집에서 오랫동안 지내야 할 때

 

넷째, 부모에 대한 미움을 어린 동생에게 퍼부을 때

 

다섯째, 부모가 싫어하는 아이가 있을 경우, 다른 형제들이 부모를 따라 그 아이를 미워할 때

 

여섯째, 형제 중 한 아이는 무엇이든지 뛰어나게 잘 하고 한 아이는 못할 때, 능력이 모자라는 아이가 잘

하는 아이에게 공격적이 될 때

 

형제싸움을 예방하기 위한 부모의 역할

첫째, 자녀 한명 한명을 그 아이 나름대로 사랑해준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는 공부로, 공부를 못하는 아이는 다른 장점을 골라 칭찬하고 격려한다. 사랑, 칭찬, 인정도 아이가 갖고 있는 개별성에 맞추어서 해야 할 것이다.

 

둘째, 모든 형제를 공정하게 대해야 한다. “너의 형 봐라.”, “네 동생 좀 닮아라.” 하는 등 형제간의 능력이나 행동을 비교하지 않는 일은 바로 공정성을 유지하는 일이다. 특별히 한 아이만을 편애하지 않는 것도 공정성을 보이는 방법이다. 한 아이의 이름만을 더 자주 부른다든가, 한 아이하고만 외출을 한다든가, 형제 중에 한 명만을 아기 취급해서 과보호하는 일들은 아이들을 공정하게 다루지 못하는 것이다. 형제 중에 특정한 아이하고만 이야기를 많이 하고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일도 삼갈 필요가 있으며, 둘째는 첫째가 쓰던 것을 물려주고 새 것은 모두 첫째만 사주는 일도 피해야 한다.

 

셋째, 아이 한명 한명과 특별히 ‘사적인 시간’을 갖고 둘만의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 시간만큼은 엄마나 아빠와 은밀한 이야기를 나눈다고 생각하면 아이들은 자기만이 특별한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은 자기중심적으로 제 일만 생각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 보아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태도를 갖도록 가르치는 일이다. “네가 그런 행동이나 말을 했을 때 상대방은 어떻게 느낄까? 생각해보자.”하고 상대방에 대해 연민의 정을 느끼는 습관을 갖게 해 주자.

 

사회란 혼자 사는 곳이 아니라 함께 어우러져야 서로가 행복해지는 곳이기에 반드시 가져야 할 태도이기도 하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형제 싸움이 심해지지 않도록 하려면 예방이 제일이다. 새로 태어난 아기에게 관심을 주어야겠지만 큰 아이가 “여전히 나는 엄마, 아빠의 사랑을 받고 있어.”, “난 이 집에서 제일이야.”, “동생보다 내가 엄마, 아빠, 할머니의 사랑을 받고 있어.”라고 느끼도록 해 주면 질투심 때문에 싸움이 일어나는 경우가 줄어들고 형제애도 깊어진다.

 

<부모에게 약(藥)이 되는 이야기>는 1992년에 창간된 부모교육 소책자로, 매 호마다 다양하고 실제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어 부모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KACE가 발간하는 자녀교육 지침서입니다. 

 

위 글은 <부모에게 약(藥)이 되는 이야기> 73호에 실려있는 글입니다.  

 

구독문의 02-424-8377 (KACE I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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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중독 시대에 우리아이 바로 키우기

 

TV 와 컴퓨터의 존재만으로도 아이들과 힘겨운 실랑이를 해야만 했던 부모들이 이제는 휴대폰에 이어 스마트폰까지 등장하면서 때 아닌 전쟁을 매일 집에서 치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21세기 글로벌 세상 속에서 무조건 외면할 수도 없는 디지털 기기를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건강한 방법으로 이용하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살펴보자.

