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을 키우는 엄마로 이 시기 아이에게 어떤 도움을 주면 평생학습자로 살아갈 것인가 고민해 볼 때가 있다. 그런데 <유능감을 키우는 교실>이란 책을 읽고 아! 이거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것을 다른 엄마들에게도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유능감을 가지고 있다면 지금의 성적이 좀 낮더라도 언젠가는 무언가 할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유능감을 키우기 위해 엄마들이 도와주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유능감의 반대개념인 무기력에 빠지지 않게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어제 수업에서 한 엄마에게 물어보았다.

“아이들이 어떨 때 무기력에 빠질까요?”

그 엄마는 아이가 하던 일에 성취감을 못 느끼면 무기력에 빠지지 않겠냐는 거였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나는 여기서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였다.

“그래, 엄마들은 자신이 아이들에게 무기력에 빠지게 한다는 가능성조차도 생각지 않고 있구나”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언제 무기력에 빠질 수 있고,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우리 엄마들은 어떻게 아이를 도와야 하는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1. 울음

2. 즐거운 사회적 응답

3. 물리적 응답

 

아이들이 태어나면 먹고, 자고, 싸고 하는 생리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울음으로 표현한다. 그러면 울음이란 아이들에게 단순히 욕구충족적 표현일 뿐 일까? 아이들은 자신의 울음에 누군가가 반응하며 달려올 때, 중요한 타인(엄마) 즉 환경을 조정하고 통제한다는 느낌을 갖게 되며, 이것이 아이들이 유능감을 형성하게 되는 첫경험인 것이다. 이에 유능감을 느낀 아이는 다시 한번 해보고픈 의욕이 생기며, 또한 울음을 통해 반응을 많이 받아 유능감을 느낀 아이는 반응을 받지 못했던 아이보다 울음의 횟수가 더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는 우는 데 반응을 해주면 아이의 버릇이 나빠질 것을 두려워하는 엄마들의 생각과는 반대라는 것이다. 또 반응을 잘 받은 아이들은 울음보다는 다른 기제 즉 옹알이나 시선 맞추기, 웃음 등 즐거운 사회적 응답을 개발해 나간다. 여기에 엄마의 반응이 만족스러우면 유능감을 그렇지 못할 경우 무감동, 무기력이 나타난다.

여기에서 무기력을 강조하는 것은 일단 무기력이 하나의 경험에서 형성되면 그것이 삶의 전반에 일반화되기 때문에 우리가 두려워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엄마들은 아이에게 학습에 문제가 생기면 학습에서 원인을 찾으려 하지만, 현명한 엄마라면 그 이전의 아이의 삶을 돌아보아야 한다. 원인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 말이다.

학습에서 동기만 갖는다면 반은 성공한 셈이라는 말이 있다. 아이들은 우리가 반응을 주던 안주던 너무 고맙게 성숙에 따른 발달을 시기에 맞추어 해나간다. 그런데 문제는 발달은 제대로 하지만 하고 싶은 의욕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모든 아이가 설 수는 있지만 반응을 잘 받은 아이는 또 서고픈 마음이 생기는 반면, 제대로 반응을 못 받은 아이는 서고 싶다는 생각도 안 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발달지체 까지도 발전하게 된다.

 

그러면 아이에게 잘 반응한다는 것이 얼마나 아이에게 영향을 줄까?

 

첫째, 아이는 자신이 싸인을 보낼 때 엄마가 반응을 보이고 바로 달려와 도와준다는 느낌 이 들었을 때 안도감, 즉 정서가 안정된다는 것이다. 정서가 안정된다는 것은 이 아이가 무언가를 해낼 수 있는 에너지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놀이도 학습도 일도 정서가 안정될 때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함을 우리는 알고 있다.

둘째, 자신이 환경(엄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 이 자신감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능을 사용하고픈 의욕을 느끼게 된다.

셋째, 이 의욕으로 새로운 전달수단을 발달시킴으로 지적능력의 발달을 가져온다.

넷째, 이 의욕으로 자기가 바라는 것을 얻으려고 끈기있게 노력하게 된다.

다섯째, 발달초기 "나는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험 즉 유능감은 어른이 되어 실패 장면에 부딪쳐도 무력감에 빠지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위에서 살펴본 반응 외에 과업과 관련된 물리적 응답이 있다. 이는 아이들이 하는 행동 즉 놀이나 학습과 관련이 있다.

