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조 전 LG 전자 회장이 70억을 기부했다고 한다. 후학양성을 위해서, 나눔소식을 전해 들으면서 마음이 훈훈해다. 그래도 이런 분들이 있기에 한국 사회가 유지되는 것은 아닐까?


침몰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선박에서 200파운드나 되는 금을 채운 허리띠를 맨 승객이 배 밑바닥에서 발견되었다. 이 장면은 우리에게 부에 대해서 되묻고 있다. 어느 학자의 말처럼 ‘그렇다면 그는 금을 소유했다고 할 수 있는가, 아니면 금이 그를 소유한 것일까?’

부는 생명보다 중요하지 않다. 부를 적게 가진 어려운 사람들과 나눌 때만이 진정한 부의 가치가 생길 수 있다.

 
영국의 풍자시인 알렉산더 포프의 글은 그런 의미에서 되새겨볼 만하다.

‘묻혀 있는 부는 죽음이지만 흩어져 있는 부는 생명이다. 적당한 양을 사용하면 독도 약이 되는 것처럼, 향수의 연료도 쌓아두면 악취를 풍기지만 골고루 뿌려주면 하늘 멀리 향기롭게 퍼지는 것처럼...’

 
나눔에는 크고 작음이 있을 수 없다

‘콩까지 하나를 열 사람이 나눠먹는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웃을 서로 배려하고 나눠먹던 우리의 전통을 말해주고 있다. 책을 펴낸 사람은 인세 1%를, 회사 사장은 자신의 월급 1%를, 심지어 가진 재능이 끼밖에 없는 사람은 자신의 재능과 시간의 1%를 나눌 수 있다. 어떤 남자 대학생은 자신은 가진 게 힘밖에 없으니 어디 힘쓸 데가 없느냐고 문의를 해와 자원봉사를 하고 있기도 하다.

  돌아가신 아버님을 기리기 위해 조의금을 기부하신 분, 아들 돌잔치 때 받은 금반지를 아들의 이름으로 기부하신 분들도 있다. 포항에서 행상하시는 아주머니, 구두닦이 아저씨, 나아가 정부지원을 받는 장애인도 더 어려운 누군가를 위해 나눔에 참여하고 있다. 이분들을 보면서 이 세상에 나누지 못할 정도의 가난은 없다는 점을 실감하게 된다. 나눔은 크고 작음이 있을 수 없다. 물질이 아니라도 따뜻하고 평등한 시선과 관심, 마음으로도 나눌 수 있다.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어려운 이웃의 살아가는 모습을 우리는 그 어떤 여과장치 없이 보게 된다. 눈물샘이 자극되고 동정의 손길이 이어지지만 문제는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이웃임을 먼저 느껴야 한다. 나도 언젠가는 그들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보자. 동등한 시선으로 동정이 아닌 사랑으로 우리가 껴안아야 한다.

 
사회에는 양지와 음지가 있다. 문제는 음지를 인정하는 것까지는 좋으나 마음의 벽을 쳐버리는 것이다. 마음의 벽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 주변을 돌아보면 벽들이 가로막고 있다. 영구임대아파트와 일반아파트를 가로막는 벽이 있다. 같은 초등학교를 다녀도 영구임대아파트에 사는 친구는 다른 친구보다 벽을 한참 돌아서 학교에 등교한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벽 하나로 상처받는 학생이 있다면 우리 사회는 밝아질 수가 없다. 음지를 인정하되 차별 없이 바라다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차별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

 

분배를 통해 복지환경이 좋아진다고 해도, 나눔이 이어진다고 해도 하루아침에 부의 불평등이 해소될 수 없다. 나눔 교육과 문화가 필요할 때이다. 가정과 학교에서부터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교육이 필요하다. 아울러 기부문화에 대한 여러 제도적인 장치도 개선될 필요가 있다.

 

‘내가 가진 그 무엇’을 남을 위해 나눈다는 자세 필요

뉴욕시에서 열렸던 ‘전국 기부의 날(national philanthropy day)' 집회에 들린 록펠러가의 딸이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한다. 그녀는 아버지로부터 매주 15센트의 용돈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상자 셋을 만들어 ’나를 위한 돈‘,’저축할 돈‘,’다른 사람을 위해 쓸 돈‘ 으로 분류하고는 매주 받은 용돈을 셋으로 나누어 상자에 넣었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철저하게 나눔에 대해 교육을 받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게이츠는 자기가 번 돈의 대부분을 자국의 복지를 위해서가 아니라 세계의 빈곤퇴치를 위해 기부를 했다. 물론 일반인들에게는 큰돈이지만 자식에게는 일부만 남겨두었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옛날부터 좋은 나눔문화가 있어왔고, 귀감이 되는 훌륭한 부의 사회환원 사례도 있지만 아직까지 사회지도층 인사의 나눔은 부족하기만 하다.

세계적 환경문제연구소인 미국 월드워치(wwi)는 소비가 삶의 질이나 행복을 보장해 주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부유층이 많은 국가 중 ‘웰빙 톱5’에 든 곳은 하나도 없었다. 소비가 미덕이 되어서는 안 된다. 적게 쓰고 나눌 때만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빈곤의 문제들을 풀어 나갈 수 있다.

 

한 기부자의 가례는 이런 점에서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 올해 서른일곱 살, 한 외국계 회사에서 홍보팀장으로 일하는 그 기부자는 ‘알뜰 남편’이다. 그는 가계부를 아내에게 맡기지 않고 손수 쓴다. 특별지출이 많은 달을 미리 체크하고 자금운용 계획을 짠다. 가계 ceo인 셈이다. 그는 팀장이어서 월 25만원 정도 주차비 지원이 나온다. 하지만 차를 끌고 다니지 않는다. 신월동 집에서 지하철 5호선 신정역까지 택시 기본요금밖에 안 나오는데도 항상 버스로 다닌다. 그는 외출할 때는 꼭 신용카드와 마일리지 카드를 점검한다. 나들이 계획에 잡혀있는 음식점이나 놀이공원에서 할인혜택을 받기 위해서다. 실제로 그의 책상 서랍에는 마일리지 카드 20여 개가 잘 정리돼 있다. 그는 자신의 이같은 생활철학을 ‘신(新)자린고비’라고 표현한다. 그러나 그는 무조건 안 먹고 안 쓰는 사람이 결코 아니다. 아낄 땐 아끼지만 써야할 때는 과감히 쓴다. 현재 그는 아름다운재단에 매달 5만원씩 기부를 하고 있다.