 

 

1) 디지털 문화의 현주소

부모 교육 강의 시간에 많은 부모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어떻게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좋을까’하는 고민 속에서 자녀와의 대화 방법에 관한 이야기도 나누고 학습과 진로에 대한 고민도 함께 수업 시간에 나누게 된다. 자녀들과 가장 갈등이 많고 부모들이 가장 자주 토로하는 어려움이 크게 두 가지인데, 바로 성적과 컴퓨터 및 휴대폰에 관한 것이다. 우리나라 부모들의 교육열은 이미 세계적으로도 알려져 있듯이, 부모들이 바라는 자녀의 성적은 대부분의 경우 자녀가 충족시키기 어려운 높은 수준이라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 갈등은 40 년 전부터 부모교육을 해 오셨던 여러 선배 강사들의 증언대로 예전부터 존재해 왔던 해결하기 어려운 것이다. 또 다른 갈등의 하나인 컴퓨터와 휴대폰 문제는 몇 년 전부터 새로이 등장한 것인데, 엄청난 속도로 문제가 많아지고 심각해지고 있다.

 

부모교육에서 미디어에 관하여 언급한 초창기에는 TV에 관한 것이었다. TV를 과하게 시청하는 자녀들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지 그리고 TV 시청이 학습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며 가족 문화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 것인지를 이야기하였다. 물론 TV 시청을 제한하는 것이 아주 쉬운 문제는 아니지만 적어도 케이블 TV 가 등장하기 이전, 방송 채널이 몇 개 되지 않고 방영되는 내용의 선정성과 폭력성이 심각하지 않았던 몇 년 전까지는 비교적 수월하게 부모들이 자녀들을 지도할 수 있었다. 더구나 TV 는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거실에 단 한 개만 존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TV 자녀들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없었다.

 

그런데 컴퓨터가 등장하면서 ‘디지털 세대’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우리의 생활은 크게 변화하였고 그 변화의 크기만큼 가정에서의 갈등 또한 증폭되었다. 공부에 지치고 경쟁에 내몰린 아이들은 컴퓨터와 인터넷 세상에 빠져들었고 그들만의 세상에 살게 되었다. 컴퓨터의 발전과 함께 성장한 게임 세상은 아이들에게는 기쁨과 행복의 세상이 되었다. 정서적·교육적으로 심각한 폐해를 주는 컴퓨터와 인터넷 그리고 게임은 스마트폰으로 발전한 휴대폰이 등장하면서 부모들에게 더 큰 고통이 되고 있다.

 

우리에게 편리와 재미를 주는 ‘문명의 이기’인 디지털 기기는 자칫 잘못하면 자유로운 정신과 인간다움을 앗아가는 ‘흉기’가 되고, 가정에서의 소통과 정서적 유대감을 망치는 주범이 되고 특히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아이들에게는 장래를 망치는 ‘독’이 되기 십상이다.

2) 디지털 중독의 폐해

 

 

(1) TV는 ‘보는 마약’이다

혼자서 집에 있을 때 다른 것을 하면서도 TV를 켜놓는 경우가 가끔 있다. 딱히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한 자리에서 TV를 시청하는 것도 아닌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TV를 켜 놓고 다른 일을 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런데 이런 날은 어김없이 나의 생활이 나태해지곤 한다. 다른 일을 하다가도 나도 모르게 소파에 스르르 앉게 되고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이 채널 저 채널을 돌리면서 시간을 허비하고 만다.

 

만약 TV가 없었다면 어떻게 될까? 또 다시 TV를 켜 놓고 싶은 어느 날 의식적으로 TV를 켜지 않고 지내보면 그 해답이 바로 나온다. 심심하고 무료해서 무엇이라도 하게 된다. 밀린 집안일을 하거나 책을 보거나 소원했던 친구에게 연락을 취하거나 그것도 아니면 정말 즐겨하지 않는 운동이라도 하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필자와 비슷하게 TV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그야말로 멍 때릴 수 있는 아주 좋은 수단인 것이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TV 크기 네트워크‘는 “세상의 모든 가치 있는 행동들은 하기 힘들고 의식적인 노력을 요구하지만, TV는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으며,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자연스러운 습관이 돼버렸다” 인간의 뇌파에 대해 연구해온 과학자들은 TV가 묘한 이완감과 편안함을 주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TV를 켜고 싶은 욕구가 생기며, 이런 경험은 약물에 중독되는 과정과 매우 유사하다고 지적한다.