아이들은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이해하고픈 마음과 알고 싶었던 것을 재현해 보고픈 마음 그리고 그것을 함께 느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왓슨의 모빌실험이나 최근의 심리학을 보면 인간은 원래 자신의 행동으로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싶어 하고, 환경을 이해해서 통제하고픈 욕구를 가지고 끊임없이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존재임이 밝혀졌다. 또 이런 욕구가 충족된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즐거운 경험이 되며, 인생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우리가 아이들을 키울 때 경험한 것처럼 아이는 자신의 몸을 움직일 수 있을 때 싱크대로 달려갔다. 왜 그리로 갔을까? 모든 아이가 그리로 간다는 것은 우연만은 아니다. 그럼 무엇 때문일까?

그곳은 아이가 태어나 움직이지 못하고 귀만 열려있을 때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나던 곳이고, 엄마가 이유식을 가져오던 곳이며, 보행기를 타고 엄마를 볼 때 엄마가 그곳에서 언젠가는 음식을 하기도 하고, 개수대에서는 거품을 보글보글 피어나게도 했으며, 가스위에서는 불꽃이 일며 냄비뚜껑이 달그락거리던 즉 아이에게 그곳은 호기심 덩어리였고, 학습동기를 유발하던 곳이었다. 그러니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게 되자 처음으로 찾는 곳이 되었고 아이는 그곳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던 것이다.

이 때 엄마의 행동이 어땠느냐가 중요하다. 실컷 놀 때까지 여유롭게 놔두었는지 아니면 싱크대 문을 탁 닫고 덥석 안아다 텔레비전 앞에 앉혔는지. 아마 여유롭게 봐주던 엄마는 이런 것을 발견하였을 것이다. 아이가 싱크대 문을 열고 그 안에 있는 냄비며, 프라이팬, 바가지 등을 끄집어내어 늘어놓는다던지 아니면 머리에 써본다던지, 뚜껑을 맞추어본다던지 등등 그리고 나서 한참을 연구한 연후에 그것을 크기 순서대로 늘어놓고, 뚜껑을 제대로 맞춘 후에 아이가 한 행동을 생각해보면 엄마를 부르고 박수를 친다던지 무언가 자신이 해냈다, 자랑스럽다, 칭찬받고 싶다는 듯한 표정으로 엄마를 보았을 것이다. 이때 우리 엄마는 아이와 함께 기뻐하며 아이가 보낸 호기심에 찬사와 격려를 보내야 했다.

요즘 부모교육을 하면서 이런 생각을 한다. 나를 포함하여 우리 엄마들은 교육을 다 따로 하려 한다는 생각이다. 학습도와주기 교재에 보면 자녀가 공부할 때 엄마가 모르는 것을 물어오면 어떻게 반응할 것이냐는 물음이 있다. 이때 많은 어머니들이 우리가 대화법에 나오는 방해되는 말로 "이따가 알아서 얘기해 줄께, 공부하고 있어"라고 둘러대던가. 아니면 "넌 그것도 모르니"라고 비난을 한다던지, " 열심히 안해서 그래 계속해봐, 사전 찾아봐" 등 명령과 지시만 한다던지 한다. 그러나 아이가 나도 모르는 것을 물어올 때 아이와 나에게 굉장히 좋은 교육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 때“엄마도 잘 모르겠네. 그런데 엄마도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알고 싶어. 우리 함께 생각해 볼까? 그러면 어디에서 찾아보는 것이 좋을까? 백과사전을 찾아볼까? 백과사전은 우리가 모르는 많은 것들을 기록하고 있거든.”등등.

이 때 엄마는 모르는 문제 뿐 아니라 많은 것들을 교육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즉 엄마도 모르는 것이 있다는 것을 솔직히 말함으로써 아이에게 정직함을 가르칠 수 있었다. 또 모르는 것을 알고자 하는 학습의욕도 보여주었다. 아이에게 아무리 평생학습시대를 강조하여도 아이는 실감이 나지 않지만 나이든 엄마가 모르는 것을 알고자 노력하는 모습에서 아이는 평생학습자의 자세를 배우게 된다. 함께 생각해보자는 엄마를 보며 아이는 ‘맞아. 엄마는 나의 든든한 울타리야’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꾸짖기보다는 함께 평생학습의 길에 서 있는 고마운 동반자로 여기지 않을 런지. 이보다 더 많은 교육적 메시지가 아이에게 전달될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 하나의 문제로 많을 것을 가르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 놓치고 나서는 후에 정직을 가르치려 들고, 학습의욕을 고취시키고자 하며, 평생학습자의 자세가 안 되어있다고 나무라게 된다. 이렇게 될 때 우리의 아이는 엄마를 어떻게 느끼게 될까?

그래서 엄마의 역할이 힘든 것 아닐까? 엄마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눈에 보이는 것에 관심이 아닌 아이의 정서를 돌보아야 한다. 또 그 관심 속에는 아이가 준비가 되었는지 아직 더 기다려야 할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도 포함된다. 또한 엄마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원하는 것에 반응해야 하며, 진정으로 함께 즐거워하고 슬퍼하는 감정을 공유해야 하지 않을까한다.