 

이렇듯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다양한 형태와 방법으로 나눔을 묵묵하게 실천하는 착한 이웃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우리 사회의 변화와 대안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활동하는 많은 풀뿌리단체들이 있다. 굳이 큰 모금단체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와 지역을 살펴보면 도움이 필요한 곳이 많이 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내가 가진 그 무엇을 남을 위해 나눌 수 있다.

 

아울러 보다 선진적인 나눔문화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개인 기부자들의 세제혜택의 폭을 넓히거나, 기부해도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정기부금 단체의 선정범위를 넓혀야 한다. 모아진 돈들이 투명하게 잘 쓰일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 또한 필요하다. 재원을 모으는 것도 힘들지만 제대로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함께 나누는 삶을 통해 사회가 좀 더 건강한 모습으로 바뀌어 나가기 위해서는 일상의 참여가 있어야 가능하다. 오늘부터 작은 나눔을 실천해보자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 클릭 (정기 구독도 + ^ ^) -
더 많은 사람들과 관련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Posted by 에듀앤스토리
:





페이스북을 만든 마크 주커버그를 주인공으로 만든 영화 '소셜 네트워크' 국내 개봉이 얼만 남지 않았습니다.

소셜 네트워크. 말 처럼 사회적 관계,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이 참 중요하지요. 개인을 넘어 연대 참여, 공유 정신


..............................




친환경적인 삶은 아주 간단한 것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간단하면 간단할 수록, 보다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기도 쉬운 법이죠.


이를테면, 주변의 쓰레기를 줍는 일 같은건 어떨가요?

길을 가다가, 버려진 쓰레기에 인상을 찌푸린 경험 모두 있으시죠?

그런데 나부터 그런 작은 쓰레기들을 줍는다면?

그리고 그런 작은 행동을,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한다면?






THREElittleSTEPS라는 캠페인은 페이스북의 힘을 빌어 이를 가능하게 합니다.

이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사람들은 쓰레기를 줍고 그 사진을 찍어 올립니다.

그리고 이 사진들은 페이스북의 네트워크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됩니다.



어떤 강제성도 없지만, 이렇게 쓰레기를 줍는 사람들의 사진을 보면서,

전부는 아니지만 누군가는 '나도 쓰레기를 주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생각과 행동을 퍼뜨리고, 또 거기에 사람들을 참여시키게 하는 페이스북과 소셜네트워크의 힘,

여러분도 함께 참여해보세요!


출처 : facebook.com/THREElittleSTEPS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 클릭 (정기 구독도 + ^ ^) -
더 많은 사람들과 관련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Posted by 에듀앤스토리
:

 

 



“2010년 환경닷컴의 보도에 의하면, 어떤 여론조사기관의 조사결과 30개국 독서시간 소비량을 비교했을 때 한국이 30위로 꼴찌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위는 인도. 참고삼아 말씀드리면 우리 나라 국민 1인당 평균 독서량은 1달에 1권 정도. 대한민국 교육은 개혁이 절실한 상태 RT @bom0229: @oisoo 고3 학생들 자기소개서에 감명깊게 읽은책을 쓰게 돼있는데, 읽은 책이없어서 못쓴다며, 인터넷에서 줄거리 찾고 있더군요.또는 저한테 내용 알려 달래요.“ (이외수 트위터)

 

책은 생명의 나무요, 사방으로 뻗은 낙원의 강이라는 말이 있지요. 또 이런 말도 있습니다. ‘인생에서 모두에게 인정받았음을 깨닫는 때가 두 번 있다. 첫 번째는 걸음마를 배우는 순간이고, 두 번째는 독서를 배우는 시간이다. 엊그제 한 모임 에 참석했는데, 회식 자리가 끝나고 깜박 읽던 책을 놓고 왔습니다. 지갑 잃어버린 것처럼 휑하니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늦은 시간 집으로 가는 지하철에서 알았기에 다시 돌아가서 찾을 수도 없고. 물론 다시 구입하면 되지만, 밑줄 쫙 삼분의 일 가량 읽은 책이라 정이 들었는데.

 

삶의 질은 무엇일까요? 신동엽 시인이 꿈 꾼 나라(산문시)를 잠시 떠올려 봅니다.

 


스칸디나비아라든가 뭐라구 하는 고장에서는 아름다운 석양 대통령이라고 하는 직업을 가진 아저씨가 꽃리본 단 딸아이의 손 이끌고 백화점 거리 칫솔 사러 나오신단다. 탄광 퇴근하는 광부들의 작업복 뒷주머니마다엔 기름묻은 책 하이덱거 럿셀 헤밍웨이 장자(莊子) 휴가여행 떠나는 국무총리 서울역 삼등대합실 매표구 앞을 뙤약볕 흡쓰며 줄지어 서 있을 때 그걸 본 서울역장 기쁘시겠오라는 인사 한마디 남길 뿐 평화스러이 자기 사무실문 열고 들어가더란다.

 

남해에서 북강까지 넘실대는 물결 동해에서 서해까지 팔랑대는 꽃밭 땅에서 하늘로 치솟는 무지갯빛 분수 이름은 잊었지만 뭐라곤가 불리는 그 중립국에선 하나에서 백까지가 다 대학 나온 농민들 추럭을 두대씩이나 가지고 대리석 별장에서 산다지만 대통령 이름은 잘 몰라도 새이름 꽃이름 지휘자이름 극작가이름은 훤하더란다. 애당초 어느쪽 패거리에도 총쏘는 야만엔 가담치 않기로 작정한 그 지성(知性) 그래서 어린이들은 사람 죽이는 시늉을 하지 아니하고도 아름다운 놀이 꽃동산처럼 풍요로운 나라, 억만금을 준대도 싫었다 자기네 포도밭은 사람 상처내는 미사일기지도 탱크기지도 들어올 수 없소 끝끝내 사나이나라 배짱 지킨 국민들, 반도의 달밤 무너진 성터가의 입맞춤이며 푸짐한 타작소리 춤 사색뿐 하늘로 가는 길가엔 황토빛 노을 물든 석양 대통령이라고 하는 직함을 가진 신사가 자전거 꽁무니에 막걸리 병을 싣고 삼십리 시골길 시인의 집을 놀러 가더란다.(신동엽 산문시)

 

경제, 국가경쟁력 1위도 좋지만 독서 1위 국가가 되면 한국이 어떻게 바뀔까 꿈꾸어 봅니다. 가난이라는 기준이 조금 바뀔 필요가 있지요. 마음이 풍요로워 진다면.