 

더구나 아직 성장 단계에 있어서 중독에 훨씬 더 취약한 어린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TV를 켜주는 행위는 아주 위험할 수 있다. 소아정신과 전문의들은 “TV는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TV에 빠질수록 나중에 약물·술 담배 등에 중독될 개연성이 높아지며, 과도한 TV시청은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빼앗아가는 주범‘이라고 경고한다. 실제로 소아정신과 환자 중에는 지나친 TV시청으로 언어발달장애나 각종 신경증상을 보이는 어린이들이 의외로 많다. 아주 심각한 경우가 아니라 하더라도 주변에서 어린 자녀에게 TV나 비디오를 몇 시간씩 보여주며 집안일을 하거나 이웃 엄마들과 장시간 전화를 하는 엄마들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아이들에게 적절한 시청각 자극은 언어능력이나 지능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잘못 알고 자신의 생활이 편리한 방법을 쉽게 선택한다. 그러나 유아기의 적절한 자극은 철저히 부모나 주변 사람들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서 이루어질 때 효과적이라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2) 컴퓨터 게임과 모바일 게임

컴퓨터와 인터넷 중독에 관한 대응 방법 중의 가장 효과적이었던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거실에 컴퓨터를 두는 것이었다. 즉, 자녀의 개인 공간에 컴퓨터를 두는 것은 언제나 자녀가 컴퓨터를 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자녀의 컴퓨터와 인터넷 사용 시간을 적절히 통제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컴퓨터를 가족의 공용 공간인 거실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휴대폰에서 할 수 있는 게임이 늘어나면서 이제 자녀들의 게임 시간을 부모들이 통제하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부모-자녀 간에 형성된 신뢰감과 친밀감을 바탕으로 적절한 대화를 통하여 자녀 스스로 자신의 생활을 조절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이제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러나 아무리 대화를 하고 잘 훈육한다 하더라도 아이가 어릴수록 자기 절제력이 부족한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기능이 다양한 휴대폰은 천천히 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국 초등학교의 경우 학생들의 휴대폰 소지를 금지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휴대폰을 들고 왔다가 적발되면 부모를 직접 불러 따끔한 경고와 함께 돌려준다. 그 만큼 휴대폰의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부모들 개인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자녀들에게 휴대폰을 사주는 것을 최대한 늦추고 부득이하게 사주게 되는 경우, 구입 전에 철저하게 사용 규칙을 만들 필요가 있다. 규칙을 만들 때에는 연령별 성별 특성을 감안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남학생들은 게임이나 음란물 중독의 위험이 큰 만큼 이에 대한 접근이나 사용 제한을 미리 약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여학생의 경우 친구들과 문자를 많이 주고받으므로 그 사용량을 미리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남녀 모두 학교 수업 시간이나 시험기간 등에는 사용을 자제하는 규칙을 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변에서 이러한 약속이나 규칙 없이 휴대폰을 자녀에게 사주고 시험기간에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려는 부모와 이에 반항하는 자녀들 사이에 심각한 갈등이 생기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었다.

어려서부터 적절한 사용방법으로 자기 조절력을 키워놓지 않으면 중고등학생의 경우에는 이미 부모가 지도하기 어려운 시기에 접어들기 때문에 더욱 힘든 상황이 된다. 중고등학생이 된 자녀에게는 일방적인 통제보다는 논리적인 설명을 통하여 자발적인 사용 제한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어려서부터 휴대폰, 인터넷 및 게임에 깊숙이 빠지지 않도록 미리 부모가 주의를 기울여야만 한다. 이미 중독 수준에 가까워진 경우, 논리적 설명만으로 자녀 스스로의 자기 조절력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3) 어른들만 모르는 세상