이 글을 읽으며 많은 어머니들이 혹시 나는 벌써 아이를 무기력에 빠지게 한 것은 아닌가

자책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고마운 우리의 아이들은 언제나 그렇듯이 엄마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울음으로 나타내지만 아이들이 크고 나면 대화에서 모든 것을 드러낸다. 그러므로 우리는 대화를 잘 함으로써 더 이상 아이들을 무기력에 빠지지 않게 해야 한다. 아이가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말을 걸어올 때 성실하게 반응해 주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는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환경인 엄마를 통제하고 조절할 수 있다는 유능감을 맛볼 것이다.

학습장면에서 아이들이 무기력에 빠졌다면 다른 장면에서 유능감을 길러주면 어떨까? 엄마들은 아이들이 학습장면에서 유능감을 갖길 원하지만 모든 아이가 똑같지는 않다. 그러므로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나 체험 등을 통해 유능감을 길러주면 어떨까한다. 즉 아이가 곤충에 관심을 갖는다면 엄마가 든든한 후원자가 돼주어 함께 박물관을 간다던지 집에서 곤충을 기르며 관찰할 수 있도록 애벌레를 사준다던지, 아이에게 여러 지식을 배우며 곤충의 신비로운 세계로 함께 들어가면 어떨까? 그것이 마술이면 어떻고, 그것이 축구면 어떨까? 무기력이 그렇듯 유능감도 한곳에서 생기면 다른 곳까지 일반화가 되기 때문이다.

학습장면에서 키워주고 싶다면 엄마의 욕심을 조금은 낮추어 아이가 도달할 수 있는 목표를 제시하여 작은 성취감을 맛보게 하면 어떨까? 이렇게 작은 성취감이 모이고 모여 유능감이 되는 것이다.

 

언제까지나 엄마의 잘못을 덮어주고 기회의 문을 항상 열어놓고 있는 아이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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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금요일 아침 식탁에서 아이에게 밥을 떠먹이며
"순범아, 빨리 먹고 유치원 가야지. "

지금 시간이 벌써 8시 30분인데 언제 밥 먹고 이 닦고 가니, 휴~ 한숨을 쉬었다.

그러자 "엄마, 난 시간이 싫어."
엄마는 갑자기 뭐라 할지 몰라 그냥 듣고 있었다.

"난 시간이 싫어."
식탁 위의 시계를 가리키며
"저런 시계도 다 싫어. 시계를 다 떼버렸으면 좋겠어. 시간이 날 막 쫓아다니는 것 같아."


순간, 엄마는 대화법 생각이 났다. 옳다구나 싶어서 억양을 높이며

"그러니? 시간이 싫다구... 엄마도 시간이 싫어."
순범이는 의아한 눈길로 엄마를 쳐다보며 "엄마도 시간이 싫어?"

"그럼, 우리 유치원 가지 말고 방에 들어가서 그냥 잘까?"
그리고는 같이 방에 들어가 이부자리에 누웠다.

"순범아, 엄마도 시간이 싫어. 엄마도 아침에 계속 자고 싶은데
아빠 밥 차려 줄려고 일어나기 싫어도 일어나거든."

순범이는 천장을 보며 계속 듣고 있었다.

"그리고 저기 아프리카 같은 데서는 사람들이 오늘 온다고 했다가 내일 오는 데도 있대.
그러면 사람들이 얼마나 기다리겠니."

순범이는 아무 말 없이 듣기만 하고 있었다.
"그리고 해님도 순범이랑 놀다가 집에 가기 싫어도 가지."
그러자 순범이는 활기찬 목소리로 "아니야, 해님은 다른 나라에 가 있어."

엄마는 동조해 주며 "응, 맞았어. 엄마가 그걸 몰랐구나."

그러면서 어떻게든 이 놈을 빨리 달래서 유치원을 보내야 할 텐데.
또 한편으로는 저놈이 어떤 말을 할까하는 생각들이 머리 속을 스치면서 계속 순범이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는데 어느새 순범이가 일어나더니 거실 유리창 앞을 서성이며 몇 걸음 왔다 갔다 하다가 갑자기 무슨 결심이나 한 듯 큰 소리로

"엄마!"

"왜."

"나 그냥 유치원 가야 할 것 같아."
엄마는 속으로 쾌재가 나왔으나 겉으로는 태연한 척 하면서

"그래, 잘 생각했네. 우리 순범이가 드디어 유치원에 갈 생각을 했구나."

"엄마, 나 지금 이 닦을래."하며 목욕탕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몇 분 후 엄마는 유치원 버스에 탄 순범이를 보며 흐뭇한 마음으로 손을 흔들었다.