 

세계 30개국 13세 이상의 30,000명을 대상으로 인쇄매체 접촉시간을 조사한 결과, 30개국 중 한국이 가장 낮은 30위를 기록했다. 독서시간이 가장 높은 국민은 인도인으로 주당 10.7시간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한국인의 독서시간은 인도인의 30%도 안 되는 3.1시간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평균독서시간이 6.5시간인 것을 감안했을 때 우리나라 국민들의 독서시간은 국가별 평균독서시간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한국경제신문)

 
정의로우며 마음이 풍요한 사회를 꿈꾸어 봅니다. 독서의 계절이라서 드리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책 읽는 사회. 모두가 삶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배우는 평생학습의 시대가 활짝 열리기를........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 클릭 (정기 구독도 + ^ ^) -
더 많은 사람들과 관련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Posted by 에듀앤스토리
:








기후변화, 환경오염과 함께 수많은 동물들이 지구에서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날마다 무려 150여종의 동물이 멸종한다고 하고 있고,

내년 이맘때쯤엔 50,000여종의 동물이 자취를 감추게 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알파벳을 외우듯이, 멸종위기에 쳐한 동물들을 항상 기억할 수 있다면,

그 동물들에 대한 위협도 조금은 줄어들텐데요.



이 포스터는 'red list with red fonts'라는 제목으로 2010 도쿄디자인위크에 출품된 작품입니다.

2010 도쿄디자인위크에서 진행되고 있는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이란 주제의 섹션에는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디자인 작품들이 출품되고 있습니다.


AAmur Leopard (아무르표범),

B는 Polar Bear (북극곰),

C는 Common Chimpanzee (침팬지),

등 입니다.



특히 A의 Amur Leopard는 한반도에 주로 서식해서 한국표범이나 조선표범으로도 알려져있는 표범 종의 하나입니다.

19세기,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한반도 전역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도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식물1급에 지정되어 있는 귀한 동물입니다.


동물 이름 옆에 써있는 EX, EW, CR 등의 글씨는 멸종에 처한 그 위험성의 정도입니다.

EX는 멸종된 상태(Extinct), EX는 야생에서 볼 수 없는 상태(Extinct in the Wild),

CR는 심각한 위험에 처한 상태(Critically Endangered) 등을 의미합니다.

원의 가운데에 가까울 수록 더 큰 위험에 처해있는 것이죠.


이렇게 각 알파벳에 맞는 멸종위기 동물들로 알파벳 문자표를 만들면?





멸종위기 동물들을 기억하기가 한층 더 쉬워지지 않을까요?

아이들은 알파벳을 배우면서 멸종위기 동물들도 함께 배울 수 있겠군요.


이제 A를 생각할 땐 Apple이 아니라 Amur Leopard를,

B를 생각할땐 Boy가 아니라 Polar Bear를 떠올려보세요.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 클릭 (정기 구독도 + ^ ^) -
더 많은 사람들과 관련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Posted by 에듀앤스토리
:


 

외진 골목 안 소문난 칼국수집. 칼국수에 곁들여 나오는 이곳 무생채는 새콤달콤하고 아삭해서 ‘리필’이 필수다. 집에서는 절대로 낼 수 없는 맛. 역시 할머니 손맛이야, 라며 오물거리는 사람들을 향해 할머니가 들려준 맛의 비밀은? “식초도 좀 넣고… 마지막으로 사카린을 꼭 넣어. 아주 조금만 넣으면 돼. 그래도 맛이 나. 많이 넣으면 못써. 너무 달거든. 내가 이렇게 자세히 얘기를 해줘도 집에서 만들면 그 맛이 안 난대. 내가 손맛이 있나봐.” 흐흐… 사카린? 아, 그 사카린?! 정 많은 할머니의 사카린, 엄마의 올리고당, 짐승 아이돌이 선전하는 콜라 속 액상과당, 껌 속 자일리톨, 소주 속 스테비오사이드… 음식 속에 노골적으로 혹은 은밀하게 들어있는 단맛의 정체가 모두 설탕인 것은 아니다. 만약 어떤 이유로 단맛을 멀리하고자 한다면 단맛에 씌워진 가면들도 낱낱이 익혀두어야 한다.

옛날 옛적 천연의 달콤한 영양 덩어리 꿀에서부터 비롯된 단맛의 역사는 지독하게 달기만 한, 난해한 화학기호 덩어리 인공감미료로까지 진화(혹은 퇴보)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식품첨가물 용어집 용어 설명에 의하면 감미료는 ‘식품에 단맛을 부여하는 식품첨가물’이라고 되어 있다. 전 세계에는 6천여 가지의 감미료가 존재한다. 감미료는 원료가 어디서 왔는지에 따라 자연에서 얻어진 천연감미료와 화학적 기술을 이용해 얻어진 인공감미료(정식 명칭은 화학적 합성품), 가공 과정에서의 정제 여부에 따라 정제당과 비정제당, 탄수화물계냐 아니냐에 따라 탄수화물계 감미료(설탕 등)와 당뇨병 환자들이 주로 섭취하는 당알코올계 감미료(자일리톨 등), 체내에서 단백질처럼 소화 흡수되는 아미노산계(아스파탐 등) 같은 비탄수화물계 감미료, 설탕을 기준으로 한 단맛의 정도에 따라 저감미 감미료와 고감미 감미료, 영양성분을 지니고 있는지에 따라 영양적 감미료와 비영양적 감미료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꿀이나 설탕 같은 천연감미료는 대부분 영양적 감미료로, 먹으면 체내에서 대사되어 에너지를 만든다. 화학적 합성품인 인공감미료는 대부분 비영양적 감미료다. 비정제당에는 꿀, 엿, 조청, 비정제 설탕 등이, 정제당에는 정제 설탕(백설탕, 황설탕, 흑설탕), 물엿, 올리고당, 액상과당 등이 있다. 정제당은 사탕수수, 사탕무와 옥수수 전분 등이 원료인 천연감미료이지만 꽤 길고 복잡한 정제 과정을 통해 단맛만 빼낸 것이기 때문에 영양은 거의 없고 단맛만 있다는 점에서 인공감미료와 닮았다.