대부분의 어른들은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과는 상관없이 아주 단순한 몇몇 기능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자녀들이 그들의 스마트폰으로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만약 요금 납부 혹은 다른 편의성 때문에 부모 명의로 자녀의 휴대폰을 가입하였다면 더욱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스마트폰은 손 안의 컴퓨터이고, 접근할 수 있는 정보나 컨텐츠가 무궁무진하다. 부모 명의로 가입하였다면 어떠한 방해도 받지 않고 성인물이나 음란물에 접근하는 것이 가능하다. 실제로 휴대폰으로 성인용품을 구입하거나 음란물을 접한 경우, 혹은 휴대폰을 이용하여 이루어진 번개팅에서 이성과 성적 행동을 해본 중고교생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휴대폰이나 컴퓨터를 통하여 접한 그릇된 성에 대한 정보가 자녀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너무 쉽게 생각할 수 있다. 휴대폰을 통하여 어떤 것들을 할 수 있는지 부모들이 제대로 알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3) 건전한 가족 문화

아무리 위험성이 크다 하여도 현대 사회에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생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용할 수밖에 없는 디지털 기기를 자녀들이 건강하게 활용할 수 있는가 여부는 전적으로 어려서부터 어떻게 부모가 지도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부모 스스로 TV와 컴퓨터 및 스마트폰의 무분별한 사용을 자제하고, 재미있고 건전한 가족문화를 만들 때 자녀들을 디지털 세상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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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KACE입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회관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했습니다.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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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자식은 무조건 이겨야 하고

남의 자식은 무조건 져도 좋은 세상

지는 것이 무조건 죄이고 패배자의 낙인이 찍혀 버리는 세상

지는 것이 두려워져 버린 세상에선

시가 소용없다. 노래가 소용없다.

 

 

정정당당히 싸우고도 진 것은 아름다운 것이라고

우리들의 아이에게 말해 줄 순 없는 것일까

지면 이 땡에선 도태되고 만다는 극단적 논리보단

최선을 다해 싸운 싸움은, 그 자체가

이긴 싸움이라고 다독거려 줄 순 없는 것일까

 

 

태어날 때부터

너무나 이기는 것에 길들여지며 자라는

우리들의 아이, 그들의 심장엔 따뜻한 피가 얼마나 넓게 흐를까

벌써 누구나 다 적으로 간주하는 동맥경화증에 걸려 있는 건 아닐까

 

 

사랑하므로 져줘야 하는 일이 세상엔 너무나 많은데,

사랑하는 것부터 가르치지 않고 이기는 것부터 가르치는

오! 아이들의 부모.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KACE) 부모약 제 23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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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입니다.

 

어머니는 ‘커튼’입니다.

 

실내가 어둠에 잠길 때 활짝 열어젖혀 빛을 알립니다.

 

그런가 하면 커튼은

 

직사광선을 적당히 차단하기도 합니다.

 

어머니는 ‘물 위에 아른거리는 풍경’입니다.

 

지친 몸을 가라앉히면 마음에 떠오르는 정감입니다.

 

어머니는 ‘음표’입니다.

 

기쁠때는 밝고 빠르게,

 

슬플때는 낮고 부드럽게 다가오는 선율입니다.

 

어머니는 ‘문’입니다.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도 반쯤만이 아닌,

 

활짝 열어 반기는 문입니다.

 

세월이 지나 모서리가 닳아지고

 

나무결에 상처가 났어도가장 아름다운 분입니다.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KACE) 부모약 제 24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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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어쩌다가 일찍 집에 들어가는 날이면 ‘아싸! 오늘 아빠  일찍 왔다!’라고 환호해주고,

10시가 다 되어 잠자리에 들기 직전에 들어오는 아빠를 보고 ‘아빠, 오늘은 어떻게 이렇게 일찍 들어오셨어요?’라고 묻는 너를 보면서 아빠는 항상 미안하다. 

 

오늘도 지금 이 글을 쓰고 집에 가면 10시가 다 되어 가겠구나.

 

오늘은 깨어 있는 너희들을 볼 수 있어서 아빠도 참 좋다.

내일은 주말이니 같이 시간을 좀 보낼 수 있겠구나.

 

너희들이 이 아빠를 그렇게 찾고 좋아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면 마음이 아프다. 