 
다음 주 토요일, 아침 8시 10분 쯤 엄마의 핸드폰 벨이 울리는데 엄마가 이부자리에 누워서
"순범아, 엄마 핸드폰 좀 갖다 줄래."
순범이는 뛰어가서 핸드폰을 집어 엄마에게 갖다 주며

"엄마, 여기. 지금 요리할 시간이야?"

엄마는 핸드폰 벨소리를 죽이며 "응, 엄마는 시간이 싫어." 하자 순범이는

"그래도 해야 돼. 시간은 꾹 참고 하는 거야. 나도 언제 시간이 싫었는데 참고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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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드 게임의 본좌로 불리는 팩맨(Pac-Man). 오락게임으로는 드물게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팩맨. 1980년 일본 남코사의 간판 게임으로 출시되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디지털 팩맨이 아니라 아날로그 팩맨이야기입니다.^^
어른들은 따라하지 마세요?







모스크바에 팩맨 모형을 뒤집어 쓴 두 명의 팩맨 주인공들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팩맨과 몬스터 과연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팩맨.
인간 쓰레기통 같습니다.

오락게임(가상현실)에서 나왔으니, 이제 현실세계를 구경해 보겠습니다.





정말 쓰레기통 역할을....




할머니가 기특하다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고 계십니다.
어디가 머리고, 몸통인지는 잘 모르지만




지하철을 타고
이미 팩맨 모형 겉면에는 많은 사람들의 메세지가 쓰여 있습니다.





대형재떨이?





대학교 강의실 침입?




한 강좌하시고....




학생들과 뒤풀이.
테이블 먹지마!!!!
이렇게 배를 채워두는 이유가 분면 따로 있습니다.




이제 저녁이 되었습니다.
하루 동안 팩맨과 몬스터
참 고생이 많았습니다.



팩맨의 초기 이름은 퍽맨(Puck- Man)이었다고 합니다.
발음도 그렇고 p가 f로 바뀌면....
미국에서 출시되면서 이름이 지금의 팩맨으로 바뀌었습니다.




팩맨(노란)이 네발 달린 몬스터를 급습합니다.



한 방에 그냥..
가상현실이나 현실세계나
먹고 먹히는
사는냐 죽는냐


 

아예 강물에던져 버리네요.
무섭습니다.

 

"모스크바는 팩맨을 믿지 않는다"

"모스크바 팩맨은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학생들은 따라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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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님. 저 정00예요. 기억나세요? 3년 전 선생님으로부터 에니어그램을 배운... ”

“아~ 그럼요. 미아리에서 수원까지 공부하러 오셨던 분이시잖아요”

“오늘 불현듯 선생님이 생각나서 전화 드렸어요. 저 이제 졸업발표회만 하면 졸업해요.

선생님께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싶었어요.”

 

3년 전, 에니어그램을 공부했던 수강자 중 한 분의 갑작스러운 전화에, 나는 너무나 흥분됐다. 시 그녀는 유치원에 다니는 딸을 둔 30대 중반의 어머니로, 딸 아이가 다니던 유치원의 원장님으로부터 소개 받았다며, 내게 전화를 했었다. 마침 강의가 막 시작하는 수업이 있었는데 애석하게도 어머님이 사는 곳 서울과 멀리 떨어진 수원에 있는 한 학교였다. 무슨 일인지 하루라도 공부를 빨리 시작하고 싶다고 했다. 그 어머님은 전철과 버스를 갈아타며 2시간이나 걸리는 교육장까지 한 주도 빠짐없이 열심히 수강을 하셨다.


 본격적으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이 어머니가 다급했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딸을 키우면서 나타나는 본인의 폭력적인 모습이 너무 싫고, 자기감정을 통제하기가 어렵다는 고백을 하셨다.

 “아이가 자꾸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요. 아이가 길을 가다가도 저의 신경을 긁으면 길거리에서 아이를 때리고, 다른 사람의 시선이 의식되면 근처의 건물로 끌고 들어가 계단 밑에서 구타를 하기도 해요”

 
매일 성당에 가서 미사를 드리고 눈물로 통회를 하지만 그 때뿐이고 또 다시 반복되는 자신의 행태가 어쩔 수가 없단다. 그녀는 유난히 열심히 공부하며 자신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러던 중 에니어그램을 통해 자기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어린 시절의 부모로부터 맞고 자랐던 흔적이 투사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때 적절히 처리하지 못한 감정이 내제되어 있다가 약하고 만만한 자녀에게 투사(대물림)되었던 것이다.