천연감미료에는 꿀과 사탕수수(무)로 만든 설탕, 곡식으로 만드는 엿, 뿌리에서 단맛이 나는 식물인 감초 외에도 당류인 포도당, 과당, 이성화당, 젖당 등이 있다. 인류가 맛본 최초의 단맛은 꿀이나 과일 같은 식물의 열매였을 것이다. 꿀이 얼마나 귀했는고 하니 일본의 옛 문헌에 따르면 백제의 왕자가 일본에 와서 직접 양봉을 가르쳤고, 《삼국사기》에는 신라 신문왕이 왕비를 맞을 적에 보낸 폐백에 꿀이 들어 있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꿀과 과일을 대신해 인간의 단맛 욕구를 충족시켜준 것이 엿과 설탕이다. 서양이 사탕수수(무)에서 설탕을 얻기 위해 수많은 아프리카인들을 노예로 전락시키고 사탕수수 즙을 끓이기 위해 나무를 마구 벌목해 숲을 파괴한데 반해 동양의 엿은 그 생산과정이 비교적 소박하고 평화롭다.

엿은 밥(곡식)에 엿기름물을 섞어 약한 불에서 오래도록 뭉근하게 고아(당화) 졸인 것이다. 엿기름은 보리에 물을 부어 싹을 틔운(발아) 다음 말려 가루를 낸 것이다. 싹이 틀 때 생긴 아밀라아제라는 효소는 쌀의 전분과 반응하여 전분을 제일 작은 분자(단당류)로 쪼개어 달게 변화(당화)하도록 만든다. 밥이 몸속으로 들어가면 포도당으로 분해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엿의 원료는 찹쌀, 멥쌀, 보리, 조, 수수, 옥수수, 고구마 등 전분이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친환경 식품을 만드는 곳에서는 보리, 멥쌀, 찹쌀을 주로 쓰지만 보통 식품업체들은 값싼 옥수수가 대세다. 엿기름 대신
미생물에서 대량으로 뽑아낸 효소(아밀라아제)를 당화의 원료로 쓰는 곳도 늘고 있다.

굳은 형태로 되어 있는 엿을 과자처럼 먹었다면, 묽게 고아서 굳지 않은 엿인 조청은 설탕처럼 음식에 들어가 단맛을 내는 감미료의 역할을 담당했다. 짙은 갈색으로 설탕처럼 정제나 표백과정을 거치지 않아 각종 영양성분이 살아 있고 단맛이 온화한 것이 특징이다. 단맛이 조금 무겁고 음식의 색이 어두워지는 단점이 있지만 조림이나 고기를 재울 때 넣으면 윤기를 더해주고, 무침이나 볶음 요리를 만들 때 맨 나중에 조금 넣으면 오래 두고 먹어도 풍미와 빛깔이 유지된다.

조청은 묽은 엿이라는 의미에서 물엿이라고도 불리지만 현재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물엿과  조청은 엄연히 다르다. 조청을 닮은 물엿 옆에는 요리당, 올리고당들도 나란히 놓여 있다.

묽은 엿의 형태(물엿)인 전통적인 ‘조청’과 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물엿’ 제품의 가장 큰 차이는 원료와 묽기, 정제 여부다. 조청은 대개 쌀 등의 곡식으로 만드는데 비해 ‘물엿’은 값싼 옥수수 전분으로 만들고 있다. ‘조청물엿’이라는 애매모호한 이름으로 유통되는 제품의 원료 역시 100% 옥수수이다.

제조과정으로 보면 원래 물엿은 조청의 전 단계로 물엿을 조금 더 오래 졸이면 조청이 되는 것이지만 시중의 물엿은 잘 굳고 끈적임이 심한 조청보다 농도가 묽어 사용이 간편하고, 표백이나 정제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색이 맑고 투명해 음식에 넣어도 음식 본래의 색이 그대로 유지된다. 볶음이나 구이, 무침 요리를 할 때 마지막에 넣으면 윤기가 나고 깔끔한 단맛을 더할 수 있어 많이 쓰인다. 과자회사들도 설탕 다음으로 물엿을 많이 쓴다.

요리당은 주재료가 설탕의 원료이다. 제품에 따라 올리고당이나 물엿이 더 들어가기도 하고 캐러멜 색소를 섞어 진한 색을 내기도 한다. 맑은 갈색으로 조청과 물엿보다는 달고 농도가 묽어 두루두루 사용하기 편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물엿이나 올리고당에 비해 뒷맛이 개운하지 않고 음식에 넣었을 때 윤기도 덜하다. 역시 정제과정을 거친 정제당이다.

올리고당은 설탕보다 덜 달다는 단점을 ‘건강한 단맛’으로 내세우며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감미료 중 하나다. 부엌에서의 쓰임이나 효능도 설탕, 조청, 물엿, 요리당을 아우른다. 식품회사에서도 앞 다투어 커피에 넣는 커피용 올리고당, 잼이나 시럽 대신 발라먹고 섞어먹는 어린이용 올리고당까지 내놓고 있다. 올리고당은 과자, 음료, 심지어 분유에도 들어있다. ‘섬유질과 영양분이 제거된 칼로리 덩어리’로 지탄받고 있는 설탕을 대신해 올리고당은 칼로리가 낮고 체내에서 수용성 식이섬유와 같은 작용을 한다는 점을 내세운다. 프락토 올리고당의 경우 비피더스 유산균의 먹이가 되어 균을 증식시킨다는 점도 올리고당의 이름값을 높이는 데 한 몫한다. 올리고당은 체내에서 소화효소에 반응하지 않는다. 소화 흡수율이 떨어진다. 올리고당을 저칼로리 식품으로 광고할 수 있는 건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섭취가 더디면 혈당치도 덜 올리고 충치도 만들지 않는다. 그렇다면, 올리고당은 과연 인류 역사에 길이 남을 무결점 단맛일까. 프락토 올리고당의 원료는 아이러니하게도 원당이고 이소말토 올리고당은 간혹 쌀이거나 역시 옥수수다. 이들은 모두 소화가 되지 않는 탄수화물 덩어리일 뿐 비타민이나 미네랄 같은 영양성분은 전무한 정제당이다.