항상 마음에는 너네들과 같이 뒹굴고 뛰고 공을 차고 던지면서 지내는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생각처럼

그렇게 잘 안되는구나.

 

아빠는 그냥 너희들이 자라면 아빠를 잘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바보는 아니다.

 

오늘을  많이 아쉬워하고 아빠가 같이 보낸 시간들이 부족했음을 너희들과 같이 안타까워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지.

 

하지만 항상 아빠는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주말이라도 너희들과 같이 진하게 보내면서 어린 날 아빠와 함께 한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단다.

 

아빠는 너희들과 함께 놀고 싶은 마음, 세상을 현명하게 살아가는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만큼이나 너희들이 살아갈 틀거리를 만들어주고 너희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조건들을

만들어 가야하기 때문에, 또 너희들의 인생뿐만 아니라 아빠와 엄마가 앞으로 살아갈 좋은 모습들을

만들어 가야하기 때문에 오늘도 이제야 회사를 나선단다. 

 

그냥, 아빠가 항상 너희들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알려주고 싶단다.

 

세상에 좋은 것이 있으면 사랑하는 사람이 떠오른다고 하는데 아빠는 좋은 것,

멋진 것을 보면 항상 너희들을 떠올린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단다.

 

너희들의 바람에 꼭 맞는 아빠가 되지는 못하고 있지만

너희들을 가벼이 여기고 있지 않음을 말해주고 싶구나.

그래도 오늘은 너희들의 밝고 환한 얼굴을 볼 수 있어서 행복한 날이다….

 

출처: www.storyworkshop.kr

 

 

저자: 신성진 (Money Storyteller)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조흥은행 종합기획부, ING생명 Financial Consultant와 부지점장, (주)에셋비 대표이사, 네오머니(주) 본부장 및 <행복한 부자> 편집장을 거쳐 현재 Money Story Lab 대표로 있다. 재무설계에 대한 개념이 자리 잡히지 않았던 시기에 <한겨레>와 ‘이제는 재무설계다’라는 캠페인을 진행해 재무설계를 대중화시키는 데 일조했고, 최근에는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토리텔링’을 주제로 금융회사들과 다양한 단체에서 강의하고 있다. 방송출연과 다양한 기고활동을 했고, <이코노미스트>에 영화, 드라마와 일상의 에피소드를 돈 이야기로 엮어 화제가 되었던 ‘신성진의 세상사 속 돈 이야기’를 연재했다. 무겁고 딱딱한 돈, 금융, 자산관리를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내는 강의와 글쓰기에 빠져 있는 ‘Money Storyteller’다. 최근에는 Story Workshop이라는 블로그에서 스토리를 찾고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돈 제대로 관리하는 29가지 방법』(공저), 『파워자산관리』, 『금융빅뱅과 GA의 비밀노트』(공저), 『돈에 대한 불편한 진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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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모들은 아기가 자라면서 보이는 여러 가지 변화에 함께 웃고, 울며, 마음을 졸이기도 하고, 혹은 큰 기대에 부풀어 가며 아이를 키운다.

 

아기가 자라고 발달하면서 엄마, 아빠를 알아보게 되고, 웃고, 눈을 맞추며 “엄마” “아빠”라고 말이라도 하기 시작하면 우리 부모들은 신기한 아기의 능력에 세상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과 행복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아기가 자라면서 몸이 아파 열이 나거나, 기침이라도 하게 되면 내가 대신 아파주고 싶을 만큼 안타까워하며 바로 병원에 데려간다. 하지만 아이들의 마음이 아파서 나타나는 이러한 여러 가지 증상들은 무심코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 부모들은 대부분 곧 나아지겠지, 혹은 “아이 아빠(엄마)도 어릴 때 그랬다더라”하면서 그대로 방치하여 아이 발달에 큰 걸림돌을 만들어 가기 쉽다.