 

다행히 공부가 중반기로 들어서면서 어머님은 명랑함을 회복했고, 아이와의 행복한 시간을 사례로 내 놓았으며 아이의 천식성의 기침이 멎었다고 “선생님. 소름이 돋아요!” 라며 기뻐했다. 또 좋아진 자신의 변화로 남편과의 관계도 회복이 되었으며, 늦게라도 대학을 진학하고 싶다는 소망을 남편이 선선히 동의하여 넉넉지 않은 가정경제에도 불구하고 지방의 2년제 대학의 성악과에 지원해 입학을 했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오늘 전화를 받은 것이었다.

 

누구에게나 남들에게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자신이 취약한 부분을 스스로 부끄럽다 여기며 자꾸만 감추려고만 할 때는 진짜로 부끄러운 것으로 끝나게 되며, 계속해서 나와 주위를 괴롭히게 된다. 하지만 나의 부족한 부분을 깨닫고, 이것을 건강히 딛고 일어서야 하는 것이다. 이럴 때 에니어그램은 나를 ‘나’로 바로 보게 하여, ‘나’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격려해주며, 건강한 ‘나’로 발전해나갈 수 있는 밑거름을 마련해준다.

 
내가 ‘나’로 바로 산다는 것.
이것은 ‘내’자신 뿐만 아니라 나와 함께 살아가는 가족. 더 나아가 세상까지도
더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된다.

 

나는 어려서 세상을 변화시키려했다. 그러나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았다.

<중략>.

죽음의 문턱에서 나는 문득 깨닫는다. 만일 내가 내 자신을 먼저 변화시켰더라면
누가 아는가? 그 바람에 세상까지 변화되었을지. <나 자신> 中에서

 

에니어그램을 통해 자신과의 싸움에서 멋지게 승리한 어머님과의 통화는 강의로 지쳤던 나의 어깨에 힘을 주었고, 오랫동안 행복한 미소를 멈출 수 없게 해주었다. 그리고 나에게 다시 질문한다. ‘나는 나로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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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미술로 보는 역사, 역사로 본 재활용 미술 교육시간입니다.^^
오벨리스크 아시지요? 고대 이집트, 태양상징의 기념탑이지요.



 

미국 북캘리포니아.
한 작가(Mark Grieve)가 자전거 부품을 재활용 오벨리스크를 만들었습니다.
이 자전거 탑을 만들기 위해 340개의 자전거가 온 몸을 던졌지요.^^
무게만 10,000파운드, 높이는 19미터에 이릅니다.
오벨리스크가 아니라, 사이클리스크(Cyclisk)^^

오벨리스크 이야기가 나왔으니, 세계 추상미술의 대가 바넷 뉴만을 만나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바넷 뉴만(Barnett Newman/미국,1905-1970)

 

 

 가장 급진적인 추상미술의 대가로

손꼽히는 바넷 뉴만.

 

 

어려우면서도

쉽게 그릴 수 있는 착각에

빠뜨리는 추상미술의 세계.

  

 

 
1950년대의 뜨거운 추상미술과

1960년대의 차가운 추상미술을

넘나들면 색면 추상표현주의를 자리매김시킨

뉴만.

  

 

 오벨리스크(Obelisk).

 

고대이집트 왕조시대에

태양신앙의 상징으로 세워졌던 기념탑.

 

그리스어로  '작은 쇠꼬챙이'란 의미가 담겨있다.

 

 

하늘을 향해 가까이 갈 수록

끝이 가늘어지는 피라미드꼴 탑에는

왕들의 치적이 상형문자로 기록되어 있다.

 

 

16세기 유럽 제국 열강의 수탈로

 그 많았던 오벨리스크는 유렵의 여러나라로 옭겨졌다.

 

미국 국회의사당 앞에 세워진

오벨리스크 형태로 세워진 세계 최장길이를 자랑하는

조지워싱턴 기념탑.

 

오벨리스크는

승리와 영광.

자국의 위세를 과시하는 상징물로 세계 곳곳에 세워져 있다.

 

 

 

 

 

그런 오벨리스크를 비웃기라도 하듯

뉴먼은 '깨어진 오벨리스크(broken obelist)'

작품화시켰다.

 

그가 남긴 작품은

세계 곳곳에 세워져있다.

 

 

 

 

 

위태로운 금자탑.

 

탑만 세운다고 국가의 권위와

영광이 지속될 수 있을까!

 

이제라도 훔쳐간 이집트문명의

유산을 돌려 주어야 되지 않을까!

 

최근 이탈리아는 에디오피아에

오벨리스크를 반환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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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동물원에 가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우리속의 동물들을 쳐다보며 좋아했던 기억들이 있는데요,
혹은 티비속 동물의 왕국속 동물들을 보면서 함께 뛰놀고 싶다고 생각했던 그런기억들! 다 한번 쯤 가지고 있지 않나요?

동물은 우리와 함께 지구를 사는 친구같은 존재이지만, 종종 이것을 잊어버리고 사람들만의 지구환경을 만들어가고 있지 않은지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동물친구들이 우리들 손안에 펼쳐진다면?