올리고당은 양파, 우엉, 마늘 등에도 들었지만 그 양이 극히 적어 우리 몸이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사람의 몸속에서 가까스로 만들어지는  올리고당이 인위적으로 갑자기 듬뿍 들어오면 탈이 날 수밖에 없다. 올리고당을 과량 섭취했을 때 소화가 잘 되지 않거나 설사가 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리고, 아직, 식품학자들이 챙겨먹으라고 권하지도 않고, 효능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올리고당을 고집할 요량이면 올리고당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제품들이 정말 ‘순수’ 올리고당인지 따져봐야 한다. 다른 값싼 당류가 더 많이 들어간 경우도 꽤 있다. 또 설탕보다 단맛이 덜해 자칫 지나치게 많은 양을 섭취하고도 덜 달게 먹었다고 착각하며 내심 흐뭇해할 수 있으니 먹는 동안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 원료들이 수입해온 원당이나 옥수수 등인 점도 생각해볼 대목이다.

설탕을 대신해 소비자에게 인기 있는 정제당이 올리고당이라면, 가공식품 회사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정제당은 액상과당이다. 거의 대부분의 음료에 액상과당이 들어간다. 

과당은 과일 속에 많이 들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당류 중 가장 달고, 차가울수록 단맛이 더 강해진다. 첫맛은 상쾌하고 뒷맛은 깔끔하다. 결정 혹은 액상 형태로 팔리고 있는데 결정과당(꿀이나 과일에서 추출한 순수과당)은 우리가 직접 살 수 있지만 액상과당은 주로 가공식품 업체에 팔린다.

이쯤 보면 설탕의 대체당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어 보이지만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의 저자 안병수 씨는 그의 책에서 ‘설탕보다 더 해롭다’고 단언한다. 과일이나 꿀이 아닌 옥수수에서 뽑아낸(또 옥수수!) 액상과당(HFCS: High Fructose Corn Syrup: 고과당 옥수수 시럽)은 설탕보다 6배쯤 더 달면서도 값은 훨씬 싸다. 액상과당은 식욕억제호르몬 분비를 줄이기 때문에 액상과당이 든 음식을 먹으면 배부른 것을 잘 느끼지 못해 과식을 하게 된다. 설탕이 든 콜라를 한 번에 많이 마시는 건 한계가 있지만, 액상과당이 든 콜라는 훨씬 많은 양을 마실 수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먹고 싶어진다. 액상과당 섭취량과 비만율이 거의 동일하게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최근에는 술을 마시지 않아도 간에 지방이 쌓이게 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액상과당이 눈총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옥수수에서 뽑아낸 전분당이기 때문이다. 옥수수는 콩과 함께 세계에서 유전자 조작이 가장 많이 되고 있는 식품 가운데 하나다. 액상과당은 과자, 빵, 아이스크림, 청량음료, 주스, 드링크제 등 거의 모든 가공식품에 들어간다. 고과당 액상과당, 고과당시럽, 고순도과당, 옥수수시럽, 과당 함유 포도당 시럽은 모두 액상과당을 이르는 말이다. 간혹 물엿이라고 표기되는 경우도 있다.

정제당에 대한 반성이 일면서 비정제 설탕과 천연감미료에 대한 관심도 부쩍 늘었다.

메이플 시럽, 아가베 시럽, 꿀가루 등의 천연감미료로는 가공 과정이 비교적 단순해 정제당에 비해 영양이 살아있다. 메이플 시럽은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이 먹었다는 단풍나무 수액을 원료로 한 것이다. 꿀가루는 꿀을 건조시켜 만든 것으로 천연감미료, 설탕보다 조금 낮은 칼로리, 알칼리성 식품으로 선전되지만 꿀 외에 다른 당류가 섞인 경우도 있으니 꼼꼼히 살펴야 한다. 멕시코에서 나는 아가베 선인장(용설란의 일종)에서 추출한 아가베 시럽도 인기다. 설탕보다 달지만 칼로리며 당지수가 낮아 당뇨병 환자들도 이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과당이 70~90%에 달해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과당은 포도당처럼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지는 않지만 지나치면 간에 지방이 쌓이게 할 수 있다.

언젠가부터 ‘천연감미료를 사용한 웰빙식품’이란 홍보문구 아래 자일리톨이 든 껌, 스테비오사이드가 든 소주, 에리스리톨이 든 커피믹스도 등장했다.

소주에 들어가 단맛을 내는 스테비오사이드(Stevioside)는 국화과 식물인 스테비아 잎에서 얻어지며 설탕보다 300배 강한 단맛을 낸다. 남아메리카 파라과이 주변이 원산지로 이곳 원주민들이 400년 이상 사용해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은 1970년대에 세계 최초로 스테비아 잎에서 쓴맛을 빼고 단맛만 나는 스테비오사이드를 추출하는 화학적인 방법을 알아내고 30년 이상 감미료로 사용해오고 있다. 하지만 스테비오사이드의 안전성에 대한 의견은 아직 어지럽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러시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호주, 뉴질랜드 등지에서는 허용되어 사용되고 있으나 미국에서는 식품원료가 아닌 식이보조제로 허용하고 있으며, 유럽연합에서는 허가를 보류한 상태다. 실험에서 매우 낮기는 하지만 급성 독성이 보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음료, 술 등에 사용되고 있다. 청량음료, 커피, 홍차는 물론 어묵이나 소시지, 건어물에도 들어간다. 간장에도 넣어 구수한 맛을 더 한다. 인체에서 대사되지 않고 그대로 배출되기에(한편에서는 체내에서 분해되어 해로운 물질로 바뀐다는 의견도 있다) 아이스크림이나 빙과류에 설탕 대신 넣어 칼로리는 줄이고 청량감을 높인다.
 