 

아이가 몸이 아프면 병원에 데려 가듯이, 아이의 마음이 아파도 빨리 전문가와 의논해야 한다. 아이의 문제를 빨리 발견할수록 치료 방법도 간단하고 예후도 매우 좋다.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경우에 따라서는 부모의 변화만으로도 아이의 행동이나 심리적 문제가 해결 될 수도 있다.

 

아이들의 마음은 왜 아프게 되는 것일까?

 

아이들의 몸과 마음은 주변 환경에서 영향을 받고, 또한 영향을 주기도 하면서 자란다. 특히 마음은 주변 환경과의 상호 작용에 의해 건강하게 자라기도 하고, 발달 자체에 심각한 손상을 입기도 하는 것이다.

 

부모는 아이에 있어 최초로 맺는 인간관계이고, 제일 먼저 만나는 중요한 환경이다. 그러므로 아이의 지적˙정서적˙사회˙행동적 발달에 있어 절대적으로 중요한 존재이다. 아기가 보여주는 여러 가지 행동에 부모가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따라 활발하고 적극적이며 행복한 아이가 되기도 하고, 아니면 매우 위축되고 수동적이며 우울한 아이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영유아기의 부모는 무엇보다도 아기가 보내는 신호에 민감하여 아기와 교감하면서 일관성 있는 양육을 해야 한다. 아기의 요구에 일관성 있게 보살피는 것이 아기가 엄마와 애착을 형성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애착은 아기와 엄마가 서로 주고받는 사랑으로 강하게 결속되어 맺어지는 매우 특별한 관계를 말한다. 이렇게 엄마와 안정된 애착을 맺은 아기는 이것을 디딤돌로 하여 세상을 배우러 탐색하러 나가게 되고 이런 과정을 통하여 아기들은 발달해가게 되는 것이다. 아기와 엄마가 안정되게 애착을 형성하고,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려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부부가 화목하여 정신적으로 건강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가 정신적으로 건강해야 아기를 일관성있게 안정되게 키울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아기가 애착이 형성되는 6개월에서 2세 사이의 부부의 불화나, 엄마의 우울, 잦은 양육자의 교체 등은 아기에게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과다한 조기 교육도 아기의 마음을 병들게 하는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런 경우 아기들이 스트레스 장애를 앓기도 한다. 아기들이 무슨 스트레스냐고 웃는 부모들도 있겠지만, 오히려 어른보다 더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아기들은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므로 대처하는 능력도 매우 떨어지기 때문이다.

 

영유아가 정서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면 신체적 반응에서도 여러 위험스런 초기 지표들이 나타난다. 즉 눈이 반짝거리지 않고 멍하거나, 달래도 그치지 않고 몇 시간을 운다. 엄마와의 상호작용에서도 주의와 관심이 자유롭게 교류되기보다는 산만하며, 거칠어지거나 떼가 늘기도 한다. 엄마가 껴안으려고 해도 회피하거나 움찔거리고, 혹은 엄마가 다른 일은 거의 하지 못하도록 엄마를 그림자처럼 줄곧 따라다니기도 한다. 또래나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이며, 또래나 다른 어른에게 먼저 공격행동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또래 친구가 자신을 공격해도 방어하지 않기도 한다. 발달적 측면에서도 나이에 비해 언어발달이 떨어지고, 문제해결력은 떨어진다.

 

또한 아이들은 스트레스 장애를 겪게 되면 대부분 신체화 증상도 일어난다. 즉 아무런 의학적 원인 없이 실제로 몸이 아프게 되고 면역력 자체도 떨어지게 되어 계속 아프게 되는 악순환이 된다. 아이가 이런 적신호를 나타내면 물론 어떤 조치를 바로 취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아기의 초기 정신 건강은 후속발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

 

조금 더 크게 되면 형제 관계, 또래 관계에서 오는 갈등, 특히 아이들의 왕따 문제는 아이들의 마음을 병들게 하여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의 친구 관계를 늘 신경 써서 관찰해 볼 필요가 있다. 이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아이를 나무라거나, 원인을 캐려고 계속 물어보며 아이를 힘들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우선적으로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려고 노력하고 부모도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언어로, 행동으로 표현해 줄 필요가 있다. 세상에 어느 누구라도, 자신의 마음을 공감해주고 있다는 것 자체로 큰 위로와 힘이 되며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된다.