달마시안~










사악한 캐릭터로 묘사되곤 하는 크로커다일도 보이구요.









왠지 모르게 슬픈 눈을 한 게 꼭 우리의 친구 '덤보'를 연상시키는 코끼리입니다..









피부색이 매우 아름다운 이구아나로군요-










목이 길고 가늘어 슬픈 사슴이 아니라 얼룩말이네요!










날카로운 카리스마의 치타도 한껏 포즈를 잡습니다!












뭔가 흥미로운 소리가 없나하고 궁금해하는 눈치의 앵무새도 보입니다~







오리에서 백조로! 백조도 보입니다.










왠지 순할 것만 같은 호랑이도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선 멸종되었다고 하는데,
아직 백두산에는 호랑이가 남아있을까요???









지금까지 보신 이미지 모두는,

인간의 손 위에 그린 동물들의 모습이랍니다!

GUIDO DANIELE라는 이탈리아 작가의 극사실화에 가까운 바디타투작업들이지요.

이 작가분께 한 번 바디 페인팅 받고나면, 동물들에 대한 애정이 좀 더 자라날 것 같지 않나요?





* 자매품.



극사실적인 느낌이 부담스러우신 분은 좀 더 귀여운 캐릭터 버젼의

타투(영구적인건 아닙니다요)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이것이야말로 에코프랜들리 잇 아이템 아닐까요. : )








디자인 by Hector Serr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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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경은 모든 것의 중심에 놓여 있다. 그것은 사람들과의 관계의 중심에 놓여 있으며, 아이들과 가족관계의 중심에 놓여 있다. 뿐만 아니라 자연과의 중심에 놓여 있으며, 위대한 신령(신)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공경은 훈련과 권위의 중심에 놓여 있으며, 모든 학습 과정의 기본을 이룬다. 또 인생을 즐기는 데 있어서도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이다.



지식이란 아름다운 것이다. 그러나 지식은 좋은 방향으로 사용할 때 비로서 지혜가 되고 치유의 힘이 된다. 지식을 신성한 방향으로 사용할 줄 아는 것, 그것이 바로 지혜다, 내가 볼 때 그것은 참다운 지도자만이 할 수 있다. 원주민 지도자들은, 아니 어느 민족의 지도자이든, 참다운 지도자라면 그들의 지식을 신성한 방식으로 사용할 줄 아는 이들일 것이다. 그들은 아이들에게 대지와 모든 생명들을 존경하라고 가르친다.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과 조화 균형을 가르친다.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편견과 미움을 없앤다. 그런 지도자들이야말로 참다운 지혜를 갖춘 이라고 할 수 있다.(모지부웨 족의 태양 곰)



...............


공경과 지식은 아름답습니다. 공경 없는 지식은 지식이 아닙니다. 지식은 없지만 공경하는 마음 자세가 있다면 잘못된 지식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사회가 개인주의화되어 가면서 '공경'이라는 말이 점점 실종되어 가고 있지요. 결국 학습을 하는 이유는 사람이 더 사람다워지기 위해서지요. 오늘 하루 공경과 지식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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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코르트가 쓴 ‘광기에 관한 잡학사전’을 읽으면서, 우리 시대의 ‘작가’(예술가, 사상가 총칭)가 떠올랐습니다. 어렸을 때 시인이 되고 싶다고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는데, 묵묵부답 당황한 표정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작가’라는 것이 뚜렷한 직업도 아니고 부모 입장에서야 난감하셨겠지요. 광기에 관한 잡학사전은 당대에 이름을 떨친 세계적인 작가들의 일화(에피소드)가 담겨있습니다. 잘 알려진 내용이 아니라, 전혀 뜻밖의 이야기들을 전해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유명한 작가가 이렇게 괴팍했단 말인가?

 
미하엘 코르트는 20년에 거쳐 이 책을 완성했지요. 작가들은 괴짜지요.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면서 창작을 한다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두 개 인 셈이지요. 작가들은 자신들이 살아있을 때 빛을 보지 못했지만 후세에 영광을 누린 경우가 많습니다. 미하엘 코르트가 지적했듯, 작가 한 명의 이루어 낸 문화적 성과는 현재를 사는 사람을 먹여 살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죽은 작가 몇 명이 개별 산업에 버금가는 규모의 경제활동을 하고 불러일으키고 있지요. 알렌산드르 푸시킨은 보드카 광고에도 등장할 정도니까요. 어디 이뿐이겠습니까. 제임스 조이스 작가 한 사람을 우려먹어도 평생 교수생활을 영위 할 수 있으니까요.