청량감을 내는 당알코올의 일종인 자일리톨(Xylitol)은 자일로스라는 천연 당류에 수소첨가 반응을 시켜서 얻는다. 식품위생법에서는 자일로스를 화학첨가물로 분류한다. 자일리톨은 충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일리톨을 먹지 않는 충치균은 번식을 할 수 없고 결국 굶어(?) 죽는다. 몸속에서 정상적으로 대사되지 않는 것도 우리 몸이 자일리톨이라는 물질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칼로리는 낮지만 많이 먹으면 설사가 날 수도 있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최근 커피믹스에 설탕 대신 들어가 ‘칼로리는 반으로 커피 맛은 그대로’ 유지시켜 준다는 에리스리톨(Erythritol), 1일 섭취 허용량이 특별히 제한되어 있지는 않지만 유기가공식품에는 사용할 수 없는 소르비톨(D-Sorbitol)을 비롯해 이노시톨, 말티톨, 만니톨, 락티톨, 이소말트 등 자일리톨과 같은 당알코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과량 섭취 시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인공감미료는 ‘단맛이 나는 화학적 합성품’으로 합성감미료, (설탕을 대신한) 대체감미료로도 불린다. 대부분의 인공감미료는 고감도 저칼로리 감미료로 뇌를 자극해 설탕의 수백 배나 되는 강한 단맛을 느끼게 하지만 영양소는 제로에 가까워 주로 당뇨병 환자와 비만 환자용으로 이용되었다. 인공감미료는 식품포장지에 용도와 명칭(예를 들어 합성감미료(수크랄로스))이 표시된다.

인류 최초의 인공감미료는 로마인이 만든 사파(Sapa)였다. 당시 포도주는 신맛이 무척 강했기 때문에 제조업자들은 포도주에 단맛 나는 사파를 넣어 팔았다. 사파는 포도주스를 납주전자에 넣고 거의 말라붙을 때까지 졸여 만든 것으로 주성분이 아세트산납이라는 독성이 강한 중금속 화합물이다. 사파에서 비롯된 납중독은 정신 불안증과 불임 등을 불러 왔고 결국 이것이 로마 멸망의 원인이 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인공감미료는 처음부터 식품첨가물로 연구·개발되기보다는 화학자들이 다른 연구 도중 우연히 발견한 경우가 많다. 현대의 인공감미료들이 갖는 공통점은 대개 이렇다. 첫째, 설탕과 같은 무색무취의 가루이거나 가루에 가깝다. 그래야 운반, 보관, 사용이 간편하다. 꿀이 가공식품에 좀 더 적극적으로 쓰이지 못한 것은 값도 값이려니와 꿀 고유의 빛깔과 맛, 향이 있고 액상형태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둘째, 지독하게 달다. 달면 달수록 좋다. 단맛이 강할수록 아주 조금만 넣어도 되니 제품 원가를 줄일 수 있고 칼로리도 최대한 낮출 수 있다. 셋째, 그저 달기만 하다. 어느 식품에나 두루 넣으려면 자칫 다른 맛을 낼 수 있는 영양 성분은 모조리 사라지고 오직 단맛만 있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를 “맛이 중립적”이라고 표현한다. 넷째, 소화 흡수가 되지 않고 그대로 몸 밖으로 배출되어 칼로리가 거의 없다. 당뇨병과 체중 감량을 평생의 숙제로 삼고 있는 현대인들의 요구에 맞춘 것이다.

인공감미료의 유해성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2006년 국제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를 열어 그때까지의 연구 결과들을 모두 재검토한 뒤 식품첨가물로 안전하다,고 공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분자니까 괜찮다’는 가공식품 회사와 ‘한 분자라도 해롭다’는 학자들의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참고자료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안병수, 국일미디어), 《설탕》(박은주, 김영사), 《인간이 만든 위대한 속임수 식품첨가물》(아베 쓰카사, 국일미디어), 《독소: 죽음을 부르는 만찬 : 질병을 키우는 모든 음식에 관한 충격보고서》(윌리엄 레이몽, 랜덤하우스), 《비만의 제국》(그렉 크리처, 한스미디어) 《식품진단서》(조 슈워츠, 바다출판사), 《탄수화물 중독증》(잭 컬럼, 북라인), 식품의약안전청 식품첨가물 정보망(fa.kfda.go.kr)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 클릭 (정기 구독도 + ^ ^) -
더 많은 사람들과 관련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Posted by 에듀앤스토리
:




 

  어제 엠넷의 슈퍼스타K의 뒤를 잇는 MBC '위대한 탄생‘이 첫 인사(방송)를 했습니다. 허각의 탄생으로 요즘 한국 사회에서는 <허각신드롬>까지는 아니어도 많은 사람들이 허각 이름을 한, 두 번 들어볼 정도로 많이 알려진 것 같습니다. 한국의 폴 포츠라는 이름을 듣는 허각. 폴 포츠는 휴대전화 판매원에서 세계적인 스타로 주목받게 된 오페라가수지요. 그가 낸 음반은 500만장 이상 팔리기도 했습니다. 김황식 총리와 이재오 특임장관이 취임 인사차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을 방문했을 때 자승 총무원장은 김황식 국무총리에게 '슈퍼스타K2’ 우승자 허각을 아느냐고 물은 뒤, "어떤 뒷 배경도, 물려받은 재산도 없이 오로지 성실함과 타고난 목소리 하나 가지고 성공신화를 이뤄낸 그의 과정을 되새기면 공정한 사회와 서민 정책에 도움이 될 것"이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이 허각은 이른바 ‘개천에서 용 난다’는 신화를 다시 일구어내었지요. 예전에는, 가난했던 시절에는 개천에서 용이 나온 것이 신화가 아니라 일상다반사였습니다. 어렸을 때 친구 중에 냄새나는 도시 개천가에서 살았던 친구가 기억 납니다. 가정이 어려워서 새벽마다 신문배달을 했습니다. 그 친구 가방을 보면 언제나 빈 도시락 통과 신문 밖에 없었습니다. 도시락을 싸올 형편이 되지 않았을 정도로 가난했지요. 그 친구와 나는 많이 친했습니다. 왜냐하면 싸움도 잘하고 공부도 잘했으니까요. 그 친구는 교과서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반에서는 항상 일등이었습니다. 공부 시간만큼은 딴청 피우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였지요. 그 친구는 선생 못지않게 한자실력도 좋았습니다. 신문을 배달하면서 한자를 익힌 거지요. 요즘은 연락이 뜸하지만 그 친구는 이른바 S대에 장학생으로 합격했고, 대기업에 취직을 했습니다. 이렇듯 많은 친구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공부를 참 잘했던 것 같습니다.