 

특히 그것이 부모라면, 아이에게 더 할 수 없는 힘이 될 것이다. 그러나 부모와의 의사소통의 어려움, 부모의 높은 기대치, 학업의 부담과 어려움 등은 아이들의 마음을 병들게 한다.

 

- 이루다아동발달연구소 현순영

 

<부모에게 藥이 되는 이야기>는 1992년 창간된 부모교육 소책자로, 매 호마다 다양하고 실제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어 부모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KACE가 발간한 자녀교육지침서입니다. 

 

위 글은 <부모에게 藥이 되는 이야기> 85호에 실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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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 너무 다른 그렇지만 나의 아들인 우리 막내.

 

누군가 이런 이야기를 하더구나. ‘같은 공장에서 어떻게 그렇게 다른 제품이 나올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형과 네가 비슷한 점이라고는 어쩌면 엄마를 닮아

까만 피부색이 유일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책을 좋아하는 형과 달리, 너는 운동을 좋아하고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아빠는 욕심이 참 많은 사람이어서 책을 좋아하는 네 형을 보면서 운동도 잘하고 건강한 아들이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던 것처럼 너를 보면서는 책도 좀 많이 보고 생각을 많이 하는 아들이었으면 하고 바란 적도 있었단다. 

 

하지만 요즈음 아빠가 조금 철이 들어서 그런 욕심들은 많이 버렸단다. 

 

아빠는 우리 막내와 함께 축구하고 야구하고 게임하면서 노는 시간이 참 행복하단다.

 

운동장에서 총알처럼 달려나가는 네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지.

 

항상 지금처럼 그렇게 건강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네가 좋아하는 그림 그리기도 더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가끔씩 네가 형과 비교하고 형을 이기려고 하고 형에게 지면 서러워하는 것을 보면서 아빠도 큰 아빠에게 그랬나 라는 생각을 해본다.

 

사실, 아빠와 큰 아빠는 어린 시절 그렇게 같이 부대끼면서 지내지는 않았던 것 같다. 너네들처럼 세상 터울이었어도 큰 아빠는 아빠보다 훨씬 키도 크고 덩치도 커서 아빠가 감히 이기려고 하지 않았거든.

 

그리고 스타일이 달라서 그런지 그렇게 많은 추억들을 만들며 살지는 못했던 것 같다. 너희 두 형제가 같이 놀고 같이 책보고 씨름하면서 가끔씩 싸우는 것을 보면 나중에 나이 들어 추억거리가 많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요즈음 같이 놀 친구들이 없으니 형제들끼리 시간을 많이 보내는구나 라는 씁쓸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유야 어쨌든 너와 형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형제들이니 계속 잘 지냈으면 좋겠다.

 

 

오늘까지 신종플루 때문에 학교가 휴교를 해서 지겹도록 놀고 있겠구나.

 

이럴 때 아빠가 이런 글을 쓰는 것보다는 일찍 퇴근해서 아니면 하루 휴가라도 내서 같이 놀아주면 좋으련만 아빠는 아마 오늘도 꽤 늦을 것 같구나. 미안하다.

 

주말에는 같이 놀 시간이 있으니 너무 안타까워하지 않기를… 9시가 넘은 시간에 들어가도 ‘아빠, 오늘 왜 이렇게 빨리 왔어요?’라고 묻는 네 모습을 보면 정말 마음이 아프다.

 

아빠가 다른 어떤 것보다도 너희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더 소중하고 중요한 것인데 얼마나 영화를 보겠다고 너와의 시간을 포기하면서 이렇게까지 일에 매달리는 것인지 아빠도 가끔씩 아빠가 싫고 이해가 안 될 때가 있다. 그런 아빠를 네가 이해하기는 힘들겠지.

 

하지만 아빠는 그럼에도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다. 아빠는 엄마와 너희 두 아들을 정말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앞으로는 아빠가 좀 더 노력할게!