 

“작가 내지는 사상가가 되려는 사람은 현대 시민 사회에서 물질적인 성공에 기초한 가치 척도로 볼 때(최소한 조금은) 미쳤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어제 전철을 기다리다가 벽면에 걸린 글을 읽었습니다. 정확하게 사람이름은 기억나지 않았지만, 대략 이런 내용입니다. 옛날 영국 귀족 가문에 두 아들이 있었다. 한 아들은 정치계 입문하고 경제계에 진출해서 돈을 벌어 그당시에 많은 사람들의 흠모 대상이 되었습니다. 동생은 인도로 떠나 성직자의 길을 걸었습니다. 성경을 대표적인 인도어로 소개하기도 했지요. 세월이 지나, 백과사전에는 동생의 이름만 자세히 소개되어있습니다. 형의 이름은 동생의 형이란 것 밖에 소개되어 있을 뿐.


 


  독일어로 된 가장 위대한 찬가들을 쓴 시인 프리드리히 휠덜린은
  생애의 36년을 거의 바보 취급 당하며 배고픈 예술가로 지냈다.

 

작가와 사상가의 천재적 창조행위가 없었다면 우리의 의사소통은 초라해졌을 겁니다. 만약 당신의 자녀가 “작가가 되고 싶어요” 라고 말한 다면 어떻게 답변해야 할까요? 참 어렵지요. 세상에는 참 많은 직업이 있습니다. 하지만 언론에 회자되는 대표적인 직업군은 협소하지요. 작가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인 것은 맞습니다. 물론 선천적인 재능도 있어야겠지만, 재능이라는 것이 어떤 방향으로 인도되는 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진짜 재능을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위대한 문호로 불리는 발자크는 수도사 옷을 걸진 채 하루 60잔의 커피를 마시면 집필을 했습니다. 매일 열여섯 시간 동안 글을 썼지요. 괴테는 역작 파우스트를 64년 동안 고치고 다듬어 세상에 내 놓았지요. 영주의 상속자 붓다는 자유를 얻기 위해 거지가 되었습니다. 이렇듯 위대한 작가나 사상가는 현실과 동떨어진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작가나 사상가가 되고 싶다고? 직업이 아니니까. 그런 일은 다양한 사회 경험을 하고 나서 해도 늦지 않단다. 이렇게 말해야 할까요? 아니면 작가되면 밥 나와?

그래 잘 선택했다 너가 하고 싶은 일을 해라고 말할 수 있는 부모는 과연 열에 몇이나 될까요? 광기에 관한 잡학사전을 읽으면서 갑자기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 참고 및 본문 인용 발췌: 광기에 관한 잡학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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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민식


어머니(장일순)

어머니는 아주 슬기로우셨어요.
지금도 어머니 생각을 하면
어린 아이처럼 눈시울이 뜨거워져요.

영악스럽게 살지 마라고
그 다음에는 반드시 앙화가 온다고
그런 걸 어머니는 가르쳐 주었어요.


어머니.
누구나 어머니 생각을 하면 마음 한 구석이 저려옵니다.
영악하다.
누구는 사회 생활을 잘 하려면 영악스럽게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영악해진다면 사회가 얼마나 영악스러워질까요?
끔찍한 일이지요.
가만 생각해보면 예전에는 어른들이 항상 '착하게 살아라'는 말을 많이 한 것 같아요.
하지만 요즘은 착하게 살아라는 말을 하기가 남부끄러울 때가 많지요.
착하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흔히 착하게 사는 사람을 바보같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정말 바보인가요?


인륜이 파괴되는 도덕적 해이가 그 흉부를 드러낼 때 사람들은 경악합니다.
분노하지요. 왜 그런 걸까요?
착하게 산다는 가치 기준이 바뀌었나요?
착하게 사는 사람들이 대접을 받고 존중을 받는 시대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지금 영악스럽게 살지 말고 착하게 살아라고 말해야 합니다.
나는 과연 나의 자녀에게 몇 번을 이야기했을까? 갑자기 부끄러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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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준비하고 계획할 때 진짜공부가 시작됩니다”

공부를 잘 하고 열심히 하는 아들딸의 모습을 보고 싶은 게 부모들의 바람이다. 공부, 아이들에게나 부모들에게 끝나지 않는 숙제다. 그 숙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받고자, 그 동안 자기주도학습법을 설파해온 송인섭 교수의 강의를 들었다. 학생 자신이 공부하는 이유와 가치를 찾게 해주는 송인섭 교수의 자기주도학습법을 소개한다.