 

요즘은 어떤가요. 학원에 겹치기 공부를 해도 대학에 가기가 힘들고 이른바 출세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지요. 그래서 허각의 신화는 많은 사람을 열광하게 한 것이 아닐까요. 어쩌면 무한도전과 남자의 자격 합창단편, 슈퍼스타K, 위대한 탄생은 같은 계보일 수 있습니다. 무한도전은 불가능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남자의 자격은 박칼린같은 지도자를 잘 만나면 불협화음이 아니라 아름다운 선율을 이루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니까요. 허각의 도전도 어쩌면 무한도전이었지요. 어제 첫 방송된 MBC '위대한 탄생‘은 기대보다 조금 못 미친 것 같습니다. 아류 냄새가 나서일까요? 너무 화려한 무대와 연출에 가려진 무언가가 아쉬웠습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겠지만. 조금 더 지켜보아야겠지요. 위대한 탄생 프로그램보다 어쩌면 각계각층 다양한 분야에서 위대한 탄생이 많이 나와야 더 멋진 무대지요. 공정한 사회의 기틀이라는 것이 같은 출발점에 서서 달려도 실력만 있다면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사회문화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설령 실력이 없더라도 기회를 주는 사회. 기회를 만들어 주는 사회. 보이지 않는 능력을 찾아주고 살려주는 사회가 위대한 탄생보다 더 값진 위대한 사회 아닐까요.

 

사회에는 정말 다양한 직업이 있습니다. 직업에 대한 편견도 바뀔 필요가 있습니다. 박사보다 ‘사’자 붙은 직업보다 장인도 대접 받는 사회, 구두수선공이나 환경미화원도 존경 받는 사회, 이러면 세상이 얼마나 좋을까요? 위대한 탄생을 보면서 느낀 생각이었습니다.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 클릭 (정기 구독도 + ^ ^) -
더 많은 사람들과 관련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Posted by 에듀앤스토리
:

 

 

‘촌철살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촌철’은 손가락 한 개 폭의 무기지요. 작은 쇠붙이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말입니다. 작은 말 한마디가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고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요즘 학교 체벌 문제가 한국 사회에서 많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모든 폭력은 근절되어야 하지요. 하지만 과연 ‘사랑의 매’는 필요가 없는 걸까요? 체벌을 금하노라, 라고 말하기 전에 우선 왜 체벌에 이르게 되는가,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은 자라온 배경과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감정의 표출이 어떻게 들어날지 알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사람은 끊임없이 배우고 성찰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지요. 노력이 필요합니다. 선생이 학생을 때리고, 학생이 선생에게 반항하는 요즘의 세태는 그 정도만 달랐지 예전에도 있어왔지요. 문제는 그렇다면 어디에 있는 걸까요?

 

저는 체벌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사람의 육체에 물리적 힘을 가하는 것이 그 하나요. 하나는 말의 폭력입니다. 결국 말의 폭력이 지나치면 물리적 힘이 행사됩니다. 다른 하나는 무관심입니다. 무관심 또한 정신적 폭력인 셈입니다. 그렇다면 우선 현재의 교육환경에서 비폭력대화법이 정착되었는지 진단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육체적 체벌보다 말의 폭력이 더 금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의 폭력은 차별을 낳습니다. 차별적인 발언은 인권의 문제이며 사람을 극한 상황에까지 몰고 갈 수 있습니다. 사람이 공부를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사람답게, 사람이 되기 위해서 공부하는 거지요. 출세를 위해 공부한다는 것은 사회 풍토가 만들어 낸 수단적인 측면에서의 교육입니다. 교육자는 기술자가 아닙니다. 사람의 인격과 품격을 이루어 내는 사람이지요.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요?

 

출세학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하지만 먼저 사람이 되는 사람다움의 길을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다음이 인생행로지요. 어떤 길을 걸어가서 자신의 뜻과 정신을 사회를 위해 품어 낼 것인가. 관계 맺을 것인가. 하지만 지금의 교육과정 특히 대학 또한 기능공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인간의 정신 영역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교육이나 철학적인 사고 능력을 배양시키는 교육은 외면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아무리 체벌을 금하노라, 규칙을 만들어도 근원적인 해법을 풀지 않고서는 큰 진전을 이루어 낼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우선 비폭력 대화법을 폭 넓게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폭력 대화는 가정에서 시작 학교와 연결되어야 합니다. 비폭력대화는 학생뿐만 아니라 직장인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에 부모교육, 평생 교육이 중요한 거지요.

 

우리는 도덕과 바른생활을 배우고 익혔습니다. 도덕이라는 것이 무엇을 하지마라 규칙을 만들어 내서 지키자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 도덕도 다르게 해석될 필요가 있습니다. 금지보다도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좋다는 긍정적인 화법이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체벌을 금하노라, 도 좋지만 우선 인권교육과 비폭력 대화법 및 인문학에 대해 공부 지평을 넓혀야 합니다. 체벌을 금한다고 해서 당장 체벌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 것보다는 체벌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잘 분석해서 교육과정에 변화를 주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예전과는 다른 대화법이 필요합니다. 대립과 갈등을 조장하는 대화법. 한쪽이 어느 한쪽을 무조건 따르게 하는 대화법을 지양해야 합니다.

 
도를 넘어선 물리적 체벌도 문제지만 말의 폭력, 멸시 또한 체벌입니다. 학교체벌 논란을 지켜보면서 미국의 인기앵커이자 미국역대 두 번째 갑부인 앤더슨 쿠퍼는 말했습니다. “ 인간이 되는게 먼저다‘라는 이야기가 가슴에 솟아나는 이유입니다.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 클릭 (정기 구독도 + ^ ^) -
더 많은 사람들과 관련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Posted by 에듀앤스토리
:






지친 하루 일과를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저녁,
사람들은 어떤 표정으로 거리를 지나 다닐까요~?