 

출처: www.storyworkshop.kr

 

신성진 (Money Storyteller)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조흥은행 종합기획부, ING생명 Financial Consultant와 부지점장, (주)에셋비 대표이사, 네오머니(주) 본부장 및 <행복한 부자> 편집장을 거쳐 현재 Money Story Lab 대표로 있다. 재무설계에 대한 개념이 자리 잡히지 않았던 시기에 <한겨레>와 ‘이제는 재무설계다’라는 캠페인을 진행해 재무설계를 대중화시키는 데 일조했고, 최근에는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토리텔링’을 주제로 금융회사들과 다양한 단체에서 강의하고 있다. 방송출연과 다양한 기고활동을 했고, <이코노미스트>에 영화, 드라마와 일상의 에피소드를 돈 이야기로 엮어 화제가 되었던 ‘신성진의 세상사 속 돈 이야기’를 연재했다. 무겁고 딱딱한 돈, 금융, 자산관리를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내는 강의와 글쓰기에 빠져 있는 ‘Money Storyteller’다. 최근에는 Story Workshop이라는 블로그에서 스토리를 찾고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돈 제대로 관리하는 29가지 방법』(공저), 『파워자산관리』, 『금융빅뱅과 GA의 비밀노트』(공저), 『돈에 대한 불편한 진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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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KACE입니다.

 

KACE는 지역사회교육운동을 위해서

'건강한 가정만들기'를 목표로 부모교육 사업을 실천해 왔습니다.

 

부모 및 가족성장을 돕는

 부모교육사업, 프로그램 연구개발 사업, 부모 및 가족리더십 함양을 위한 실천사업,

시민의식 함양을 위한 부모 및 가족캠페인 사업, 좋은 부모대회 등

 가정문화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지역사회교육회관 5층에 부모리더십센터를 발족하였습니다.

기존에 추구해 오던 사업 및 연구를 센터공간을 이용하여

더욱더 다양하고 알차게 사업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글 : KACE 조직지원사업부 김승기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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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KACE입니다.

 

겨울방학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보내던 시간이

지역사회 그리고 가정으로 돌아오는 시기입니다.

 

KACE는 겨울방학을 대비하여 겨울방학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주지역사회교육협의회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어린이 겨울방학 프로그램






창의수학 보드게임

다양한 보드게임을 통해 유연한 사고력을 기르고 집중력과 창의성을 발휘하고 수학과 연계하여 논리력을 기를 수 있는 프로그램.

 

개 강 일 : 14() -저학년 개강

                     16() -고학년 개강

교육시간: 오전 10:30~11:40 (14)

   참 가 비 : 4만원(4)

   ○ 모집인원 : 선착순 각 8


글쓰기 독서 특강


. 자존감을 높이는 공감독서

독서를 통해 자아 존중감을 높이고 내면의 힘을 키우기


*개 강 : 1/7() 오전10~12

*대 상 : 초등4~6학년 (선착순 16)

*참가비: 1만원

 

. 경복궁에서의 왕의 하루

경복궁의 문화적 가치와 전통을 알아보고 익선관 만들어 보기


*개 강 : 1/8() 오전10~12

*대 상 : 초등1~3학년 (선착순 10)

*참가비: 1만원(재료비 포함)

*참고도서: 경복궁에서의 왕의 하루


. 어린이 대화법

나와 친구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귀 귀울여 듣는 방법, 상황에 따른 대화방법을 알아보아요~

 

*개 강 : 1/8() 오후2~4

*대 상 : 초등4~6학년 (선착순 10)

*참가비: 무료(대화법 수료 부모님의 자녀우선)

*참고도서: 어린이를 위한 비폭력대화

※ 각 과정 적정인원 미신청 시 개설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신청방법 : 직접접수 또는 전화 신청 (☎ 744-8377)  
경주지역사회교육협의회   

문의전화 : 054-744-8377(Fax 744-8378)
사 무 실 : 경주시 용담로 104번길 37 (2층) 황성동 (탑마트->유림초등학교)
http://kace.or.kr/gye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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