 

입시라는 단어에 익숙해질 수밖에 없는 교육 현실

중학교를 진학하면서부터 입시라는 생소한 단어에 익숙해져야만 하는 아니 익숙해질 수밖에 없는 게 한국 교육의 현실. 교육부의 사교육 실태조사결과(2007년)를 보면 수능과 내신에서 비중이 높은 영어와 수학 등 일부 과목에 국한된 과거와 달리 초등학생까지 매월 수십만 원을 들여 예체능과 논술을 배우는 사례가 늘어났다. 이른바 ‘묻지마 사교육’ 광풍이 전국에서 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 사교육 참여율을 보면 서울 강남이 93.9%, 서울이 81.6%, 수도권 81.3%, 광역시 77.2%, 중소도시 75.9%, 읍면지역 66.8%로 조사됐다. 연간 1인당 사교육비 지출 현황을 보면 초등학생 6학년은 100만~300만 원이 38%로 가장 많았고, 5백만~1천만 원이 12%, 2천만 원 이상을 쓴다는 응답(0.6%)도 있었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수업만으로는 좋은 대학을 갈 수 없다는 불안감과 남들도 하니 나도 해야 한다는 무계획성으로 학원을 찾고 학교 진도를 앞서는 학습내용을 미리 배운다. 방학 동안에 지난 학기 내용을 복습하고 다음 학기 내용을 일부 예습하는 정도의 선행학습을 통해서 자신의 공부를 미리 준비하고 계획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선행 학습이 학원에서 이루어지는 타율적이고 획일적인 학습계획표에 따라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서울지역 고등학교 2학년 1165명 중 4년 이상 과외․선행학습을 계속한 학생과 과외를 전혀 하지 않은 학생의 중1~고2때 내신성적을 추적한 연구 결과, 과외나 선행학습을 수년간 해도 고학년으로 갈수록 그 효과가 크게 떨어져 과외를 전혀 받지 않은 학생과 성적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 사이에는 성적 역전현상도 나타났다.

선행학습으로 얻게 된 강제적인 지식주입은 학생들의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떨어뜨린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유행하고 있는 무분별한 학원 중심의 선행학습은 소중한 우리 학생들에게 도움보다는 해를 줄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해답은 자기주도학습이다.

자기주도학습은 무조건 혼자 열심히 하는 것은 아니다. 거기엔 방법이 있고 훈련이 필요하다.                            


효율적인 자기주도학습을 위해서 다음과 같은 방법이 필요하다.

• 잠자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한다. 처음부터 잠자는 시간을 줄이면서 공부시간을 정하는 것은 욕심이다. 낮 시간의 수업과 공부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숙면 습관을 가진다.

• 수업시간에 열심히 듣되 이해하고자 노력한다. 수업에 방해되는 게 있다면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한다.

• 선생님이 중요한 정보를 제시할 때 활용하는 말투나 행동을 찾는다.

• 스스로 공부할 때는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계획과 실천을 대조하면서 스스로 점검하는 것이 좋다.

• 한 달, 일주일, 하루 계획표를 세운다. 전체적인 것만 아니라 하루 계획까지 세워 매일 점검한다.

• 모든 공부는 쉬운 것부터 한다. 특히 수학문제가 그러하다. 공부를 하겠다는 의욕에 불타서 마구 덤벼들지 말고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 자신감을 가진다.

• 교과서가 바로 해답이다. 적은 시간에 많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게 바로 교과서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 공부하는 시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공부하느냐를 고민한다. 무조건 책을 많이 본다고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하루의 계획을 시간 단위로 짜되 각 목표를 세부적으로 정한다.

• 평소에 준비하는 습관을 가진다. 시험기간만 되면 달달 외우는 공부 방법은 시험이 끝나면 곧바로 잊어버린다. 암기과목은 평소 소설책 읽듯이 처음부터 읽어나가는 게 좋다.

• 노트나 문제집의 여백을 잘 활용한다. 마냥 베끼거나 문제를 푼다고 공부가 잘 되는 건 아니다. 노트나 문제집의 여백에 보충설명이나 참고 사항을 메모하여 잘 활용한다.

 

21세기는 개성과 창의성을 발휘해야만 개인과 사회가 발전할 수 있는 시대라고 볼 때, 한 개인이 자생적으로 무엇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의 자기주도적인 사고와 학습태도가 필요하다. 타율적인 한국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교육접근방법이 자기주도 학습이며 자기주도 학습을 통해 학생들은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다.

 


저자 송인섭

• 숙명여대 교육심리학 교수. 오랫동안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강조하며 연구를 하던 저자는 2007년 중학교 2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 실험을 펼쳤다. EBS 다큐멘터리로 방영되어 화제가 된 이 실험은 <송인섭 교수의 공부는 전략이다>로 출간되었다.

• 저서 : <송인섭 교수의 공부는 전략이다>다산에듀,2007.1 / <공부, 네 안에 춤추는 동기를 찾아라>대교북스캔,2008.8 / <송인섭 교수의 중위권 공부혁명1,2>다산에듀,2009.1 / <내 아이가 스스로 공부한다>21세기북스,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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