이런 호기심을 가지고 독일 베를린에서 펼쳐진 재미있는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Stimmungsgasomete'라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길을 걷는 사람들의 감정과 표정을 읽어내어 보여주는 재미있는 장치이지요~!

커다란 스마일 스크린은 가스탱크에 설치되어,
저녁 6시 10분부터 새벽 3시 10분까지 어두운 저녁 베를린 도시를 밝힙니다.








이 시스템은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Fraunhofer Institut)에 의해
기부된 정교한 소프트웨어 시스템으로,
무작위로 거리의 사람들의 얼굴에서 표정을 읽어내어
베를린 시민들의 감정 상태와 분위기를 평균적으로 산출해낸다고 하네요~

소프트웨어에 의해 수집된 감정 데이터들은 인터넷 서버에 전송되어지며,
실시간으로 사람들의 감정이 시각화되어 스마일 스크린에 보여지게 되는 것이지요~!







베를린 시민들은 길을 걷다 스마일 스크린의 표정변화를 보며 덩달아 기분이 좋아질 것 같습니다~

서울에 이러한 스크린이 설치된다면 스크린은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웃으면 웃지 않는 사람보다 더 건강하고 오래 산다는 말도 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미소는 자신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영향을 미친답니다.



이미지 출처 | Stimmungsgasometer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 클릭 (정기 구독도 + ^ ^) -
더 많은 사람들과 관련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Posted by 에듀앤스토리
:




오늘은 살림이야기 입니다. 살림 중에서도 가구이야기입니다. 주부님들 입장에서야 살림하시다 보면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고 공간을 좁아지고 이래저래 난감할 때가 참 많지요. 운동장 같이 넓은 집에 사는 분들이야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그래서 요즘 다목적 가구가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공간은 최대한 활용해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 지는 창의적인 가구들. 특히 일본은 아기자기 공간을 잘 할용해서 만든 주택들이 많지요. 도심의 땅값, 집값이 비싸서 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오늘 소개시켜 드릴 착한 가구를 구경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동시키기도 편하답니다.





수납장으로 쓸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펼치면 테이블로 활용할 수도 있답니다.







어떠세요?

혼자 사시는 분들에게도 좋을 것 같지요.

*이미지 출처:http://www.kam-kam.org/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 클릭 (정기 구독도 + ^ ^) -
더 많은 사람들과 관련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Posted by 에듀앤스토리
:







 어제(3일) 방송된 MBC 불만제로에서는 기름치가가 참치로 둔갑한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먹는 음식가지고 장난치면 안 되지요. 기름치는 기름이 많아서 먹을 경우 설사나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참치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일본에서는 기름치는 식용금지식품입니다. 참치값이 비싸다보니 이런 일이 다 벌어지네요. 아시다시피 참치는 어획량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인들이 개방이후 참치를 선호하면서 참치값이 폭등하기도 했지요. 인구가 많다 보니 참치 가격에도 중국 사람들의 입맛이 영향을 주네요. 참치이야기가 나왔으니 이야기를 더 나눌까 합니다.


변호사 출신 사진작가 크리스 조던(Chris Jordan/미국,1963~). 사진작가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늦깎이(2001년부터)로 사진작가의 길을 걷습니다. 짧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사진공모전에 여러 차례 선정되고, 아무나 쉽게 표현 할 수없는 독특한 작품세계를 일구어내어 세계적으로 그의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조던의 작품을 보면 입이 짝 벌어질 수밖에 없다. 작품에는 편집광으로 오해 받을 만큼 다양한 산업문명의 폐해게 담겨있기 때문이다. 멀리서 보면 색체개념미술이 되고 현미경을 들이대고 보면 우리시대의 일그러진 자화상들이 치밀하게 나열되어 있다. 오늘은 최근 발표한 작품을 통해 참치 소비문명의 현실을 살펴볼까 합니다다.

 

참다랑어. 강원도 말로 참치라고 불렀는데, 일반화되었지요. 2008년 일본 아오모리 현 앞 바다에서 잡힌 생물 참치(bluefin tuna)가 홍콩의 한 식당에 6,000여만 원에 팔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다.

세계 참치 소비량은 연간 70만 톤에 이른다고 합니다. 일본은 전체소비량의 4분1. 우리나라는 미국에 이어 참치소비량 3위지요. 문제는 유럽에 이어 중국에서도 참치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참치 어획량은 줄어들고, 소비는 늘어나고 참치가격이 비싸 질 수밖에. 일본에서는 30여년에 걸쳐 참치양식에 성공했다고 하지만 각국의 무차별적인 참치 잡이로 인해 참치가 희귀종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세계는 석유와 에너지자원뿐 만아니라 먹을거리 자원전쟁을 치르고 있는 셈입니다. 자원은 유한한데 끝도 없는 무한 자원채취 전쟁이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지요. 그러면 사진작가 조던의 작품과 만나 보겠습니다.

 

 

작가는 구체적인 통계 숫자를 작품에 담아내고 있습니다.사진작업을 하지만, 이번에는 수채화작가의 도움을 받아 작업을 진행했다고 하네요.

 

작품감상법 : 하나,하나 확대해서 보아야 합니다.

 

 

참치

 1



2



3




4



5

 

참치는 전 세계의 대양에서 매 15분마다 20,500 마리가 포획되고 있습니다.

작품에는 정확하게 20,500마리의 참치가 그려져 있네요.

 

 

 


그린피스 회원들이 무분별한 참치잡이에 대해 항위, 수중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 대서양참치보존국제위원회(ICCAT)는 최근 몽 골에서 열린 연차총회에서
지중해를 포함한 동대서양에서의 참치 어획량을 현재보다 20% 이상 축소키로 결정

 

 

참치가 맛있기는 하지만... 

 

멸종되면 안되겠지요?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 클릭 (정기 구독도 + ^ ^) -
더 많은 사람들과 관련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Posted by 에듀앤스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